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차세대 이중언어 아나운서 인재를 발굴하는 ‘제3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아나운서 대회’가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 대회는 중국 최대의 미디어 특성화 대학인 중국전매대학이 2023년부터 주최해온 행사로, 산하 외국언어문화학원이 주관하며, 이중언어 사회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고 언어 교류와 다문화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나의 중국 이야기(My China Story)’로, 가족, 친구, 사랑 등 감정의 유대를 중심으로 음식, 여행, 스포츠, 건강, 경제, 문화, 예술,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동시대의 주요 이슈를 반영한 콘텐츠를 모집한다. 응모 마감은 2025년 5월 30일까지이며, 본선 및 시상식은 2025년 7월 12일, 중국전매대학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적, 성별, 전공, 프로·아마추어 여부와 관계없이, 표준 중국어와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법률·법규 위반 등 불량 이력이 없어야 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Y세대(1980~1995년생), Z세대(1996~2009년생),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로 연령대를 구분해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 언어는 중국어가 필수이며, 이외에 1개 또는 2개의 외국어를 추가로 선택해 다중언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 된다. 참가자는 90초 이내의 중국어 자기소개 영상과 3분 이내의 다언어 진행 영상 총 두 편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며, 작품 제출 전 반드시 해당 콘텐츠를 국내외 주류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샤오홍슈, 틱톡, 웨이보 등)에 최소 1회 게시하고, ‘#2025년 제3회 글로벌 청소년 이중언어 사회자 콘테스트’라는 해시태그를 기입해야 한다. 영상은 16:9 비율의 가로 영상이어야 하며, MP4 형식, 1080p 화질, 최대 500MB 이내의 단일 파일이어야 한다. 또한, 사운드 부분에는 AI 음성 생성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 해외 참가자 중 바이두 웹 디스크 이용이 어려운 경우, 지원서와 영상 파일을 이메일(cuc-bilingual@qq.com)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상 ▲은상 ▲동상 ▲최우수 표현력상 ▲최우수 잠재력상 ▲최우수 언어상 ▲최우수 방송상 ▲인기상 ▲최우수 스토리상 ▲최우수 아이디어상 ▲최우수 스타일상 ▲최우수 사운드상 ▲최우수 퍼포먼스상 ▲최우수 홍보상 ▲본선 진출상 등 총 15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지며, 참가자와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우수 조직상도 마련돼 있다. 수상자들은 시상식에 초청되며, 1박 2일 호텔 숙박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일부 우수 수상자는 대회 브랜드 행사인 ‘아름다운 중국 여행’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유명 기업을 방문해 중국 기업의 이야기와 특색 있는 문화·관광, 유학 관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테마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전 세계 젊은 아나운서와 앵커를 꿈꾸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2025-03-24 09:28:39한국의 대외정책은 크게 안보와 경제 두 축을 기본으로 삼는다. 최근 3년 사이 대외정책 방향은 크게 세 번의 변화를 겪었다. 오랜 기간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 대세였다. 한미 안보동맹을 유지하면서도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급증한 중국과의 교역 영향이 컸다. 현 정부 들어 경중안미는 전략적 모호성이 크다는 이유로 안미경미(安美經美·안보는 미국, 경제도 미국)로 급격히 기울었다. 요즘은 안미경세(安美經世·안보는 미국, 경제는 세계)를 강조한다. 단어 나열만 놓고 보면 오락가락하는 듯하지만 그 나름대로 변화의 패턴이 엿보인다. 일단 중국이 쏙 빠졌다는 점이다. 미중 패권구도에서 균형을 잡던 공식이 깨졌다. 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안보=미국'은 고정 상수가 됐지만 경제는 미국의 자리에 글로벌이 들어섰다. 종합해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는 경제의 세계화가 최대 화두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세계화, 참 좋은 말이다. 그러나 개념과 대상이 명확하지 않으면 세계화만큼 허무한 용어도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 시절 표방한 '세계화'가 경제확장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다만 당시 세계화는 국제환경에 맞게 국내의 인식과 인프라를 개혁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컸다. 역대 정권들도 글로벌 확장정책을 내걸었는데, 이전 정권에서 내세운 모토는 신북방·신남방 전략이다. 요즘 유행어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다. 글로벌 사우스는 '개발도상국' 혹은 '저개발국' 등으로 불리는 국가들을 가리킨다. '사우스'라는 말이 붙은 건 이들 국가 대부분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로 남반구에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용어 같지만 수십 년 전부터 익숙했던 단어가 소환된다. 제3세계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열강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3대륙의 신생국 그룹을 제3세계라고 불렀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선진국을 제1세계,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공산권을 제2세계로 칭하면서 민족주의와 비동맹중립주의를 표방한 그룹을 제3세계라고 불렀다. 외교력도 경제력도 별 볼 일 없는 그룹으로 간주됐다.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힘없던 제3세계가 강력한 글로벌 사우스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예측한 2075년 세계 경제순위 10위권에 인도(2위), 인도네시아(4위), 나이지리아(5위), 파키스탄(6위), 이집트(7위), 브라질(8위)이 들어간다. 글로벌 사우스가 절반을 넘는다. 멕시코(11위), 필리핀(14위) 등 상위권에 글로벌 사우스가 대세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저력도 여전하다. 확실한 건 글로벌 사우스는 1세계와 2세계로 양분한 '나머지'가 아니라 당당한 세계의 주요 축이 된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사우스의 저력은 이미 피부에 와닿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글로벌 사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수출 다변화를 하려면 글로벌 사우스의 생산력과 소비력을 간과할 수 없다. 좁은 내수시장을 탈피하려는 국가나 기업들이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빼고 해외 전략을 짤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경제 영역만 한정된 게 아니다. 군사·외교 면에서도 글로벌 사우스의 입김이 갈수록 거세진다. 가깝게는 우리나라가 참패한 부산 엑스포 유치사례도 같은 이치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양자 대결에서 성패의 키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표심이었다. 중국과 미국의 양대 축을 기준으로 경제와 안보의 선택지를 만드는 건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은 경제와 외교 관계에 다극화 시대가 열렸다는 점을 시사한다. 개방국가를 표방하는 한국으로선 오히려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에 위기보다 기회로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약진으로 요동치는 미국 대선 풍향계만 바라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주요 2개국(G2)을 놓고 저울질하는 '전략적 모호성(Strategic ambiguity)'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다극화를 중심으로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적 지향성(Strategic orientation)'으로 피버팅할 때다. jjack3@fnnews.com
2024-02-14 18:28:47[파이낸셜뉴스] 공공조달이 미래와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조달청은 25~26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아트홀 1관에서 ‘미래를 조각하다. 세계로 달리다’는 주제로 제3회 조달의 날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조달의 날’은 매년 9월 30일로 공공조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을 증대시키고 공공조달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은 조달의 날에는 조달기업과 공공기관, 조달청 직원을 비롯한 ’조달인‘이 그간 이룩한 성과를 공유하고 유공자를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되며, 공공조달이 나갈 비전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우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신성장제품 80여 개가 선보이는 전시회가 행사기간 내내 열린다. △해외수출관 △첨단바이오관 △생활안전관 △벤처나라관 △특별관 등 5개 주제로 구성되며, 누구든지 무료로 관람하고 제품도 체험할 수 있다. 이들 신성장제품의 판로개척을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공공기관 구매상담회뿐만 아니라 유엔(UN) 등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설명회도 준비돼 많은 기업들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열어준다. 첫째 날 오전에는 ’공공조달의 회고와 미래 짚어보기‘를 주제로 ’공공조달정책 세미나‘가 열린다. 오연천 총장(울산대), 이원희 총장(한경국립대)을 비롯해 공공조달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조달의 현안과 미래 발전 방향을 깊이있게 논의한다. 이어 오후에는 공공조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식이 예정돼 있다. 유공자 50여 명에게는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교육부장관 표창, 조달청장 표창이 수여된다. 둘째 날 열리는 ’공공조달 경진대회‘에서는 공공서비스 개선, 행정효율 향상 등 혁신제품을 활용한 공공혁신 우수사례를 두고 9개 공공기관과 9개 조달기업이 치열한 경연을 벌인다. 그 외에도 공공기관과 조달기업에 도움이 되는 ’공공 조달제도 교육‘,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설명회‘, ’수출지원 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한다. 한편 첫날 열린 개막식에는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류성걸 국회의원, 전직 조달청장들,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영상으로 ’조달의 날‘을 축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 조달시장이 경제성장과 민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공공조달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산업경쟁력과 수출 활성화를 견인하고 경제활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윤상 조달청장은 “이번 조달의 날 슬로건인 ’미래를 조각하다, 세계로 달리다‘처럼 우리 기업과 경제가 세계로 달려 나가기 위해서는 공공조달의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조달의 날‘을 분기점으로 삼아 우리 경제가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9-25 09:48:0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우리나라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신동방정책의 실질협력과 교류의 장이 된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코로나19 사태를 2년만에 극복하고 울산에서 다시 열렸다. 특히 올해는 북극지역과의 협력 확대로 역대 최대인 양국의 35개 지자체가 참여해 북극항로·물류 활성화 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3일 울산 울주군 유에코에서 개막했다.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지방정부의 교류협력을 폭넓게 확대하기 위해 '한·러 30년, 극동과 북극을 세계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정했다. 참가 지역은 기존의 국내 17개 시·도와 러시아 극동관구 11개 지자체에 러시아 북극지역 7개 지방자치단체가 새롭게 추가돼 모두 35개 지방정부가 참가했다. 지난 2018년 11월 포항에서 열린 첫 행사 이후 최대 규모이다. 울산에는 러시아 중앙정부와 주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 등 100여 명이 방문했다. 전날에는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극동북극개발사장과 러시아 대사 등 20여 명과 함께 울산에 도착했다. 러시아와 한국은 19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정부의 신동방정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양국이 러시아 극동개발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하고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의 지자체와 지역 기업, 주민이 참여하는 자리인 셈이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된다. 첫날인 3일 참가단체 홍보관 개관식, 4일에는 개회식과 공식오찬, 지방정부 양자회담, 전체회의, 환영만찬 등 공식행사와 분야별 전문가세션, 무역상담회, 홍보관 및 러시아 현대미술전 등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5일에는 울산관광과 환송 오찬이 진행된다. 한·러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한-러 의회외교포럼’도 이 기간 열린다. 핵심 행사인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은 참가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간의 1대1 회담 자리이다. 울산, 충남, 전북, 경북, 제주, 포항 등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연해주, 사하공화국, 사할린주, 캄차카주 등 러시아 지방정부가 참석해 지역 간 교류와 협력 현안을 논의한다. 에너지자원과 지하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북극지역과 산업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협력은 커다란 상승효과가 기대하게 한다. 특히, 울산시는 에너지·조선·석유화학의 3대 주력산업과 액체화물에 특화된 항만을 갖추고 있다. 최근 수소경제와 부유식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 중이어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 더욱 유리한 환경이다. 동북아 환태평양 지역을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시킨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도 보다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북극항로, 경제·산업, 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울산이 북방경제협력의 중심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1-03 11:17:59[파이낸셜뉴스] 서울본부세관은 ‘사랑의 뜨개동호회’ 회원들이 지난해 연말 직접 뜬 신생아용 모자를 팔아 모금한 성금과 털 모자를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사랑의 뜨개동호회는 서울세관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재능기부·사랑나눔 단체로 2016년부터 저개발국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 손으로 직접 뜬 털모자와 후원금을 전달하는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모자뜨기 봉사활동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약 3개월간 진행되었는데, 서울세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동호회 모임이 제한됨에 따라 뜨개질이 서툰 직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사랑의 모자뜨기 온라인 강좌를 개설, 동호회 활동을 지원해 왔다. 이번 활동에 처음 참여한 직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의미있는 일을 찾기위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과정은 길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동참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광호 서울본부세관장은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사랑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은 저체온증·페렴 등으로 인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 제3세계 국가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이번에 만든 모자는 아프리카 세네갈과 말리에 전달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1-12 13:25: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아이들도 쉽게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크기와 무게로 디자인 되었으며, 아이들의 일상을 고려해 아침에 일어나 바닷물을 담아두면 오전에는 정수기로, 오후에는 생수통으로, 밤에는 조명등으로 기능합니다.”울산과학기술원이 개발한 해수전지 기술이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제3세계 아이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바닷물을 담수화하는 만큼 살균된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수인성 질병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차중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와 김영식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공동 개발했다. 생활담수화 및 조명 제품, ‘아쿠아시스(Aquasis)’가 지난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Professional Concept)’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해수전지 기술과 디자인 작업이 결합한 이 제품은 바다에 인접해 있지만 만성적인 식수와 전력 부족으로 인해 보통의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제3세계 국가의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 됐다.오염된 식수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라이프 스트로우’와 같은 제품이 제작돼 보급되고 있지만, 바닷물의 경우엔 담수화가 어려워 식수 문제가 심각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쿠아시스는 해수전지의 담수화 기능에 주목해 문제를 해결했다.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는 해수전지는 충전 과정에서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조명 상단에 있는 태양광 패널로 해수전지를 충전해 조명을 위한 전기를 담고, 동시에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했다.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만큼 살균된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아이들도 쉽게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크기와 무게며, 아침에 일어나 바닷물을 담아두면 오전에는 정수기로, 오후에는 생수통으로, 밤에는 조명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해수전지로 작동되는 조명은 교육 및 놀이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야간에도 책을 보거나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줄 수 있다. 아쿠아시스는 UNIST가 보유한 원천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친환경 미래 에너지 연구와 약자를 생각하는 디자인이 만나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한 제품을 탄생시켰다. 대학 내 협업으로 바닷가에서 식수와 전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 꼭 필요한 도움을 줄 길이 열린 것이다. 해수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김영식 교수팀(참여연구원 김문이)과 제품 디자인에 강점을 지닌 김차중 교수팀(참여연구원 조광민, 마상현)은 1년여에 걸쳐 기술상용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김차중 교수는 “아쿠아시스는 기술의 사회적 기여에 초점을 맞춰 제3세계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깊은 고찰과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와 협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UNIST가 가진 기술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상용제품으로 만들어낸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이어 “혁신적 신기술의 사회적 기여 가능성에 집중한 프로젝트가 세계적 디자인 수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번 수상은 UNIST가 디자인 연구 뿐 아니라 실무분야에서도 꾸준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차중 · 김영식 교수팀은 아쿠아시스를 상용화해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쿠아시스 외에도 해수전지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교원창업기업 ㈜포투원을 통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김차중 교수팀은 2016년부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포함해 수차례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왔다. 특히, 디자인 산학과제를 통해 기업의 기술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장기입원 아동 환자, 노인 환자, 시각 장애인, 제3세계 아이들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을 통해 ’공존의 디자인‘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 수상기관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불린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7,0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5-04 14:50:37[파이낸셜뉴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제3세계 국가같다"고 맹비난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 중에서 미국은 가장 큰 건강 불평등을 가진 국가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안전망은 적절하지 않으며, 질병을 전파하고 있다"면서 "실업보험이 매우 약해서 사람들은 그것에 의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이 제2의 대공황을 맞을 수도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와 미치 매코널(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맡겨놓으면 대공황을 맞게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올바른 정책체계를 가졌다면 쉽게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으로 그는 백악관 내 팬데믹 담당 부서가 없어지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산이 깎인 점을 들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진단키트와 마스크, 보호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걱정되는 것은 사람들이 음식 이외에는 다른 것에 소비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란 점이다. 그게 바로 대공황의 정의"라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팬데믹와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기 위해선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 대통령(트럼프)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자주의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우리가 일어서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4-23 15:28:06[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킨텍스 제3전시장’이 15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건립이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국내 마이스(MICE) 산업계 숙원사업이 해소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종춘 코트라 부사장은 이날 고양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예타조사 통과를 환영한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업무협약에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한 뒤 “고양은 서울에서 매우 가깝고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효과나 혜택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고양을 중심으로 경기북부가 그동안 소외와 설움을 벗어나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어렵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며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경기도 균형발전과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대비하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가 힘을 합쳐 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킨텍스는 정부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계획’에 따라 한국을 아시아 무역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만들어진 종합전시장으로, 현재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합쳐 총 10만8000㎡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 사이 중국-인도 등에서 20만㎡ 이상 대형전시장 5개소가 건립돼 상당수 글로벌 전시행사가 한국이 아닌 중국을 선택하는 일이 벌어지자 제3전시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작년 12월 GTX-A(파주~삼성) 착공으로 주변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 등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계획도 구체화되면서 사업성이 확보돼 이번 예타조사를 통과하게 됐다. 제3전시장은 현 제1-·2전시장 측면에 전시면적 7만90㎡, 연면적 31만973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437억원 도비 1453억 원 등 4891억원으로 오는 2024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중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2023년까지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제3전시장 건립되면 세계 유수 대형 전시회 유치가 가능해져 경기북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중심지로, 한국은 글로벌 전시컨벤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6조 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 전시 및 박람회 (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국제회의 유치가 복합적인 산업으로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1-15 19:12:24‘지속가능한 국제개발은 무엇일까?’ 국제구호개발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다. 최근까지 NGO들의 주요 프로젝트는 후원을 통해 학교나 보건소 등 제반시설을 지어주는 활동들이 주를 이뤘다. 교육·의료 등 최소한의 삶의 기반도 갖추지 못한 제3세계 국가에 꼭 필요한 임무지만, 그것만으로 현지 주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엔 부족했다. 어렵게 추진한 프로젝트도 NGO의 손을 떠나면 없던 것이 돼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한국 토종 NGO인 굿네이버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지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참여형 사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적 경제로 경제 생태계 구축" 오랜 고민 끝에 굿네이버스는 ‘사회적 경제’라는 답을 내놓았다. 사회적 경제란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경제체계를 말한다. 시장경제로 해결할 수 없는 높은 빈부격차나 실업률,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이다. 올해 초에는 기존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에서 사회적 경제 부분만을 전담하는 재단법인을 분리해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라는 별도 법인이 설립됐다. 현진영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대표는 “‘경제’컨셉이 없다면 국제개발의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굿네이버스는 현지 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여러 경제 사업을 도입했다. 일반 NGO의 활동처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수익을 내야하는 것이 차별점이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가 추구하는 사업의 1차 목표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단순히 자본을 투입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무너진 ‘경제 생태계’를 재건하자는 취지다. 굿네이버스는 우선 현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을 만든다. 이후엔 단순히 사업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종잣돈을 빌려줘 수익이 생기면 갚도록 하고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참여규모가 커지면 현지 나름의 ‘마이크로파이낸싱(빈곤층을 위한 소액 금융)’ 기관으로 확대시킨다. 현재 굿네이버스가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진출한 국가 수는 35개, 조합과 조합원 수(9월말 기준)는 각각 924개, 6만3000여명에 이른다. 현 대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50개국에 진출해 30개의 마이크로파이낸싱 기관을 만들고, 조합원 수는 70만명으로 10배 이상 키워나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실업률부터 환경오염까지 잡는 '사회적 기업'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가 공들이고 있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에는 ‘사회적 기업’ 설립 사업이 있다. 현재 △네팔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르완다 △키르기스스탄 △말라위 △과테말라 △파라과이 등 9개국에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예를 들어 몽골에서는 극심한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사용을 줄이는 ‘지세이버(G-Saver)’ 사업을 추진한 사례가 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인구의 절반이 빈민촌인 ‘게르촌’에 거주하고 있다. 몽골의 겨울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지만, 전통가옥인 게르에는 난방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가난한 주민들은 값이 저렴한 생석탄(원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도시 전체를 가득 메운다. 지세이버는 석탄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안된 축열기다. 난로에 부착하기만 하면 열을 오래 보전해 가구당 45%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는 지세이버 사업에 이어 두번째 사업인 굿 클리닝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굿 클리닝은 게르촌의 지역 주민들이 물 부족으로 인한 세탁 문제 및 환경 오염 문제 해결하기 위한 세탁서비스로 현재는 게르촌 중심으로 하는 물세탁을 넘어 드라이 크리닝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도 확대해 올해에는 대리점 19개에서 20년에는 40개 대리점으로 확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르완다에서는 사회적기업 ‘카페 드 기사가라(Cafe de Gisagara)’를 설립해 현지의 협동조합이 재배한 원두를 수매하고, 굿네이버스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까지 돕는다. 조합을 대상으론 교육도 진행한다. 다양한 사회적 기업의 설립으로 현지 주민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겼다. 현 대표는 “각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검토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식품 및 사료분야 전문가·공장장 등 은퇴한 외부 인력들을 섭외해 노하우를 공유받기도 하고, 국내 기업과 함께 자본투자에서 경영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제3세계 개발에 기업들도 참여해야" 현 대표는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기업들의 자본력이나 쌓아둔 기술력을 제3세계 개발에 쓸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사회적 기업에 취약한 부분인 생산성 향상이나 원가절감 등에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개발협력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NGO나 정부에만 있는 게 아니라 기업에게도 있다는 생각이다”며 “굿네이버스에도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으니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면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도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1-25 18:37:02[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길림)와 세계자연유산제주해설사회(회장 오영애)는 20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세미나실에서 제3회 해설사의 날 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에서는 세계자연유산의 보존과 홍보를 기여한 강성인·서은실씨·이은자(작고)씨에게 제주도지사 표창을, 김일홍·조점선씨에게 제주도의회 의장 표창을, 배효숙·강은아·송임열씨에게 세계유산본부장 감사패가 수여됐다. 2부에서는 한라산과 만장굴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를 안웅산 박사가 발표했고, 3부에서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년의 회고와 전망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오영애 세계자연유산제주해설사회장은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찾는 모든 탐방객들에게 제주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설사 모두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1-21 20:5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