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로운미래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연욱 전 이명박정부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을 탈당한 이현주 김대중재단 청년위원장이 합류했다. 아울러 한의학 분야 인재로 남지영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도 영입했다. 13일 새로운미래에 따르면, 전남일보 기자 출신인 김연욱 전 행정관은 호남 출신으로 드물게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4년간 대통령 연설팀장, 기록팀장,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김 전 행정관은 ‘MB리더십’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16년에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서 광주 서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캠프 상근 언론분석실장으로서 윤석열 정권 수립에 기여했으나, 탈당 후 새로운미래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입당 절차까지 마쳤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 대한 배려와 인재양성이 부족해 결국 한쪽 날개로만 비행하는 정당이 됐다”며 “새로운미래가 정치적 대표성, 사회적 포용성,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김대중재단 청년위원장은 10년간 국회 보좌진 생활을 거쳐 국회민주보좌진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 여러 선출직 출마경험을 보유한 인사다. 이 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의 가치를 잃어버린 민주당은 더 이상 고쳐 쓰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탈당했으며, “새로운미래는 김대중 정신과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근간으로 양당정치를 타파하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진짜 민주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두 인사 영입에 대해 “거대양당은 호남을 변방으로 인식하고 김대중 정신을 짓밟고 있다”며 “반호남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김대중 정신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의학 분야 인재로 영입된 남지영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체계적인 국가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가정에서는 워킹맘으로, 한의사로, 대학원에서는 교육자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다보니 우리 사회에 관심을 요하는 소외계층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임신·출산·육아 환경 개선, 노년층 건강관리책 제도화 등 의료지원 제도화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13 11:06:52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고향을 찾는 시민들을 만나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 22대 총선을 두달 여 앞둔 시점에 민족 대명절을 맞이한 만큼, 여야 모두 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설 밥상머리 민심'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용산역을 찾았다. 통상 여야가 두 역사를 귀성길 인사 장소로 택하는 것은 각당의 지지층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서울역은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PK)을 관통하는 경부선이 지나는 곳이고, 용산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목포·여수 등으로 향하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서울역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시민들에게 악수 대신 손글씨가 새겨진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동료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다"며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시민들에게 건넨 편지의 뒷장에는 앞서 한 위원장이 공약으로 내건 불체포특권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 국회의원 특권 포기 시리즈를 명시했다. 최근 발표한 저출산 해소 공약의 개요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깜짝 기부도 발표했다. 설을 맞아 당대표 이름으로 주던 선물 예산을 한 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연탄 기부에 쓰기로 한 것이다. 한 위원장과 지도부는 귀성인사 이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연탄 7만1000장을 기부하는 기증식을 연 뒤 이중 2000여장을 직접 배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바로세움,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끈을 매고 용산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귀향객들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채상병 사건'의 특검법을 요구하는 해병대 시위대를 만나 발언을 듣고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정치권에서도 우리 국민께서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설 인사 영상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위기"라묘 "고물가·고금리로 먹고사는 것도 힘든데 혹시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까지 하다. 민주주의·저출생 위기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코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은 국민 삶과 국가 명운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3지대 신당 인사들도 저마다 설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귀성객을 만났다. 수서역은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영·호남을 모두 관통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전국 민심을 두루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길 인사를 했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통합 논의에 돌입한 이들 3개의 신당과 '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은 9일 용산역에서 합동으로 귀성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서지윤 기자
2024-02-08 16:44:01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교육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매회 총선에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교육계 인사들이 여의도를 노크하는데, 올해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교수와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등이 눈에 띈다. 이번 총선 예비후보자의 직업 중 '교육자'는 세번째로 많은 직업이다. ■정치인·변호사 다음으로 많은 교육자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 후보자 명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4·10 총선에 자신의 직업을 '교육자'로 기재한 인물은 총 87명이다. 이는 전체 예비 후보자의 직업군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교육자보다 많이 등록된 직업군은 기타를 제외하고 정치인(501명), 변호사(116명)뿐이다. 교육 행정기관에 근무해 직접적으로 교육자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과 아직 예비 후보자로 등록하지 않은 인물 등을 포함하면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교육계 인사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6명으로 가장 많은 교육계 예비 후보자를 배출했다. 이어선 △서울 14명 △부산 7명 △경남 7명 △경북 7명 △대구 6명 △전남 5명 △충남 5명 △인천 4명 △충북 3명 △대전 2명 △제주 1명 순서였다. 매회 국회의원 선거에는 약 80명의 교육자가 최종 후보자로 등록되고 있다. 앞선 선거 최종 후보자 현황을 살펴보면 △제21대 69명(비례 21명) △제20대 70명(비례 19명) △제19대 92명(비례 14명) △제18대 70명(비례 23명) △제17대 103명(비례 31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교육계 인사가 갖고 있는 전문성이 총선 인재로 선발되는 데 매력적인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교육은 우리 사회의 주요한 현안 중 하나"라며 "현장 경험을 가진 교육계 인사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범죄심리 전문 이수정, 교사 출신 정성국 출마이번 총선에 나가는 예비 후보자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인물로는 이수정 교수가 꼽힌다. 국민의힘 1호 영입인재인 이 교수는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한다. 수원 정 지역은 3선이자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해서 국민의힘에선 '험지'로 꼽힌다. 실제로 수원 정은 17대 이후 국민의힘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아직 예비 후보자로 등록되진 않았으나 정성국 전 회장도 이번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첫번째 영입 인재로 낙점돼 지난 8일 교총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정 전 회장은 교총 역사상 최초의 초등학교 출신 회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로 교권 회복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정 전 회장의 선거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고가 있는 부산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회장은 "인재 영입 당시 부산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았다"라며 "지난해 대한민국 교육은 서이초 사건 등으로 위기에 빠졌다. 내가 가진 현장의 경험이 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민석 전 서울시교육청 대변인도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0일 대변인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으로 재직한 그는 경향신문과 중앙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활동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직을 1년 2개월간 맡은 바 있다. 강 전 대변인은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들에게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지난 10일 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서지 않았지만 평소 신조로 삼아온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해나가려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외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히고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신당 참여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23 18:02:18[파이낸셜뉴스] 여야 지도부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한 정치권의 변화를 약속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영주·정우택 국회부의장, 여야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무엇보다 통합과 변화를 공언하는 이들이 많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024년을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굳은 각오로 시작하겠다"며 "한국 사회에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민생과 나라의 경제 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새로운 희망을 갖고 새해의 첫발을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올해에도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정치권의 변화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화와 타협이 작동하는 정치복원이 급선무"라며 "국민의 손으로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길 희망한다"고 했다. 정우택 부의장은 "올해는 정부와 국회, 국민과 기업 모두가 합심하여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나아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21대 국회의 마지막 한 해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 부의장은 "일신의 안락보다 공동체를, 정쟁보다 민생을, 지역주의보다 국민통합을 실천해야 할 때"라며 협치의 제도화, 지방균형발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국민들을 향해 "힘과 용기를 뜻하는 푸른 용처럼 모든 소망을 이뤄내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민의 시름은 깊어 가고, 나라 안팎으로도 수많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새해에도 오로지 국민과 주민 여러분의 민생을 회복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가 되도록, 저와 국민의힘이 한발 앞서 부지런히 준비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면서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한편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해에도 어려운 곳을 세심하게 살피고 천만시민의 마음을 모아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고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개혁신당의 도전이 시민 모두의 도전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자세로 근심할 일은 시민 여러분보다 먼저 근심해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01 15:32:5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며 부장검사 등 인사 2명에 대해 감찰에 들어가면서 징계성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대검찰청은 2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9부장을 대전고검으로, 마산지청장은 광주고검으로 각각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김상민(45·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형사 9부장은 내년 4월에 출마하겠다며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김 부장검사는 메시지에서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며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감찰을 벌였고 감찰위원회 권고에 따라 김 부장검사에게 ‘검사장 경고’ 조처를 했다. 검사윤리강령 제3조는 “검사는 정치 운동에 관여하지 아니하며 직무 수행을 할 때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감찰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총선용 출판기념회 개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원석 검찰 총장은 이를 두고 정치적 중립 훼손이라고 판단, 별도의 엄중한 감찰을 지시했다. 박대범(33기) 마산지청장은 총선과 관련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박 지청장의 행위에 대해 보고받은 뒤 크게 화를 냈으며, 마산지청 현지에 특별감찰반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총선을 앞둔 시기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기관장과 부서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문제 되는 행위를 한 점에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지켜나갈 것이며 이를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2-29 19:42:52공공기관 상임감사 자리에 대해선 정권을 가리지 않고 '정치권 출신' 낙하산 투입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에서만 취임 1년도 안돼 10명 중 8명 꼴로 상임감사 자리를 챙겨준 가운데, 전임 정부인 문재인 정부에서도 10명 중 7명 정도를 상임감사에 정치인들을 포진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로 꼽힌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인해 정치인 출신 상임감사 챙겨주기 논란은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꽃보직' 상임감사, 예외없다 23일 파이낸셜뉴스가 370개 공공기관 임원 3086명(당연직 제외) 중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상임감사·비상임감사 331명을 분석한 결과, 문 정부에선 임명된 222명 중 98명(44.14%)이, 윤 정부에선 109명 중 51명(46.79%)이 정치권 출신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공기관 '상임감사' 자리의 경우, 정치권 출신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아직 정권 초반이지만, 윤 정권에서 단행한 25개 기관에 대한 상임감사 인선 결과, 25명(80.00%)이 정치인이었다. 아직 공석인 자리가 4석이고, 임기 만료된 감사 자리도 상당수여서 앞으로도 대선 공신들과 정치인의 감사 투입이 잇따를 전망이다. 문 정권에서 임명했던 71개 기관 상임감사 인선에선 71.83%인 51명이 정치인이었다는 점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상임감사가 낙하산 인사 자리보전을 위한 꽃보직임을 인증했다. 윤 정권의 경우 이명박 정권 당시 특임장관실과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김좌열씨가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감사로 선임됐다. 김 감사는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인사다. 문재인 정권에선 임찬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대선 직후인 지난해 3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에 임명했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허완 감사는 민주당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낙하산 기관장은 그래도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감사 자리는 전문성도 없이 누가 꽂아줘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해당 공기업에선 감사가 오면 누구 끈으로 왔는지, 정당에서 얼마나 활동했는지 소문이 다 돈다. 특히 상임감사 자리는 흔히 꽃보직이라 불린다"고 설명했다. ■비상임감사 30%정도 정치인 출신 상임감사와 달리, 비상임감사의 경우 임명된 인사들의 30%대 정도만이 정치권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윤 정부에서 임명된 84명의 공공기관 비상임이사 중 31명(36.90%)이 정치권과 관련이 있었고, 문 정부의 경우 임명된 151명 중 47명(31.13%) 정도가 정계 관련 인사였다. 하지만 비상임감사 역시 해당 기관과의 업무 연관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최상철 비상임감사는 서울남부지검 검사 출신이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강전애 비상임감사는 원희룡 경선캠프와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했었다. 문 정부에선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비상임감사에 임지봉 서강대 교수를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말 임명했다. 임 교수는 민주당 윤리위 간사를 지냈고 문 정부가 추진하던 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경수 박소현 서영준 기자
2023-04-23 18:07:3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공공기관 임원 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임명된 인사들 중 절반은 전문성 낮은 정치권 인사들로 채워져 '보은인사' 논란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파이낸셜뉴스가 370개 공공기관 임원 3086명(당연직 제외)을 전수조사한 결과, 여권 인사는 290명, 야권 인사 508명, 공석은 594석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 859명 중 여권 인사로 분류된 290명을 다시 분석한 결과, 정치권 출신은 141명, 대선 캠프 출신은 44명,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는 46명, 교수·업계·전문가 집단은 100명으로 분석됐다. 새 정부 신규 선임 인사의 20%에 육박하는 규모이자, 친정부 또는 여권 인사로 분류된 290명의 48.6%가 해당 공공기관과 관련성이 낮은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권 출신들로 채워진 것이다. ■알고보니 낙하산..'수두룩' 국토교통부 산하 건설현장·지하·시설물 안전전문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에 지난해 10월 임명된 김외규 비상임이사와 도봉현 비상임이사는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다. 김외규 비상임이사는 현재 경호업체 대표로, 경영 공시에는 자신의 정치 이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김외규 이사의 지원서를 살펴보면 '20대 대선 중앙대책위 경남본부 청년위원회 자문위원장' 활동을 비롯, '창원특례시장 선대위 창원회원 홍보특보'로도 활동한 이력이 기재돼있다. 김 이사는 2011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경남도당 청년위 수석부위원장을 맡는 등 사업과 함께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용산에서 국토부에 추천을 넣어 진행된 인사로 알고 있다"며 "용산 추천이라고 하면 보통 캠프 때 활동한 인사"라고 밝혔다. 도봉현 비상임이사도 이명박 정부 당시였던 2009년부터 약 3년 가까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진을 지낸 인사로, 현재 농업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김외규 이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낙하산 논란에 "오해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그렇게 간게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도봉현 이사는 "모처럼 비로 우의 입고 계속 작업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외에도 올해 1월 선임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이규석 비상임이사도 업무 관련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규석 이사는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무처장과 상근전략위원을 지냈다. 재외동포재단의 김범준 비상근이사는 신한국당 당직자 출신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바 있다. 그나마 전문성을 갖춘 캠프 출신 중에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손연기 이사장은 윤석열 캠프 IT특보 출신이었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최흥진 원장은 윤석열 캠프 기후환경정책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전직 의원·MB·朴정부 출신들 '부활' 전직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기관장 자리를 꿰찼다. 정치권 출신 비중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과거 이명박(MB), 박근혜 정권 당시 활동했던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5선의 정병국 전 의원은 올해 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장실 전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박성효 전 의원은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정낙근 전 정책실장은 올해 초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으로 취임했고, '장애인 정책 전문가'로 지난달 초 한국장애인개발원장으로 임명된 이경혜 전 문화복지공감 대표는 새누리당 부산시의회 의원으로 4년 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화려하게 부활한 MB계와 함께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도 공공기관 이사진을 한 자리씩 맡았다. MB 시절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약한 채성령 전 경기도 대변인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상임감사로 선임됐고, 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으로 MB 시절 의료민영화를 추진한 이신호 차의과대학 교수는 한국한의약진흥원 비상임이사, 박경석 한국조폐공사 비상임이사는 MB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 대외협력관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의 정만기 전 산업부 차관은 전략물자관리원 이사장, 박근혜 정부 오균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주식회사 에스알 비상임이사로 선임돼 활동 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정치인, 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낙하산 인사들은 전문성을 발휘해서 업무를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는다"고 꼬집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현 정경수 기자
2023-04-06 16:07:26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5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제게 만일 국정원장이 된다면 절대로 국내정치에 관한 것은 해선 안 된다는 엄명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권이 우선인지 국가가 우선인지 선택의 기로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과거 국정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해 저희가 국내 정보 수집 일체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국정원 내 정보수집하는 조직 역시 완전히 해체했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 국내정치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도록 돼 있고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낸 것과 관련, 세월호 참사 청와대 부실 대응과 세월호 참사 최초보고 시간 조작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그는 세월호 참사 때 관련 보고 시각 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처벌은 피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상황실 근무자들이 작성한 일지 자료 등에 의해 관련자들이 모두 오전 10시로 알고 있었다. (보고시간을) 짜 맞췄다고 말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부인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 "지금도 유가족에 이루말할 수 없는 죄송함과 그분들 슬픔, 아픔에 대해 깊히 애도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5-25 18:13:30[파이낸셜뉴스] 공공기관장 인사를 두고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사이에서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공기업 인사들에 대해 "스스로 거취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15일 밤 'MBN종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기가 있는 사람들을 그냥 내쫓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러나 소위 정치적으로 임명된 직원들 같은 경우는 스스로 거취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잔여 임기 동안 인사권 행사는 여전히 현 정부 권한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형식적인 인사권은 당연히 현재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그 정부에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 인사 어느 부처에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되는 건 대부분이 새 정부하고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현 정부 안에서 필수 불가결한 인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도 있을 것"이라며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한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5월 9일까지이고, 임기 내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불쾌함을 드러낸 바 있다. 권 부위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오수 검찰총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대장동 특검이 출범하기 전) 그 시간 동안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 능력을 보여줘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다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권성동 의원이 제기하는 그런 거와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에서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윤 당선인은 (김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내건 윤 당선인은 헌법 정신을 강조하며 원칙론을 펼치되, 국민의힘이 대신 나서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6월 취임한 김 총장은 9개월째 근무 중이며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한편 권 의원은 지방선거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는 "오늘 문자를 한 1000통을 받았다. 700통은 폐지하면 안 된다는 얘기고 300통 정도는 폐지해야 된다는 얘기"라고 말하면서도 "윤 당선인의 생각은 초지일관 분명하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16 07:30:17[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51%로 이기면 나머지 49%의 민심은 길거리에 내팽개치는 배제의 정치가 아닌, 모든 국민의 뜻이 국정에 반영되는 정치구조와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분열된 나라가 위기를 극복한 예는 없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을 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승자독식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힘으로 대결하는 정치'가 풀 수 있는 문제는 없다며, 연합의 정치로 '합의민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국무총리를 포함하여 국무위원 및 기타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하여 내각에 참여시킬 것"이라며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같고, 도덕성이 국민 눈높이에 맞고, 해당 분야에 대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을 맞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 편인지 아닌지만 따지는 고위공직자 인사 기준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며 "국민통합내각뿐만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정청사진을 준비할 때,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함께 분석하여 좋은 정책들은 모두 국정 과제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1-25 11: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