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랑 측에 돈을 더 달라며 난동을 부린 신부 오빠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1∼7일) 기간 현지 SNS에는 신랑이 신부를 데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웨딩카 보닛 위에 올라간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졌다. 영상을 올린 A씨는 신부 오빠와 그의 아내가 웨딩카를 막아서며 '신붓값'으로 18만8000위안(약 3590만원)을 더 달리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신붓값’으로 번역되는 ‘차이리(彩禮)’는 중국의 오랜 결혼 풍습으로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보내는 중국식 예물이다. ‘신부 가족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행해지던 관습이었으나 남초(男超) 현상으로 지참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중국 당국에서는 차이리를 타파해야 할 대표적 악습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랑은 신붓값을 더 달라는 요구에 이미 양가가 합의한 18만 위안을 지급했다며 거부했고, 오빠는 이에 동생을 보낼 수 없다며 문을 막아서며 "신부를 데려가려면 18만8000위안 더 내!"라고 소리쳤다. 계속된 오빠의 고집에 신부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신부의 오빠는 차가 출발하지 못하게 차 보닛 위나 길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조사한 결과 신부 오빠는 신랑이 신부 개인 계좌로 차이리 18만8000위안을 입금했기 때문에, 이는 '신부가족이 아닌 신부에게 준 돈'이라며 막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허난성 화이빈현 당국은 신랑과 신부 측 가족 간 중재를 진행,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3만위안(약 570만원)을 더 주는 것으로 합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일 해당 문제에 대한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낡고 바람직하지 않은 관습을 더욱 개선하고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막도록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이리가 '돈을 받고 신부를 넘기는 악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게 무슨 결혼이냐, 장사하는 거지", "신랑과 신부가 안쓰럽다", "동생을 돈으로 보고 장사하는 거나 다름없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8 14:00:37[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애인을 잃은 한 대만 여성이 '영혼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위모씨는 지난 15일 대만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 4중 연쇄추돌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 안에는 위씨와 그의 남자친구인 홍모씨, 홍씨의 누나, 친구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홍씨가 운전대를 잡았고 위씨는 조수석에 탑승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 사고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홍씨와 홍씨의 누나도 포함됐다. 사고 당시 위씨는 다친 다리를 이끌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친구를 끌어냈고, 이후 다른 차량에서도 승객 2명을 구해냈다. 그러나 자신이 타고 있던 차 운전석 쪽의 파손이 심해 운전자였던 남자친구와 그의 누나는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위씨는 매체에 “사고 당시 세 사람을 구했지만 가장 큰 후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그 누나를 구하지 못한 것”이라고 슬퍼했다. 위씨는 홍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었으며, 홍씨 어머니와도 자주 왕래하는 사이였다. 한꺼번에 남매를 잃은 홍씨 어머니는 실의에 빠졌다. 홍씨 어머니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또 다른 아들을 잃었고 몇 년 전에는 남편과도 사별했다. 위씨는 "훙씨와 사후 세계에서라도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영혼 결혼식을 올리고, 홍씨의 어머니도 자신이 돌보겠다"라며 "남자친구 어머니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결심했다"고 전했다. 영혼 결혼은 일반적으로 망자에게 배우자를 찾아주는 행위로, 중국에서 약 300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풍습이다. 전통 혼례와 진행 방식은 동일하나 죽은 사람의 옷, 생전 사진 등을 식장에 지참해 영혼만 데려오는 방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09:50:45[파이낸셜뉴스] 중국 농촌에서 신부 가족에 감사를 표하는 '차이리'(중국의 결혼 지참금)가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쓰촨성에서 30만 위안(약 5600만 원)의 지참금 때문에 낯선 남성과 결혼한 10대 소녀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1호 문건을 발표하고 '삼농'(농업·농민·농촌)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과도한 신부 지참금(차이리) 등 잘못된 관행도 바로 잡고 장례 풍습도 개혁할 것을 요구했다. 차이리는 지역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또 대도시보다는 소득 수준이 낮은 농촌에서 차이리 금액이 크다. 20만~30만 위안(3700만~5500만원)에 달하는 곳들도 있다. 차이리 금액이 높다고 알려진 장시성에서는 20만 위안(3700만원)은 흔하다. 차이리를 챙기기 위해 딸을 돈벌이 도구로 악용하는 부모도 있다. 지난해에도 지적장애가 있는 딸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3년에 걸쳐 3차례 강제로 결혼시킨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SNS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중 고향 집을 찾았다가 예상하지 못한 강제 결혼식을 당하게 된 19세 소녀 샤오리양의 사연이 공개됐다. 샤오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이웃 주민 A씨는 "그의 부모는 샤오리가 오기 전 이미 상대 남성에게 30만 위안의 차이리를 받아 챙겼다"면서 "만약 샤오리가 결혼을 거부할 시 해당 지참금을 남성에게 되돌려줘야 하는데 이 때문에 결혼식이 강행되는 동안 샤오리가 도망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때문에 샤오리양은 결혼식 직전까지 줄곧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며 한사코 거부했으나 가족들의 강제로 결혹식에 참석해야 했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A씨는 "샤오리는 겨우 19세에 불과해서 결혼식에 동원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은 채 춘제 명절에 가족들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왔을 것"이라면서 "결혼식 내내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한 샤오리의 사정이 안타깝다"고 했다. 차이리 때문에 젊은 남성들이 결혼을 못하고 출산율도 떨어지며 여성을 상품으로 간주한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지만 뿌리 깊은 악습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은 법으로 부모나 보호자가 미성년자 자녀의 결혼을 강요하거나 약혼을 성사시키는 것을 금지해오고 있다. 합법적 혼인 나이는 남성은 22세, 여성은 20세이지만 사실상 다수의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를 위반한 미성년자 혼인 사례가 가족들의 강제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을 경우에도 특별한 법적 제재가 이뤄진 사례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5 08:26:25[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에서 신부의 몸을 더듬으며 돈 봉투를 찾는 문화가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허난성의 한 결혼식 풍습 영상이 SNS를 통해 공유됐다. 영상 속 신혼부부는 결혼식을 마치고 이동 중이었고 갑자기 신랑 친구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차를 막아섰다. 차 문을 연 이들은 신부의 가슴, 팔, 배 등을 만지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부는 “만지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남성들은 신부를 보호하려는 신랑도 결박한 채 한참 동안 신부의 몸을 뒤졌다. 신부의 외침에도 주변 이들은 지켜볼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남성들은 축의금 봉투를 찾은 후에야 행동을 멈췄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다", "진짜 혐오스러운 악습이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에서는 결혼을 요란하게 축하해 주면 신랑, 신부가 잘 산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신랑을 전봇대에 결박시키고 신랑 친구들이 계란을 던지거나 몽둥이로 두드려 패는 등의 영상이 결혼 철마다 수십 건씩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12 11:40:1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신랑, 신부의 옷을 벗기고 쇠사슬로 묶고...신부나 신부 들러리와 강제로 키스하고... 중국 지방정부들이 저속한 결혼식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칼을 뽑아 들었다. 위반자는 형사 책임까지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2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산둥성 쩌우핑시 정신문명건설위원회는 부녀연합회, 공안국 등 3개 기관과 공동으로 지난 17일 ‘악질적인 결혼 풍습 개선에 대한 공고’를 발표했다. 쩌우핑시는 공고에서 7가지 금지 사항을 적시했다. 우선 신랑·신부, 기타 사람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쇠사슬을 채우거나 묶는 행위를 엄금했다. 또 신랑과 참석자들에게 음란한 옷을 입히거나 표지판을 착용시키는 것을 못하도록 했다. 신부나 신부 들러리에게 강제로 키스, 포옹, 기타 다른 방법으로 모욕하는 행위, 성추행하는 행위도 차단했다. 아울러 △신랑, 신부, 참석자에게 이물질을 강제로 바르거나 뿌리는 행위 △신랑, 신부, 참석자에게 음란하거나 모욕적인 공연을 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고의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저속한 웨딩 비디오, 사진, 텍스트를 제작·편집해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 △기타 사회 관리를 방해하고 공공질서를 방해하는 행위 등을 규제한다고 경고했다. 쩌우핑시는 “위반자는 법률에 따라 공안기관이 처벌할 것”이라며 “형사 책임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독특한 결혼 문화에 대한 지방 정부의 대응은 산둥성이 처음이 아니다. 구이저우성 펑강현도 이달 초 비슷한 내용의 공고를 냈다. 이처럼 지방 정부가 잇따라 강력 조치를 천명한 것은 중국 내에서 저속한 결혼 풍습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인터넷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하면 구이저우성, 허난성, 충칭시, 광둥성 등 중국 곳곳에서 결혼 풍습을 고발하는 기사들이 매년 올라온다. 내용은 비슷하다. 신랑을 나무나 가로등 등에 묶은 뒤 계란을 던지고 신부 혹은 신부 들러리를 성추행했다는 게 골자다. 네티즌들은 쩌우핑시와 펑강현의 강경한 대응 방침을 대부분 환영했다. 한 네티즌은 결혼 축하라는 이름으로 고의적으로 악질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제라도 금지시킨 뒤 처벌해 다행이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이 사는 도시의 빛나는 이미지가 저속한 결혼 풍습에 손상됐다고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3-22 00:34:10중국에서 결혼을 하지 못한 채 사망한 남성을 위해 여성의 시신을 함께 묻어주는 기괴한 풍습이 되살아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환구망은 중국 산시(山西)성 지역에서 죽은 여성의 시체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해일보에 따르면 이같은 행위가 잔존하는 이유는 산시성에서 회자되고 있는 미신 때문이다. 산시성 일부 지역에서는 '남자가 결혼 하지 못하고 죽으면 집안에 악운이 온다'는 미신이 있어 여성의 시신을 절도해 '영혼 결혼식'을 올려준다는 것이다. 사망한 미혼 남성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중국식 영혼결혼식은 신부처럼 꾸민 여성 시신을 옆에 눕혀 함께 땅에 묻는 행위다. 산시성에서만 지난 2013년부터 30건의 여성 시신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산시성 훙퉁(洪洞)현 공안부장은 "시신 절도나 훼손에 대한 처벌이 가벼워 불법 매매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형법 상 사체를 절도하거나 훼손할 경우에는 최대 3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한 경찰 관계자는 "갓 사망한 여성 시신은 10만 위안(약 1900만원), 죽은 지 수십 년이 지난 여성은 5000 위안(약 95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신 절도의 경우 증거를 찾기가 어려워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3-07 15:44:57중국수출용 밀키스 중국수출용 망고주스 롯데칠성음료가 '밀키스'와 '망고주스'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1월 누계로 중국에 밀키스 1350만개(250mL캔 기준), 망고주스 3800만개(180mL캔 기준)를 수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 191%, 27% 증가한 성과로 지난 2000년 중국 음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 '쌕쌕오렌지', '쌕쌕포도' 등도 인기를 끌며 올해 중국 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약 50% 성장한 190억원을 달성이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수출의 성공 요인으로 현지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맞춤 마케팅, 중국 파트너와 유대강화, 한국에서 온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홍보, K팝과 드라마를 통한 한류열풍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고 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밀키스는 우유가 들어간 건강한 탄산음료라는 이미지를 어필해 웰빙을 추구하는 중국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매콤한 요리에 부드러운 우유와 상쾌한 청량감이 돋보이는 밀키스와의 궁합이 입소문이 나고 국내에 없는 딸기, 망고 등의 맛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철저한 현지화로 중국 젊은층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켰다. 밀키스의 성장세에 중국 음료 대기업인 '와하하'도 유사 제품을 출시하며 중국 내 우유 탄산음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망고주스는 중국의 결혼식 문화에 주목해 '웨딩 마케팅'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 중국에는 축복의 의미로 신랑, 신부가 하객들에게 '시탕(喜糖)'이라고 부르는 답례품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달콤한 사랑, 초콜릿 등을 선물한다. 롯데칠성음료는 망고의 달콤한 맛과 절강성, 복건성 등 지역에서는 망고를 '일편단심'의 상징으로 여기는 문화에 착안해 망고주스를 결혼식 답례품으로 제안해 성공을 거두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에도 밀키스의 새로운 과일맛 출시, 망고주스 용기 확대를 포함해 판매 채널 확대,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 입점, 시음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내년에도 지속적인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해 중국 내 '롯데 음료 열풍'을 이어가고 밀키스, 망고주스에 이은 히트 음료 만들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12-09 10:06:25【상하이=한민정 특파원】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이 결혼 연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결혼 풍습은 부모님의 소개로 만나 2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경제 급성장과 함께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젊은이들이 결혼을 늦추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의 평균 결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30세를 훌쩍 넘기고 있다. 상하이시의 결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 신부의 평균 나이는 신랑이 32.45세, 신부가 29.77세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같은 조사에서 신랑의 나이가 32세, 신부가 29세로 각각 0.45세, 0.77세 가량 어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 민사담당부서에 따르면 상하이 시민들의 결혼 연령이 전체 중국의 결혼 평균 연령에 비교해서 가장 늦은 편에 속하며 결혼에 대한 준비가 예전보다 많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법적 결혼 허용 연령은 남성의 경우 22세, 여성은 20세이다. 결혼 연령이 법적 허용 연령보다 현저히 늦춰지는 것에 대해서 상하이 젊은이들은 결혼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한다. 대체로 결혼과 함께 신랑이 집을 사고 또 자동차도 마련되기를 기대하는데 한 달에 약 7000위안(한화 120만원)의 월급으로는 100만 위안(1억7000만원) 수준의 집을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결혼식 관련 비용도 만만치 않다. 상하이시의 웨딩촬영 비용은 평균 4127위안(한화 70만원)을 상회하고 결혼대행사 비용 역시 1만658위안(한화 약 180만원)에 달한다. 상하이 시민의 평균 결혼 비용이 8만위안(1400만원)에서 18만위안(3000만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 상하이시의 전체 결혼 건수는 12만6290건으로 2009년에 비해서 14% 가량 감소했다. /mchan@fnnews.com
2011-02-07 11:32:52가야축전과 함께 ‘가야고도-김해’로 문화 기행을 떠난다. 2000여년전 찬란했던 가야문화와 수많은 역사유적에는 6가야를 호령하던 용맹스런 기마 무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가야사와 가야문화의 창조적 복원을 목표로 ‘가야세계문화축전’이 오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4의 제국-가야의 신비를 밝힌다’를 주제로 김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초대형 축제 야외극 ‘제4의 제국’을 비롯해, 마당극 ‘여의와 황세’가 무대에 오르고 러시아, 브리타니아, 일본, 중국, 태국 등 7개국에서도 100여명이 참가한다. 또한 700년 가야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가야문화체험존’, 여러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세계문화체험존’,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제결혼인 수로왕과 인도 허황옥의 의미를 되살리는 ‘국제결혼한마당’ 등도 열린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극 형식으로 막이 오르는 ‘제4의 제국’은 기마민족 김수로왕과 남방문화 허황후의 만남과 사랑을 국내 예술계 최초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결혼한마당에서는 국제 커플들의 결혼식이 실제로 치러진다. ‘김해 한옥체험관’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다양한 삶과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뜻에서 기획된 것. 행사에는 로버트 할리(미국)와 이다도시(프랑스)가 초청돼, ‘이야기 마당’에 이어 국제 커플의 실제 전통혼례식도 진행된다. ■찬란한 가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김해 김해는 가야문명의 발상지로 발길 닿는 곳 마다 찬란한 가야의 역사를 떠올린다. △수로왕릉·왕비릉 김해의 상징적 문화유적으로서 가락국의 시조대왕인 수로왕의 무덤을 납릉이라고도 한다. 수로왕은 서기42년 음력 3월 3일 구지봉에서 탄강(誕降)해 즉위함으로써 가락국을 건국, 서기 199년 3월 20일에 세상을 떠나 이곳에 묻혔다. 왕릉은 선조 13년(1580년)에 영남관찰사 허엽이 능을 수축했으나, 임진왜란 때 도굴됐다고 한다. 그후 침묘를 개축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수로왕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에서 춘추로 제향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수로왕비릉은 서기48년 아유타국 공주로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의 왕비가 된 허황옥의 능. 왕비의 열 아들 중 두 아들에게 자신의 성을 따르게 해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됐고, 이로 인해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는 혼인하지 않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김해 한옥체험관 수로왕릉과 작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체험관은 8일 오픈할 예정이다. 안채, 사랑채, 별채, 단독방 등 총 15개의 객실에 깨끗한 이부자리와 단독 화장실, TV, 인터넷까지 숙박에 전혀 불편이 없도록 갖춰져 있다. 그리고 창문으로 내다 보이는 마당 정취도 아름답고,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차방, 식당까지 갖춰 이색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달마야 놀자’로 유명한 1900년 역사의 은하사 은하사는 서기42년 김수로왕이 사찰을 창건, 일명 서림사라고도 한다. 가락국 수로왕비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인도로부터 불교를 전래해 지었다고 하며, 또한 19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중의 하나다. 이후 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승대덕과 석학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정진했다. 신어산 정상의 우뚝한 바위들은 모두가 나한상이라고 해, 이 곳을 나한도량으로 삼아 기도하는 불자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클레이아크(Clayarch) 김해 미술관 정부와 경상남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남해안 관광사업의 일환에 따라 김해 도예촌 조성사업으로 지난 3월 문을 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이는 세계 최초로 건립된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으로 김해시 유일의 현대미술관이다. △김해 천문대 가파른 김해 분성산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는 지난 2002년에 문을 연 영남지역 유일의 천문대다. 천문대의 형상이 알을 닮은 것은 기원전 이 지역에서 형성된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알에서 태어난 것에서 유래됐다. 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은 인도의 아유타국 출신의 공주로 항해 장비가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허왕후가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올 때 별을 보고 항해해 왔을 것이란 추측이 흥미롭다. /글·사진=송동근기자dksong@fnnews.com ■사진설명=가야 세계문화축전에 참가한 가족이 '새끼 꼬기 체험' 행사에서 새끼를 꼬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김해로 가려면(교통안내) *기차로 :서울역-->구포역(KTX로 2시간 40분 소요) 구포-->김해(택시로 20분 소요) *버스로 :서울(강남터미널)-->김해(5시간 30분 소요) 부산-->김해(30분 소요) *자가용: 서울-->대전JC-->진주JC-->남김해IC-->김해
2006-09-07 16:4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