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지방 아파트 전세가율이 70%에 이르면서 청약시장으로 실수요자 유입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높아진 전세값으로 인해 오히려 신규 분양 물량을 선점하는 것이 낮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52.95%)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2.17%다.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는 9.22%p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을 말한다. 도 단위 광역 자치단체의 경우 경북이 76.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72.53%, 충북 71.7%, 강원 71.61%, 충남 71.28%, 경남 70.75%, 전북 70.54% 등 지방 7개도는 모두 70% 이상의 전세가율을 보였다. 지방 광역시 역시 울산 68.51%, 광주 66.99%, 대전 65.39% 등으로 70%에 근접한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전세가율 상승으로 청약시장으로 수요자 유입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 지방의 분양 물량은 3만7882가구다. 이중 24만60008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이는 수도권 2만3061가구 공급에 15만10004건의 청약 접수건보다 9만4000건 이상 청약 접수가 더 이뤄졌다. 향후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가율 상승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임차인이 한차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전셋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24%로, 전월 대비(0.17%) 상승폭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방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21 15:13:43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평구의 전세가 상승 속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같이 장기 안정거주가 가능한 상품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 오는 2025년 6월 경 입주(예정)를 앞둔 ‘서울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의 경우 최장 10년 거주가 가능해 주목을 받는다. 단지는 9일(월)~10일(화)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59㎡(신혼)와 84㎡C타입의 일부 세대를 제외한 모든 타입은 임차인 모집이 마감된 상태이다. 지난 2023년 11월 말 시행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에 따라 유주택자도 단지의 청약(일반공급)이 가능하다. 거주 중 취득세,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없으며 무주택자의 경우 거주 중 청약 가점도 쌓을 수 있다. 대방건설 측에서는 한시적으로 분양전환우선권을 부여하여 임차인의 주택 선택 폭도 넓혔다. 대형건설사인 대방건설이 시공 및 시행을 진행하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한다. 반경 약 1.5km 내에는 구파발역(서울지하철 3호선), 은평성모병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신도초, 신도중, 하나고, 은평구민체육센터, 은평한옥마을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 위치한 연신내역(서울지하철 3·6호선)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예정) 호재가 있어 이후 정주 여건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한시적 조건 변경(거주의무기간 완화, 계약금 5% 정액제 등)도 진행하여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춘다. 이와 관련한 문의는 대표번호 또는 홍보관을 통해 가능하다. 홍보관은 양천향교역(서울 지하철 9호선) 앞 대방디엠시티 상업시설 내 운영 중이다. 한편, 오는 9월에는 ‘은평 디에트르’ 단지 내 상가에 대한 입찰도 예정되어 있다.
2024-07-09 12:03:30[파이낸셜뉴스] “보고 있던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크게 올라서 월세를 선택했어요. 빌라 전세를 들어가려고 알아봤지만, 전세사기 등으로 겁이 나서 못했어요.” 2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파트 월세 계약을 마친 A씨는 이 같이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신촌푸르지오 전용59㎡는 지난달 3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4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됐다. 지난해 3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00만원에 계약 체결된 것을 감안하면 16개월 만에 월세 40만원이 올랐다. 은평구 북한산 푸르지오 전용84㎡는 올해 5월 말 보증금 2억원, 월세 15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보증금에 월세 11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월세가 7개월 사이에 4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세는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해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세를 기록했고, 상승폭도 전월(0.1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월세 매물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월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9088건에서 이달에는 이날 기준으로 1만5810건으로 1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2만248건(2일 기준)에 비해서는 22%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전세값 상승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임대료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봤다. 부동산원의 월간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1년 연속 상승세다. 이는 월세 가격 상승 시기와 일치한다. 여기에 최근 벌어진 전세사기 문제로 인한 비아파트 기피현상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비아파트 수요가 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서울 아파트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임대차2법의 4년 만기 도래로 전세값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도 감소하고 있어서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8308가구로, 지난해 2만4828가구의 74%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전체의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어 월세가 따라서 올라간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전월세는 투기적 수요가 없어 공급확대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7-02 14:21:30#OBJECT0# [파이낸셜뉴스]오는 3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연중 가장 많이 공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 전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가 많은 지역은 임대차 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매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이어져 당분간 전세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3월은 총 3만3219가구가 입주해 올해 월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전년동월(1만7991가구)에 비해서도 85%(1만5228가구)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은 1만4804가구, 지방은 1만8415가구 입주하며 전년동월 대비 각각 48%, 130%씩 늘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1만371가구), 인천(3502가구), 서울(931가구)로 경기가 가장 많다. 부동산 업계는 3월 입주가 몰린 곳은 다소 전세가격 상승 둔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3월 입주 아파트는 총 42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올해 월평균 대규모 단지수가 7개인 것에 비해 많다. 수원, 용인, 경북, 대구 등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수도권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83.34) 바닥을 찍은 뒤 이달(85.24)까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2월(86.81), 2022년 2월(100.09)과 비교해선 낮은 수준이다. 최근 2년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비율은 지난해 3월(59.04%)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보합·상승이 이어지다 이달(60.54%)까지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요자 선호가 매매보다는 전세로 기울었기 때문으로 봤다.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간 셈이다. 또 올해 유난히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은 점도 전셋값을 밀어 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422가구로, 지난해(3만2879가구)보다 2만여 가구 적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세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차인들이 금리 및 물가 상승으로 거주지 이동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전세매물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계약갱신권청구 등 재계약을 선호하는 추세다. 다만, 지난 21일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 3년 유예하는 법안에 해당하는 지역 및 입주가 몰린 지역은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실거주의무가 적용되는 아파트 수분양자는 해당 아파트 최초 입주가능일로부터 최소 2년 반드시 거주를 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초 입주가능일이 아닌 3년 뒤로 적용시점이 유예되며 수분양자는 최소 한번 전세를 놓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새 아파트 전세매물 공급에 일부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전세가격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26 11:05:41[파이낸셜뉴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희망 가격 차이가 커지며 힘겨루기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매매 수요는 전·월세 수요로 전환되며 전셋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다섯째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0.07%)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2주 연속 보합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중 서초구가 0.02% 상승하며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03%)는 상승폭을 유지했고, 송파구(0.12%)는 지난주 보다 상승폭(0.12%)이 확대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19%)가 지난주(0.14%) 대비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서울 25개 구 중 전주 대비 매매가격(-0.01%)이 유일하게 떨어졌던 강북구(0.01%)는 한주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노원구는 2주 연속 보합세(0.0%)가 이어졌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에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며 매수 수요가 줄었고, 거래 희망 가격 격차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일부 상승 거래 간헐적으로 발생했다"며 "다만, 매도·매수인간 거래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0.07%) 역시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을 줄이며 관망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지난주 0.09%에서 0.0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안산 상록구(-0.07%)는 성포·사동 구축 위주로, 이천시(-0.06%)는 대월면·증포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0.02%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도 지난주 0.02%에서 0.01%로 상승폭 줄었다. 이에 따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5%에서 0.0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세 시장은 가을 전세 수요와 금리 인상 우려,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강세다. 서울은 0.19% 상승하며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전세값이 오르며 지난주 0.44%에서 0.53%로 올랐다. 3주 연속 오름세다. 동대문구(0.27%)는 휘경·답십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23%)는 용강·대흥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 수요 이어지며 상승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1-02 13:32:37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전환된 가운데 강남·서초구만이 상승세를 이어가 주목된다. 임대차3법의 계약갱신청구권 영향으로 전세매물은 감소했지만 학군 이사 수요는 높은 특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26일 한국부동산원 5월4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서울은 4월4주(-0.01%) 이후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다 하락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대출 이자 부담, 월세로 수요 이전 등으로 전세 수요자들이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입주물량 부담 있는 일부 지역 위주로 매물이 증가했다"며 "호가는 하락하며 서울 전체가 하락전환됐다"고 말했다.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 14개구는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강남 11개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서초구(0.02%)와 강남구(0.02%)는 혼조세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전세매물이 감소하며 상승했다. 강남·서초는 1월 4주(0.01%) 상승 이후 보합 및 하락세가 반복되다 전주 상승전환됐다. 부동산 업계는 강남·서초는 학군, 교통 등 선호 입지로 전세 수요가 높은 반면 임대차 3법으로 매물이 줄어 전세값이 오른 것으로 평가했다. 윤성열 공인중개사협회 강남지회장은 "강남 학군으로 수요가 항상 있는 반면 계약갱신청구권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 압구정동 A공인중개사는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전세 거래만 활발하고 외부에서 신규로 들어오는 세입자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가격 하락 이유 중 하나로 금리 상승에 따라 전세 수요는 떨어진 반면 반전세, 월세화는 빠르게 진행된 점을 꼽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평균 4.2%였다. 반면 신규 전세대출금리는 연 5%대까지 올랐다. 전세대출을 받아 은행에 매달 이자(연 5%)를 내는 것보다 월세(연 4.2%)를 내는 편이 유리해지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찾는 경우가 늘 수 있다.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높은 전세가격에 서울이 아닌 경기도 외곽으로 이주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 서초는 거주 수요가 높아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사철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둔화된 상황"이라며 "대출 금리상승에 따른 전세의 월세화로 전세 수요가 떨어진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5-26 18:07:02[파이낸셜뉴스] 호텔 방을 개조해 전월셋집으로 공급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투자를 해야 되는데 비용이 올라 전반적인 주거 비용이 올라간다"며 정책 실패를 전망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거 비용이 올라가면 다른 데서도 전세값이나 월세값이나 동반 상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수도권 원룸 수요자에 대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하 의원은 "호텔 전셋집 전환은 이미 정책으로 나왔었는데 호텔은 취사하기가 어렵다. 먹고 사는게 제일 중요한데 말이다"라면서 "5성급 호텔 개조하는 게 아니라 모텔, 호텔 중간급을 개조하는 것이다. 호텔 있는 곳이 학교나 이런 시설도 가까이 있지 않다. 그래서 이미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시는 청년 역세권 임대주택 사업을 주력 사업 차원에서 종로 베니키아호텔을 개조해 238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사람들이) 별로 안 들어갈 것 같다"며 "원룸이 한번 호기심에 들어가보자는 사람이 있겠지만 좀 살아보면 별것 있겠나"라고 내다봤다. 임차인의 거주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린 임대차 3법을 2~3년 유예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밝힌 하 의원은 "민주당이 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 민주당만 인정하면 저희들은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체면치레는 한다고 하면 양해를 해드릴 것"이라며 "어찌됐든 임대차 3법에서 (문제가) 비롯됐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인정을 안 하니까 다른 방법을 찾는데 방법이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11-20 09:42:32[파이낸셜뉴스]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최근의 전셋값 폭등이 저금리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윤 차관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임대차3법으로 전세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전셋값 상승의 원흉은 '임대차3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지금 전세값이 오르는 것은 저금리와 1·2인 가구 증가로 전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난과 관련, "다음달부터 공실 임대 아파트 입주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내년 2월에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면서 "매입약정 주택의 경우에도 건설중인 주택 계약을 추진해 내년 3~4월부터는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빠른 임대 주택 공급으로 전셋값 인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윤 차관은 호텔을 개조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과 관련, "호텔 개조 임대주택은 11만4000가구의 전세물량 공급방안 중 아주 작은 부문이다"면서 "1인가구용 호텔개조만 부각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신규 조정대상지역에 최근 집값이 급등한 울산과 천안이 제외된 것과 관련, 윤 차관은 "해당지역은 과거 몇년간 집값이 폭락한 곳이라 바로 대상지역으로 지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9일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총 11만4000가구의 공공임대를 전세형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20 09:03:12[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지역에서 전세값 오름폭이 확대됐다. 임차인들이 전세물건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도 장기화되고 있다. 10월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월 30일 기준) 매물 잠김과 희소성 이슈가 계속되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값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14% 상승했다. 전주(0.13%)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5%, 0.10%로 상승폭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과 비강남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사철 분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세물건들은 나오기 무섭게 거래되면서 희소성 이슈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원(0.31%) △강북(0.29%) △송파(0.26%) △강서(0.25%) △강남(0.24%) △강동(0.24%) △금천(0.2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노원구는 상계동 상계대림e편한세상, 하계동 한신청구, 공릉동 신도1차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북구는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번동 한솔솔파크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에서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0%) △동탄(0.19%) △위례(0.18%) △평촌(0.16%) △일산(0.14%) 순으로 전세값이 올랐다. 부동산114 측은 "김포한강은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초당마을중흥S-클래스리버티,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 등이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풍성신미주와 시범다은포스코더샵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호반베르디움과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27%) △고양(0.26%) △광명(0.25%) △과천(0.24%) △용인(0.21%) △군포(0.20%) △성남(0.20%) △파주(0.19%) 순으로 전세값이 올랐다. 부동산114 측은 "청약을 위한 대기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하남, 고양, 과천 등에서의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하남은 덕풍동 하남더샵센트럴뷰,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가 1000만원 올랐다. 고양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행신동 서정마을4단지, 샘터주공2단지, 토당동 풍림아이원1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는 다소 정체됐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면서 호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6% 상승했다. 서울은 △강동(0.17%) △노원(0.16%) △금천(0.15%) △관악(0.11%) △구로(0.11%) △은평(0.07%) △강서(0.06%) △송파(0.06%)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중계동 중계우성3차와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금천구는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시흥동 남서울럭키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7% 올랐다. 신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김포한강신도시의 주간 상승폭 확대(0.10%→0.18%)가 두드러졌다. 이어 △평촌(0.16%) △동탄(0.15%) △일산(0.11%) △산본(0.06%) 순으로 나타났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 초당마을중흥S-클래스리버티,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등이 5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6단지두산과 호계동 무궁화코오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와 동탄2호반베르디움더클래스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0.19%) △하남(0.19%) △용인(0.16%) △의왕(0.16%) △과천(0.15%) △성남(0.15%) △구리(0.13%) △안양(0.12%) △화성(0.12%) 순으로 올랐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휴먼빌,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4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와 덕풍동 하남더샵센트럴뷰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용인은 성복동 수지성복효성해링턴코트와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10-30 13:18:48[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90% 올라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계절적 비수기 없이 꾸준히 상승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전세값 누적 상승률은 5.90%로 2015년 이래 최대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16개월째 꾸준한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 7~8월에도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됐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가을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가을 시즌(1.29%) 보다는 높은 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임대차3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인해 재계약 위주로 전세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전청약 대기수요까지 가세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10년간 가을 이사 시즌(9~11월)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1%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가장 안정됐었던 2018년 가을에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64% 올랐다. 반면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전세시장이 가장 불안했던 2013년과 2015년에는 각각 4.05%, 3.50% 뛰었다. 올해 가을 이사철에는 최장 4년의 계약기간 보장되는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르는 사람에게 전셋집 보여주기를 꺼리는 분위기다. 결국 재계약(임대인과 기존 임차인 거래)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 유통물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부동산114측은 설명했다. 반면 서울 도심과 수도권 특정지역에서의 임차수요 유입은 상당하다. 최근 정부의 발표처럼 3기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사전청약 6만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청약 당첨을 위해 지역 거주기간을 미리 채우려는 무주택자들의 쏠림이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유통되는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09-17 10: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