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유흥업소 접객원을 공급하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가 구속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여성 접대부를 차량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보도방 업주 A씨(5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께 B씨(40대)를 차에 감금한 뒤 2시간 가량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잠시 정차한 사이 차에서 빠져나와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덕진구 한 길가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임의로 손님을 만나자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고 A씨를 구속 송치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13 12:08:58[파이낸셜뉴스] 낮에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던 20대 일본여성이 밤에는 술집 접대부로 이중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았다. 3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29일 일본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는 시립 보육소(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20대 여교사 A씨에게 정직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같은 날 A씨는 의원면직(본인 의사에 따른 면직)했다. A씨는 보육교사로 채용된 2020년 4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시외의 한 카바레식 클럽(캬바쿠라)에서 약 3년 5개월간 주 2회 정도 일하며 매달 20만엔(약 180만원) 정도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리야마시는 이달 초 익명의 제보를 토대로 확인에 나섰고 A씨는 겸업한 사실을 시인했다. 일본 지방공무원법은 영리 목적의 부업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부업을 할 경우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A씨는 “보육교사로 채용되기 전부터 카바레식 클럽에서 일하고 있었고, 채용된 후에도 ‘계속 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해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징계 처분을 당일 의원면직(본인 의사에 따른 면직)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 직원에 대해 재차 지도를 철저히 해 재발을 방지하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31 21:05:58[파이낸셜뉴스] 기아자동차의 일부 직원들이 급식업체 현대그린푸드 소속 영양사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행사했다는 주장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객사 기아차의 갑질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현대그린푸드 직원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기아차는 현재 현대그린푸드와 아워홈 두 곳과 급식 관련 계약을 맺은 상태다. A씨는 "고객사(기아차) 복지, 총무팀이 본인들의 부서 회식에 협력사의 영양사들을 강제 참여시켰다"며 "회식에서 '나는 여자가 따라주는 술 아니면 안 먹는다'라며 영양사를 접대부 취급하며 술을 따르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 끼니마다 식수, 식판 샘플 사진을 보내도록 지시했으며, 연차나 주말을 포함한 업무 시간 외에도 이 같은 갑질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아차 직원들이 영양사들에 대해 초면임에도 나이가 많든 적든 반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해당 내용이 일부에 불과하다며 "협력사로써 고객사에 당할 보복이 두려워 모두가 망설였지만, 갑질의 정도가 나날이 갈수록 심해졌다"라고 고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글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에는 같은 현대그린푸드 직원인 B씨가 댓글을 통해 "(한 직원은) 본인이 하는 게임에 모든 영양사들을 강제로 초대하고, 관리자들 앞에서 '내가 그린푸드의 왕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없다"라며 "오늘부터 관련 직원들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글을 현재 블라인드에서 사라진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7 15:47:06[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노래방 업주들에게 자신들 단체 소속 접대부 이용을 강요하고 폭행·협박한 외국인 범죄단체가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노래방 접대부 공급 단체인 '가리봉보도협회' 소속 조직원 7명을 검거해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가운데 총책과 관리책, 행동책 등 4명은 구속송치됐다. 이들 모두 중국 국적의 재외동포 출신이었으나 일부는 귀화해 한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 직업안정법 위반, 단체구성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등에관한법상 단체 조직죄 등 혐의가 적용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1월 가리봉동 일대에서 노래방에 접대부들을 제공할 목적으로 가리봉보도협회를 결성했고, 지난 1월부터 보도방 업체 6개를 통합 운영하며 20대 대학생 등을 포함한 중국 국적의 접대부들을 노래방 업소에 공급했다. 이들은 총책, 자금 관리와 연락을 담당하는 관리책, 여성을 노래방으로 이동시키는 행동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단체를 운영했다. 이들은 노래방 업주들에게 해당 단체 소속 접대부를 이용할 것을 강요하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협박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정에서 피해 업소 소속 직원과 접대부들을 폭행하기도 했으며,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동영상을 피해자들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또 피해업소 입구를 차량으로 막거나 주류 판매와 도우미 영업을 한다며 허위의 112신고를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 업소는 현재까지 40곳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 피의자가 마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정황이 발견해 마약 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도 유사한 사례에 대해 첩보를 받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해당 단체 소속 피의자 1명, 일부 피의자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피의자 1명 등 2명도 지난 14일 추가로 송치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4-20 11:47:05[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낮아진 틈을 타 일반음식점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접대부를 낀 채 심야 술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제주 연동 소재 모 건물에 있는 카페 두 곳에서 업주·종업원 7명과 손님 11명 등 모두 18명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밤 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됐음에도 오후 11시 25분쯤 술과 음식을 팔며 영업을 한 혐의다. 경찰은 밤 10시 이후 카페에서 영업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11시 16분쯤 제주시청 단속반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2개 업소가 간판 불을 끈 채 영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영업장에 진입했다. 특히 두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여성 접대부를 고용할 수 없음에도 당시 여성 접대부와 함께 술판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두 곳 중 한 곳은 출입문을 열지 않고 버티자 경찰이 강제로 개방해 카페에 진입했다. 한편 제주에선 지난달 23일부터 거리두기가 3단계로 완화되면서 유흥주점은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허가돼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05 17:14:19[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권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관련 의혹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쥴리’라는 예명을 들어봤다는 건데, 이는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가 과거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했다는 세간의 소문에서 김씨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김씨는 이에 대해 “기가 막힌다.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라며 격분해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3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쥴리라는 인물을 들어봤나”라는 질문에 긍정하며 이 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이를 방송에서 다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대선후보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관계 이런 게 다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주권재민의 국민께서 (윤 전 총장) 문제제기를 해놨다”며 “2000만원밖에 없던 검사가 어떻게 60억원 이상의 막대한 재산을 공개하나”라고 의혹을 재차 띄웠다. 그러면서 그는 “윤 전 총장이 이미 검사 시절 (배우자는) 경제공동체라고 밝힌 바가 있다”며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특별검사로서도 그렇게 말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본인도 (아내의 재산형성 의혹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윤설열 X파일’도 언급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감찰도 하고 조사도 해봤다. 상당히 문제가 심각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앞서 김씨의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 전화인터뷰가 공개됐다. 김씨의 첫 공개발언이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억울하다”, “속상하다”, “기가 막히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는 특히 자신을 향한 ‘강남 술집 출입’,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 등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한 반응이었다. 김씨는 자신이 한 술집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현직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씨는 이와 관련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고,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X파일’에 대해서도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다”라며 “제가 거기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최고)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미인파가 아니다”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인 사람”이라며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30 13:49:09[파이낸셜뉴스] 20대 한국 여성이 체류 자격을 속이고 일본에 입국해 술집 접대부로 일하다 일본 당국에 적발됐다. 후지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국적 25세 이모씨는 지난 2019년 일본에 불법 체류하다 덜미가 잡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당시 '기술·인문 지식·국제 업무' 재류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본인 브로커가 위조된 서류를 이씨에게 넘겨 일본에 입국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 입국 후 유령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재류 자격 증명서를 위조해 출입국 관리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약 2년여간 일본에 불법 체류하며 유흥가에서 접대부로 일했다. 이씨는 일본 가나가와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일본 경찰은 이씨의 처벌 수위를 조율중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27 22:47:39[파이낸셜뉴스] 구청직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청원인이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를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청원인은 지난 6월 4일 ‘○○구청 성희롱 사건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공직사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일어났다며 분개했다. 청원인은 남자계장 2명, 직원 1명으로부터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적었다. 그는 “성희롱· 성추행과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시국에 저 또한 피해자로 살아오게 될줄 꿈에도 몰랐다”며 “피해자들이 목숨을 끊는 뉴스들을 보면 그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거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성희롱 신고 이후 구청이나 상위기관 어디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 신고 이후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받지 못해 시청, 신문고, 인권위, 국민권익위원회, 여성가족부 진정서도 넣었다”며 “(하지만)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만 있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과 권한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구체적인 성희롱과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적었다. 청원인은 “A 남직원은 2013년 입사부터 술을 전혀 못 먹는 저에게 상사에게 술 따르기 및 전 직원이 있는 사무실에서 매일같이 저에 대한 외모와 언행을 비하했다”고 했다. 그는 “B 남자계장은 아기엄마인 저를 흡연실에 데려가고, 제 개인 쓰레기통을 확인하는 불쾌한 행동을 했다”고 했다. 이어 “업무와 관련 없는 불필요한 관심과 수시로 아래위를 쭉 흝어 보고 음흉한 표정을 자주 지어댔고, 이를 본 직속 C계장은 더 나아가 저를 접대부 취급하듯 B계장에게 피를 받고 보내야겠다며 희롱을 동조하고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계장 역시 회식자리에서 여러 차례 술 따르기를 강요했다”고 불쾌해했다. 그는 이어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가 한창 심각했을 때 전체 회식을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묵살하고 직원회식을 감행했다”며 “2차로 노래방까지 가서 여직원을 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떵떵거리며 구청 근무를 멀쩡히 하고 있으며, 징계조차에도 불복해 행정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청원인은 이어 “저를 구청에서 내부고발을 한 반역자로 만들어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은 7일 5시 현재 4549명의 동의를 받았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6-07 17:17:17[파이낸셜뉴스] 배우 한예슬과 공개 열애 중인 남자친구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살 연하 남자친구 류모씨가 불법 유흥업소 접대부 출신이라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3일 디스패치는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과거 불법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했으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 역시 불법 업소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도 이와 비슷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가세연 측은 라이브 방송에서 한예슬의 남자친구에 대해 "정체가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겠다. 한예슬의 남자친구는 '비스티 보이즈'다"라고 폭로했다. '비스티 보이즈'는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는 유흥업소인 일명 '호빠(호스트바)'에서 일하는 호스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예슬의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 측은 디스패치 보도에 대해 "관련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배우 본인의 사생활이니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난 한예슬과 남자친구에 관한 제보를 5월 14일 받았다. 1991년생 나이이며 2018년까지 연극을 하다가 이후 논란의 그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원래는 P00이라는 곳에서 일을 하다가 러브콜을 받고 그 업계에서 물이 좋다고 소문이 난 C0으로 이동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업계에서는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배경을 아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예슬이 남친의 정체를 알고 감수하고 올린 거 아니냐'는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호씨는 "한예슬의 남자친구 정체를 폭로한 이는 전 소속사가 아닌 그와 만남을 가졌던 단골 손님들이었다. 이들은 류씨를 단번에 알아봤다. 제보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그는 업계에서 유명한 제비였다"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03 00:26:18[파이낸셜뉴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이 대출을 원하는 여성고객을 술자리에 불러 술을 마시라고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은행 측은 즉시 해당 지점장을 대기 발령하고 내부 감찰에 들어갔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앞서 한 은행 지점장의 술자리 호출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A씨는 “(은행 측이) 해코지할 거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세상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은행에서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그의 남자친구 B씨는 앞서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업을 하는 여자친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중 대출을 받으려 했고, 한 은행 지점장 C씨를 소개받았다”며 “지점장이 여자친구를 접대부로 이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B씨는 “(C지점장을 소개받은) 다음 날 지점장이 D횟집으로 불렀고, 계속해서 전화해 위치를 물었다”며 “횟집은 방으로 나뉘어 있었고, (여자친구가 도착했을 때) 일행과 이미 술을 마시고 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가 술을 못한다고 하자 ‘술을 못 마시느냐? 대리운전기사를 불러줄 테니 술을 마시라’고 했다”며 “일행에게도 ‘요즘 80~90년대생들은 아직 어려서, 긴장해서 다들 저렇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B씨는 “당시 여자친구는 겁에 질려 전화를 한다며 허둥지둥 밖으로 나왔다”며 “현재 여자친구는 분해서 잠도 못 자고, 그때 상황을 생각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이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지점장은 “사무실 근처에 도착해 있다”는 등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해왔고, 지점장 부인은 “남편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자살할까 두렵다”는 등의 연락으로 무마를 시도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B씨는 은행 관계자가 찾아와 내부감찰 진행 사실을 전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들이 이 업계 음지에서 아무도 모르게,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라면 이번 기회에 모든 걸 밝혀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관계자는 “(문제의) 지점장은 현재 대기 발령조치를 했다”며 “지점장 얘기도 들어봐야 하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05 0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