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신간 에세이집 ‘디케의 눈물’ 제목이 금태섭 전 의원의 과거 쓴 책 제목 ‘디케의 눈’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조 전 장관은 “신당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선택’(일명 ‘금태섭 신당’) 대변인이 나의 신간 ‘디케의 눈물’이 금태섭 전 의원의 책 ‘디케의 눈’을 훔쳤다는 주장을 하고, 이를 언론이 나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나의 신간 제목은 2010년 한겨레 칼럼에서 뽑아온 것”이라며 자신이 당시 “‘디케’가 울고 있다”는 제목으로 낸 한겨레신문 칼럼을 함께 공유했다. 신당 새로운 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은 앞서 자신의 SNS에 ‘조국 장관의 상도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금 전 의원이 쓴 책이 있다. 제목은 ‘디케의 눈’. 조 전 장관이 이번에 또 책을 내신다고 한다. 제목은 ‘디케의 눈물’”이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곽 대변인은 특히 ‘디케의 눈’에 추천사를 쓴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건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당시 금 전 의원의 지도교수였다. 곽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은) 보면 볼수록, 참 놀라운 면모를 보여준다”라며 “장사판에서 이런 사람은 ‘상도덕이 없다’고 말한다”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이 반박글을 올리자 곽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재차 글을 올려 “조 전 장관님. 본인의 ‘훔치는’ 마케팅부터 돌아보시라. 하여간 ‘성찰’이란 걸 모른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에세이집 ‘디케의 눈물’은 28일 발간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5 09:37:45[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신간 제목이 표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 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장관의 상도덕'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을 내면서 금 전 의원의 책 제목을 훔쳤다"라고 주장했다. 오는 30일 출간 예정인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은 법대 교수나 법무부 장관이 아닌 자연인 조국의 지난 10년간의 투쟁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이다. 곽 대변인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15년 전인 2008년 '디케의 눈'이라는 제목의 책을 낸 바 있다. 곽 대변인은 이를 지적하며 "제목이 비슷한 책이 있을 수 있지만 금 전 의원이 쓴 '디케의 눈' 추천사를 쓴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다"라며 "이걸 뭐라고 해석해야 하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이번 책 '디케의 눈물'은 완전히 새로 쓴 책이 아니다"라며 "2014년에 낸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개정판인데, 그러면서 제목을 후배의 것을 훔쳤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당시 금 전 의원의 지도교수였다. 곽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은) 보면 볼수록, 참 놀라운 면모를 보여준다"라며 "장사판에서 이런 사람은 '상도덕이 없다'고 말한다"라고 했다. 한편 곽 대변인은 편의점 점주이자 봉달호란 필명으로 칼럼과 에세이를 연재하는 작가다. 지난 6월 금 전 의원의 신당에 1호 영입 인사로 합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4 13:51:41[파이낸셜뉴스] 하이브(HYBE)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의 퇴사를 촉구하는 국제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민희진은 하이브에서 물러나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글 작성자는 "하이브 그룹 내 여러 구성원의 안녕과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특정 개인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방탄소년단(BTS), 아일릿(ILLIT), 르세라핌(LE SSERAFIM)과 같은 그룹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걸 주고하고 있다"며 "하이브를 무너뜨리고 뉴진스(NewJeans)의 계약을 해지에 가치를 하락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그룹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작성자는 민 대표가 무속인 A씨와 나눈 카톡 메시지 등을 영어로 번역해 첨부하기도 했다. 작성자의 ID는 '아미 포에버(ARMY FOREVER)'로 BTS의 공식 팬덤명인 아미가 그의 ID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 BTS의 팬으로 추정된다. 해당 청원은 7일 오전 9시 기준 4만3000여명이 동의했으며, 목표 청원 수인 3만5000명을 이미 돌파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찬탈 시도를 이유로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감사를 착수하고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 해임이라고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민 대표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민 대표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재판부는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배신적 행위'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펀치를 한 대씩 주고받았으니 이제 됐다고 생각하고 삐지지 말자"고 화해 신청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7 09:43:28[파이낸셜뉴스] 사람인이 인공지능(AI) 기반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25일 사람인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는 'Ai 자소서 코칭' 및 '통합 Ai 자소서 초안 생성' 서비스 사용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사람인의 AI 기반 자기소개서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구직 활동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진행했다. 먼저 사람인 플랫폼 내 자소서 작성 화면에서 챗GPT 기반 자소서 초안 생성과 AI를 활용한 내용 개선, 사용자의 직접 수정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존에 자소서 초안 생성 페이지와 사용자의 직접 작성 페이지가 나눠져 있던 것을 통합하고, 직관적인 UI·UX를 적용했다. 초안 작성과 AI를 통한 첨삭, 맞춤법 및 오탈자 교정, 표절검사를 거쳐 구직자의 최종 수정까지 한 화면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해 빠르고 편리하게 자소서를 완성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자소서 작성 후 'Ai 업그레이드' 팝업창을 통해 즉시 AI를 통한 수정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등 설정한 문항에 따라 내용을 일관성 있게 다듬어주는 '문항에 맞춘 업그레이드' △어색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개선해주는 '글 업그레이드' △개별 문단 내용을 요약한 소제목을 자동으로 문단 상단에 넣어주는 '소제목 추가' 등 기능이 있다. 자소서 작성을 모두 마치면 해당 자소서를 바로 구직에 활용하거나 더 다듬을 수 있도록 추천 공고 확인, 사람인 긱 재능마켓 첨삭 전문가 연결이 가능한 페이지도 개설했다. 사람인 AI 기반 자소서 서비스는 구직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속 성장 중이다. 지난해 8월 통합 Ai 자소서 초안 생성 서비스 출시 후 현재까지 사람인에 등록되는 일평균 자소서 건수는 출시 이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304% 증가했다. 건수로는 월 평균 2만건 정도 자소서가 신규 등록되고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최근 Ai 자소서 초안 생성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3%가 초안 생성을 직접 작성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처음 작성을 시작하기 어려워 막막했던 부분이 해소돼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HR 업계 최초로 AI를 도입하고 연구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고도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25 08:55:29[파이낸셜뉴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자소서 작성부터 표절 여부까지 코칭 해주는 '인공지능(AI) 자소서 초안 생성' 서비스를 선보였다. 9일 사람인에 따르면 AI 자소서 초안 생성은 챗GPT를 기반으로 만든 서비스로 자기소개서 문항과 지원 직무를 기입한 뒤 그에 맞는 경험과 이력을 키워드로 넣으면 AI가 문장 초안을 잡아준다. 생성된 자소서 내용은 문단 바꾸기, 소제목 변경 등의 편집 기능을 통해 개인화 된 내용으로 수정이 가능하다. 아울러 사람인 자소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절 검사를 거쳐 결과를 보여준다. 또한 기존 'Ai 자소서 코칭', 'Ai 면접 코칭' 기능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자소서 결과물 맞춤법 확인과 문장 교정, 오탈자 등을 점검하고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 미리 답변까지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자기소개서가 있는 경력자도 사람인에 파일로 등록하면 텍스트를 추출해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인은 신입 입사자들의 이용 독려를 위해 오는 29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AI 자소서 초안 생성 서비스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뒤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자동으로 응모가 된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에어팟 프로 2세대 △네이버 쿠폰 등을 증정한다. 이용현 사람인 팀장은 "AI가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첨삭 지도를 해주는 비대면 멘토이자 레퍼런스 확인을 도와주는 파트너로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신입 지원자를 위한 다양한 AI 기능을 통해 앞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8-09 16:16:02[파이낸셜뉴스]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님들이 원하는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결론 냈던 사안”이라며 “그렇게 찾는 논문도 있다. 표절도 안 했고 독창적 연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복수전공(컴퓨터과학·경제학)이 허위인지를 놓고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떠냐”며 “이미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싹 고소했다. 이번에는 박멸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가 지적한 것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인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이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전 대표가 하버드에 입학해 학교에 다닌 것은 맞지만, 졸업생은 아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하지 못한 근거로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하던 2007년 당시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는 점 △이 전 대표가 공개한 졸업증명서는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는 점 △논문 과제가 남아있지 않은 점 등을 내세웠다. 그의 주장에 일부 보수성향 유튜버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차명진 전 의원 역시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에 ‘이준석의 학력 위조 논란, 해명은 왜 못하느냐’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복수전공이 불가능했던 하버드에서 어떻게 혼자만 복수전공을 했느냐”며 “성적증명서나 연구계획서라도 제출해야 하는데 전혀 제출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대표의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6·13지방선거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할 당시에도 온라인상에 학력 관련 루머가 유포된 바 있다. 그는 이에 “여기저기에 이준석 하버드 평생교육원설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준석을 학벌로 잡으려고 달려드는 것만큼 비효율적이고 멍청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2년 불거진 학력 위조 의혹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하버드대 졸업장을 SNS에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그치지 않고 이 전 대표의 졸업장 위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들 중 일부는 2021년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연소 대표로 당선된 뒤 그가 사문서위조(졸업장 위조)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서울남부지검에 대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적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25 16:16:24[파이낸셜뉴스] 일본 라면 업체인 닛신식품이 국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모방한 듯한 신제품을 출시해 논란이 되자 일본 언론이 "복수 차원일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일본이 한국을 베꼈다? 닛신의 신제품이 한국의 불닭볶음면과 매우 흡사하다고 한국 누리꾼들이 난리'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지난 26일 게재했다. 매체는 기사에서 "최근 닛신식품의 신제품 '닛신 야끼소바 UFO 볶음면 진한 한국식 매콤달콤 까르보'가 한국 삼양의 '불닭볶음면'과 비슷하다고 화제"라며 "닛신의 볶음면이 삼양식품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과 같은 분홍색 패키지를 사용하고, 한국어로 '볶음면'이란 표기를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닛신이 삼양을 따라 했다'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그동안 한국에 지속적으로 표절당해온 일본이 복수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식품 기업이 일본 제품을 따라 한 대표적 사례로 농심 '새우깡'을 꼽았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됐는데, 일본 칼비의 '갓파에비센'이 이미 1964년부터 판매되고 있던 만큼 이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롯데 '빼빼로'도 1966년 판매를 시작한 일본 에자키글리코의 '포키'를 따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 밖에 오리온제과의 '초코송이'는 메이지의 '기노코(버섯)의 산'을, 해태제과의 '칼로리 밸런스'는 오쓰카제약의 '칼로리 메이트' 등을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한국의 즉석라면도 일본의 협력으로 만들어졌다"라며 "삼양식품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이 1960년대 초 즉석라면 개발을 위해 닛신식품을 찾았다가 거절당한 뒤 메이세이식품의 지원을 받아 출시하게 됐다"라고 했다. 뉴스위크는 "이제는 (한국이) 모방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라며 "닛신 볶음면 표절 논란은 아시아 소프트파워의 중심축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한국 대학교수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닛신식품의 모방 제품과 관련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닛신 제품이 우리 불닭볶음면과 제품명이 달라 법적 대응은 어렵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에서 불닭볶음면의 고유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30 10:25:45[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이 미국 명문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입학 승인을 재고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글로벌 청원 사이트에 올라왔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게시된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5시 기준 1만6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의 제목은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s)'이다. 이 청원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커뮤니티 '미주 엄마들(Miju Moms)’이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2022년 한인 자매가 논문 표절 논란에도 유펜(UPen·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라며 "올해는 이 자매와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들이 언급한 한인 자매는 한 장관의 처조카들이며,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은 한 장관 딸을 가리키고 있다. 이들은 한 장관의 딸이 가짜 연구 논문 게시, 저작권 위반 등 허위스펙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우리는 그녀(한 장관 딸)의 MIT 지원서에 어떤 자료가 포함됐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가 이력서를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미화하려고 시도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녀의 합격은 이미 특권층의 조작으로 인해 긴장과 불평등으로 가득 찬 오늘날의 대학 입학 시스템에서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주요 위험 신호"라고 했다. 이 가운데 최근 이 청원에 맞서는 내용의 청원도 등장했다. '한국 정치인 딸이 MIT에 입학한 것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중지하라(Stop Attacking Viciously on the Admission of a Korean Politician’s Daughter to MIT)'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같은 날 오전 5시 기준 5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작성자 '베스터 인(vester In)'은 "최근 한 어린 소녀의 MIT 입학과 관련해 일부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일부 개인이 근거나 증거 없이 누군가의 업적을 공격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녀의 아버지가 여당 소속이라는 사실이 소녀의 입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학력과 무관한 정치적 성향을 근거로 추측과 공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의 상황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상대편의 딸을 근거 없이 공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청원 사이트는 회원가입 후 로그인만 하면 별다른 조건 및 검증 절차 없이 청원글 작성이 가능하다. 청원 동의의 경우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적으면 되는데, 실제 하는지 검증하는 절차가 없어 수차례 동의 시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3 05:44:1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천하람 당대표 후보 지지 홍보물이 '성적 비하'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일로 홍준표 대구 시장까지 소환돼 역풍을 맞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가즈아 이제 시작이다"며 '천하람, 찍어야, 자유로운 정치발언, 지킵니다'는 구호가 적힌 천 후보의 선거운동 포스터를 소개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포스터는 총 석 장으로 첫 장은 '천' '찍' '자' '지' 폰트만 붉은색으로 처리했으며, 2번째와 3번째 포스터는 포스터 제목이 '천찍자지'로 기재되어 있다. 남성의 성기와 음경을 표현하는 속어가 포스터 슬로건으로 담긴 것이다. 이를 두고 주요 당권주자로 올라선 천 후보에 대해 '성적 비하' 논란이 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당원들에게 쓰라렸던 트라우마인 '이준석 성상납어쩌구'를 떠 올렸다"며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끄집어 냈다. 또 일부에선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의 구호가 친이준석계라는 천 후보 구호와 흡사하다며 당시 동영상까지 찾아내 이 전 대표를 비틀었다. 2017년 대선 때 홍준표 시장은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며 '홍찍자지"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문구가 화제를 모으며 홍 후보를 중심으로 한 '밈(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이미지나 콘텐츠)'이 급격하게 확산하며 '홍찍자지' 슬로건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천찍자지'도 '홍찍자지'를 따라 한 것이라는 풀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지자들은 "홍찍자지 코인을 천찍자지가 노린 것인가" "홍준표가 이준석에게 되레 한 대 맞은 것" "홍준표가 원조인데, 이준석이 홍보효과 노린 것 같다" "이준석이 당내 친이계 마음을 안다. 개(친이계)들 보고 찍으라는 시그널(지령)인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으며 두 슬로건의 연관 관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천 후보자 측은 이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터로서 천 캠프 측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천 후보 측은 성적인 것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 문장의 줄임말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천 후보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지지자들이 올려주는 홍보물 중에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페이스북에 단독으로 올린 것"이라며 "천 후보가 직접 내놓은 포스터였으면 공식발표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캠프에서 직접 발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 대표의 공식 포스터가 아님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0 11:11:44중국엔 매년 춘제(음력 설) 하루 전날 TV 앞에 둘러앉아 자오즈(물만두)를 함께 빚고 저녁을 먹는 전통이 있다. 굳이 TV 주위에 모이는 것은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이날 4시간여 동안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때문이다. 방송 이름은 '춘완(春晩)'이다. 한자 그대로는 '봄 저녁'을 뜻하지만 중국인들은 통상 춘제친목만찬회(설맞이 특별공연)로 이해한다. 춘완은 프로그램의 줄임말이다. 춘완은 1983년 첫선을 보였다.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노선을 채택한 이후 문화 분야 분위기도 활발히 살아나기 시작하자 이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중국 매체는 "춘완 방송이 전국 국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 억만 중국인들의 설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그만큼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고, 한때 자오즈와 붉은 대련(글귀를 종이나 천에 쓰거나 대나무·나무·기둥 따위에 새긴 뒤 대문·창문에 붙이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설 풍속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춘완은 이어졌다. 프로그램 방향은 '사상+예술+기술'로 정했다. 중국 전통문화와 현실 생활을 바탕에 두고, 현대예술 기법과 조명 기술의 혁신을 가미했다. 여기에 세계 각국 문명에서 여러 요소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춤과 노래, 만담, 소품, 희곡, 무술,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가 화면에 등장했다. 그럼에도 춘완의 인기는 식어가고 있다. 요즘은 춘완을 보는 대신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외식을 하는 것으로 섣달 그믐밤을 대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세대 전환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춘완의 내용도 문제다. 개혁·개방 이래 문화와 예술의 표현방식이 다원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청자의 갈증을 충족시켜줬으나 중국 공산당의 공덕을 칭송하는 공산당 대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다. 한 외신은 "모두 보기 싫어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올해는 해외에서 더 주목했다. 다만 중국인처럼 40년간의 추억과는 결이 다르다. 홍콩·마카오·대만과 완전한 단일국가를 꿈꾸는 중국이 이곳 연예인과 운동선수 10여명을 무대에 내보냈는데 이들의 춘완 오프닝 합창곡이 논란이 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애니메이션게임의 노래를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표절 대국'으로 비난받는 3대 주원인으로 보이지 않는 수갑을 채우는 정부의 문화사업 통제, 모든 자원을 한 손에 거머쥔 지도부, 베끼기를 인정하지 않는 체면 문화 등을 제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춘완 개막식 곡과 유사한 멜로디의 일본 애니메이션게임 원제목은 '뱀파이어'와 연관이 있다. 중국이 전하려던 주제는 '번영하는 신시대 중국, 나날이 새로워지는 더욱 아름다운 생활'이다. 물론 중국 매체에선 관련 소식을 찾아볼 수 없다. jjw@fnnews.com 정지우 베이징특파원
2023-01-24 18: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