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은 신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3.0무배당'을 판매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1.0, 2.0)을 통해 보험 고유 영역의 여성 질환 보장을 강화해온 한화손보는 임신·출산 관련 보장 영역을 한층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출산지원금 특약은 첫 번째 출산시 100만원, 두 번째 출산시 300만원, 세 번째는 500만원을 축하 목적으로 최대 3회 지원한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도 보장하며, 제왕절개시 보장받을 수 있는 제왕절개수술비도 신설했다. 그간 보험에서 심도 있게 보장하지 않았던 정신질환부터 흉터치료 영역 등 여성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까지 보장 영역을 확장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11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던 '정신건강 관련 특약 4종'도 이번 신상품에 탑재했다. 이 가운데 △식사장애입원직접치료비(4일이상, 연간1회한) 특약은 정신질환 중 여성 환자수 비율과 치사율이 가장 높은 '식욕부진'과 '폭식증' 질환 등의 입원치료비를 업계 최초로 보장한다. 이 상품은 15세부터 최대 89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병력이 있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고지형도 판매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품 라인업과 서비스를 차별화해 전 세대의 여성고객을 아우르는 경쟁력으로 관련 시장에서의 회사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3 18:16:0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아들을 출산한 배우 황보라가 의료 파업으로 인해 국소 마취제를 맞지 못해 제왕절개 통증을 그대로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한 황보라는 제왕절개 수술 후기를 전했다. 난임이었던 황보라는 시험관 시술을 4차까지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혀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다. 황보라는 "하반신 마취를 하고 '감각 없죠?' 물어보시는데, 있는 거 같더라"면서 "칼 대면 되게 아플 것 같았다. (감각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지체하면 혼날 것 같아서 감각이 없다고 했다. '이제 칼로 찢어요' 하고 뭐를 싹 대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신이 아팠는데, 소리가 다 들리더라. '조금 아플 거예요' 그러고 뭔가가 배 위에서 쿵 눌렀다. 그러고 '응애 응애' 소리가 났다. 아기가 태지에 둘러싸여 허옇게 돼서 내 옆에 왔다. 내가 약간 기억을 상실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생각보다 (제왕절개가) 너무 아팠다"라며 "무통 주사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날 미친 듯이 아팠다. 누가 칼로 배를 찢어서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경우 진통 조절을 위해 보통 무통 주사를 맞는다. 일부 환자는 페인버스터라는 국소 마취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보라는 의료 파업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한 후 통증을 온전히 감당했다고 한다. 황보라는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나에게는 안 줬다"라며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그걸(통증)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니 좀 낫더라. 지금 의외로 상처가 크더라"라고 덧붙였다. 제왕절개 수술 통증 관리하는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의 차이페인버스터는 수술 후에 통증의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제왕절개를 마치고 난 뒤 수술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지속적으로 넣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식이다. 카테터를 통해서 직접 수술했던 부위에 넣기 때문에 국소적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무통주사는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출산 등 출산 전후 통증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방식은 경막 외 마취와 PCA펌프 두 가지다. 경막 외 마취는 척추 주변에 마취제를 주입해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분만할 때 많이 사용한다. PCA는 통증 수순에 맞게 진통제를 직접 조절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지난해 11월 시행한 의료기술 재평가 당시 다른 통증조절방법(무통주사 등)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와 수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 마취제(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비교했더니, 통증 조절 정도의 차이가 없고 국소마취제를 6배 이상 투여해야 하는 등 전신적인 독성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제왕절개 등을 통해 분만할 때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를 병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급여기준 개정안을 지난달 행정예고 했지만 이를 두고 반발이 거세지자 재검토에 나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6:39:2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궤멸한다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무차별적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서는 급증하는 환자들로 인해 급증하자 과부하가 걸리자 의료진들이 마취제 없이 수술을 집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가자지구 내 규모가 가장 큰 의료 시설로 꼽히는 알시파 병원에서는 화상을 입거나 뼈가 골절된 부상자들이 진통제, 마취제와 소염제 없이 수술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신부는 마취제 없이 응급 제왕 절개를 받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구호단체 '메드글로벌'(MedGlobal)에서 활동 중인 여성 라자 무슬레씨(50)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병원들의 상황은 비참하다. 울게 만든다"며 "죽음의 냄새가 곳곳에 있다. 피의 냄새가 곳곳에 있다"고 말하며 병원에 피란한 많은 사람이 복도 바닥에서 잠을 자고 부상자들을 치료할 장비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의 보건·의료 시스템이 붕괴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35개 병원 중 16개가 이스라엘군 공습 등으로 운영을 멈췄다. 가자지구에서 유일한 암 병원인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우정병원은 금주 초 이스라엘군 공습에 산소와 물 공급 장비가 손상된 뒤 연료 부족 등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달까지 하루 평균 160명의 임신부가 출산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호단체인 케어 인터내셔널은 임신부들이 마취제 없이 응급 제왕 절개를 하고 있어 산모와 신생아 사망 위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병원 내 신생아들이 있는 인큐베이터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타냐 하지하산 박사는 "마취제가 부족하기에 의사들은 (마취제 없이) 아이들을 치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을 치료할 항생제도 충분하지 않고, 드레싱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알-시파 응급실의 의료 책임자인 알라 시탈리 박사는 응급실에 서서 환자들에게 둘러싸여 "의료진으로서, 또 인간으로서, 이 상황을 견딜 수 없다"며 "병원은 현재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심하게 다쳐 병원에 실려 온 어린이들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도 의사들이 의료품 부족에 마취제 없이 중상자들을 수술하고 상처를 소독하는 데 식초를 쓰고 있다. 이 병원의 의사 아부 사피야 씨는 "수술 중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밖에서도 들린다"며 "두개골 수술을 마취제 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격으로 집을 잃은 50세 여성 라자 무슬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는 학살의 현장이 됐다"며 "영안실의 시신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집단으로 묻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과 팔레스타인 보건부 발표를 종합하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자 수는 9000명, 부상자 수는 3만2000명이며 실향민은 1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가자지구 내 병원 35곳 중 16곳이 연료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했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시설은 수용 인원의 3배가 넘는 50만명 이상을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3 13:57:37인도에서 한 의사가 술에 취한 상태로 제왕절개 수술을 해 아기와 산모가 모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병원 의사 P J 라카니라는 지난 26일 저녁 진통으로 병원을 찾은 임산부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그는 이 병원의 15년차 선임의사 였다. 그런데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가 수술 직후 바로 사망했다는 것. 산모 역시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위급한 상태였다. 이에 산모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산모 역시 사망했다. 의사의 음주 사실이 적발된 건 의사가 경찰에 직접 신고 전화를 걸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현지 경찰에 산모의 유가족이 자신을 공격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보호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그가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술에 취한 상태로 판명난 의사는 경찰에 즉시 체포됐다. 다만 현지 경찰은 산모와 아이의 죽음이 의사의 잘못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의학적 이유에서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병원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1-29 14:03:54서울대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던 의료진이 실수로 신생아 손가락을 절단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8일 제왕절개 수술 도중 의료진의 잘못으로 신생아 손가락이 잘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고가 나자 병원 측은 곧바로 손가락 봉합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었고, 현재 신생아는 몸에 별다른 이상징후 없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산부인과 교수진이 신생아의 빠른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담당 의료진의 과실이 인정되는 만큼 조만간 신생아 부모와 보상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7-03-23 22:42:19제왕절개 수술 직후 찍은 첫 가족사진에서 갓 태어났다고 믿지 않을 정도로 활짝 웃는 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브라질에 살고있는 여성 타이즈 드 마리 가족이 출산 직후 수술실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딸 카르멜을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타이즈는 다시 없을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몇 시간에 걸친 진통으로 퉁퉁 부은 얼굴이었지만 타이즈는 출산의 기쁨에 남편과 함께 활짝 미소 지었다. 갓 태어난 딸 카르멜 역시 엄마, 아빠를 만나 것이 행복한지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신생아의 미소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활짝 웃는 표정이었다. 사랑스럽게 웃는 아기의 모습에 이 사진은 온라인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사진'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일부에서 사진이 조작됐다거나 수술 이후에 환하게 웃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화가 난 타이즈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웃지도 못하냐"며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데 악성 댓글을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3-15 09:31:57미국의 한 병원가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를 안아본 아빠에게 '직접 접촉한(skin to skin)' 요금을 부과해 논란이 일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유타밸리 종합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의 아빠 라이언 그래슬리는 병원청구서에서 황당한 항목을 발견했다. 갓 출산한 아기와 '직접 접촉한(skin to skin)' 요금 39.35달러(약 4만4000원)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출산이 끝난 뒤 수술실에서 한 간호사가 부부에게 '직접 접촉을 원하냐'고 물었다. 그래슬리와 아내는 아들과 유대감 형성에 좋을 것 같아 그렇다고 대답했다. 간호사는 아기를 깨끗하게 씻긴 뒤 부부의 품에 안겨줬다. 그래슬리는 "너무나 행복한 경험이었다. 청구서를 본 뒤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재미있게 생각해서 인터넷의 레딧(Reddit)에 올려놓고 "나는 갓 태어난 아들을 안아봤다는 이유로 39.35달러를 내야만 했다"고 사진설명을 붙였다. 그런데 이 글은 엄청난 분노와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레딧에는 순식간에 1만2000여명의 댓글이 붙었으며, 이미지 공유 사이트 임거(imgur)에서는 무려 400만명 이상이 사진을 봤다. 논란이 가열되자 그래슬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이런 일에 충격과 분노를 공유하기를 좋아한다. 오늘은 내 병원청구서가 그런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래슬리는 그 요금에 화가나거나 배상을 요구하려는 게 아니라 그것을 공개하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아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들에 대한 의료진의 치료와 간호사들의 돌봄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 역시 문제의 요금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청구된 비용은 아이를 안아본 데에 대한 것은 아니라, 병원 C동 입원아기의 부모들을 위한 추가 간호사 배치에 대한 요금이라고 해명했다. 재닛 프랭크 병원대변인은 "부모가 자기 아기를 안아보는데 물리는 요금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래슬리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소셜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도 이 해프닝을 알렸다. 그는 "39.35달러 이상의 액수는 앞으로 갓난 아기 때문에 잠못자는 밤을 보내지 않기 위해 정관수술 비용으로 쓰겠다"는 유머를 던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0-06 09:42:36산부인과 의사가 제왕절개 분만 수술 도중 신생아 머리를 수술용 칼로 베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제왕절개 수술 과정에서 의사의 칼에 다쳐 큰 흉터를 얻게 된 신생아 카르멘 에드워즈의 사연을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이 엄마 엠마 에드워즈(21)씨는 지난 6월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카르멘을 낳았다. 그러나 출산의 기쁨도 잠시, 엠마 씨는 카르멘이 의사의 수술용 칼에 베여, 왼쪽 귀 윗부분 머리에 약4cm의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봉합 수술도 즉시 이루어 지지 않았다. 카르멘은 다른 지역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도착할 때 까지 무려 24시간을 기다렸다.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카르멘은 태어나자마자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를 얻었다. 엠마 씨는 "의사는 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는 내가 양수에 문제가 있다는 걸 미리 말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변명했지만 그 부분은 진료 기록에 이미 다 나와 있다"며 분노했다. 영국 의료당국 대변인 측은 현재 병원에 대한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개별 사안의 세부적인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46년부터 무상의료서비스(NHS)를 시작한 영국은 임산부에 대한 초음파 진단, 병원 분만 등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분만 수술 대기 시간이 길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9-29 08:49:14▲ 사진=방송 캡처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출산한 뒤 뇌 손상으로 사지 마비가 온 산모에 대해 병원이 일부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방법원은 수술 뒤 대량 출혈로 장애가 온 산모의 가족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병원의 책임을 30% 인정했다. 이에 3억 5천만 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산모에게 많은 출혈이 일어난 이유를 수술진의 실수로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신속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병원 측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2014년 3월 산모 35살 A 씨는 인천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출산한 뒤 대량출혈 증세로 뇌가 손상돼 사지 마비 판정을 받았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7-24 18:04:26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일곱 번째의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출산한 산모(왼쪽 세 번째)에게 진료비 전액을 지원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에서 40대의 산모가 일곱 차례의 제왕절개수술로 아이를 출산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목포에 거주하는 김성희(41)씨. 전남대병원은 지난 25일 김 씨가 임신 37주 5일째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의 집도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 출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술은 1시간여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산모와 신생아(체중 2950g, 남자)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김 씨는 한 명의 사산을 경험했지만 다섯 남매(1남 4녀)를 키우면서 일곱 번째 출산을 위해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제왕절개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은 산모는 학회 또는 의료계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어 사실상 국내 최초라 할 정도로 희귀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화목한 다자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김 씨에게 축하행사를 가진 후 진료비도 전액 지원했다. 일곱 번째 임신 사실을 가족 중 큰 딸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는 그는 "큰 딸이 '엄마, 걱정 말고 낳으세요. 제가 교육시키고, 키울게요'라고 말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총 7번의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그는 4번째 임신 때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산돼 수술했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번에 집도한 김윤하 교수는 그의 다섯 번, 여섯 번째 수술도 집도했으며 그 때마다 위로와 함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김 교수는 "반복된 흉터에 집도하는 복잡함과 부분적 유착박리 시술이 필요했지만 어려움 없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환자의 가정이 더욱 화목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3-28 1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