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리는 떨어지고 주택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제주의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릴 전망이다. 올들어 중국자본이 재유입되면서 급매 물건들도 시장에서 사라지고 미분양 아파트들도 되레 분양가를 상승시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의미하는 주택가격 전망 CSI는 108로, 7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으며, 아파트 매매 거래량까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제주도에는 올들어 중국여행객의 급증으로 중국자본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제주도의 관광·휴양시설 투자 이민제도를 통해 지난해 중국인 등 외국인이 콘도 등 관광숙박시설에 39건, 29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21년 4건, 2020년 14건에 비해 각각 9배 이상,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제학교 등 교육여건이 좋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부동산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조짐이다.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 대정읍 구억리 865번지의 고급형 연립주택 '휴온 아델리브 더테라스(지하 1층, 지상 4층, 68세대)'를 관리 신탁하고 있는 교보자산신탁은 지난 24일 서귀포시로부터 미분양된 26세대에 대한 분양가격을 올리는 '입주자 모집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시행사를 대행하고 있는 시공사 온라이프건설은 지난해 분양 당시 155.1㎡(47평형) 10억원을 2억원이나 올려 12억원에 시장에 내놨다. 첫 분양때보다 무려 20%나 올린 것이다. 시행사 측의 분양가 상향조정 소식을 접한 인근 기존 분양자들은 급매로 내놓은 물건을 거둬들이고 전세나 연세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인근 부동산사무소는 귀띔했다. 부산에서 사는 50대 김모씨(기업체 대표)는 최근 우연히 제주교육도시로 지정된 구억리에 들렀다가 빼어난 관광자원과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미분양된 휴온 아델리브 더테라스 빌라 한 채를 12억 4900만 원에 계약했다. 최초 분양가에 비해 무려 2억4900만원이나 웃돈을 주고 산 셈이다. 제주 부동산사무소에는 제주교육도시 지구 인근 고급빌라나 아파트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자본의 재유입과, 국제학교 등 교육여건이 우수한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제주 부동산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휴온 아델리브' 빌라의 분양가 상향 조정에 대해 시행사 측이 "그동안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을 고려해 서귀포시에 분양조건 변경 승인 요청을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달리 해석하고 있다. 휴온 아델리브 더테라스가 들어서 있는 구억리에 5개 국제학교들이 몰려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여서 자녀들을 해외 유명대학이나 국내 의과대학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부터 크게 관심을 받는데 따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휴온 아델리브 더 테라스'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생활권에 들어서는 단지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4개의 국제학교가 있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제주(SJA제주),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제주) 등이다. NLCS 제주는 2014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세계 100위권 대학 합격생을 263명이나 배출했다. KIS 제주 역시 졸업생 다수가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와 코넬대, 존스홉킨스대 등 미국 최상위권 대학 합격생들을 배출하는 명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 과학 영재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FSAA)'도 오는 2026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선다. FSAA는 미국 본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적용,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과학기술 교육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돼 국내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근 부동산 매수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온라이프건설 측은 "벌써 분양 계약 신청자들이 1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대부분 국제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학세권(學勢圈)'이 뛰어난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5 17:32:13[파이낸셜뉴스] '아직 한 발 남았다.' 비트코인 가격을 1억원으로 끌어올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호재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홍콩이다. 홍콩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 중국 본토 자금까지 비트코인에 간접투자할 수 있어 더 큰 호재로 작동할 전망이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2호 되나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74% 상승한 7만11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19% 오른 1억10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코인 시장에도 위기감이 돌았지만, 가격대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이달 중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에서 다음 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첫번째 승인 발표가 날 것이라고 전해졌다. 만약 성사된다면 홍콩은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된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자금 순유입액은 우리돈 17조원을 돌파하며 비트코인 급등세를 주도해 왔다. 홍콩과 중국 자산운용사 중 최소 4곳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 하비스트 (Harvest) 펀드 매니지먼트, 보세라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비스트펀드와 화샤기금에 대해 가상자산 관련 펀드 관리 서비스 제공을 허가한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두 회사는 이번 허가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콩 소재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메타알파의 최고경영자(CEO) 아드리안 왕은 "홍콩에서 ETF의 중요성은 매우 광범위하다"며 "새로운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가상자산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할 곳 없는 中 자본, 비트코인에 몰릴 것" 코인업계는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부동산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표류 중인 중국 자본을 끌어들일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매크로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중국 투자자들이 자국 내 부동산·건설 시장 문제, 증시 침체 때문에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금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의 한 금 연계 ETF 상품에는 투자자들이 몰려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애치슨은 "비슷한 식으로 비트코인에 상당한 자금 흐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우려가 커질 경우 암호화폐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당국은 자국민 상당수가 (ETF) 승인 여부와 관계 없이 실물 자산으로 투자를 다각화할 것이란 점을 인식하고, 아마도 미국 경제와 관련이 없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코인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도 “중국 정부가 본토에서의 가상자산 발행과 투자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반면, 홍콩은 미국 뉴욕과 경쟁할 금융 허브로 키우려는 의지가 크다”며 “홍콩은 본토에서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최대한의 자율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소재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티엘렌은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지난 2013년 소액 투자자들이 주도한 강세장과 비슷한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며 "당시 중국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기존 10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랠리는 중국 정부가 같은해 12월에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놓을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인의 70%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최근 주식 시장과 함께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안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K33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베틀 룬데는 홍콩에서의 ETF 승인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미국에서 나타난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두개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올해 2배 이상 자산이 늘어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들의 총 규모는 2000비트코인 미만으로 미국에 상장된 선물 ETF의 2%에 불과하다고 베틀 룬데는 꼬집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2 14:14:30신흥국 국채가 약 30년만에 최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예고에서 비롯된 전세계 금리 상승, 성장둔화,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 등의 충격이 신흥국들을 강타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달러표시 신흥국 국채 기준물인 JP모간EMBI글로벌다변화 지수가 올들어 마이너스(-)15%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4년 이후 28년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최근 수일 전세계 금융시장이 단기 랠리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최악의 실적에서 벗어나는데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신흥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EPFR에 따르면 전세계 신흥국 뮤추얼펀드와 채권상장지수펀드(ETF)에서 올들어 약 36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도 이달부터 자금 유출이 시작됐다. 신흥국들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타격이 심하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여기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치솟고, 전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같은 압박을 가중시켰다. 이런 와중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 빠지듯 빠지면서 유동성 압박이 심화하게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글로벌리서치의 신흥국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헌터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헌터는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연일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높은 지를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큰 그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추가 통화긴축을 예고하는 것으로 중앙은행들이 경제나 시장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때까지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문디의 글로벌 신흥국 부문 책임자 예란 시지코프는 연준 등의 금리 인상으로 비롯된 미국 같은 선진국 시장의 고금리로 인해 신흥국 국채가 이전보다 덜 매력적이 된 것이 자금 이탈 근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 금리를 크게 웃도는 신흥국 채권의 고금리에 기대 금리차를 노리고 선진국에서 돈을 빌려 신흥국에 투자하는 이른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역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지코프는 올해 캐리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면 "잘 해야 본전, 최악의 경우에는 손실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BoA의 헌터는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경제성장과 동시에 진행됐다면 신흥국에 반드시 역효과를 부르지는 않았겠지만 사정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 속에서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신흥국에는 부정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헌터는 설명했다. 국제금융협회(IIF)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포턴은 세계 최대 신흥국인 중국이 역대 최악의 자산 매도세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전세계 주요 은행들의 모임인 IIF는 국제 자본 이동을 추적하는 곳이다. 포턴은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자극 받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도 모른다는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당국의 제로 코로나19, 이른바 칭링정책으로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되면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된 상태다. 포턴은 중국 주식과 채권이 글로벌지수에 편입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자동적으로 비중에 맞춰 이들 자산을 펀드에 포함시키기 위해 매수하는 이른바 '수동적 자금유입'이 지난 2년간 진행됐지만 지금은 흐름이 역전됐다고 지적했다. IIF에 따르면 올들어 자금유입은 유출로 전환돼 3월과 4월 중국 채권에서 130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또 같은 기간 중국 주식에서는 50억달러 넘는 돈이 유출됐다. 포턴은 올해 말까지 중국 자산에서 자금이탈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렇게 빠져나간 돈은 예전 같으면 다른 신흥국에 유입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올해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신흥국 가운데서는 원자재 수출국 일부가 득을 보고 있다. 애버딘(Abrdn)의 신흥국 채권 부문 책임자 브렛 디멘트는 신흥국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크고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헝가리가 발행한 국채는 올들어 18%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세계 주요 산업재·식량 수출국인 브라질 국채는 16%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29 05:22:12중국에서 외국 자본이 역대 최대 규모로 탈출하고 있다.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 채권, 주식시장에서 175억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탈 자금의 75% 가량은 채권, 나머지는 주식이었다. IIF는 지금 시기에 다른 이머징 마켓에서 비슷한 규모의 자본 유출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자본이 이례적으로 이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에도 외국인 투자금은 중국 채권시장에서 350억위안(55억달러) 순이탈해 월간 순유출금으로는 역대 최대였다. 3월 순유출은 520억위안(81억달러)로 더 늘었다. 옥스퍼드대의 조지 마그너스 중국센터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중국이 지지하는 것은 자본이탈의 분명한 촉매제"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 또한 자본 이탈을 유발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부진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통화 완화 사이클에 진입했다.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유럽 기업 600여개 가운데 중국 이외 투자를 계획하거나 현재 중국 투자계획을 바꿀 예정이라고 답한 경우는 9%로 역대 최저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4-26 15:13: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2021년 중국 투자자 매칭활동사업’에 참여할 도내 우수 중소기업을 오는 12일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올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도내기업의 중국 자본유치 및 중국시장진출을 위한 매칭사업을 지원한다. 국내 벤처캐피탈(VC) 등 투자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 매칭사업에 적절한 약 15개 기업을 선발해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게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에 걸쳐 중국 상표 및 지적재산권 침해, 기술 유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전문가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하나금융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국 자본유치, 시장진출,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상담, 자문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자본유치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의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VC를 통한 자본 조달 혹은 하나금융 긴급경영자금 대출서비스 연계 등 기업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신청대상은 경기도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기업규모 및 업종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며, 기술력과 잠재력이 중요한 선발기준이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도 홈페이지를 참고해 참가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작성한 뒤 기업 소개자료, 3개년 재무제표와 함께 경기도 투자진흥과에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번에 경기도와 함께 도내 기업을 지원하게 될 하나금융투자는 전 세계 24개국에 216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에 184개, 중국에는 29개의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광범위한 관계망을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중국 투자자 발굴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중국 전문가 조용준 법인영업 본부장은 “작년과 재작년 미중분쟁과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한 중국 입장에서는 올해와 내년 해외 투자수요가 커져있는 만큼 해외기업과 매칭할 준비가 되어있는 기업이라면 이번 경기도의 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3-06 08:12:26【 베이징·서울=정지우 특파원, 송경재 기자】코로나19 충격으로 세계 주요 기업들의 자산 가치가 폭락하자, 글로벌 기업 사냥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의 먹잇감은 미국 셰일기업, 유럽 석유·정유회사, 정보통신업체(IT), 축구클럽, 물류, 원격의료, 금융 등 국가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기회를 틈타 헐값에 사들일 수 있는 곳은 모두 투자 대상이다. 2008년~2009년 금융위기 때도 기업 사냥꾼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미국·유럽 잠식하는 중동 오일머니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동 오일머니가 유가폭락으로 자국내 자금수요 급증하면서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FT는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런던의 한 은행 고위관계자를 인용, "중동 국부펀드들이 이미 '매수 목록'까지 준비했다면서 저평가된 기업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냥감은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의 바이오, 의료, 제약, 정보기술(IT) 업종에 집중된다. 일부는 태스크포스(TF)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회장인 자산 3200억달러의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는 '전략적 투자와 (차익을 노린) 기회주의적 투자의 혼합'을 투자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PIF는 이미 지난 수주일 동안 크루즈 선사 카니발, 석유 메이저 로열더치셸, 토탈, 렙솔, 에퀴노르, 에니 등의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지난달 유가 폭락 속에서도 유럽 석유메이저 주가가 폭등한 배경이 PIF라는 지적들이 많다.PIF는 이번 주에도 사냥을 멈추지 않아 영국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억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사우디 고위 관계자는 "물류, IT, 원격의료를 비롯한 전망이 밝은 업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UAE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도 투자 대상을 활발히 탐색하고 있다. 주로 미국과 유럽, 중국의 의료기술업체들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소식통은 운용자산 2300억달러의 무바달라가 '최첨단 제약, 의료기술' 업체 투자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PIF와 무바달라 모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주요 투자자로 각각 150억달러, 450억달러를 투자했다.카타르는 이미 지난해부터 투자 확대에 나선 상태다. 3200억달러를 굴리는 카타르 투자청(QIA)은 런던 샤드빌딩, 해롯 백확점 등을 소유하고 있고 지난해 북미와 아시아 투자를 확대한데 이어 신흥국 전담팀을 꾸려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 7000억~8000달러로 중동 지역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ADIA)는 좀 더 보수적으로 움직인다. UAE가 연방차원의 자금을 필요로 할 때 곧바로 자금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에 좀 더 신중한 편이다. 그러나 ADIA조차 이번 코로나19 폭락장에서는 헐값이 된 기업사냥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중동 국부펀드들은 2008~2009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에도 대대적인 기업사냥에 나선 바 있다. 카타르와 아부다비는 당시 영국계 다국적 은행 바클레이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다임러 등 주가가 폭락한 기업들의 지분에 대규모로 투자해 짭잘한 수익을 거뒀다.■IT기업 노리는 차이나머니미국 경제매체 CNBC는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유럽의 IT 기업들이 차이나 머니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핀란드의 통신망 장비업체 노키아의 1분기 주가는 전년 대비 9.6%가 떨어졌고 경쟁 업체인 에릭슨 역시 2% 하락했다.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네온의 주가는 20%, 스위스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는 7.5%의 낙폭을 기록했다.스위스 미라보 증권의 기술·미디어·통신 연구 책임자인 닐 캠플링은 "중국은 늘 '사는 게 만드는 것보다 빠르다'는 전략을 사용했다"면서 "최근의 혼란과 낮은 시장가치는 그들이 기회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중국 자본은 이미 유럽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의 IT 기업인 텐센트는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업체 슈퍼셀의 주주를 대량 구매하며 대주주가 됐다.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는 독일 로봇업체 쿠카를,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기술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영국계 핀테크 기업 월드퍼스트를 인수했다.닐 캠플링은 "유럽은 경제성장과 혁신 측면에서 중국과 미국에 뒤처져 있다"며 현재 위기에 더욱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jjw@fnnews.com
2020-04-17 17:56:36[파이낸셜뉴스] BC카드는 30일 중국 은련상무 유한공사와 협력관계 강화를 목적으로 자회사 스마트로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은련상무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은 BC카드가 창사 이래 최초로 외국 자본을 유치한 성공사례다. 은련상무는 BC카드가 보유했던 스마트로 구주 일부와 3자 배정 방식을 통한 신주 등 전체 지분의 20% 취득을 통해 스마트로의 투자자가 됐다. 은련상무는 중국 은행카드 연합 조직인 유니온페이의 자회사로 닐슨리포트가 발표한 지난해 아태지역 카드 매입사 랭킹중에서 거래건수 기준으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PG사업 및 빅데이터 서비스, 마케팅서비스, 지불혁신부가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은련상무의 모회사인 유니온페이는 2004년부터 BC카드와 함께 한국과 중국 상호간 은련카드 사용 환경 구축을 위해 협업해 온 파트너사다. BC카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사간의 협업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에 한 층 긴밀한 제휴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C카드와 스마트로는 중국 내 QR 등 신결제 플랫폼 확산에 적극적인 은련상무와의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로는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VAN 및 PG사업 시스템 고도화 추진 △가맹점 인프라 서비스 차별화 △BC카드 및 은련상무와의 지속적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BC카드와 은련상무의 협업은 국내 가맹점주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로가 도입 추진 중인 통합 단말기는 IC를 비롯 QR, NFC 등 다양한 종류의 결제를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단말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가맹점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문환 BC카드 사장은 "이번 제휴로 중국 내에서 활성화된 모바일 결제 기술 및 노하우를 도입해 고객에게 디지털 결제 편의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가맹점 서비스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스마트로의 주요 주주인 은련상무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기술 도입과 제휴 등을 통해 아시아 결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19-10-30 14:57:29[파이낸셜뉴스 청주=김원준 기자] 충북도는 22일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행사장 내 비즈니스관에서 중국 산시헝종그룹과 3000만 달러(한화 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 중국 산시헝종그룹 이사회 양 만위엔(杨满元) 의장과 ㈜코리아코스팩 이윤호 회장이 협악식에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중국 산시헝종그룹은 국내 화장품기업인 ㈜코리아코스팩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내 총면적 1만800㎡터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200여명을 고용하게 된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두 기업은 경쟁력있는 화장품 개발과 생산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시장 판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산시헝종그룹은 중국 산시성(山西城) 따통시(大同市)에 위치한 황기 관련 화장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그동안 한국기업이 단독으로 중국시장에서 자리 잡기 어려웠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중기업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이번 사례처럼 중국자본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10-22 11:02:08지난 2014년에 세계 각지의 부동산을 사 들이며 경제 영토를 확장했던 중국이 점차 외국 자본의 사냥터로 바뀌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침체로 투자를 꺼리면서 외국 자본들이 무차별적으로 중국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인데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올해 계속된다고 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 다국적 상업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를 인용해 지난해 외국 기업들이 사들인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규모가 780억위안(약 12조892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규모는 2005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금액이며 같은해 중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1000만달러·112억원 이상)의 31%에 해당하는 숫자다.다른 다국적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콜리어스의 베티 왕 중국 자본시장 대표는 "과거 수년 동안 중국 부동산 매입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이 내게 매물이 얼마나 있냐고 물으면 나는 몇 개밖에 없다고 답했고 그들은 화를 냈다"며 "지난해에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이난항공그룹 등 주요 중국 기업들은 2014년 이후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을 공격적으로 매입했으나 중국 당국은 무역전쟁과 외화유출, 국가적 부채 축소를 감안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억제했다. 다국적 로펌 베이커매킨지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의 미국 직접 투자는 전년 대비 83% 급감한 48억달러에 그쳤다. CBRE의 샘 셰 중국 조사 대표는 "중국 정부가 과도한 민간 부채 감축에 나서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갔고 중국 투자자들의 수요는 줄었다"며 "반면 외국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에서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투자사 캐피털랜드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지난해 18억달러를 들여 상하이의 263m 짜리 쌍둥이 빌딩을 매입했고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같은해 12월에 12억5000달러를 들여 상하이 시내 상업 복합단지를 구입했다. 콜리어스는 올해 베이징과 상하이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매수세는 난징이나 항저우같은 다른 대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미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쉬먼앤드웨이크필드의 프랜시스 리 중국 자본시장 대표는 "외국 자본들이 매입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자본이 마르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외국 자본이 중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휩쓸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1-18 17:24:3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중산간지역 난개발 논란을 빚고 있는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자본검증에 들어간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지난 22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487번지 일원 86만6539㎡ 부지에 추진되는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사업은 자기자본에 대한 구체적 조달계획이 미흡하다며 재검토를 의결했다. 재검토 의결의 가장 큰 배경은 자금조달계획이다. 사업 주체는 중국 신화련그룹의 자회사가 설립한 신화련금수산장개발㈜(대표이사 텐펑)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원에 총 7239억원을 투입해 관광호텔(664실)과 콘도(48실), 골프아카데미, 골프코스(6홀), 컨벤션, 가든스파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골프 영재들이 해외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제주에서 체계적인 연습과 훈련을 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개발사업심의위는 그러나 투자자본 조달계획이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심의위는 자기자본 조달계획과 타인 자본 조달에 따른 투자의향서 등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사업부지 내 양돈장 폐업 또는 이설에 따른 지역주민과의 협의사항을 제출할 것도 요구했다. 도내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자본검증은 제주오라관광단지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지난 2월 일정 규모 이상의 개발사업에 대해 초기단계에서부터 자본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개발사업 시행 승인 조례가 개정된 후, 개발사업심의위가 투자자본의 적격성 여부와 자본조달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신화련이 첫 사례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 3월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심사해 ▷사업부지 내 양돈장 이설 또는 폐업 보상 주민 협의 ▷카지노 확장 이전 행위 제한 ▷‘보전지역 관리 조례’에 따른 건축물 높이 하향 조정 등의 부대조건을 달아 조건부 가결했다. 그러나 이후 편법개발 논란이 제기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제주도는 후속 조치로 사업계획에서 카지노를 제외하도록 명시하고, 개발사업심의위를 통해 투자적격 여부와 투자계획, 재원확보의 적정성 여부 등 자본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11-24 1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