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전반적인 경제 침체와 공급 과잉 속에서 가격 인하와 소비 부진의 터널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춘제(설) 연휴가 끝나고 19일부터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대형 마트와 상점들에서는 가격 인하 표시가 붙어있는 선물 세트 등 팔리지 않은 상품들이 즐비하다. 19일 언론 등에 따르면 상무부의 빅데이터 모니터링에 따르면 곡물, 식용유, 돼지고기,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 계란 가격 등 생활 필수 품목의 가격은 명절 전이나 연휴 기간이나 같았다. 야채 가격은 명절 전보다 오히려 1.2%가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중국 당국은 곡물, 기름, 육류, 가금류, 계란, 야채 등의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억눌러 오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공급 과잉에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세가 역력하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나온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5.9%나 떨어진 식품 물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돼지고기가 17.3% 급락한 가운데 채소(-12.7%), 과일(-9.1%), 수산물(-3.4%) 등의 가격 하락의 물가 하락을 견인했다. 공급 과잉 속의 소비 위축이 근본적인 하락 이유이다. 컨설팅회사 상하이 JC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돼지고기 소비는 약 5400만t으로 전년 대비 약 100만t 줄었다. 0.8% 하락으로 2009년 이후 15년 이래 가장 폭이 컸던 1월의 CPI에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2.5% 떨어져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경제 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다. 농업농촌부는 돼지고기 급락 이유를 거대 양돈기업들의 사육 규모 확대를 주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부터 도축을 늘려와 당장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번식용 암퇘지 수가 줄어 2·4분기에는 시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시민인 류제(62)씨는 "돼지고기 가격은 2020~2021년에는 치솟았다가 또 떨어지는 등 들쑥날쑥을 거듭하고 있고, 과일 가격은 요사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10여 년전에 비하면 몇 배 올랐다"라고 체감 물가를 설명했다. 소득 감소 우려 속에서 가성비를 따지며 저가 물품을 선호하는 하향 소비 현상이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동차 가격의 인하는 상징적이다. 대표적인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는 연간 자동차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한 탕 모델의 가격을 지난해 말 1만위안(185만원) 낮춘 24만9800 위안(약 4627만원)에 팔고 있다. 테슬라도 모델 3의 가격을 1만5500위안(287만원) 떨어뜨린 24만5900위안(약 4556만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에 주택담보대출 부담으로 허리가 휘어져 있는 중국인들이 미래 불안 속에 지갑을 닫고 꼭 필요한 소비가 아니면 쓰지 않는 합리적 소비, 가격을 낮춰서 사는 하향 소비로 흐르고 있다. 중국 당국의 서민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교통비와 식료품 가격 지키기 정책은 이 같은 물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요금은 10여년 전과 다름없는 각각 3위안(555원)과 2위안(370원)을 고수하고 있고, 쌀 가격도 20년 전에 비해 10% 가량 올랐을 뿐이다. 반면 음료수와 육류 가격, 외식 가격 등은 10여 년 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중국 당국이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양식류를 제외하고는 가격 상승을 허용하고 있다. 딸기 680g 한 통에 41위안(7600원), 600g 짜리 식빵 13위안(2400원), 키위 한 개당 9.9위안(1833원) 등. 한국에 비해 아직 저렴하지만 베이징의 경우, 서민들은 과일 값, 고기 값이 너무 많이 올라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19 15:24:59【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2·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성장률 부진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까스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중국의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오는 15일 발표된다. 전반적으로 중국 2·4분기 성장률은 1·4분기(6.4%)보다 낮은 6.1~6.4%에 머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4분기 성장률 침체 예고 올해 중국 당국이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6~6.5%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범위내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선 2·4분기 수치가 중요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2·4분기 수치가 1·4분기의 6.4%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점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6.1%로 떨어질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노무라 증권은 지난 8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중국 경제에)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면서 지난 1·4분기 6.4%를 기록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2·4분기에는 6.1%, 올 하반기에는 6.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2·4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가 평균 6.2%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전망이 맞는다면 2·4분기 경제성장률은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경제의 장기적 추세에 대한 불안감이 2·4분기 수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6.2%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엔 5.8%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내 성장률 전망치도 보수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중국 칭화대 소속 중국경제사상및실천연구소(ACCEPT)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중국 거시경제 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6.3%로 예측했다. 중국 인민대도 지난달 22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 범위 안에 있는 6.1% 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상·부양책 효과 미진 미중간 무역전쟁이 휴전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비관론은 여전하다. 우선, 1·4분기까지 관세부과에 앞서 미리 수출선적을 한 덕분에 선방했으나 이러한 밀어내기 수출 효과의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6.4%로 나타났지만 당시 경제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수치라는 말이다. 아울러 미중간 무역전쟁이 휴전을 선언하고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됐으나 기존의 관세부과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중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 내수침체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존의 부채가 워낙 커 경기부양을 하되 속도조절을 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뜻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9-07-11 18:17:07한국 경제가 부진한 중국 경기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러한 하강국면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마무리짓는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 "경기 하강국면,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19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 브리핑에 "지난해 3·4분기 국내 경기는 정점에 도달했다"며 "한국은 과거와 달리 미국 경기보다 중국 경기에 크게 동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과 중국 간 성장률 상관관계가 크게 상승한 반면, 한국과 미국 간의 상관관계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GDP 성장률 추정치를 올해 2.7%, 2019년 2.6%, 2020년 2.5%로 제시했다. 강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둔화 요인으로는 "반도체가 주도했던 경기 회복의 한계"를 꼽았다. 그는 "반도체 부문은 주력 제조업에 비해 산업연관 효과나 고용유발 효과가 미약하다"며 "반도체 부문 성장세가 비반도체 부문으로 확대되지 못해 산업 간 격차, 고용과 경기의 괴리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 부진은 "주력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IT 부문 투자마저 조정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자본연은 내년 국내 기준금리는 1.75% 수준에서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11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한 차례 인상한 후 내년에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2020년 3.5% 수준에서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가 확인된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채권금리, 미국과 탈동조화 …"하락 추세에 한·미 금리 역전 폭 심화" 한·미 채권금리는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내년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자본연 전망이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채권금리는 5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했다"며 "채권금리는 올해 부진한 경기 성장세 둔화로 미국 금리와 탈동조화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금리 하락 추세는 중장기 경제여건과 통화정책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봤다. 백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채권금리 수준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국고채 10년물 1.8~2.3%, 3년물 1.7~2.0% 수준의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이로써 한·미 금리 역전 폭은 내년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식 시장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부진"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올해에 이어 부진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중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이 자본연의 설명이다. 백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은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 점차 안정돼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이 예상과 달리 2019년에 경기 둔화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든다면 국내 주식시장도 큰 폭의 조정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하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기 상황과 연관돼 대체로 확장 국면에서는 하락(원화 강세)하는 반면, 둔화와 침체 국면에서는 상승(원화 약세) 한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무역분쟁 우려 분위기와 함께 국내 경기 부진 우려와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며 "이 외 중국의 성장세 둔화,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11-29 13:32:55중국 온라인전문 자산운용사 '진푸즈(金斧子)'는 "중국경제가 단기간 부진을 겪겠지만 세계경제 회복세와 동조하는 흐름을 보여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18일 거시경제 분석자료를 내놨다. 진푸즈는 올들어 중국 대내외 경제 상황을 보면 세계경제는 최근 몇 년간 쇠퇴를 딛고서 개혁과 운영 방향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회복세를 지속할 채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최근 세계 경제지표에 따르면 구조적인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세계경제가 금융위기가 야기한 10 여년 쇠퇴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진푸즈는 "중국경제는 올 상반기 단기간 약세를 보이겠지만 탄력적인 회복세가 유력하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대외 수요가 회복세고 내수 역시도 양호한 상황이라 올해 글로벌 경제 회복 기조에 올라타 성장 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세는 '소비시장 확대, 수출량 지속 증가, 제조업 회복' 등이 이끌고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축소, 감독당국 규제책 유지' 등이 경기 하방압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푸즈는 "종합하면 중국경제는 앞으로 몇 년은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경제는 지난 2017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거나 위아래 소폭 변동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1-18 14:40:39홍콩H지수는 지난주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2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주 홍콩 H지수는 10,587p로 마감, 주간단위 0.6%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영향으로 주초에는 급락 흐름을 나타냈다. 1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7.7%로 발표돼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주중에는 IMF, 세계은행과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며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주택, 고용, 소비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1분기 기업실적도 기대수준 이하로 발표됐다. 주 후반에는 4월 하순에 개최될 도시화 회의에 대한 정책기대감, MSCI이머징시장지수에 A주 편입 가능 등 대형 호재에 힙입어 H지수가 본토증시에 동조하며 닷새 만에 상승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3-04-22 06:31:15【 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이 수출입 및 외자유입 부진이란 이중 약세 국면을 국내 소비 촉진으로 돌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및 유동성 긴축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수입약세도 심화되고 있어 투자 및 소비 등 내수의 본격 회복을 위해서는 정책기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7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선단양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출입부진과 외국인직접투자(FDI)금액 축소상황에서도 소비구조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잠재소비수요 또한 상당한 여력이 있다"며 "이구환신(以舊換新) 등을 대체할 다수의 새로운 소비촉진책을 연구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부터 소비활성화를 위해 중고 가전을 폐기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면 제품 종류별로 정부에서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도입, 상당한 효과를 봤다. 하지만 작년 말 이구환신의 폐지로 춘제(春節·중국 설)연휴 등이 낀 특수기간인 지난달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쑤닝, 궈메이 등 대형 가전 유통업체들의 매출액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 집계 결과 지난달 가전, 자동차, 건축 및 주거장식용품 판매액은 작년 동기 대비 10%와 4.8%, 5.2%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다른 소매판매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상무부 통계대상인 전국 1000개 주요 소매업체 중 귀금속 판매는 32.1%, 통신기자재는 21.3%, 식품은 22.2%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직전 달인 12월 대비로도 각각 3.5%, 11.5%, 4.4%포인트 증가율이 확대됐다. 선 대변인은 주요 소매제품의 판매가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증가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관계 부처들이 경제구조 개혁과 소비 촉진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이 줄거나 규제가 심한 업종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소비감소 업종 위주로 이구환신 등의 소비진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 투자 위축이 전 세계적 무역 및 경제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sky@fnnews.com
2012-02-17 16:19:12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본격적인 회복세는 내년 이후에 가능하며 그에 앞서 중국 자산 시장 거품 붕괴 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중국 경제회복 가능성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 “중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 부진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오히려 자산 시장 거품 붕괴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에도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올 들어 소비재 판매 증가율도 전년도 월평균 21.7%에 크게 못미치는 15%로 집계됐다. 내수를 견인할 소비 심리가 고용부진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 투자가 외자기업 수출로 이어지는 순환고리가 수출 부진으로 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예산도 이미 상당부분 집행된 상태로 추가적인 투자 여력이 축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평균 8%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바오파’ 실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연구원 측은 이에 따라 “한국은 당분간 대중국 수출이 침체될 것을 예상해 확장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 자산 시장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 확립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2009-08-19 15:55:1213일 채권금리 (%) 채권종류 13일 금리 전일대비 변동(bp) CD 91D 1.58 -1.0 통안 1Y 1.54 - 통안 2Y 1.60 -0.3 국고 3Y 1.64 -0.9 국고 5Y 1.82 -1.7 국고 10Y 2.12 -2.8 <하나금융투자> 14일 채권시장은 중국 수출입지표 부진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고 3년 금리는 전일 대비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4%, 10년 금리는 2.8bp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틱 상승한 109.66, 외국인은 3917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선물은 28틱 상승한 125.88, 외국인은 143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5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9월 수출입 발표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및 국내 주가는 약세 전환했다"면서 "상승 출발했던 국고채 금리도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유입으로 금리가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중국 9월 수출은 1조3000억위안으로 지난해 대비 1.1%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7.4%)보다는 나은 결과였지만 9월 수입이 20.4%나 줄고 11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의 예대비율 규제(예금 잔액 대비 대출 비율이 75%를 넘지 못하게 함)철폐에도, 부실채권 증가에 대한 은행들의 우려와 대출 수요 감소로 인해 은행의 대출증가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민간 예상치가 1% 아래로 하향 조정됐다.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도 39명 이코노미스트 중 18명으로 전달 대비 5명이 추가됐다. 일본 9월 공작기계 수주는 전년 비 19.1% 감소했고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공작기계 수주는 제조업 산업용 기계수요를 반영하며 향후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가늠하는 지표이다.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5-10-14 07:47:55중국진출 우리 기업들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에 대해 고물가, 자산가치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앞으로 첨단산업·금융·물류 등 서비스업, 환경산업, 레저산업 등이 중국에서 부상할 전망이어서 시장선점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58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 42.4%의 업체는 별차이없는 것으로, 41.2%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위안화, 금리,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76.7%, 56.1%,95.2%에 달하며, 부동산과 주식가격이 하락한다고 답한 기업도 각각 41.4%, 38.9%를 차지했다. 또 베이징올림픽으로 베이징 지역의 물류 배송 제한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 및 내수 감소, 건설 공사 제한 등으로 오히려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응답이 27.4%였다. 조사 대상 업체의 86.9%는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경제가 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16.6%), 도농간 빈부 격차 확대(15.4%), 소비 확대(13.9%), 서비스에 대한 관심 증가(12%)를 주목했다. 특히 많은 업체들이 소비가 크게 확대되면서, 환경, 서비스, 레저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성장유망 산업으로는 금융·물류·인력육성 등 서비스 산업과, 첨단 하이테크 산업과 건설 인프라 건설 분야로 답했다. 업체들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 및 고용업무강화(21.8%), 판매 경로를 내수로 전환(13.3%), 제품의 브랜드 관리 강화(11.6%),부품 조달의 내수전환(10.6%), 환경관리 강화(10.4%) 등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현지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향후 2∼3년간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10∼20년은 8∼9%대의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csky@fnnews.com차상근기자
2008-08-06 13:47:2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4년 연속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4~9월기 회계연도 기준 결산을 발표한 1074개 상장사의 순이익 합계는 약 27조2000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본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최대 기록을 이어갔다.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비제조업의 순이익이 같은 기간 36% 늘어 일본 경제를 견인했다. 닛케이는 "금리 상승과 새로운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NISA)에 힘입어 금융, 해운, 철도 등 비제조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업의 호실적이 눈에 띈다. 3대 메가뱅크(미즈호·미쓰비시UFJ·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2005년 3대 메가뱅크 발족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최고 이익을 올렸다. 금리 상승과 대출 이율 개선, 보유 주식 매각 등이 실적을 높인 요인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업은 95% 올랐고, 보험도 기존 대비 2.6배의 이익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사업이 회복됐다. 해운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하면서 이익이 2.1배로 늘었고, 철도·버스는 인바운드(방일객) 수요를 끌어들였다. 반면 제조업의 이익은 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제조업 이익 감소는 4년 만이다. 핵심 수출처인 중국 경기가 악화되면서 제조업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 업종의 이익 감소액은 약 1조2000억엔으로 전 업종에서 가장 컸다. 중국에서는 저가 전기자동차(EV)에 밀렸고, 미국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해졌다. 닛산자동차는 순이익이 94%나 쪼그라들었다. 철강도 부진했다. 일본제철은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시황이 나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스프레드(제품과 원자재 간의 가격 차이)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눈은 내년 1월 미국의 차기 정권으로 향하고 있다. 시모데 리소나자산운용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에서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포인트"라면서 "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주장하는 등 부정적인 면도 있어 낙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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