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전월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주식 발행은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부진으로 대폭 위축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9월 회사채 발행액은 31조5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9조7182억원) 대비 59.9%(11조8172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조710억원으로 전월(1조3970억원)보다 119.8%(1조6740억원) 늘었다. 건수 역시 16건에서 3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 차완 용도로 발행됐으며, 운영자금 용도 발행 비중은 하락하고 시설자금 용도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차환용 발행액은 전월 대비 15.1%(1조7360억원) 늘고, 운영자금 용도 발행액은 15.1%(620억원) 줄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주요국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 비중이 확대됐다. 전월 29.2%였던 해당 수치는 9월 34.8%로 상승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26조7643억원으로 전월(16조8291억원) 대비 59.0%(9조9352억원) 늘었다. 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 보두 발행 규모를 키웠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역시 1조7001억원어치 발행되며 전월(1조4921억원)보다 13.9%(208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72조9873억원으로 전월 말(661조2854억원) 대비 1.8%(11조7019억원)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신규발행(3조710억원)이 만기도래 금액(4조5260억원)을 밑돌면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기업어음(CP) 발행액은 총 41조3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37조3402억원) 대비 10.7%(3조9867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른 잔액은 201조7472억원으로 4.3%(8조2648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81조1920억원이었다. 전월(78조4954억원)보다 3.4%(2조6966억원) 늘었다. 전체 잔액은 68조8008억원으로 전월 말(66조1568억원)보다 4.0%(2조6440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주식 발행액은 1111억원으로 전월(2352억원) 대비 71.0%(2726억원) 감소했다. IPO 금액은 건당 규모(155억원)와 건수(4건) 모두 전월(235억원, 10건) 대비 줄었다. 유상증자 금액은 493억원으로 역시 전월(1486억원)보다 66.8%(992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 유상증자가 부재한 가운데 중소기업 규모도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1 18:21:51지난달 주식 발행액은 대규모 기업공개(IPO) 부재 등으로 전월대비 75%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의 '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3837억원으로 전월보다 74.6% 줄었다. 이중 IPO는 2352억원(10건)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월대비 80.8% 감소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1486억원으로 전월대비 47.7% 줄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9조7182억원으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이 중 일반회사채는 1조3970억원으로 전월대비 56.1% 줄었다.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은 늘어난 반면 시설 자금 용도는 전무했다는 것이 당국 설명이다. 일반회사채 신용등급의 경우,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 비중이 확대됐다. 금융채는 16조8291억원으로 전월대비 3.0%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15조8356억원이다. 전월대비 0.3% 늘어난 수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5 18:21:56[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주식 발행액은 대규모 기업공개(IPO) 부재 등으로 전월대비 75%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의 ‘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3837억원으로 전월보다 74.6% 줄었다. 이중 IPO는 2352억원(10건)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월대비 80.8% 감소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1486억원으로 전월대비 47.7% 줄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9조7182억원으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이 중 일반회사채는 1조3970억원으로 전월대비 56.1% 줄었다.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은 늘어난 반면 시설 자금 용도는 전무했다는 것이 당국 설명이다. 일반회사채 신용등급의 경우,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 비중이 확대됐다. 금융채는 16조8291억원으로 전월대비 3.0%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15조8356억원이다. 전월대비 0.3% 늘어난 수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4 23:58:3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중에도 발행어음 거래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앱에서 소개되는 한국투자증권 특판 발행어음은 365일 24시간(전산점검시간 제외) 거래할 수 있다. 금리는 1년 만기 연 4.3%(세전, 9일 기준), 6개월 만기 연 4.2%(세전, 9일 기준)다.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은행 채널을 통해 발행어음은 물론 금융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토스뱅크, K뱅크와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앱에서는 해외채권 구매 가능 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데스크도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 앱을 개선하면서 해외주식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배당락 임박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랭킹, 투자 대가의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해외주식 콘텐츠를 홈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2 09:57:2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이 전월 대비 2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도 1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은 유상증자가 자취를 감추며 대폭 줄어들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 CP 발행액은 총 40조6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31조7049억원) 대비 28.1%(8조9088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른 잔액은 189조4410억원으로 2.0%(3조7939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74조9093억원이었다. 전월(72조9849억원)보다 2.6%(9244억원) 늘었다. 다만 기타자산유동화(AB)단기사채 발행액은 이때 21.0% 감소했다. 전체 잔액은 65조1147억원으로 전월 말(67조6851억원)보다 38%(2조5704억원) 줄었다.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1조6145억원(주식 1조5109억원, 회사채 20조1036억원)이었다. 이는 전월 대비 7.5%(1조5095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중 주식 발행액은 전월(1조7366억원) 대비 13.0%(2257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금액은 1조2271억원으로 전월 대비 205.0%(8248억원) 늘었으나 유상증자 금액이 2838억원으로 전월(1조3343억원)보다 78.7%(1조505억원) 빠졌다. 건수도 11건에서 6건으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 유상증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 규모도 크게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이 기간 9.5%(1조73525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수치는 11.0%(3910억원) 줄어든 3조1790억원이었다. 차환 용도 발행은 9.3%(590억원) 증가한 반면 운영 및 시설 용도 발행은 각각 5.5%(2520억원), 3.7%(1880억원) 줄어들었다. 신용등급 기준으로 보면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이 늘었다. A등급 발행은 7.3%(1360억원), BBB등급 이하는 11.6%(3630억원) 늘었다. 반면 AA등급 이상 우량물은 19.0%(8900억원) 감소한 1조7300억원이었다. 금융채는 전월(13조3942억원) 대비 22.0%(2조9432억원) 증가한 16조3374억원이었다.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는 각각 52.0%(2조362억원), 14.8%(1조2370억원) 늘었으나 금융지주채는 30.0%(3300억원)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58.2%(8170억원) 줄어든 5872억원어치가 찍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9조8151억원으로 전월(658조1434억원) 대비 0.3%(1조6717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0 16:29:4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약 2700억원 규모의 크래프톤 주식 및 출자증권을 처분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처분주식수는 83만3330주다. 전체 발행 주식의 1.74% 규모로, 처분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6.58%에 해당한다. 처분 목적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 보통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이라고 설명했다. 교환사채 발행 이유로 재무 안전성 제고 및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 등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라고 전했다. 교환사채 발행일은 오는 19일로 청구 기간은 2029년 7월19일까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6 18:42:3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주식 전자등록 회사 수와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주식 발행수량은 20%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예탁결제원을 통해 주식을 전자등록한 회사는 856개, 발행 수량은 97억1000만주, 발행 자금은 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전자등록 회사는 전년 동기(925개사) 대비 7.5%,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10조3000억원) 대비 0.9% 감소했다. 반면 발행수량은 전년 동기(80억2000만주)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법인이 87개사, 코스닥 상장법인이 525개사, 코넥스 상장법인이 23개사, 비상장법인이 221개사가 주식을 신규 또는 추가로 전자등록했다. 발행 수량은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63억3000만주(6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상장법인이 약 20억3000만주(20.9%)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법인 발행수량은 전년 동기 기대비 123.6% 증가했으나, 비상장법인 발행수량은 18.9% 감소했다. 발햄금액은 코스피 상장법인이 약 4조원,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4조8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감소, 23.3% 증가한 수치다. 발행 사유로는 유상증자(약 32억9000만주, 33.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액면변경(약 18억4000만주, 19%)이 뒤를 이었다. 발행회사가 유상증자로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는 약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12 14:17:4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주식 발행액은 기업공개(IPO) 규모 증가에도 전월 대규모 유상증자의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 발행규모는 7034억원으로 전월보다 63.1% 줄었다. 이중 IPO는 5580억원(10건)으로 집계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의 대어급 IPO가 이뤄지면서 전월대비 217.3% 증가했다. 반면 유상증자 규모는 1454억원으로 전월대비 91.7%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23조9398억원으로 전월보다 28.6% 늘었다. 이 중 일반회사채는 4조3270억원으로 전월 대비 6.8% 줄었다. 일반회사채 신용등급의 경우,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이 증가한 반면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은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는 18조2019억원으로 47.3%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05조6582억원이다. 전월대비 16.8% 늘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20 18:43:43【 뉴욕(미국)=서혜진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률 개선, 발행주식 축소 등을 약속했다. 두 수장 모두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수익 목표치로 제시하며 비은행 수익 제고와 해외 현지화, 디지털 금융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가업승계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한계기업의 증시 퇴출 등으로 한국 증시 레벨업을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종희·진옥동 "ROE 10% 목표" 이날 미국 뉴욕 콘래드다운타운 호텔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지자체, 금융권이 공동개최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투자설명회'에 참여한 국내 금융사 수장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양종희 회장은 주주가치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펀더멘털 강화 △일관성 있고 중장기적인 자본관리 정책 통해 자본력 유지 △주주환원 수익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특히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펀더멘털을 위해 "ROE 10%는 나오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는 어느 정도 완성이 돼 수익창출 펀더멘털이 탄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자본관리정책은 핵심자기자본비율(CT1)을 13% 중반대로 관리할 것"이라며 "최소한 명목 성장하고 수익이 창출될 경우 가급적 많은 부분을 주주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옥동 회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현재 동종업계 대비 125~160% 수준인 발행주식을 줄여 ROE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선택과 집중' 두 금융그룹 수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양 회장은 "해외와 디지털 두 공간에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선진국 시장에서는 선진 금융기관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려 한다.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성장률 좋은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00% 지분을 사서 나갈 건지 좋은 파트너를 구해 가야 할지 등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현지 차별화에 성공한 베트남을 대표 모델로 소개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은행 지점이 50개이고, 증권·카드까지 직원이 약 4000명 수준인데 국내 주재원이 25명 정도"라며 "현지화에 굉장히 성공해 그룹 총이익의 5% 수준을 내고 있다"고 했다. 진 회장은 "일본에서는 채널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자산을 획득해 가는 전략"이라며 "전통금융이 아니라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자회사를 하나 설립해 한국의 IT를 일본에 입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늦은 보험사들도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자산운용을 미래 수익의 비중이 높은 핵심 사업으로 보고 이에 맞게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도 자산운용사 지분투자를 염두에 두고 일부 물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현재 5%에서 26%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기존 건강보험뿐 아니라 사이버보안보험, 펫보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sjmary@fnnews.com
2024-05-19 18:41:50[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서혜진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률 개선, 발행주식 축소 등을 약속했다. 두 수장 모두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수익 목표치로 제시하며 비은행 수익제고와 해외 현지화, 디지털 금융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가업승계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한계기업의 증시 퇴출 등으로 한국 증시 레벨업을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종희·진옥동 회장 "ROE 10% 목표" 이날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이 공동 개최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투자설명회(IR)'에 참여한 국내 6개 금융사 수장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주주가치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펀더멘털 강화 △일관성 있고 중장기적인 자본 관리 정책 통해 자본력 유지 △주주환원 수익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특히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펀더멘털을 위해 "ROE(자기자본이익률) 10%는 나오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는 어느 정도 완성이 돼 수익 창출 펀더멘털이 탄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자본관리정책은 핵심자기자본비율(CT1)을 13% 중반대로 관리할 것"이라며 "최소한 명목 성장하고 수익이 창출될 경우 가급적 많은 부분을 주주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현재 동종업계 대비 125~160% 수준인 발행주식을 줄여 ROE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선택과 집중' 두 금융그룹 수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양 회장은 "해외와 디지털 두 공간에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선진국 시장에서는 선진 금융기관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제공하려 한다.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성장률 좋은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00% 지분을 사서 나갈 건지 좋은 파트너를 구해 가야 할지 등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현지 차별화에 성공한 베트남을 대표 모델로 소개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은행 지점이 50개이고 증권·카드까지 직원이 약 4000명 수준인데 국내 주재원이 25명 정도"라며 "현지화에 굉장히 성공해 그룹 총 이익의 5% 수준을 내고 있다"고 했다. 진 회장은 "일본에서는 채널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자산을 획득해가는 전략"이라며 "전통 금융이 아니라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자회사를 하나 설립해 한국의 IT를 일본에 입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늦은 보험사들도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자산운용을 미래 수익의 비중이 높은 핵심 사업으로 보고 이에 맞게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도 자산운용사 지분투자를 염두에 두고 일부 물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현재 5%에서 26%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기존 건강보험 뿐 아니라 사이버보안 보험, 펫보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금감원·거래소 "제도개선으로 밸류업 지원" 이복현 금감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과감한 제도개선으로 기업들의 밸류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밸류업 정책은 최대한 거래소와 함께 노력해 기존에 공표된 일정보다 가능한 줄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울러 상장사들의 대책 동참을 위한 핵심요소로 시장이 주목하는 세제 지원책과 관련해 "배당소득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 법인세 감면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기업 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면 상속세 전체에 대한 개혁은 어렵더라도 기업 가업승계와 관련된 (상속)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상장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쪼개기나 (모자회사) 중복상장 문제를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으로 통한 이사회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이 필요하며 하반기 차기 국회 출범 전에 범정부 차원의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상장사 명맥만 유지하면서 시세조종이나 대주주 사익추구 같은 불공정행위에 악용되는 좀비기업의 증시 퇴출을 금감원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2024-05-19 16: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