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월미도의 고도 제한을 완화하고 도시형생활주택, 대형물류창고 난립에 따른 교통.환경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인천시는 시청 회의실에서 지구단위계획 정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월미구역 등 57개 구역을 대상으로 여건 변화 등으로 불합리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먼저 이번 용역으로 월미구역의 건축물 높이 규제 완화와 지역 활성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월미구역의 건축물 높이는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의 월미 레이더사이트(월미산) 관제 영향 범위를 고려해 22m~50m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해경부두에 레이더사이트가 새로 설치됨에 따라 시는 고도지구 높이 50m 이하 범위 내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가 진행 중인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과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면공지 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전면공지는 건축한계선 지정으로 대지 안에 확보되는 공지로 이 구역에는 보행에 지장을 주는 일체의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2020년)에 따라 영업장과 연접한 외부 장소를 영업장으로 사용하려는 경우 신고한 후 사용할 수 있지만 지구단위계획으로 허용하지 않을 경우 옥외영업을 할 수 없다. 시는 보행환경, 가로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가로 활성화 기준에 부합하는 전면공지에서 옥외영업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는 도시형생활주택, 물류창고 등 도시문제를 발생시키는 건축물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도시형생활주택, 대형물류창고 현황을 조사하고 주변 지역에 미치는 교통·환경·소음 영향 등을 분석해 건축물 용도 및 규모 제한 등 입지기준을 마련해 난립을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설명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10월까지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유정 시 도시관리과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일부라도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28 16:16:38【 인천=한갑수 기자】 "시민이 체감할 수 있고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완성해 시민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3년차인 올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지난 20일 강조했다. 유 시장은 시정운영의 기본적인 방향을 기존 균형·창조·소통에서 역할·책임·성과로 변화를 모색중이다. 또한 업무에 대한 시각도 인천 시민이 체감하고 현실적으로 해결한 것만을 이행된 것으로 보도록 바꿨다. 단순히 계획을 세우고 양해각서(MOU) 체결하는 것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고 책임 있게 완수해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관리하는 조직관리 운영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유 시장은 "공직자로 지켜온 소신 중 하나가 진정성이다. 지난 2년간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만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현수막 철거, 재외동포청 유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최,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메인 캠퍼스 유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인천대로 지하화 및 백령공항 건설 사업 확정, 수도권 매립지 4자 협의체 재가동 등 숙원 사업을 하나씩 풀어 나가고 있다. 유 시장은 올해를 세계 10대 도시로 여정을 위한 중요한 해로 보고 우선 인천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 2025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역별 미래상과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연내 구체화한다. 중·동구 등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화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궤도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다음은 유 시장과 일문일답. ―민선8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대표적인 성과는 재외동포청 유치다. 지난 2022년 9월 재외동포청 설치 법안이 발의되기 전부터 인천시와 시민단체, 시민이 힘을 모아 해외 한인단체와 국회 등에 인천 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냈다.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인천시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을 선포했고 글로벌 한인비즈니스 허브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20년 숙원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주민 무료 통행도 시민을 위한 큰 성과다. 지난해 10월 영종대교 통행료가 인하됐고 영종도와 용유·북도면 인근 섬 주민은 인천대교·영종대교를 하루 1회 왕복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2025년 말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된다. 지난해 6월 정당 현수막 규제를 담은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해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정치 현수막을 철거했고 현재는 철거 대상 현수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실패이다.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가 되려면 우선 서민경제 안정이 중요하다.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은. ▲지난 4월 민생안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주요 민생현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들어 해결책을 찾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세 사기 피해, 인천사랑상품권 운영 방안, 무량판구조 아파트 정밀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시는 침체된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소득환경 개선을 통한 경제 선순환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인천사랑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소비 붐을 조성하고 지역 상권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 및 자생력 강화, 지속 가능한 경제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확충, 안정적 물가 관리 및 소비자권익 강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겠다. ―정부가 상반기 지정하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전망과 준비 전략은.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업체가 집적화돼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도시이다. 바이오 허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항만도 있어 최적의 수출 및 글로벌 협력·비즈니스 여건을 갖췄다. 시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 소부장산업 거점 남동지역, 바이오 글로벌 협력 거점 영종 지역을 연결하는 바이오-트라이앵글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K-바이오 랩허브,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를 철저히 준비하겠다. 저 또한 바이오 특화단지의 유치 성공을 위해 정부 부처, 국회 등 정무적으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인천 유치 당위성을 설명할 것이다.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상황은. ▲뉴홍콩시티는 강화, 영종, 송도, 청라 등을 중심으로 비전·전략의 실현 및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상반기에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에 따라 도출되는 실행 과제들을 빠르게 수립해 뉴홍콩시티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원도심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는 상상플랫폼과 내항 1·8부두 우선 개방으로 이미 시작됐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원도심 활성화 선도사업을 즉시 착수하고 중·장기 사업의 행정절차를 최단기로 이행하고자 한다. 해외 사례에서도 20~30년이 소요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단기간 성과에 얽매이지 않겠지만 임기 중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등 핵심사업 착공으로 제물포르네상스를 지속 가능한 궤도에 안착시키겠다.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했다. 재외동포를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시책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관련 조례를 제정해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올해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 조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겠다. 주요 한인 단체와 친선 결연, 국가별 재외동포 자문위원 위촉,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을 위한 모국 문화 체험 연수사업, 재외동포 기업인 초청 투자유치, 재외동포청 개청 1주년 기념 시민문화축제 등을 개최하겠다. 재외동포 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도 설치한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는 인천을 방문 또는 거주하는 재외동포 등에게 통합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인천과 재외동포가 소통·교류·성장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한상 비즈니스 상담, 투자 컨설팅 등 한인비즈니스와 관련 한상 자본의 모국 투자 촉진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겠다. kapsoo@fnnews.com
2024-02-21 18:29:38[파이낸셜뉴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앞서 허 의장은 인천 교육이 공산주의를 가르치고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미추홀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현장 영상 등에 따르면 허 의장은 전날 인천항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 축사에서 미추홀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허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에 기자를 한 분 만났다. 자기는 청라 살다가 미추홀구로 이사 왔는데 두 가지 면에서 다시 청라나 송도로 가야겠다고 했다"며 "첫째는 애들이 초등학생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 청라에선 그런 걸 못 봤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라에는 호수공원이 있어서 쾌적하고 산책하기 좋았는데 이쪽에 오니까 그런 물이 하나도 없다"라며 "동구하고 중구는 (제물포르네상스 용역에서도) 물 (관련 사업)이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허 의장의 발언은 제물포르네상스의 밑그림을 그리는 용역에 중구·동구·미추홀구 등 인천 원도심의 친수공간 사업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족을 불필요하게 덧붙여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허 의장은 "중구나 동구는 친수공간이 상당히 부족한데도 용역에서는 이런 부분이 빠져 있어 부실하다는 점을 짚다 보니 나온 이야기"라며 "주민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 10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막식 축사에서도 "인천 교육이 교묘히 공산주의를 교육시키고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0 11:17:3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역 뒤편 해안에 위치한 복합문화시설인 상상플랫폼의 활성화와 내항 재개발 사업을 인천시 주도로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는 1일 중구 자유공원 광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중·동구 중심의 원도심을 재창조하기 위한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등 총 4개 분야의 전략과제 및 실행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내항 재개발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오는 6월말 1883년 개항 이후 14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내항 1·8부두를 알리는 개방행사를 성대하게 추진키로 했다. 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의 공사중단(유치권)을 조기 해결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상플랫폼에 대한 유치권을 오는 25일 해제하고, 즉시 공사를 재개해 상반기 내 공사를 완료한 후 개관할 계획이다. 또 시는 인천관광공사를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해 내년 하반기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복합청사로 이전할 때까지 임시청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상상플랫폼에서 도시재생 박람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전시회, 토론회, 위원회 등을 개최해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인천역 주변 일대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해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과 인천역 일대의 복합용도구역 지정 및 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시는 중·동구와 내항지역이 핵심거점으로 되도록 철도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는 등 국가 철도망구축계획을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인천도시철도 3호선 순환선을 신속하게 추진해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동구 지역 내 역사 2∼3개를 신설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해 제물포르네상스 4대 전략과제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액션 플랜을 수립키로 했다.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제물포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제물포를 문화·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01 16:15:5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1·8부두 내 준공업지역을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변경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계양테크노밸리의 기업 유치를 위해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내항 1·8부두 재개발 부지를 보전용지(전체면적의 86%)로 변경해 2040 도시기본계획으로 확정했었다. 그러나 시는 보전용지가 도시관리계획 상 제약이 많고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토지이용구상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통과(2023년 상반기 완료 예정)하는데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에 도시기본계획 상 내항 1·8부두 재개발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고 도시관리계획을 현재 토지이용계획을 기반으로 준공업지역을 일반상업 및 자연녹지지역으로 우선 변경해 예비타당성 용역 통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시는 앞으로 수립할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등을 반영해 추가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키로 했다. 내항 1·8부두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은 계양테크노밸리의 기업유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계양테크노밸리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제7조)에 따라 공업지역 총면적 범위 내에서 기존 공업지역 면적 중 일부를 계양테크노밸리 공업지역으로 재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1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해 내항 1·8부두 공업지역물량 42.6만㎡를 계양지역에 재배치하고 2023년 하반기까지 계양테크노밸리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주거와 일자리, 문화가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지향하는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내에는 약 75만㎡의 공업지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류윤기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도시기본계획과 토지관리계획을 변경해 민선8기 핵심공약 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계양테크노밸리 첨단기업유치에 걸림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12 10:56:49【 인천=한갑수 기자】 취임 두 달째를 맞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생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동시에 그동안 뒷전으로 밀쳐뒀던 지역 현안의 해결을 모색하느라 중앙부처 장관과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등 동분서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민선 8기가 추진해 나갈 시정 방향을 잡는 일에 전력을 쏟고 있다. 임기 초반에 안정적인 시정운영을 할 수 있는 틀을 짜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인사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한 것도 모두 이 같은 이유에서다.유 시장은 취임 전부터 한결같이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균형과 창조, 소통을 핵심가치로 삼아 시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 시장은 지난 8월 30일 시정운영 기본 틀을 마련한 후 현안은 현안대로 논의하되 시민들이 진행상황을 알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대신 신중하고 치밀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장직을 두 번째 맡게 된 소감은. ▲민선 6기 당시 하루 이자만 12억원을 갚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시정을 맡아 당면한 문제를 풀어 가는데 노력했다. 이번에는 인천의 미래 잠재력과 경쟁력을 살려서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가는 일에 집중하겠다. 민선 8기는 과거보다 훨씬 더 인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 가는 비전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인천이 300만 대도시로 발전하고 국제도시가 생겼지만 아직까지 원도심은 어려운 상황이다. 원도심 개발의 상징이며 중심 역할을 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 해양수산부가 소유한 내항 일대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전통과 역사,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된 공간이자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제물포 르네상스를 출발점으로 중·동구에는 역사성과 자연지형을 살린 유럽형 마을을 짓고 미추홀구와 남동구, 서구로 이어지는 발전 모델을 만들어 원도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임기 내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사업기반을 마련하겠다. 선도사업인 내항 1단계 사업 1·8부두 재개발은 2023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해 2024년에 착수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입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해서는 선거과정과 취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고 대통령 지역공약에도 포함될 만큼 중요 해결 과제이다. 이는 인천 시민과의 약속이고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합리적인 방안과 소통으로 풀어나가야 할 상호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각 지자체 간 입장 차이로 대체매립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민선 8기는 대체매립지 확보와 매립지 현안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와 수도권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포함해 수도권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겠다. ―인천을 홍콩 대신할 이른바 '뉴홍콩시티'로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구체적인 계획은. ▲중국에 반환된 지 25년이 지난 홍콩은 지금 세계 금융허브나 무역 기능이 싱가포르로 탈출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다양한 경쟁력을 소유하고 있고 주변에 2500만명의 수요 시장이 있어 홍콩의 기능을 대체할 최적지이다. 뉴홍콩시티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인천경제자유구역·인천내항·강화남단을 중심으로 벨트를 형성해 세계 금융허브와 무역 기능을 유치, 인천을 글로벌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연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추진방안을 구상, 내년에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해 경쟁력 있고 실효성 있는 중장기 개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천이음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개선 방안은. ▲이음카드는 처음에 골목상권 지원 목적으로 시작했으나 규모 확장에 치중해 직접적인 영세 소상공인 매출증대 및 수수료 절감 등에 있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또 예산 소진, 국비지원 감소 등에 따라 캐시백 비율(10%)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당초 도입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집중하는 등 지속가능하면서도 효율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 ―수도권의 공동 화두인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은. ▲서울에서 인천,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인구가 20만명 가까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이나 인천으로 출퇴근 하는데 3시간 이상을 길 위에서 보내는 실정이다.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역철도나 광역버스노선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광역철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는 GTX 확충과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하는 것이다. GTX는 B노선을 조기에 건설해야 하고 D노선 Y자와 E노선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공항철도-9호선 직결은 서울시와 사업비 분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 인천·서울·경기 간 3자 협의체 등을 구축해 현안을 논의하고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경인선 지하화에 대한 계획은. ▲경인전철은 약 120년간(1899년 9월 18일 개통) 인천과 서울을 오가면서 수도권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지역단절·슬럼화, 소음·진동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도 이미 약속했고 지난 4월 인천 공약 점검회의에 직접 참석해 상부부지 활용을 통한 지하화 재원 조달이 가능하도록 특별법 제정을 국토부에 주문했다. 국토부에서 연내 특별법 제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자주 만나 특별법에 국비나 상부부지 활용을 통한 사업비 조달방안이 담길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 올 하반기에 용역을 시행해 경인전철 지하화 방안, 지상부 및 연선지역의 개발방향을 마련하겠다. 이번 임기 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가 있도록 빠르게 추진할 생각이다. kapsoo@fnnews.com
2022-08-31 1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