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뉴시스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제3세계 국가같다"고 맹비난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 중에서 미국은 가장 큰 건강 불평등을 가진 국가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안전망은 적절하지 않으며, 질병을 전파하고 있다"면서 "실업보험이 매우 약해서 사람들은 그것에 의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이 제2의 대공황을 맞을 수도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와 미치 매코널(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맡겨놓으면 대공황을 맞게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올바른 정책체계를 가졌다면 쉽게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으로 그는 백악관 내 팬데믹 담당 부서가 없어지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산이 깎인 점을 들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진단키트와 마스크, 보호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걱정되는 것은 사람들이 음식 이외에는 다른 것에 소비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란 점이다.
그게 바로 대공황의 정의"라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팬데믹와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기 위해선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 대통령(트럼프)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자주의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우리가 일어서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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