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명문 인민대 박사과정 여학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도교수가 성희롱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2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자신을 인민대 인문대에서 공부한 왕디라고 밝힌 이 여학생은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59분짜리 영상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잠깐 들어 올려 보여준 뒤 미투(나도 당했다) 폭로를 했다. 마스크를 쓴 채 영상에 나온 왕디는 인민대의 전 부학장이자 전 공산당 대표였던 자신의 지도교수가 물리적, 언어적으로 성적인 괴롭힘을 가했고 성적 접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박사학위 취득을 막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왕디는 이 교수가 2년 넘게 자신에게 무보수로 많은 임무를 시키고 질책했으며 그를 거부하자 졸업을 못 하게 하겠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왕디는 교수가 2022년 5월 사무실로 와달라고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와 한 남성이 강제로 키스하려고 하자 여성이 저항하는 음성이 담긴 파일을 성희롱 증거라며 공개했다. 왕디는 "지금 이 순간, 나는 더는 참을 수 없고 물러설 곳이 없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이날 오후 220만개의 '좋아요'가 달렸고 많은 누리꾼이 교수의 법적 처벌을 요구하며 왕디를 지지하는 댓글을 달았다. 인민대는 폭로 하루 만인 이날 저녁 이 교수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인민대는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 사안을 조사한 결과 제기된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교직과 교육의 원래 임무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교수의 행동은 당의 규율과 학교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해고와 함께 그의 당적을 박탈하고 법에 따라 당국에 이번 사건을 보고했다고 알렸다. 인민대의 발표 후 왕디가 웨이보에 올린 영상은 사라졌다. AP는 "중국에서는 공개적인 성희롱 고발이 세계적인 미투 운동 직후 반짝 증가했다가 중국 정부에 의해 빠르게 묵살되면서 최근 몇 년간 드물었다"라며 "중국공산당은 강력한 사회적 운동을 안정과 자신의 권력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미투 사건 중 하나는 2021년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웨이보를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대중의 눈에서 사라진 일이라고 짚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3 01:54:26[파이낸셜뉴스] 중국판 미투 폭로자가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고위 지도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알린 중국의 테니스 스타가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오늘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는 이달 2일(현지시간) 중국의 장가오리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뒤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펑솨이는 자신의 웨이보에 폭로했는데 폭로는 반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문제는 그 후다. SCMP는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펑솨이 측에 몇 가지 방법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SCMP의 주장이다. SCMP는 "펑솨이의 홍보팀에서 일했던 관계자 역시 펑솨이와 연락할 수 없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전 테니스 선수 크리스 에버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14살부터 펑솨이와 알고 지냈다. 지금 펑솨이는 어디 있나? 안전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앞서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톈진 지역에서 근무하던 2007~2012년에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부총리는 처음엔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집으로 초청했으나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것이 펑솨이의 주장이다. 장 전 부총리는 지난 2018년 은퇴한 국무원 부총리다. 2013∼2018년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다. 펑솨이는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랭크됐던 중국의 테니스 스타다. 대만인 파트너 수웨이시에와 함께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2013년에 복식 우승, 이듬해인 2014년에도 프랑스 오픈 복식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17 07:13:12최근 오리온 등 일부 제과업체가 중국산 과자를 역수입해 공급하면서 국내 제과시장이 중국산 과자 회오리에 휩싸였다. 피해를 입고 있는 국내 제과업체가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제품은 오리온의 파이류 과자인 '오 와우'와 '카스타드'다. 또 롯데제과도 구체적인 제품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일부 제품을 중국 칭다오 현지공장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이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오 와우'는 해태제과 '오 예스'를 모방한 '미투제품(me too)'이고 '카스타드'는 롯데제과 '카스타드'를 베낀 제품이다. 둘 다 국내 유명 제과업체 유사제품이란 점에서 쉽게 남의 성공에 기댈 수 있고 신제품보다 리스크가 적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중국에서 값싸게 제조돼 국내 유통질서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것과 국산 유명 제품과 워낙 비슷해 소비자들이 중국산인 줄 모르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특히 소비자들은 "중국산 식품이 문제가 되고 있는 판에 과자까지 수입되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국산과 구별하기 어렵게 돼 있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해태제과 등 경쟁업체들은 "이 업체들이 국산 유명제품의 인기에 편승하는 모방전략을 쓰는 바람에 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며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중국산 모방제품으로 저가공세를 펼 경우 대응하기 어렵다"며 "제과업계가 미래지향적인 경쟁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높여 나가야 하는 데도 값싼 중국산을 동원해 경쟁하려는 구태는 이제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태제과는 오리온의 '오 와우'에 대해 '부당경쟁행위 가처분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소비자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 할인점에서 만난 한 주부는 "오리온이란 브랜드가 붙어 당연히 국산인 줄 알았다"며 "비슷한 동일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구매했지만 중국산이라면 아예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 먹거리까지 중국산이 들어 올 줄 몰랐다"며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제품 포장지에 원산지 표시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크게 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측은 "우리가 운영중인 중국공장에서 수입해 오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는 시장 논리에 충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저가 중국산 공세가 지속되면 결국 소비자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제과업체 생산담당 임원은 "원가가 싼 중국산 제품들이 국산인 것처럼 계속 유통될 경우 다른 제과업체들도 모두 중국에서 과자를 생산해 들여올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업계 전문가는 "제과업체들이 이런 형편을 알면서도 살아 남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진 만큼 결국 이런 문제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사진설명=중국산인 오리온 '오 와우'(왼쪽). 해태제과의 '오예스'와 비슷하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16 13:48:11[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의 명문대학인 인민대 박사과정 학생이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하며 성관계를 요구한 지도교수를 실명으로 고발했다. 23일 중국신문망,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대 문과대학 박사과정 학생인 왕디씨는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지도교수인 왕모 교수의 성추행 등을 고발하는 영상을 SNS 웨이보에 올렸다. 왕씨는 고발 영상에서 왕 교수의 성추행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채팅 기록과 녹취록 등 관련 증거를 제시했다. 이어 학교 측에 여러 차례 제보를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어 인터넷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들어 보인 왕디는 "인민대의 전 부학장이자 전 공산당 대표였던 지도교수가 육체적, 언어적으로 학대했다"라며 "내가 지도교수의 성적 접근을 거부하자 2년 넘는 시간 동안 과도한 업무를 부여하고 꾸짖으며 졸업을 막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고발한 왕 교수는 1959년생으로 베이징사범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공산당원으로서 런민대 문과대학 당서기와 부원장을 지냈다. 왕디는 괴롭힘의 증거라며 2022년 5월 교수가 사무실로 와달라고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한 남성이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려고 하자 여성이 “안 돼요, 선생님”이라고 계속 말하며 저항하는 음성이 담긴 파일이었다. 왕디는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고, 물러설 곳이 없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라며 해당 교수를 처벌하고 새로운 지도교수를 임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하루 만에 왕디의 게시물은 22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많은 이들이 왕디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인민대는 폭로가 나온 지 하루 만인 22일 문제가 된 교수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인민대는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교수에게 불거진 의혹은 사실이었다"라며 "가르치는 본래의 사명을 심각하게 배신한 해당 교수의 행위는 당 규율과 학교 규칙을 위반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를 교수직에서 해고하는 것 외에도 공산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법에 따라 당국에 이번 사건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정부가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몇몇 사건 이후 최근 몇년 간 '미투운동'이 드물었다. 지난 6월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한 중국 언론인이 국가 전복·선동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2021년에는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웨이보를 통해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가 그의 행방이 묘연해지기도 했다. 당시 중국 정부에 의한 감금설까지 퍼져, 세계테니스협회측에서 그녀를 찾는 공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펑솨이의 폭로 게시물은 불과 20분 만에 삭제됐고, 이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엄격하게 검열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3 09:29:40[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의 로제 불닭볶음면을 표절한 제품을 판매한다고 비판받았던 일본의 라면 회사 '닛신'이 최근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얼굴을 내건 짜장컵라면 제품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韓 따라하는 日기업 늘어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서는 'K-푸드'의 인기로 일본 현지 회사가 제품 포장에 '한글'을 사용하거나 한국 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 한류'가 돈이 되자 한국 식품을 활용하거나 한국을 표방하는 등의 일본회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의 '신조어·유행어 대상' 선정위원회는 올해의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를 공개했는데 그 중에는 '10엔 빵'도 있었다. '10엔 빵'은 한국 경주에서 히트를 친 '10원 빵'을 따라한 미투 제품이다. '원' 대신 일본 화폐 단위인 '엔'으로 바꾼 것이다. 일본 현지 편의점 체인들도 한국 식품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일본 한 편의점은 한국 식품 주간을 열고 한국의 김밥, 삼각김밥, 꽈배기 등을 판매했다. 삼각김밥의 경우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제품 포장에 '한국 방문의 해' 마크를 달고 한국과 관련된 상품임을 강조했다. 라이선스 계약...韓 이미지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한 외식 기업은 한국의 '네네치킨'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네네치킨'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네네치킨'을 주력 제품이 '치킨'이지만 일본 편의점에서는 '네네치킨' 브랜드를 걸고 샌드위치, 순두부찌개·설렁탕 컵 제품 등을 출시해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한국 브랜드지만 일본 현지화를 통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오히려 한국인이 보기에 의아한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양식품의 로제 불닭볶음면을 따라한 제품을 출시해 비판 받았던 일본 라면 기업 니신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 한류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홍콩반점 0410과 제휴해 홍콩반점 0410 짜장면 컵라면 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일본에 살면서 현지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구독자 49만명의 유튜브 채널 '박가네'는 "과거 삼양 불닭 제품을 베낀 니신이 이번에는 당당하게 한국식 짜장컵라면을 팔고 있다"며 "현지 편의점 홍보 문구에는 한국에서 요리왕이라고 불려지는 백조원이 강림했다. 홍콩반점의 인기 짜장면을 컵라면으로 재현했다고 쓰여있다"고 말했다. 닛신식품 홀딩스는 지난해 10월 더본재팸으로부터 홍콩반점0410의 제품 개발 출시를 요청하고, 계약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컵 짜장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식품 유행에 따라 해외의 여러 나라들이 무분별한 미투 제품을 내면서 앞서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중국 모조품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2021년 말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와 함께 중국 최대 K-푸드 모조품 생산·유통기업인 청도태양초식품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5월 1심 결과 중국 법원은 한국 식품업체의 손을 들어주며, 중국 회사에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1-16 15:50:59[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이 이달 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주간 국내로 수입되는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인 일명 '짝퉁'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번 단속은 중국 광군제(11월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 등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로 해외직구 급증이 예상되는 시점에 국민이 짝퉁을 진품으로 오해해 구매하는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관세청은 집중단속 기간 특송과 우편 뿐만 아니라 일반수입화물에 대한 검사도 강화한다. 특히 위조 화장품·전기제품·식품 등 안전인증을 받지않아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접 위협이 될 수 있는 품목을 집중 검사하고 의류와 잡화 등 전통적으로 지식재산권 침해가 많이 일어나는 제품군도 단속에 나선다. K-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상표권, 디자인권 등을 침해한 물품의 수입도 차단한다. 짝퉁 물품은 구매한 수량·금액에 관계없이 적발되면 전량 폐기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판매정보에 짝퉁 관련 은어(SA급·레플리카·정품로스·미러·미투 등)가 사용되거나 가격이 눈에 띄게 낮아 위조품이 의심되는 경우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1-06 10:17:4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미투’ 운동 촉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 방송인이 피해자에게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5년만에 취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의 유명 진행자 주쥔(59)은 저우샤오쉬안과 그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했다. 저우샤오위안도 지난 21일 중국 법원에서 소송 취하가 받아들여졌고 말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양측 사이에 어떠한 합의나 협상도 없었다고 전했다. 또 주쥔이 왜 소를 취하했는지에 대해 전해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저우샤오쉬안은 2014년 CCTV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당시 주쥔이 자신을 분장실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입맞춤했다고 2018년 폭로하고 그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법원은 1심과 2심에 이어 재심 신청에서도 증거불충분으로 기각했다. 아울러 저우샤오쉬안과 지지자들의 미투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삭제되거나 정지됐다. 그는 저우샤오쉬안의 폭로가 나오자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저우샤오쉬안은 중국 미투 운동의 선구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5년간의 재판은 중국에서 성희롱 피해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줬다고 SCMP는 지적했다. 저우샤오쉬안은 “마음속으로는 주쥔이 소송을 취하하기를 바랐다”며 “너무 지쳤고 이 문제에 대처할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주쥔에 대한 내 고소는 중국의 성희롱 피해자들이 얼마나 많은 증거를 제시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입증 부담을 안아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6 17:49:45[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13일 삼양식품에 대해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은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삼양식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45억원, 120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7.1%, 33.1% 증가한 수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달러 강세로 환효과가 상당했으나 밀양 신공장 가동 첫 해로 비용 부담이 가중됐던 점과 곡물가의 하향 안정화를 고려하면 지난해 대비 2023년, 2024년 수익성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쟁기업들의 각종 미투 제품 출시에도 '불닭'의 브랜드화와 채널·제품 확장을 통해 수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 2021년 9월 30일 미국, 2021년 11월 30일 중국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4월 30일 인도네시아 판매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법인화를 통해 대리상을 통한 간접 유통의 의존도를 낮춰 체계적인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2·4분기 말부터 가동이 시작된 밀양 신공장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보다 공격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3-13 08:42:32[파이낸셜뉴스]미투온은 자회사 미투젠과 공동개발한 NFT·P2E 게임 ‘포켓배틀스 NFT War’의 글로벌 버전을 정식 론칭 했다고 28일 밝혔다. 미투온 그룹의 IP를 활용한 첫 캐주얼 전략 배틀 NFT·P2E 게임인 ‘포켓배틀스 NFT War’는 지난해 12월 론칭하고 글로벌 서비스중인 포켓배틀스를 미버스 메인넷에 온보딩함으로써 NFT·P2E 글로벌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해외 전지역에서 안드로이드(AOS)와 애플 운영체제(iOS)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 포켓배틀스 NFT War는 등급별 다양한 영웅과 용병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여 자신만의 강력한 부대를 만들어 전투를 하는 게임으로, 총 12종의 영웅 NFT와 19종의 일반 영웅, 그리고 39종의 용병으로 조합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신규 영웅 및 용병과 NFT영웅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포켓배틀스 NFT War는 게임 유틸리티 토큰인 ‘포켓토큰’(PKT)이 도입된다. 유저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포켓스톤(PKS)’이라는 게임내 재화 아이템을 획득하고, 이를 ‘포켓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탈중앙화거래소인 미버스덱스에서 ‘포켓토큰’을 ‘USDC’로 교환할 수 있다. 또 ‘포켓토큰’으로 교환하지 않은 ‘포켓스톤’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영웅 육성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NFT 영웅은 미버스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할 수도 있다. 종류와 등급에 따라 획득되는 NFT영웅은 희소성이 높아 NFT 거래시 매력적인 상품이 된다. NFT를 보유한 유저는 일일퀘스트, 통합아레나, 영웅 NFT 보유자 대상 토너먼트인 ‘포켓 챔피언십(Pocket Championship)’에 참가할 수 있다. 전 세계 유저들이 토너먼트를 통해 분기별 총 24만불 상당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웅 NFT를 보유하지 않은 유저들도 데일리 퀘스트 보상과 마스터 리그 보상을 통해 일일, 주간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미투온 손창욱 대표이사는 “미투온 그룹의 블록체인 메인넷 미버스에 온보딩되는 첫번째 NFT·P2E 프로젝트 ‘포켓배틀스 NFT War’를 글로벌 유저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NFT와 게임을 접목해 제대로 된 토큰 경제 시스템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포켓배틀스 NFT War’의 게임 매력도를 높이고, 글로벌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28 15:03: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기자증을 발급 받으려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을 테스트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고 국경없는기자회(RSF)가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RSF는 이날 82쪽 분량의 ‘중국 저널리즘의 거대한 후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금지한 주제를 보도하려면 수 년 간의 감옥생활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RSF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한 2013년부터 당국이 언론을 다시금 옥죄기 시작해 기자를 체포, 구금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취재와 보도를 할 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RSF는 분석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억류 중인 언론인은 비직업 언론인을 포함해 127명으로 이들 중 일부는 민감한 주제를 조사했다거나, 금지하는 정보를 공표했다는 이유만으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당국의 관리를 받는 현지 언론과 달리 외국 언론은 비교적 자유로운 보도가 가능하지만, 지난해 한 해 동안 당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신장위구르, 티베트, 대만 등에 관한 기사를 썼다가 비자 갱신을 거부당해 18명의 특파원이 중국을 떠나야 했다. 자연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희생된 의료진 추모 움직임, 성폭행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 등도 당국이 관리하기 때문에 보도가 자유롭지 못하다. 아울러 중국에서 해외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는 기본적으로 차단돼 있다. 만약 중국 소셜 미디어와 메신저를 사용하려면 관계 당국이 언제나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중국 당국이 싫어할 소재를 취재할 때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선불폰, 중고폰을 사용하거나 목소리를 변조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RSF는 덧붙였다. 중국은 RSF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7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179위인 북한과 유사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12-08 08: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