[파이낸셜뉴스] 건방지다는 이유로 이웃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과 31범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살인미수로 복역하고 출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달 13일 살인·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의 동기와 수단, 결과 등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상고 이유로 주장하는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7월11일 0시54분께 제주시의 한 편의점 외부 테이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인 B씨(64)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을 훈계하는 B씨가 건방지다고 생각해 주거지에서 낚시용 칼을 들고 와 B씨를 살해했고, 술에 취한 채 운전대까지 잡아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31건의 형사처벌 전력이 있으며, 이 가운데 24건이 폭력 행위 관련 전과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008년 8월22일 자신에게 반말 등을 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13년 2월3일에는 기분 나쁘게 말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쳐 징역 5년을 선고받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심은 "(A씨는) 지난 1974년부터 다수의 폭력 범죄 등으로 징역형의 실형을 포함한 수십회의 형사처벌 전력이 있다"면서도 "범행 발생 몇 시간 만에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고, 주취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2심은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를 받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살인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형이 너무 가볍다"며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04 14:40:58[파이낸셜뉴스] 서울역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을 경찰이 검찰에 넘겼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30일 협박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33)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42분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 5월24일 칼부림하러 간다.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4일 디시인사이드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7시20분께 경기 고양시의 자택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전과가 10범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6일 A씨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31 17:26:14[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역 칼부림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31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전날 오전 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예고 당일 실제로 서울역에 가거나 흉기를 준비하는 등 구체적 범행 실행 의사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봤다. A씨는 지난 22일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서 24일 칼부림을 하겠다. 남녀 50명을 아무나 죽이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예고한 24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 서울역과 인근 역 등에 경력을 투입하고 순찰과 경계를 강화했다. 또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해 A씨를 추적, 같은 날 저녁 경기 고양시 집에 있던 그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과 10범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법원은 26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31 13:10:27경찰이 상반기에 조직폭력 범죄 단속을 시행해 총 1589명을 검거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각종 불법행위로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를 근절하기 위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지난 3월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실시했다. 경찰은 △서민 대상 불법행위(협박, 집단폭행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도박사이트 운영·전화금융사기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건설현장 업무방해·이권갈취) 등을 중점으로 단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단속을 시행한 4개월 동안 총 158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13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범죄수익금 92억1000만원을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을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833명(52.4%),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494명(31.1%), △마약류 등 기타 범죄 262명(16.5%) 순이다. 주요 세부 유형으로는 △폭력범죄 720명(45.3%) △도박사이트 운영 등 260명(16.4%) △업소·서민갈취 79명(4.9%) △기타 지능범죄 70명(4.4%) △대포물건 61명(3.8%) △전화금융사기 60명(3.8%) △사채업 43명(2.7%) △기타 262명(16.5%) 등으로 검거됐다. 나이별로는 30대 이하 청년층이 919명(57.8%) 40대 398명(25.1%) 50대 이상은 272명(17.1%) 순이다. 조직의 핵심활동층으로 분류되는 MZ세대 피의자들이 다수 검거됐으며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의 다수 전과자 723명(45.5%), △초범∼4범 566명(35.6%), △5범∼8범 300명(18.9%) 순으로 검거됐다. 아울러 범죄수익이 조직 자금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에 주력한 결과, 올해 보전금액은 92억1000만원으로 2019년 3억1000만원 대비 30배 증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7-26 18:09:18[파이낸셜뉴스]경찰이 상반기에 조직폭력 범죄 단속을 시행해 총 1589명을 검거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각종 불법행위로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를 근절하기 위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지난 3월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실시했다. 경찰은 △서민 대상 불법행위(협박, 집단폭행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도박사이트 운영·전화금융사기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건설현장 업무방해·이권갈취) 등을 중점으로 단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단속을 시행한 4개월 동안 총 158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13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범죄수익금 92억1000만원을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을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833명(52.4%),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494명(31.1%), △마약류 등 기타 범죄 262명(16.5%) 순이다. 주요 세부 유형으로는 △폭력범죄 720명(45.3%) △도박사이트 운영 등 260명(16.4%) △업소·서민갈취 79명(4.9%) △기타 지능범죄 70명(4.4%) △대포물건 61명(3.8%) △전화금융사기 60명(3.8%) △사채업 43명(2.7%) △기타 262명(16.5%) 등으로 검거됐다. 나이별로는 30대 이하 청년층이 919명(57.8%) 40대 398명(25.1%) 50대 이상은 272명(17.1%) 순이다. 조직의 핵심활동층으로 분류되는 mz 세대 피의자들이 다수 검거됐으며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의 다수 전과자 723명(45.5%), △초범∼4범 566명(35.6%), △5범∼8범 300명(18.9%) 순으로 검거됐다. 아울러 범죄수익이 조직 자금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범인 검거와 더불어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에 주력한 결과, 올해 보전금액은 92억1000만원으로 2019년 3억1000만원 대비 30배 증가했다. 또한, 최근 가벼운 시비가 조직간 집단폭행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각종 애경사, 회합 등 첩보 입수 시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하고, 엄중 경고 조치와 현장 경력배치가 포함된 선제적 우발대비를 하는 등 폭력조직원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예방적 형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의 발호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조직폭력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mz 세대 조직원의 전국 연대 및 누리소통망을 이용해 세력을 과시하는 행위로 인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7월 초부터 mz세대 폭력조직원의 온라인 활동 등을 전수 확인하고 있다.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집중단속 시 mz 세대 조직원의 누리소통망을 이용한 연대와 이들이 주도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예정이고, 더불어 신규 조직원 가입·활동 행위 단속을 통한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확장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규 폭력조직 구성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또한, 체계적인 조직폭력배 관리를 통한 범죄 사전 차단 등 예방적 형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조직폭력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한 경우에는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7-26 11:31:2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아슬아슬하게 부결된 상황을 놓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이 대표의 ‘정치적 사망’ 선고가 내려진 셈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지난 27일 SNS에 “이탈표가 너무 많이 나왔다. 부결됐지만 정치적으론 사망 선고”라며 “이제 그만하자. 피곤해요”라는 짤막한 입장을 냈다.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아슬아슬한 ‘부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이 대표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었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전여옥 전 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재명 파문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은 끝났다. 국회와 국민은 전과 4범 이 대표를 파문했다. 정치적 코마 상태, 식물 정치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이번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의 가결’이라고 평가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표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찬성표가) 과반을 넘겨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부결되긴 했지만, 사실상 체포동의안은 처리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297명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석한 점을 고려하면 최소 31명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1 10:17:30[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잇달아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음주운전 전과 4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JTBC에 따르면 이기영은 음주운전 전과 4범으로, 교도소에서 나온 지 1년 만에 살인을 저질렀다. 경찰은 이기영이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 때문에 또다시 실형을 선고받을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육군 간부였던 이기영은 지난 2013년 5월 서울 마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이후 3개월 뒤 인천에서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당시 이기영은 단속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2㎞를 달렸고, 차 열쇠를 뽑으려는 경찰관의 손을 물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결국 이기영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육군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전역하고 나서도 이기영은 음주운전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18년 12월 경기 파주시 한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맞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듬해 4월 법원은 택시기사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같은해 11월 이기영은 또다시 음주운전을 했다. 당시 그는 광주 동구에서 전남 장성군으로 30㎞가량을 만취 상태로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항소심 재판 중 다시 음주·무면허 운전을 한 이기영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 A씨에게 합의금을 준다고 유인해 파주시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해 8월 초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기영이 2건의 살인 외에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이기영이 최근 1년간 통화하거나 메시지 등을 통해 동선을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은 주변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기영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동거녀의 시신을 찾는 등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기영이 거주하던 B씨의 집안 곳곳에서 나온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감식 의뢰했다. 이와 함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했다. 혈흔과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이번주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이번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01 19:13:07[파이낸셜뉴스] '계곡살인' 사건을 방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공범이 이은해(31)의 재판에 나와 이씨를 두둔하고 나섰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조현수씨의 13차 공판에서 공범 A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씨와 평소 가깝게 지낸 지인이며 조씨의 친구인 A씨는 "누나(이은해)가 물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내가 말렸다"며 이은해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이 공범은 이씨와 가까운 사이로 전과 18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검찰은 이씨의 남편인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가 계곡살인 사건 당시 폭포 옆 바위에서 물속으로 다이빙하며 숨지게 된 과정에 대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조씨와 A씨가 먼저 물속에 뛰어들었고, 윤씨가 이씨와 조씨 등의 강권으로 어쩔 수 없이 다이빙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사건 발생 당일 증인과 조씨, 피해자 등 3명이 마지막에 다이빙하게 된 경위는 무엇이냐"는 검사의 물음에 "그냥 자연스럽게 (바위로) 올라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검사가 "증인은 경찰 조사에서는 이씨가 '다 같이 (다이빙을) 하자'고 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하자, A씨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A씨는 이씨와 조씨가 물에 빠진 윤씨를 곧바로 구조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누나(이씨)는 (구조하러) 계속 물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제가 말렸다"며 "현수도 형(피해자)이 입수한 곳으로 수영을 해서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겨냥한 "수영 실력이 상당한 것 같은데 왜 (수중) 수색을 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에는 "저는 물 밖에 있었고 수영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이 받는 혐의에 관한 검찰의 질문에는 대부분 부인했다. 검사가 "이씨와 조씨가 피해자를 담그려고 한다. 돈 많은 양반이 있는데 사망하면 보험금 8억원이 나온다는 말을 증인이 (주변에) 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한 적 있느냐"고 묻자 A씨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또 A씨는 피해자가 사건 발생 전 튜브 없이 수영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며 수상레저업체에 갔을 때 웨이크 보드를 재미있어 했다고도 주장했다. 앞선 공판에서 나온 피해자 지인들 주장과는 사뭇 다른 증언이다. 대부분 증인들은 "윤씨는 목욕탕 안에서도 허우적거릴 만큼 물을 겁냈다" "물에 아예 뜨지 못했고 수영장에서 수심이 1.5m인 곳에만 가도 기겁을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A씨는 전과 18범으로 마약 판매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5월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출소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지난 18일 체포됐다.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은 22일 오전 10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02 08:44:42【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구경북(TK) 후보자 10명 중 4명이 전과자로, 사기, 음주, 근로기준법 위반, 폭행 등 분야 역시 매우 다양했다. 특히 경북 울진군의 경우 '전과 10범' 후보가 등장, 유권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울진군의원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정희 후보는 음주와 무면허운전 등 8개의 도로교통법 위반 전과를 포함해 10개의 전과기록을 등록, 기록을 세웠다. 이들 중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당 모두 공천 과정에서 전과에 대해 강력하고 엄정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천명했지만 결국 '헛구호'에 불과했다는 비판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TK 후보자 992명의 전과를 전수분석한 결과, 이들 중 43.2%에 이르는 429명이 최소 1건 이상의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대구시장·경북지사와 구청장·시장·군수 등 단체장 후보에서는 모두 39명이 전과를 보유했다.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소속 류한국(서구청장)·윤석준(동구청장)·최재훈(달성군수) 등 세 명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다. 또 민주당 소속으로 남구청장에 출마한 최창희 후보는 사기 전과가, 전유진 달성군수 후보는 근로기준법 위반 전과가 확인됐다. 경북 지역의 경우 포항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유성찬 후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94년 징역 3년 6개월형을 받았고, 민주당 소속으로 경주시장에 출마한 한영태 후보는 절도와 명예훼손 등으로 벌금형 이력이 있었다. 구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는 2004년 음주운전 벌금형 이력이 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중천 후보는 2010년과 2013년, 2015년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적발돼 '삼진아웃' 됐다. 지방의원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대체로 음주나 사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이 많았으며 진보정당 후보들의 경우 운동 경력으로 인한 집시법 위반이나 교통방해 등이 다수였다. 광역의원은 대구가 39명의 후보자 중 15명(38.4%), 경북은 106명 중 58명(54.7%)이 전과자였다. 또 기초의원은 대구에서 184명의 구·군의원 후보 중 58명(31.5%)이 전과를 보유했고, 경북은 491명 중 243명(49.4%)이 전과 이력이 있었다. 광역의원 비례는 대구가 9명 중 2명, 경북은 13명 중 6명이 전과자였고 기초의원 비례에서는 대구 21명 중 3명, 경북 51명 중 5명 등이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5-20 08:38:20[파이낸셜뉴스] 2019년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 현재 공개 수배된 30대 남녀 조현수와 이은해 외 공범이 1명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범은 전과 28범으로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수)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씨 뿐만 아니라 이들의 지인인 A(30)씨도 살인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A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 씨의 남편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씨와 함께 4m 높이의 폭포 옆 바위에서 다이빙을 한 인물이다. A씨와 조씨가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윤씨가 뒤이어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A씨는 조씨와 친구 사이이며 이씨와도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9년 11월 피해자 유족의 제보로 경기 일산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착수했을 당시 이씨 등과 함께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미수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2020년 12월 경찰이 이씨와 조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때도 함께 기소 의견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도 함께 B씨의 다이빙을 유도했다고 보고 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하면서 A씨가 공범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조씨의 피의 사실은 내부 규정에 따라 공개했다"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범이 더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 각각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5 23: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