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한 아파트 승강기가 추락해 탑승객들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폐쇄회로TV(TV)에는 탑승객이 공중으로 치솟는 모습이 잡혔다. 2일 중화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8시 26분께 중국 후난성 창사시 한 아파트의 승강기가 3층에서 갑자기 추락했다. 이로 인해 탑승객 3명이 공중으로 치솟았다가 떨어지면서 부상을 입었다. 24층에 사는 탑승객 리모씨는 “하강하던 승강기가 3층에서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다가 갑자기 빠르게 추락했다”면서 “탑승객 3명이 모두 날아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미한 상처를 입었으나, 나머지 2명은 횡골이 부러지는 등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들은 승강기에 갇힌 채 2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린 뒤 오후 10시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중국 매체에 전했다. 해당 승강기는 사고가 나기 10일 전쯤 점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관리인은 치료비 등을 부담한다는 입장이다.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9-01 21:14:36[파이낸셜뉴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한 중국이 중국인은 제외한 외국인에 대해서만 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날 옌지 난징 광저우 칭다오 등에 도착한 한국발(發) 여객기 탑승객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했다. 전날 '2월 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직항 항공편에 탑승한 사람에 대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라고 예고한 것을 시행한 것이다. 다만 중국 방역 당국은 중국 국적 승객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지 않고 한국인이 대부분인 외국 국적 승객만 검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발 제주항공 여객기를 타고 1일 오전 중국에 도착한 교민 A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비행기에서 중국인만 먼저 내리게 한 뒤 한국인은 별도 통로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자 공항 관계자로 보이는 직원들이 승객들의 여권을 일일이 확인한 뒤 중국 국적 탑승객만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한 교민은 "우한 공항에 도착하자 중국과 대만 여권 소지자만 먼저 내리라는 기내 방송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 한국 정부에 대한 보복성 조치임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2 07:39:54▲ 20여명 구조 20여명 구조 중국 양쯔강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해 20여명이 구조됐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양쯔강 후베이성 젠리현 부근에서 440여명을 태운 선박 ‘둥팡즈싱(동쪽의 별)’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탑승객 440여 명 중 20여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충칭을 출발해 장쑤성 난징을 향하던 중 배가 갑자기 회오리바람을 만나 뒤집힌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배에는 중국인 승객 397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원 45명 등 약 44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의 전체 길이는 76.5m, 폭은 11m이며 정원은 534명이다. 20여명 구조 소식에 “20여명 구조, 안타깝네요” “20여명 구조, 얼른 구조해야 할텐데” “20여명 구조, 많은 희생 없기를” “20여명 구조, 마음이 아프네요”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6-02 11:46:37[파이낸셜뉴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중국발 비행기 2대에 탑승한 승객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이탈리아 보건 당국이 중국발 승객 모두에 대해 코로나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는 지난 26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도착한 2편의 중국발 항공편 승객 210명에 대한 코로나19 간이 진단 검사에서 97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지 당국은 검출된 바이러스가 새로운 변이인지 등에 대해 분석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 강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롬바르디아 주 보건위원회의 귀도 베르톨라소 의원은 "코로나19의 어떤 변이인지 실험실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오미크론 이외의 변이로 판명되면 검체가 보건부에 보내질 것이고, 보건부는 전국에 걸친 추가 방역 규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변이가 발견될 시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다음 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 전원을 상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밀라노 공항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오라치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도 이 같은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29 13:35:10【 슈트트가르트·진델핑겐(독일)=조은효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DNA 지닌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 중이다."(우베 켈러 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 임원)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부터 첨단 패키징 기술, 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쳐,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역습, 폭스바겐 구조조정 사태 등 일련의 독일 완성차 업계를 향한 도전 과제 속에서, 자동차 산업 종주국 리더로서 전동화 시대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품 하나의 기록도 30년간 보관"'벤츠의 본산'으로 불리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 헤델핑겐 벤츠 배터리 공장에선 전기차 EQS와 EQE의 10개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이 한창이었다.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모듈을 배터리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으로, 각종 생산로봇과 특수 카메라가 총동원됐다. "배터리는 최종 조립사인 차량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전 과정 품질 검사가 진행됐다. 12개 셀 모듈과 전력 전자 장치를 통합하는 전기전자(EE)컴파트먼트에서는 카메라 수십대가 동원됐다. 공장 관계자는 "타사는 보통 압축공기로 하는데 우리는 더 민감한 헬륨을 사용해 총 350개 위치를 중심으로 누수여부를 확인한다"라며 "이후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선 나사 하나도 빠짐없도록, 3000가지 이상의 검사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모든 공정은 실시간 디지털 장비에 기록돼 최장 30년간 보관된다. 공장 관계자는 "부품별로 식별번호가 있고 작업도 특수 카메라가 촬영을 해서 기록을 남긴다"라며 "150개 나사를 조이는 각도와 토크 모두 기록에 남길 정도로 언제 누가 어떤 부품을 어떻게 작업했는지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화재가 난 EQE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정보는 조사를 위해 이미 벤츠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쪽으로 데이터를 넘겨줬다고 한다. 부지 규모 1만6500㎡인 이 공장은 당초엔 변속기와 엔진, 액슬 등 파워트레인 계통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최종 생산기지로 전환했다. 벤츠 내연기관차 생산시설과 인력들이 전기차 생산대응으로 전환한 곳은 이 곳뿐만은 아니다. 같은 날 한국기자들에게 공개한 전기차 충돌 테스트 현장에선 1억6000만 원짜리 전기차 최신 모델 EQS 충돌실험이 진행됐다. 이곳에선 2016년부터 하루 평균 3대, 1년 약 900대의 억대 차량들이 부서져 나가기로 유명한 곳이다. 테스트의 핵심은 배터리 안정성, 탑승객 안전 확보다. 바로 직전, 같은달 21일 준공식을 개최한 쿠펜하임 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직전엔 엔진차용 변속기 공장이었다. 슈트트가르트 현지에서 맞딱뜨린 벤츠는 이미 전동화 대응 체제로 확실히 넘어간 모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및 조사결과는 벤츠 본사로서도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배터리 자체 개발...조만간 가능"배터리 생산공장이 '벤츠의 현재'라면 지난 7월 벤츠 운터튀르크하임 본사에 문을 연 'e캠퍼스'(배터리 개발 연구소)는 '벤츠의 미래'다. 배터리 셀 자체 개발, 생산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 중국·한국 등 배터리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배터리 설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게 벤츠의 다음 목표다. 배터리 생산공장에 하루 앞서 방문한 벤츠 e캠퍼스(1만㎡ 규모)에서는 실리콘 복합재 기반 고에너지 음극재를 담은 리튬이온전지,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e캠퍼스의 연구개발용 셀 생산 역량은 연간 수 만개 수준이다. 노먼 방에만 e캠퍼스 산업 셀 연구소 운영 담당 매니저는 "몇 년 안에 배터리 생산 비용을 30% 넘게 줄이면서도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의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hcho@fnnews.com
2024-11-04 18:21:15【슈트트가르트·진델핑겐(독일)=조은효기자】"메르세데스-벤츠의 DNA 지닌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 중이다."(우베 켈러 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 임원)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부터 첨단 패키징 기술, 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쳐,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역습, 폭스바겐 구조조정 사태 등 일련의 독일 완성차 업계를 향한 도전 과제 속에서, 자동차 산업 종주국 리더로서 전동화 시대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부품 하나의 기록도 30년간 보관" '벤츠의 본산'으로 불리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 헤델핑겐 벤츠 배터리 공장에선 전기차 EQS와 EQE의 10개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이 한창이었다.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모듈을 배터리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으로, 각종 생산로봇과 특수 카메라가 총동원됐다. "배터리는 최종 조립사인 차량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전 과정 품질 검사가 진행됐다. 12개 셀 모듈과 전력 전자 장치를 통합하는 전기전자(EE)컴파트먼트에서는 카메라 수십대가 동원됐다. 공장 관계자는 "타사는 보통 압축공기로 하는데 우리는 더 민감한 헬륨을 사용해 총 350개 위치를 중심으로 누수여부를 확인한다"라며 "이후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선 나사 하나도 빠짐없도록, 3000가지 이상의 검사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모든 공정은 실시간 디지털 장비에 기록돼 최장 30년간 보관된다. 공장 관계자는 "부품별로 식별번호가 있고 작업도 특수 카메라가 촬영을 해서 기록을 남긴다"라며 "150개 나사를 조이는 각도와 토크 모두 기록에 남길 정도로 언제 누가 어떤 부품을 어떻게 작업했는지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화재가 난 EQE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정보는 조사를 위해 이미 벤츠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쪽으로 데이터를 넘겨줬다고 한다. 부지 규모 1만6500㎡인 이 공장은 당초엔 변속기와 엔진, 액슬 등 파워트레인 계통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최종 생산기지로 전환했다. 벤츠 내연기관차 생산시설과 인력들이 전기차 생산대응으로 전환한 곳은 이 곳뿐만은 아니다. 같은 날 한국기자들에게 공개한 전기차 충돌 테스트 현장에선 1억6000만 원짜리 전기차 최신 모델 EQS 충돌실험이 진행됐다. 이곳에선 2016년부터 하루 평균 3대, 1년 약 900대의 억대 차량들이 부서져 나가기로 유명한 곳이다. 테스트의 핵심은 배터리 안정성, 탑승객 안전 확보다. 바로 직전, 같은달 21일 준공식을 개최한 쿠펜하임 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직전엔 엔진차용 변속기 공장이었다. 슈트트가르트 현지에서 맞딱뜨린 벤츠는 이미 전동화 대응 체제로 확실히 넘어간 모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및 조사결과는 벤츠 본사로서도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배터리 자체 개발 총력...조만간 가능" 배터리 생산공장이 '벤츠의 현재'라면 지난 7월 벤츠 운터튀르크하임 본사에 문을 연 'e캠퍼스'(배터리 개발 연구소)는 '벤츠의 미래'다. 배터리 셀 자체 개발, 생산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 중국·한국 등 배터리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배터리 설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게 벤츠의 다음 목표다. 배터리 생산공장에 하루 앞서 방문한 벤츠 e캠퍼스(1만㎡ 규모)에서는 실리콘 복합재 기반 고에너지 음극재를 담은 리튬이온전지,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e캠퍼스의 연구개발용 셀 생산 역량은 연간 수 만개 수준이다. 노먼 방에만 e캠퍼스 산업 셀 연구소 운영 담당 매니저는 "몇 년 안에 배터리 생산 비용을 30% 넘게 줄이면서도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의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벤츠는 연말까지, e캠퍼스 내에 2만㎡ 규모의 배터리 안전성·수명 시험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벤츠의 배터리 총괄인 우베 켈러 박사는 "궁극적으로 벤츠 고유의 DNA를 반영한 자체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2020년대 후반 도입을 목표로 연구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04 15:56:02[파이낸셜뉴스] 기내에서 뒷 좌석으로 발을 내민 아이를 타일렀다가 아이 부모로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선전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항공기 내에서 한국인 탑승객끼리 시비가 붙었다. 사진을 제보한 A씨는 "앞좌석에 한국인 부부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비행기 이륙 후 아이가 줄곧 뒷자석으로 발을 내밀었다"라며 "심지어 위아래로 휘젓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을 보면 아이의 발은 약간 보이는 정도가 아닌 발목까지 뒷자석에 넘어와 있었다. A씨는 참다못해 부모에게 얘기했으나 부모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직접 아이를 타일렀다고 한다. A씨는 "나도 자녀 4명을 두고 있는 부모였고 다중이용시설에서 자녀를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아닌 듯 싶어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 부모는 '내 아이에게 왜 그러냐'며 A씨에게 화를 냈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A씨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또 A씨가 아이에게 반말과 욕을 했다며 폭언을 내뱉었다. 영상을 보면 아이 부모가 "왜 욕을 하시냐 아이에게. 잘 얘기하면 될 걸" "정신과 치료를 받아라. 여기 와서 애먼 애한테 화풀이하지 말고"라고 A씨를 향해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A씨가 "욕 안 했다. (아이가) 경우가 없다고 한 거다" "아이 교육을 안 한 것은 부모 잘못 아니냐"라고 답하자 아이 부모는 카메라를 더 높이 치켜들며 "정신병자냐. 정신 나갔냐" "또 욕하면 고소하면 된다" "얼굴 제대로 찍어놔라. 나중에 고소하게" 등 폭언을 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명백히 찍힌 것은 아이 발이다. 설령 뒷좌석에서 어느 정도 욕을 했더라도 그에 앞서 아이를 단속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만약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하지 않았는데 (아이 부모가) 저렇게 나왔다면 주변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감정적 표현을 했기 때문에 모욕에 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는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부모는 저럴 수 없다" "아이에게 대단한 걸 요구한 것도 아니고 왜 저래" "요즘 몰상식한 부모가 흔하다" "싸고도는 게 좋은 건 아닌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4 19:43:1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비행기 안에서 여성 2명이 시끄럽게 울어대는 1살짜리 아기를 화장실 안에 가둔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남서부 구이양(貴陽)에서 상하이로 가던 비행기에 할머니와 함께 탑승한 여자 아기가 기내에서 울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귀를 막아야 할 정도로 시끄러운 울음소리가 이어지자 탑승객 중 2명의 여성이 우는 아이를 비행기 화장실로 끌고가 "울음을 그쳐야만 화장실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면서 아이를 화장실에 가뒀다. 해당 사건은 아이를 가둔 여성 2명 중 궈팅팅이라는 여성이 이러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 영상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그는 "아이의 울음 소리에 힘들어 하는 다른 승객들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사건 발생 이틀 후 성명을 통해 여자아이의 할머니가 여성 2명에게 소녀를 화장실로 데려가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더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들 여성들은 공감이 부족하며 아이를 학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궈팅팅은 "방관만 하고 있는 것보다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옳다"면서 "아이를 진정시키고 모두를 쉬게 하고 싶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승객들은 소음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 뒤쪽으로 이동했고, 일부 승객들은 휴지로 귀를 막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궈팅팅은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한 살짜리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없다. 누구나 저 나이 때는 운다"고 궈팅팅을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는 공공장소가 어떻게 어린 아이들을 더 잘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이 할머니가 여성들에게 아이를 데려가도록 동의했다면서 이 여성들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솔직히 일부 아이들은 훈육이 필요하다"고 썼다. 중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기물을 손상시키는 등 소란을 피우는 버릇없는 어린아이를 뜻하는 ‘곰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5:22:0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여성이 항공기 비상구를 화장실 문으로 착각하고 열어 승객들이 대피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취저우시에서 청두시로 갈 예정이었던 중국국제항공 CA2754편은 한 여성 승객 A씨의 실수로 비상구 문이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처음 비행기를 탔던 A씨는 비상문을 '기내 화장실'로 착각해 잘못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사고로 비상문이 열면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펴졌으며, 비행이 취소돼 승객 전원이 항공기에서 내려야 했다. 피해를 본 탑승객들은 호텔로 옮겨졌으며 각 7만6000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를 위해 호텔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다른 탑승객은 "대피 슬라이드가 튀어나오자 승무원들도 깜짝 놀랐다"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말에 A씨가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상구를 여는 데 드는 비용만 약 39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비상구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작동해야 하므로 쉽게 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한 번 열리면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펴지면서 항공기 유지 관리 차원에서 며칠 동안 해당 항공기는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항공기 비상문을 허가 없이 여는 것은 구금될 수도 있는 불법 행위다. 지난 2017년 6월엔 베이징 공항에서 한 승객이 실수로 비상구를 열어 12일 동안 구금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9 06:43:5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중국과 한국을 오간 이용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경영 정상화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중국 노선 회복세에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노선을 재운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 팬데믹 이전 73% 회복 20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 수는 113만49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47만3878명과 비교해 139.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회복률은 73%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에도 60%가 채 되지 않던 회복률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 중국은 '알짜 노선'으로 불린다. 비행시간 대비 항공권 값이 비싸 일본 노선과 함께 거리 대비 수익성이 가장 높다. 팬데믹 이전 중국 노선이 국내 항공사 여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20%에 달했다. 중국 노선 여객이 전체 국제선 여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노선의 국제선 점유율은 16%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중국 노선의 점유율은 월 평균 3.3%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6월 이후 10∼13% 수준까지 올라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비자 발급 등 중국 여행의 문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탑승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중국 노선은 운수권을 얻은 항공사만 운항 가능해 다른 지역 노선보다 경쟁도 덜 치열하고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하계 중국 노선 운항 늘린다 이에 국적항공사들도 하계 시즌(4월31일~10월26일) 중국 여행 수요에 대비해 노선 재운항 및 증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23일과 24일부터 각각 장자제(장가계), 정저우 노선 재운항을 시작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4년여 만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중국 14개 노선, 주 95회였던 중국 운항을 하계 기간부터 15개 노선, 주 117회로 늘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62.2%까지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제주항공도 지난 4월 제주∼베이징(다싱 공항) 주 4회, 무안∼장자제 주 4회, 제주∼시안 주 2회, 무안∼옌지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인천∼스자좡과 부산∼스자좡 노선은 각각 주 2회 재운항을 시작했다. 에어부산은 이달 김해공항발 옌지 노선 기존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 운항을 시작했다. 또 동계 기간 중단했던 부산~시안 주 2회 노선도 지난 3월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일본과 동남아 등 국제선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항공 수요 정상화에는 중국 노선의 회복이 필수다. 노선 회복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중국 노선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19 16:4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