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비철금속의 날을 맞아 박성실 LS MnM 제련소장에게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산업부는 2일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비철금속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비철금속의날은 지난 1936년 장항제련소에서 최초로 동광석을 녹여낸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8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비철·희소금속산업 발전에 공로가 높은 17명이 정부포상을 수여받았다. 박성실 LSMnM 소장은 제련기업 중 세계 최초로 구리 위험성준비평가 인증을 획득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 성과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 최연수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는 저탄소사회로의 전환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이차전지 소재사업 확대 공로로 노동균 풍산 이사보는 동 압연 공정 최적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 및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 공로로 각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승렬 산업부 실장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탄소중립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비철금속 산업이 세계 9위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는 등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비철금속 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비철(희소)금속의 공급망 안정화 품목 확대와 구리스크랩 등 국내 유가자원의 해외 밀반출 방지 등을 통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02 12:53:35[파이낸셜뉴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4월부터 산업용 드론을 현장에 본격 투입해 고위험 작업장에 대한 실시간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드론은 예방안전팀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최대 45분 비행 △2㎞ 측량 범위 △56배 줌 카메라 △고음량 확성기 등을 갖춘 고성능 장비다. 드론은 작업장 상공에서 보호구 착용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반 시 음성 방송으로 즉시 경고한다. 운용 인력은 드론 조종 자격을 갖춘 예방안전팀 소속 요원 2명이며, 이들은 매일 '안전작업허가서'를 바탕으로 고소 작업과 중량물 운반 등 고위험 작업 구역을 선별해 드론을 띄운다. 드론으로 확인된 위반 사항은 즉시 팀에 공유돼 현장 점검과 시정 조치로 이어진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드론의 시각과 확성기는 안전패트롤의 눈과 입이 돼 작업장 전반의 감시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드론이 띄워진 것만으로도 작업자들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게 되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앞으로도 드론을 비롯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9 10:44:59원청은 관리하는 모든 장소에서 일하는 하청관리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만약 안전조치를 위반하면 원청도 하청 사업주와 동일하게 처벌받는다. 조선 건설 등 사고가 잦은 고위험 업종은 특성을 고려해 집중 관리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를 50% 감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23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산업 재해를 줄이고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일터 조성을 위한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건설·조선 등 사고 다발 고위험 분야 집중 관리, 현장관리 시스템 체계화, 안전우선 문화 확산 등의 내용을 포함한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대책'도 의결했다. 이번 대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해 오는 2022년까지 산업안전을 포함한 3대 분야의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나온 방안으로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명확한 목표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부는 산업 재해를 줄이기 위해 발주자의 안전 관리 의무를 규정하고, 원청의 하청 노동자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한다. 원청에게 하청노동자의 안전 관리 책임지는 장소를 기존 22개 위험장소에서 원청이 관리하는 모든 장소로 범위를 넓혔다. 위험한 작업에 대한 외주를 차단하기 위해 수은·납·카드뮴 제련 등 유해한 작업은 도급 자체를 금지한다. 산재 사망사고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설 기계장비 조선 화학 분야는 특성을 고려해 집중 관리한다. 건설은 안전관리 계획의 외부 전문기관 검토를 의무화하는 등 시공 단계별 위험 요소를 점검한다. 타워크레인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이행하는 한편, 임대 및 사용과정에서의 주체별 책임을 명확히할 계획이다. 발주자가 원청-임대업체간 계약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절차를 신설하는 등 추가적인 개선방안도 추진한다. 향후 산업안전 감독이 사전 예방 기능과 함께 불공정 관행까지 개선하는 등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도 변화시킬 방침이다. 건설공사의 공정한 원·하도급 체계 구축을 위해 원청의 직접시공 비율 확대, 다단계 하도급 방지방안 등을 포함한 ‘건설산업 혁신방안’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자살·교통사고와 함께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리실 주도의 범정부 협의체에서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안전보건법, 건설기술진흥법 등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도 연내 개정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산업안전 감독 혁신방안, 건설 산업 혁신방안 등 후속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주요 기업 경영진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관리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1-23 09:26:02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지난 26일 별세한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은 세계 비철금속산업의 거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 구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미국 쉐브론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정유(현 GS칼텍스)와 LG상사, 극동도시가스(현 예스코)에서 근무하며 마케팅과 기획 역량, 글로벌 경영감각을 키웠다. 2003년 LG그룹에서 LS그룹이 분리할 당시 주주 대표로 그룹 간 '아름다운 이별'에 큰 역할을 한 고인은 2005년 LS니꼬동제련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해외자원 확보와 글로벌 교역이 중요한 동제련 산업에 고 구 회장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하다는 LS그룹 회장단의 결정에서였다. 고인은 현장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국제구리협회(ICA)에 임원사로 참여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공격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고 구 회장은 취임 전 2조원대 초반이던 LS니꼬동제련 매출규모를 6년 만에 9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008년부터는 사업영역을 금속 리싸이클링 사업과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 2020년 매출액 20조에 세전이익 2조원을 올린다는 '2020 20 2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도 했다. 고인은 대외활동에도 열정적이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맡고 2006년부터 국제구리협회의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외 비철금속 산업의 발전과 구리의 신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의 동광석 생산국가인 칠레의 주한 명예영사로 활동하며 양국의 우호적 교류를 위해 힘을 보탰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힘입어 고인은 지난해 세계 동산업계 최고의 영예인 '카퍼맨 오브 더 이어'(올해의 구리인 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카퍼맨 상은 200조원 규모인 세계 동산업계에서 매년 가장 탁월한 업적과 공헌을 남긴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고 구자명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아시아인으로는 세 번째 수상자였다. 고인은 직원들에게는 자상하고 쾌활한 리더였다. 수시로 작업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애환에 귀를 기울였으며 직원 채용때는 빠짐없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신입사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진솔한 대화로 꿈을 심어주었고 체육대회와 송년회 같은 행사에서도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카퍼맨 상 시상식에 갈 수 없었던 고인은 영상을 통해 수상의 영광을 LS니꼬동제련 직원들에게 돌렸고 이 영상을 부인 조미연 여사에게 헌정해 애틋한 부부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여름 직원 간담회에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며, 직원들의 아끼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기도 했다. 고인이 공식석상에서 직원들과 함께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4-11-27 11:44:46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사진)이 세계 동(銅) 산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올해의 코퍼맨'(The Copper M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 9일 LS-니꼬동제련에 따르면 시상식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코퍼클럽 애뉴얼 디너'에서 500여명의 글로벌 동산업 관련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의 코퍼맨은 전 세계 동 생산.가공.거래.교역업체 단체인 코퍼클럽이 1962년부터 매년 동산업 발전에 기여한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코퍼클럽은 구 회장이 LS-니꼬동제련을 세계 정상급의 동 생산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구 회장은 2005년 취임한 후 혁신경영을 통해 2004년 2조2000억원이던 회사 매출액을 2012년 9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김호연 기자
2013-06-09 17:01:48LS-니꼬 동제련이 2015년 매출액 3조4000억원을 달성, 동제련업계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선언했다. LS-니꼬 동제련은 지난달 30일 관계 인사 및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온산공장 대강당에서 ‘전략 선포식’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총 1조2000억원을 투자, 경남 울산 온산제련소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자원 재활용을 위한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활발한 연구 개발 활동을 통해 기술을 개발, 수익성을 제고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S-니꼬 동제련은 또한 이같은 중장기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인재 확보와 육성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명 부회장은 “국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재와 사업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10년 후 업계의 리더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09-30 13:44:52[파이낸셜뉴스] 전략 광물인 텅스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내 환경 규제와 공급 위축, 주요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맞물리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상하이메탈마켓(SMM)과 중국텅스텐산업협회(CTIA)에 따르면 최근 텅스텐 정광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중국은 전세계 텅스텐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신 광물자원법'으로 인해 환경 보호 기준이 강화되면서 장시성, 후난성 등 일부 중소형 광산들이 감산 또는 생산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비용 증가와 관련 기준 미충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에 공급 부족과 투기 심리, 제도 변화 등이 텅스텐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공급업체들이 유통 물량을 시장에 내놓기보다 재고를 보유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시장 유통량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정광과 중간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CTIA는 "현재 텅스텐 가격은 하류 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제련, 가공 단계의 이익률은 비철금속 제련업 평균보다 크게 낮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련업체들은 원광 가격 상승과 하류 수요 둔화에 따른 이중 비용 압박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급 리스크에 대응해 미국도 전략 광물 자립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최근 네바다주 파일럿 마운틴(Pilot Mountain) 텅스텐 프로젝트에 620만달러(약 86억원)를 투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국계 자원기업인 골든메탈리소스(Golden Metal Resources)가 운영하며, 미 정부가 직접 민간 자원 탐사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의 광물 수출 규제 강화와 희토류 수출 무기화를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올해 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통해 외교,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서의 전략 광물의 중요성을 체감한 바 있다. 전방 산업계에선 원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방산, 반도체, 전기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텅스텐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나 고원가 구조로 인해 생산량 조절 및 단가 인상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텅스텐 관련 소재주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텅스텐 가격 상승이 일부 소재, 광물주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하류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가격 거품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급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고점 가격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호주 등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텅스텐 가격 안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30 07:17:16【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준석 특파원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중국 전기차(EV) 대표 제조사인 BYD(비야디)에 이어 베트남 국민 전기차 빈패스트까지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전기차 허브 공략에 나섰다. 인구 2억8000만명 규모의 풍부한 내수시장과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정부의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이 맞물리면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기차 산업의 신흥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며 한때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1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BYD에 빈패스트까지…EV공룡들, 인니行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자사 전기차 모델인 VF 7 에코와 VF 7 플러스를 지난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빈패스트는 자사 전기차 충전소인 V-그린 충전소에서 무료 충전과 0% 금리 자동차대출 지원을 비롯, 오는 9월 1일 이전 차량을 구입하는 200명의 고객에게 특별 할인가를 제공하는 등 파격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VF 7 에코 모델의 경우 4억9900만루피아(약 4241만원)이며 VF 7 플러스 모델은 5억9900만루피아(약 5085만원)이다. 빈패스트는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거점도 마련하며 본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주요 시장으로 점찍었다. 앞서 빈패스트는 서부 자카르타주 수방의 약 170㏊ 부지에 2억달러(약 2753억2000만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1단계에서 연간 5만대 캐파를 갖출 예정이다. 전기차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들도 연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섰다. 이들 중국 기업은 가성비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지난 23일 2025년 인도네시아 가이킨도 국제모터쇼(GIIAS)에서 공식 출시를 알린 소형 전기차 아토 1은 3억1000만루피아(약 2631만원)에 불과하다. BYD는 서부 자바 수방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며, 우링과 체리 등도 서부 자바 일대에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우링은 2022년부터 에어 EV, 빙궈 EV 등을 현지에서 양산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배터리 자체 생산도 개시했다. 중국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도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투자회사 IBC와 합작해 11억8000만달러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며, 중국 전기차 산업 클러스터화가 인도네시아에서 본격 진행되고 있다. ■인니, 국가적으로 전기차 키우자…기업들 몰려들었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천연자원 수출국의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 생산 허브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니켈 원광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제련 및 가공을 자국 내에서 진행토록 의무화하면서 다운스트림 산업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니켈 제련-배터리 생산-전기차 제조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형 밸류체인을 국가 전략으로 삼아 2030년까지 연간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단순 수출 중심 자원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 생산을 조건으로 사치세(PPnBM)·부가세(PPN)·차량세(PKB)·명의이전세(BBNKB) 등을 면제하고 있다. ■한때는 1위였는데…10위권 밖 떨어진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023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시장점유율 56.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계 전기차 제조사들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파격적 인센티브를 등에 업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우면서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량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앞세운 빈패스트까지 현지 생산에 나서면서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입지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내부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인센티브만 빼먹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현지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현대차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하지만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맞춤형 전기차 라인업의 다양화와 현지 밀착형 마케팅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rejune1112@fnnews.com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7-29 18:11:52[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 안전교육센터 내 체험형 안전교육장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장은 비철금속 업계에서도 선도적 사례로 꼽히며 근로자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형 안전교육장은 지난 2월 준공된 온산제련소 안전교육센터 1층에 마련됐으며 총 680㎡(약 206평) 규모로 조성됐다. △가스 폭발 △화재 △추락 등 산업현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상황을 주제로 한 6개 구역에 총 39종의 체험 설비가 구축됐다. 근로자들은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을 통해 다양한 사고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반복 학습을 통해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소규모 체험교육장을 시범 운영하며 현장형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검증했다. 이후 교육 설비를 대폭 확충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도 고도화하면서 이번 공단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체험교육장은 고려아연 임직원과 협력사 근로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학교, 공공기관에도 개방된다. 회사 측은 산업안전 교육을 지역 사회로 확산하는 안전문화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임직원 1620명과 협력사 근로자 944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교육을 시행했다. 올해는 교육센터 가동 효과를 바탕으로 전 구성원의 안전보건 의식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온산제련소는 현재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과 국내 산업안전보건관리체계(KOSHA-MS)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또 자체 자격제도 운영을 통해 지난해 기준 총 3014명의 안전 전문 인력을 양성했으며 올해는 지게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자격제 도입도 예고하고 있다.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은 "이론 중심의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사고를 가정한 훈련을 통해 근로자들의 실질적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현장과 지역 사회에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24 10:32:11[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업계에서 미·중 간 자원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며, 자국 보호주의 기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시장 전역에서 자체 전해액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엔켐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중국산 이차전지 소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는 중국을 포함한 금지외국기관(PFE)에서 공급되는 원재료에 대한 배제를 골자로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60% 이상을 비PFE로 구성해야만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을 수 있으며, 해당 비율은 2030년까지 85%로 단계적 확대가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핵심 소재의 자급화를 위한 움직임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희토류 및 주요 광물 자원의 채굴·정제·공급 관련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연방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차전지뿐 아니라 반도체, 방산, 에너지 등 전략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무기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최근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운영하는 MP머티리얼스에 4억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편 중국 역시 자국 핵심 기술 보호에 나섰다. 지난 15일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중국 수출 금지·수출 통제 기술 목록’을 개정하고,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을 포함한 핵심 기술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추가했다. 해당 조치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기술 △리튬 채굴·정제 기술 △희귀금속 제련 및 기능성 소재 제조 기술 △고순도 분리·정제를 위한 용매 시스템 및 제조 기술 등이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최근 중국 대형 리튬업체 장거광업의 리튬 생산 중단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업계 전반에서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 20일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차량공유앱 등록을 전면 금지했으며,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5.2%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거란 기대감이 커지며 업계에서는 엔켐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뚜렷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켐은 북미·중국·유럽 등 이차전지 산업 핵심 거점에 전해액 생산시설을 직접 운영 중이다. 소재의 특성상 양·음극재 등 여타 핵심 소재와 달리, 전해액은 배터리 제조 공장과의 인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엔켐은 선제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 결과, 글로벌 고객사들에 전해액을 공급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의 결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2023년과 2024년 합산 총 1,985만 달러 규모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국내 배터리 소재기업 가운데에는 유일하게 수령하였다. 엔켐은 북미에서 생산거점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며, 중국내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있는 CATL 등 중국계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의 공급 협력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전해액 외에도 리튬염(LiPF6) 내재화를 포함해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분산액, 리사이클링 NMP(R-NMP) 등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구조의 안정성과 확장성까지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켐 관계자는 “글로벌 자원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켐은 각 지역별 생산거점을 조기에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사에게 공급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원재료 내재화 및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24 09: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