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여성 위생용품 제조업체가 생리대를 걸레나 신발깔창 등으로 사용하는 광고를 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이 회사의 생리대에서 벌레 알이 나왔다는 주장이 웨이보에서 확산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오늘 30일 중신징웨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여성 위생용품 제조업체 코덱스가 최근 부적절한 생리대 광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코텍스는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킴벌리 클라크'가 만든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다.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송출된 이 회사의 광고를 보면 한 남성이 여성의 생리대를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남성은 책상에 엎지른 물과 거울을 닦을 때 생리대를 사용하거나 눈에 안대 대신 생리대를 얹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크게 반발하고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코텍스 측은 웨이보를 통해 사과했다. 또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코텍스는 "해당 영상은 회사 승인을 받지 않고 마케팅 업체가 만들어 배포한 것이다. 해당 내용을 인지한 즉시 삭제했고 향후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코덱스측은 '벌레 알이 들어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와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회사는 "제품을 회수한 뒤 제3의 전문 기관을 통해서 진상 조사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30 06:47:19[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00년 전통을 가진 딤섬 식당에서 쥐 포착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저우시 리완에 있는 딤섬 전문점 '타오타오쥐'(陶陶居) 본점 주방에서 쥐가 발견됐다. 당시 이를 목격한 손님이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공유된 영상에는 쥐 한 마리가 주방을 기어 다니다가 찜통을 타고 올라가 딤섬을 갉아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대처하는 직원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해당 식당은 1880년에 개업, 1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광둥요리 전문점이다. 1997년 중국 국가 특급 음식점으로 지정됐고, 특히 딤섬과 월병이 유명하다. 중국 전역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뚜껑을 제대로 덮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쥐는 환풍구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사건 발생 후 음식과 식자재, 주방용품을 즉시 폐기하고 주방을 전면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직원 직무 정지와 책임자 징계 조치도 단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식당에서 쥐가 출몰하는 등 식품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7일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정육점에서도 쥐 한 마리가 고기가 담긴 쟁반 위에 올라가서 갉아먹고 있는 영상이 찍혔다. 또 지난해 11월 동부 저장성의 한 훠궈 식당에서는 쥐가 작업대에 놓인 소고기를 뜯어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같은 해 12월에도 저장성의 다른 훠궈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던 손님의 머리 위로 살아있는 쥐가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1 06:36:2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전자담배 생산공장에서 노동자들이 한 사람당 하루 최대 1만 개비를 피우며 테스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중국 생산 공장 생태계를 다루는 유튜브 마키나(MACHINA)는 중국 선전 지역 바오안에 있는 한 전자담배 제조공장 내부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마키나는 영상에서 전 세계에 유통되는 전자담배 80%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소개했다. 영상 속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작업자들은 다양한 맛의 전자담배를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들은 한 손에 5개씩 전자담배를 쥐고 직접 입을 대고 연기를 흡입해가며 하나하나 테스트했다. 영상의 진행자가 한 노동자에게 매일 얼마나 많은 전자담배를 테스트하냐고 묻자 “매일 약 7000~8000개 테스트하고, 피크 타임에는 1만번 이상도 테스트했다”고 답했다. 영상은 올해 1월 게재됐지만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되면서 뒤늦게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하루 최대 1만번 흡연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동시에 별도의 장치 없이 입을 대고 테스트하는 모습이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2 10:45:09[파이낸셜뉴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한 마트에서 음료수 냉장 진열대에 맨발을 올리고 누운 남성이 포착돼 논란이다. 1일 중국 현지 매체 시나뉴스, 스타비디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광둥성 소재 한 마트에서 음료수 진열대에 발을 올리고 누워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남성이 목격됐다. 사진 속 남성은 바닥에 누워 왼쪽 다리를 냉장 진열대 위에 걸친 자세로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음료를 꺼내기 위해 손님들이 다가와도 남성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결국 이용객들은 남성의 다리 사이 틈으로 발을 내딛으며 간신히 음료를 꺼내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에서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자 당시 마트에는 수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관계자는 "이 남성 외에도 음료수 진열대 앞에 앉거나 한쪽 구석에 앉아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마트 곳곳에 있다"라며 "더운 날씨 탓에 많은 사람이 마트에 더위를 식히러 온다.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매장 곳곳에 직원을 배치하거나 음료수 진열대에 문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워 있는 것은 영업에 방해된다", "실제로 보면 황당해서 화도 안날 듯", "실수인 척 밟고 지나가고 싶다", "저기서 음료를 어떻게 꺼내 가지? 너무 비위생적인데", "왜 부끄러운줄 모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1 17:37:58[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2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반(反) 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 비밀 경찰서를 운영 중이고 그중 한 곳이 한국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송파구 한강변에 위치한 중식당 동방명주는 해당 비밀 경찰서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동방명주를 운영하는 왕하이쥔(왕해군·46) 논란이 일자 지난 2022년 12월 문제의 전광판을 이용해 "부패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친미세력 vs 친중세력" 등 문구를 식당 앞에 내걸기도 했다. 이런 왕씨는 최근 다시 등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왕씨를 지난달 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미디어 업체 H사의 자금을 업무상 용도가 아닌 개인 자금으로 운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H사는 중국 관영 매체 신화왕(新華網)과 협력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22일 왕 씨의 인천 자택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디어 업체 H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에 이어 왕 씨가 횡령한 자금의 사용처를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중국과 연관성이 있었냐"는 질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한편 왕씨의 동방명주 영업과 관련해 식품위생법(미신고 영업)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0 17:12:12[파이낸셜뉴스] 제주도 도로 한 복판에서 쪼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중국인 어린이 영상에 중국 누리꾼들조차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20일 중국 포털 펑황왕에 '중국 소년이 한국 거리에서 용변을 보고 한국인들이 분노했다. 주변 사람들은 핀잔을 줬지만 소년의 어머니는 들은 척도 안 했다'는 긴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한국 소식을 주로 다루는 블로거가 해당 사건에 관한 한국 언론 보도를 전달했다. 블로거는 중국 소년의 용변과 더불어 한국 누리꾼들이 보인 "야만적인 것들" "중국에서는 거리에서 일 보는 게 흔한 일인가" "개가 똥을 싸도 봉투에 담는 데 이 인간들은 도대체 뭐냐"는 원색적인 비난도 전했다. 중국 내 혐한 감정으로 중국 누리꾼들은 자국민을 편을 들 것 같았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행동은 중국인들도 싫어한다" "한국인들이 이것들을 질타하는 데 찬성한다. 이 행동은 모두 중국에서 습관화된 것" "인간이냐... (중국으로) 돌아오지 마 제발"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연동에서 한 중국인 아이가 가로수 인근에서 쪼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사진과 영상이 확산했다. 아이 곁엔 모친으로 보이는 여성이 있었지만 용변을 보는 아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광객들의 비위생적 행동은 국제 사회에서 논란이 돼왔다. 지난 2015년 태국과 홍콩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길거리에서 대변을 보고, 분수대에서 발을 씻는 등 추태를 부렸다. 이에 중국 당국은 해당 중국인 4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해외여행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0 19:48:53[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유명 식당과 대형 식자재 공급 업체에서 부실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 중국 식품위생 문제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상유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사는 한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인기 음식인 훠궈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식당체인에서 식사한 뒤 혀가 까맣게 변색한 사실을 알았다. 혀를 변색시킬만한 음식은 먹지 않았다는 이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 소식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러자 유사한 사건을 겪었다는 누리꾼 신고가 이어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난훠궈'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한 뒤 이런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난훠궈는 부랴부랴 운영 식당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재료와 조리 용기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이 업체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별도 추가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훠궈를 조리하는 쇠솥 관리가 부적절해서 발생했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소비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이에 앞서 최근 훠궈 식자재 공급업체의 비위생적인 관리 실태도 중국 매체의 잠입 취재로 인해 폭로됐다. 지난 1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 취재진은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시와 허난성 칭펑현 소재 식품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 오리와 거위 내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되고 있는 실태를 조명했다. 하루 오리 14만마리를 도축하는 빈저우 공장 노동자들은 하수관에 빠진 오리를 건져내 생산라인에 투입하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오리 내장 보관 바구니에 던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떤 것을 믿고 먹어야 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산둥성과 허난성 식품 관리 당국은 두 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고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나와 학교 측이 공식 사과하고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선 바 있다. 작년 11월 말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의 남성 작업자가 SNS에 생 양갈비를 놓고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올린 뒤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역겹다며 비난을 사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칭다오 맥주 산둥성 3공장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들이 경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9 23:12:31[파이낸셜뉴스] 중국 훠궈에 넣어 먹는 인기 식재료인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으로 가공되는 현장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식재료 작업자들이 바닥에 놓인 내장을 발로 밟아서 배설물을 짜내고 소변을 본 하수구에 떨어진 내장을 재사용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바닥에 널브러진 거위 내장 신발 신고 밟아…"물로 씻으면 된다" 18일(현지시간)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취재기자들이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와 허난성 칭펑현에 있는 육류식품가공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거위와 오리 내장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가공되는 현장을 고발했다. 신경보가 공개한 영상 속 칭펑현 작업장에선 작업자들이 고무장화를 신고 거위 창자를 밟아 오물을 짜냈다. 회백색이었던 내장을 핏물에 담가 분홍색으로 염색했다. 바닥에는 거위 내장이 흩어져 있었고 벽은 얼룩으로 지저분했다. 이곳 담당자는 “위생환경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지난해와 올해 규제당국의 점검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이곳에서 가공된 거위 내장은 주로 충칭의 훠궈 식당에 판매되는데, 생산일자 표기도 없었다. 하루 14만 마리의 오리를 도축하는 빈저우의 작업장에선 하수관에 빠진 오리고기를 건져내 생산라인에 다시 투입했다. 오리 깃털과 오물이 뒤섞인 이 하수관에선 작업자들이 종종 소변까지 봤다. 일부 직원은 오리 내장을 씻으며 담배를 피웠고 담배꽁초를 오리 내장이 담긴 바구니에 던져 넣기도 했다. 세척을 앞둔 오리 내장을 바닥에 쌓아두고 일했는데 바닥을 청소할 때 내장 옆에까지 세정제를 부어 청소했다. 오리 내장이 세정제와 오물로 오염됐지만, 직원들은 물로 씻으면 된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보건증 검증도 없이 작업자 채용…미성년자 불법 고용 논란까지 심지어 공장 측은 작업자를 고용할 때 보건증 등 그 어떤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보는 “잠입취재를 하는데 신체검사도 받지 않고 오리 내장 생산 작업장에 들어갔다”며 “일부 직원들은 오리 내장을 씻으면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고, 그을린 담배꽁초를 오리 내장이 담긴 바구니에 직접 던져 넣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산둥성 빈저우의 공장은 2008년부터 가동됐는데, 현재 하루 약 14만마리의 오리를 도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홈페이지에선 “엄격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도축한다”고 홍보 중이다. 홈페이지 소개와는 달리, 이곳 작업자는 소변을 본 하수구에서 떨어진 내장을 다시 주워 사용했다. 이외에도 미성년자 불법 고용 논란도 불거졌다. 작업자 가운데 각각 10살, 15살밖에 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중에는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 나오는 청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현재 미성년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직종이든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고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위생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위생 당국은 공장들에 생산 중단을 명령했다. 또 합동 조사팀이 공장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9 07:58:54[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밀크티 매장에서 직원이 싱크대에서 발을 씻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인 칭따오의 '오줌 맥주' 논란에 이어 위생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12일 북경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밀크티 전문점 미쉐빙청(蜜雪氷城)의 한 남성 직원이 운동화를 벗고 싱크대에서 발을 씻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해당 직원은 싱크대 모서리에 발을 올린 뒤 손으로 만지작 거리기도 했다. 영상 촬영자는 해당 장소가 베이징 차오양구 판자위안 인근 매장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자 미쉐빙청 측은 지난 11일 영상 속 직원이 매장 점주 아버지라면서 싱크대에서 발을 씻은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근무 중 발에 화상을 입어 냉수로 응급처치를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차오양구 위생 당국은 미쉐빙청 본사와 면담을 진행해 각 매장을 대상으로 교육 및 검사 강화, 직원 안전 인식 강화 등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미쉐빙청은 1997년 허난성에서 장훙차오-훙푸 형제가 창업한 브랜드로, 2017년 커피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내 매장은 3만2000개에 달하고 해외 매장도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에 4000개를 거느리고 있다. 한편 앞서 중국은 '오줌 맥주', '파리 고량주' 등으로 먹거리 위생 논란을 샀다. '오줌 맥주'의 경우 칭따오의 한 생산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3 14:03:09[파이낸셜뉴스] 최근 베트남에서 남성이 '비밀 거울'을 통해 여성을 선택하는 방식의 데이트 카페가 문을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카페는 남녀간 만남을 주선하는 공간이라는 입장이지만, 소개팅을 위장한 성매매 업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각)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호찌민시 벤탄구에 데이트 카페가 개업했다. 이곳은 남성과 여성이 짝을 맺은 뒤 차를 마시며 데이트를 하는 공간이라고 틱톡 등에 홍보했다. 운영방식은 카페를 방문한 남성은 블랙룸, 여성은 화이트룸으로 이동하게 된다. 두 공간은 특수유리로 분리돼 있다. 남성이 들어간 블랙룸에서는 유리를 통해 여성들을 관찰할 수 있는 반면, 화이트룸에 있는 여성들은 반대편 남성들을 볼 수 없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볼 수 있다. 블랙룸에 있던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면, 지명된 여성은 남성이 사전에 작성한 이름과 나이, 국적, 직업 등 정보를 확인하고 만남 여부를 수락하는 형식이다. 이후 두 사람은 탁자가 놓인 비좁은 공간에서 5분 가량 대화를 나누고, 만남을 이어갈지를 결정한다. 이용 가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남성은 시간당 18만동(약 9700원)의 이용료와 음료수 가격 등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여성은 무료다. 카페측은 여성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SNS를 통해 ‘공짜 음료 제공’ ‘외국인과의 소통 기회’ ‘남자친구를 만날 기회’ 라며 광고하고 있다. 호찌민 지역 공산당 기관지 SGGP신문은 “남성 고객 대부분은 중국, 한국, 일본인이며 여성은 베트남 소녀”라고 전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과 내부 구조가 알려지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선 유사 성매매업소로 보인다는 의심이 쏟아졌다. 또한 화이트룸의 좌석이 블랙룸보다 높게 설계돼, 여성이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을 경우 불법촬영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공안은 지난 2일 해당 카페를 상대로 단속에 나섰다. 공안 관계자는 "화재예방법, 식품위생법 및 근로계약법 미준수 등 위법사례를 다수 적발했지만, 언론과 SNS상에서 지적된 성매매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5 16: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