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일당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범죄수익을 실제로 취득하지 못했음에도 처벌받은 것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1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2)와 B씨(22))의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1심에서도 같은 형을 섣고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월 2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한 뒤 약 두 달 간 총 10회에 걸친 사기행각으로 피해자들로부터 2877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보이스피싱 콜센터 상담원 역할을 한 이들은 당초 10~21%의 분배금을 약속받고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이 분배금을 주지 않자 귀국했고, 결국 덜미가 잡혔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행은 피해자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커 범행에 일부 가담한 조직원이라도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범행을 깊이 반성하는 점과 실제 범죄수익을 취득하지 못했던 점은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점 등을 전부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수익 도모에만 급급한 채 보이스피싱 범행을 일삼는 조직에 가입한 뒤 범행한 점은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각각 징역 2년과 1년을 선고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5 08:43:15서울 구로경찰서는 해외에 콜센터조직을 만들어 30억원대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조직폭력배 출신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문모씨(32) 등 66명을 검거해 5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문씨 등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중국 옌지.훈춘.헤이룽장 성에 콜센터 조직 4개를 개설하고 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215명에게 약 38억원 가량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출신인 문씨는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동포 A씨와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씨는 인력 공급.관리.교육, 사무실 운영 업무를 맡았고 A씨는 사무실 구축.대포통장.환전 업무를 담당했다. 문씨는 페이스북 등에 구인광고를 게시해 조직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 대다수가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30대 청년들이다. 특히 문씨는 조직원들에게 실적과 충성도에 따라 직책과 역할을 부여하고 성공실적에 따라 수익금 중 1∼9%를 각각 배분해주는 '성과제'를 도입해 조직원들의 경쟁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년회와 단합대회를 자주 열어 결속을 다지고 근무가 태만하거나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직을 조폭처럼 관리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같은 해 4월 국내에 입국해 잠적한 문씨를 약 2년만인 이달 6일 경북 경주의 한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조직원들 대다수는 비자 연장을 위해 국내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중국에 남아있는 중국동포 A씨 등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는 한편 나머지 공범들에 대한 검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구자윤 기자
2016-12-16 17:47:52서울 구로경찰서는 해외에 콜센터조직을 만들어 30억원대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조직폭력배 출신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문모씨(32) 등 66명을 검거해 5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문씨 등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중국 옌지·훈춘·헤이룽장 성에 콜센터 조직 4개를 개설하고 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215명에게 약 38억원 가량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출신인 문씨는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동포 A씨와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씨는 인력 공급·관리·교육, 사무실 운영 업무를 맡았고 A씨는 사무실 구축·대포통장·환전 업무를 담당했다. 문씨는 페이스북 등에 구인광고를 게시해 조직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 대다수가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30대 청년들이다. 특히 문씨는 조직원들에게 실적과 충성도에 따라 직책과 역할을 부여하고 성공실적에 따라 수익금 중 1∼9%를 각각 배분해주는 '성과제'를 도입해 조직원들의 경쟁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년회와 단합대회를 자주 열어 결속을 다지고 근무가 태만하거나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직을 조폭처럼 관리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같은 해 4월 국내에 입국해 잠적한 문씨를 약 2년만인 이달 6일 경북 경주의 한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조직원들 대다수는 비자 연장을 위해 국내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중국에 남아있는 중국동포 A씨 등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는 한편 나머지 공범들에 대한 검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12-16 13:33:10[파이낸셜뉴스] 지난 2년 간 한국에서 사이버 추적이나 표적 활동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산업군은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 조달을 위해 북한 해킹조직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플랫폼 강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루크 맥나마라 구글 위협인텔리전스그룹 부수석 애널리스트는 19일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 데이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 사이버 공격 동향에 대한 구글 클라우드의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공격자의 표적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위협에 사용되는 기술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따다. 특히 오늘날 위협 행위자들은 탐지를 회피하는 데 집중하며 기존의 보안 탐지 가시성에서 벗어나 침입을 감행하기 위한 다양한 경로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가 보안 자회사 맨디언트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전 세계 2024년 4분기 클라우드 침해 동향을 보면, 데이터 탈취/갈취, 사기 행위는 각각 37%에 달했다. 피싱 이메일 배포와 랜섬웨어는 각각 5%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맨디언트가 대응한 사고 중 초기 침해 경로가 확인된 약 43%는 피싱 수법을 통해 인증 정보가 유출된 경우였다. 특히 랜섬웨어 및 데이터 갈취 행위와 관련된 데이터 유출 사이트(DLS) 피해 추정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었다. 맨디언트가 2020년 DLS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가 가장 많은 피해 건수가 발견됐다고 구글 클라우드는 전했다. 글로벌 사이버 범죄에서 가장 주목할 국가는 중국과 북한이다. 중국의 사이버 첩보 활동은 더욱 은밀하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북한은 정권 수익 창출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과거 광범위한 시스템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펼쳤다면 지금 중국 해킹 그룹은 특정한 목표를 겨냥해 보안 시스템에 걸리지 않도록 흔적을 최소화해 보다 정밀하고 은밀하게 공격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우 "북한 해킹조직은 암호화폐 기업과 거래소 입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공격자"라고 지목하며,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핵 야망, 정권 운영 비용에 대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 분야와 블록체인 플랫폼 강탈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는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해킹해 약 14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킹한 바 있다. 북한 연계 해킹 그룹의 특이점으로는 북한 국적을 숨기고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에 고용되어 있는 점이라고도 했다.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된 산업은 제조업이고, 금융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순"이라며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인 APT 45, 라자루스가 한국 내 제조업, 자동차 산업, 방산업체와 반도체 산업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킹 활동에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직은 새로운 공격 방식으로 적용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제미나이가 공격자에 의해 어떻게 활용되는지 조사한 결과, 제미나이로 문제 해결 스트립팅을 수행하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제미나이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새로운 공격 기법/기능을 개발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19 15:14:11[파이낸셜뉴스] 카드 배달원과 수사 당국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40대 A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중국 국적이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또 다른 중국인과 내국인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6일 성남시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4명에게 건네받은 현금 약 5500만원을 서로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전달 지시 장소가 자꾸 바뀌어 이상하다"는 취지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다. 신고자인 B씨는 당시 온라인을 통해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구한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다른 수거책들에게 넘기는 1차 수거책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협조를 받아 같은 날 오후 7시 53분까지 성남 시내에서 2~4차 수거책이던 A씨 등 6명을 차례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카드 배달원과 수사 당국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신청한 신용카드가 배송됐다"고 알리고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면 카드사에 직접 취소 요청을 하라며 연락처를 보냈다. 해당 연락처로 전화한 피해자들은 조직원들과 연결됐고 이후 카드 발급 확인용이라며 받은 링크를 통해 악성 앱을 설치했다. 조직원들은 이 때부터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면서 자산 검수를 위해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 넘기라며 지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경우 범행에 연루된 사실을 몰랐던 점, 즉시 신고한 점 등을 참작해 불송치 결정했고 추후 신고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또 A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한 상선에 대해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사기관을 사칭한 이들이 현금 전달 및 계좌 이체를 요구할 경우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8 11:13:33[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계 사기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소년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필리핀서 입지 좁아진 중국계 범죄조직, 납치 행각 27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진 중국계 범죄조직이 같은 중국인을 겨냥한 납치 행각을 저질렀다. 후아니토 빅터 레물라 필리핀 내무부은 이날 "최근 납치돼 손가락 일부가 잘린 중국인 10대 소년이 지난 25일 밤 마닐라 시내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지난 20일 마닐라 국제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기 위해 운전사가 모는 차에 탔다가 실종됐다. 운전사는 마닐라 인근에 방치된 다른 차량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후 납치범들은 소년의 가족에 처음 2000만 달러(약 289억원)의 몸값을 요구했다가 100만 달러(약 14억원)로 낮췄다.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소년의 새끼손가락 일부를 자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년의 부모에게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납치범들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경찰이 이들이 탄 차량에 접근하자 소년을 마닐라 길거리에 버려두고 달아났다. 레물라 장관은 "납치범들의 두목과 피해자 가족은 필리핀 정부에 의해 폐쇄된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운영자였다"고 밝혔다. 필리핀역외게임사업자(POGO)로 불리는 필리핀 내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은 한때 번성했지만, 온라인 사기·인신매매 등 온갖 범죄의 온상이 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지난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모든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을 연말까지 폐쇄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수많은 업장이 문을 닫았다. 이들 업장의 폐쇄로 조직원의 일부가 납치 등 다른 범죄로 갈아탔다. 올해 들어서만 필리핀 거주 중국인과 관련된 다른 납치 사건이 최소 2건 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15일엔 한국 교민도 납치됐다 경찰에 구출 지난 15일 필리핀 클락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A씨가 납치됐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A씨는 9일 새벽 자택에 머물던 중 필리핀 국가수사청·이민청 직원을 사칭한 10여명의 괴한에게 납치됐다. 이후 용의자들은 가족들에게 수 차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PAOCC는 마닐라 인근 파사이시의 한 건물에서 비밀 영업하던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을 단속,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401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중 한국인이 24명이었으며 중국인 207명, 베트남인 132명, 인도네시아인 14명, 미얀마인 12명, 말레이시아인 11명과 필리핀인 52명 등이 붙잡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8 13:52:15[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주식리딩방을 운영하며 36명으로부터 총 24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정현기 판사)은 5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영업팀장 송모씨(26)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직원 이모씨(39)와 박모씨(25)에게는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의 한계수준까지 손해를 가했다"며 "원거리에서 온라인 채팅을 통해 범행하면서 자신들의 행위가 누군가에게 상당한 피해를 준다는 죄책감이 무뎌졌을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송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중국인 총책이 운영하는 리딩방에 가담한 뒤 영업팀장이나 영업팀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36명으로부터 약 24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명 투자자문사 직원을 사칭하며 불특정 다수 피해자에게 접근, 가짜 투자 사이트 가입과 입금을 유도하는 등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로 투자금을 입금받은 이후에는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블록딜로 주식을 대량 매수할 시점까지 계속 주식을 모아야 한다'는 등 취지로 추가 투자를 유도한 뒤 연락을 끊는 이른바 '돼지도살'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한국인 조직원 14명을 사기, 범죄단체 가입·활동,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2-05 15:28:43[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배우가 태국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만인 8명도 태국 무료여행을 미끼로 미얀마 사기단에 납치된 사실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홍콩 성도일보는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초 대만인 8명은 대만 북부에 거주하는 주모 씨로부터 태국 무료여행 제안을 받고 떠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7만~10만 대만달러(약 306만~437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무료로 태국 여행까지 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태국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 사기단 근거지로 강제로 끌려갔다. 피해자 중 3명은 55~65세 여성이었다. 나머지 5명은 청년이었다. 연령대 높은 여성들 범죄 가담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몸값 받고 풀어줘 사기 조직은 연령대가 높은 여성들의 경우 범죄에 가담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각각 40만, 65만 대만달러(1750만원, 2843만원)의 몸값을 받고 중년 여성 2명을 풀어줬다. 그렇게 풀려난 여성들은 즉시 대만으로 귀국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울러 나머지 6명의 생사와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주 씨는 휴대전화를 꺼두고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서 납치된 중국 배우와 모델 사건과 유사 해당 사건은 최근 태국에서 납치된 중국 배우와 모델 사건과 유사한 수법으로 발생했다. 앞서 중국 배우 왕싱(32)은 최근 위챗 앱을 통해 태국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3일 방콕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화 제작진이라는 사람들을 만나 북서부 매솟으로 향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수사에 나선 태국 경찰은 지난 6일 미얀마에서 왕싱을 발견해 다음 날 태국으로 인도했다. 매솟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경지대다. 이 지역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보이스 피싱 등 사기 범죄와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모델 양쩌치(25)의 가족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실종됐다 돌아온 왕싱 사건을 접한 뒤, 그 경위와 위치 등이 매우 비슷하다며 도움을 청한 것이다. 또 허베이성 바오딩 경찰은 양쩌치 가족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태국 경찰도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미얀마 실종 중국인 174명의 가족들도 실종자를 찾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6 21:12:34[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대만인 8명이 '태국 자유여행'이라는 말에 속아 납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대만 남녀 8명은 대만 북부에 사는 주모씨에게서 '태국 무료여행'이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7만∼10만대만달러(약 300만∼437만원)를 수수료로 받고 태국 여행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은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 사기 조직 근거지로 끌려갔다. 납치된 이들은 55∼65세 여성 3명과 청년들이었는데, 이 가운데 중년 여성 2명은 풀려나 대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6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풀어준 이들의 몸값으로 40만∼65만대만달러(약 1750만원∼2841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조직은 사기범죄에 나이 많은 여성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료여행 제안을 한 주씨는 휴대전화를 꺼둔 채 연락 받지 않고 있으며, 조직폭력배도 이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배우 왕싱(활동명 싱싱·31)이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지난 11일 무사히 귀국한 왕싱은 미얀마로 가면서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저항하지 못했고, 중국인을 겨냥한 사기 수법을 교육받았다고 전해졌다. 지난달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실종된 중국 모델 양쩌치(25)도 구출돼 지난 17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한편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유명하다. 이들은 취업 광고 등으로 끌어들이거나 납치한 인력을 콜센터 같은 대규모 사기 작업장에 감금하고 범죄행위를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25 11:06:59[파이낸셜뉴스] 중국 30대 남성 배우가 태국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가 사흘만에 구출된 가운데, 20대 남성 모델의 실종도 비슷한 사건이라는 가족 주장이 나왔다. 10일 연합뉴스가 중국청년보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모델 양쩌치(25)의 가족은 전날 SNS를 통해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가족들은 배우 왕싱(활동명 싱싱·31) 실종 사건과 경위가 상당히 비슷하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허베이성 바오딩 경찰은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으며, 태국 경찰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태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왕싱이 삭발된 채 구출된 뒤 전해진 양쩌치 실종 관련 소식은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중국인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태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왕싱이 활동할 때와 달리 머리가 삭발 된 상태였으며, 다리에는 폭행 자국으로 추정되는 붉은 자국이 있어 충격을 줬다. 태국 경찰은 왕싱이 인신매매 피해자로 보인다고 밝혔고, 왕싱도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고 진술했다. 왕싱이 연락이 끊긴 지역은 태국 북서부 매솟으로, 이곳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유명하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 당국이 중국 국경 근처 미얀마 북부에서 체포한 중국인 용의자만 지난해 11월 기준 5만3000명이 넘는다. 왕싱이 발견된 날, 다른 미얀마 실종자 174명의 가족 487명도 자신들의 남동생과 아들, 남편, 아버지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왕싱이 상대적으로 빨리 풀려난 것은 태국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때문이라고 보고 구조 도움을 호소했다. 왕싱은 자신과 같은 건물에만 약 50명이 감금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10 05: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