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4 5G 모델(사진)과 갤럭시A54 5G 모델 국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보급형폰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갈수록 소비자들이 플래그십(최고급 기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해외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A34 곧 출시… 갤럭시A7 단종되나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갤럭시A34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A34 모델은 A54 모델과 함께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세계 시장에 출시한 제품이다.다만 국내에서는 갤럭시A34 모델을 먼저 선보인 뒤 추후 갤럭시A54 모델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갤럭시A54 모델은 22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모델명이 SM-A546S인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A53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자급제폰으로도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더 주목할 것은 갤럭시A7 시리즈에 대한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A 이벤트'를 개최할 당시 갤럭시A33·갤럭시A53과 함께 갤럭시A73을 선보였으나 올해는 갤럭시A3·A5 모델만 있을 뿐, 갤럭시A7 모델은 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갤럭시A7 모델은 사실상 단종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A7 모델은 갤럭시 S나 Z시리즈, 저가 스마트폰인 A1~A5 제품 사이에서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래그십 선호… 중저가폰 조정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의 플래그십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화된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만 전년 대비 1% 증가했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0% 넘게 줄었다. 스마트폰 사용 주기가 길어지면서 성능이 뛰어난 고가 스마트폰을 찾는 경향이 심화된 것이다. 특히 해외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은 가성비가 뛰어난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8년간 '홍미노트' 시리즈를 7200만대 이상 판매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이 중저가폰 시장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판매 수익이 다소 적어도 시장 점유율 확보에는 이득이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순위에 따르면 갤럭시A13, 갤럭시A03이 각각 4위, 10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플래그십 중심으로 돌아가는 반면 글로벌에서는 삼성전자 S 시리즈 보다 A 시리즈가 더 많이 나가는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자들의 플래그십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중저가폰 라인업에 대한 조정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3-26 19:04:2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 간 연합전선이 공고해지고 있다. 예년보다 더 다양한 중저가폰 라인업이 출몰하면서 '파이 쟁탈전'도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더 풍성해질 중저가폰 라인업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가 앞서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A13 5G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갤럭시A12 후속작으로 당초 중저가폰 수요가 높은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됐던 모델이다. 전작(27만5000원)과 비슷하게 30만원 미만 또는 30만원 초반대에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5G가 지원돼 중저가폰을 비롯한 5G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립전파원에 적합성 평가 인증을 받은 갤럭시M23은 LG유플러스를 통해 자급제폰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출고가는 40만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지난달 갤럭시M 시리즈 모델을 활용한 통신사 전용 단말기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퀀텀3(갤럭시M53)을, KT는 갤럭시점프2(갤럭시M33)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각각 61만8200원, 41만9100원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난달 3월 갤럭시A53과 함께 공개한 갤럭시A33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갤럭시 중저가 브랜드 범위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LG 빈자리 눈독 들이는 외산폰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떠난 후 외산폰의 공략 수위도 한층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LG전자의 무선 사업 철수 후광효과는 주로 삼성전자가 독식해왔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LG전자가 0%대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4·4분기 기준 △삼성, 67% △애플, 32%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1%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삼성 독식 체제에 빈틈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폰 위주로 생산하는 샤오미, 모토로라와 같은 외국업체가 국내 중저가폰을 출시하는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는 지난달 5G 지원 중저가폰 레드미노트11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 샤오미를 필두로, 모토로라도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과 손잡고 이달 중저가5G폰을 출시한다. 이들은 최대 1억 900만화소 카메라 등 플래그십(최상위기종)에 버금가는 일부 성능과 30만원 중후반대 '가성비'를 내세워 중저가폰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에 비해 중저가폰에 강세를 보였던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면서 중저가폰 파이를 가져가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며 "이 과정에서 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외산폰들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5-29 15:44:42삼성전자와 애플의 신형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중저가폰이 잇달아 개통을 앞두면서 국내 5G 가입자 증가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1월말 기준 무선통신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 이상을 돌파한 가운데, 플래그십(최상위기종)보다 가격대가 최대 80만원 가까이 낮으면서도 5G가 지원되는 중저가폰 출시가 5G 가입자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도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나섰다. ■5G가입자 2100만명 시대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근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5G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는 2156만6928명이다. 지난해 11월 2019만명, 12월 2091만명에 이어 올 1월 2156만명을 넘으면서 매달 최소 60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통신3사 중 5G 가입자는 SK텔레콤이 선두에 섰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5G 10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1월말 기준 약 1019만명이다. △KT 656만명 △LG유플러스 475만명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알뜰폰(MVNO) 가입자수는 6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5G 가입자수는 올 상반기 최소 2400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5G 중저가폰 연이어 출격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5G 중저가폰 정식 출시가 연이어 예고돼 있어 5G 가입자수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5G가 지원되며 50만원대인 삼성전자 갤럭시A53와 애플 아이폰SE 2022가 지난 18일부터 사전판매 절차에 돌입했다. 우선 애플이 지난 10일(국내시간) 공개한 신규 아이폰SE 라인업이 오는 25일 먼저 공식 출시된다. 이번 아이폰SE는 최신 플래그십 제품 아이폰13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칩'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A53은 오는 25일부터 사전판매분 개통, 공식 출시는 내달 1일 이뤄진다. 신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22의 특징인 인공지능(AI) 탑재 카메라 등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가격은 59만9500원이다. 5G 지원 중저가폰 격돌을 앞두고 통신3사도 사전예약 제품 개통 당일 새벽배송 등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폰SE 사전구매 고객에게는 △SK텔레콤, 사전구매 선착순 5000명에 개통 당일 새벽배송 △KT, 만 29세 이하 구매 고객에 데이터를 덤으로 주는 'Y덤' 혜택 △LG유플러스, 온라인몰 '유샵'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전용 요금제 혜택 강화 등이 제공된다. 갤럭시A53 사전구매 고객은 △SK텔레콤·LG유플러스, 갤럭시버즈 라이브 증정 △KT 요금제 결합 시 데이터 무제한·콘텐츠 무제한 등을 누릴 수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20 17:58:58[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와 애플의 신형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중저가폰이 잇달아 개통을 앞두면서 국내 5G 가입자 증가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1월말 기준 무선통신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 이상을 돌파한 가운데, 플래그십(최상위기종)보다 가격대가 최대 80만원 가까이 낮으면서도 5G가 지원되는 중저가폰 출시가 5G 가입자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도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나섰다. ■5G가입자 2100만명 시대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근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5G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는 2156만6928명이다. 지난해 11월 2019만명, 12월 2091만명에 이어 올 1월 2156만명을 넘으면서 매달 최소 60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통신3사 중 5G 가입자는 SK텔레콤이 선두에 섰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5G 10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1월말 기준 약 1019만명이다. △KT 656만명 △LG유플러스 475만명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알뜰폰(MVNO) 가입자수는 6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5G 가입자수는 올 상반기 최소 2400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5G 중저가폰 연이어 출격…가입자수 탄력받나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5G 중저가폰 정식 출시가 연이어 예고돼 있어 5G 가입자수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5G가 지원되며 50만원대인 삼성전자 갤럭시A53와 애플 아이폰SE 2022가 지난 18일부터 사전판매 절차에 돌입했다. 우선 애플이 지난 10일(국내시간) 공개한 신규 아이폰SE 라인업이 오는 25일 먼저 공식 출시된다. 이번 아이폰SE는 최신 플래그십 제품 아이폰13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칩'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A53은 오는 25일부터 사전판매분 개통, 공식 출시는 내달 1일 이뤄진다. 신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22의 특징인 인공지능(AI) 탑재 카메라 등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가격은 59만9500원이다. 5G 지원 중저가폰 격돌을 앞두고 통신3사도 사전예약 제품 개통 당일 새벽배송 등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폰SE 사전구매 고객에게는 △SK텔레콤, 사전구매 선착순 5000명에 개통 당일 새벽배송 △KT, 만 29세 이하 구매 고객에 데이터를 덤으로 주는 'Y덤' 혜택 △LG유플러스, 온라인몰 '유샵'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전용 요금제 혜택 강화 등이 제공된다. 갤럭시A53 사전구매 고객은 △SK텔레콤·LG유플러스, 갤럭시버즈 라이브 증정 △KT 요금제 결합 시 데이터 무제한·콘텐츠 무제한 등을 누릴 수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20 14:17:21삼성전자는 오는 2022년 1월 5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신작 갤럭시S21FE(팬에디션·왼쪽 사진)를 공개한다. 5G를 지원하는 보급형 제품으로, 중저가폰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에서 유럽 시장 공략의 일환인 차기 보급형 5G폰 갤럭시S21FE를 선보인다. FE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의 기능과 디자인은 일부 유지, 일부 부품 사양을 낮춰 가격부담을 줄인 보급형 모델이다. 당초 갤럭시S21FE는 올 하반기 양산 및 출시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과 코로나19로 인해 생산공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삼성도 기존 생산·출시 일정을 미뤘다. 일각에선 취소설까지 제기했지만, 지역 맞춤형 중저가 5G폰 전략을 위해서 FE 출시를 건너뛰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영역에서도 중저가 5G폰 등 지역 맞춤 공급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샤오미와 오포 등 중저가 라인업을 자랑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삼성은 내년 유럽 시장에서 갤럭시S21FE로 1차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CES에선 갤럭시S21FE가 유일한 신작 공개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경우 내년 2월 발표 및 출시가 점쳐지고, 가전제품 위주로 진행되는 CES에서 MX(전 무선사업부)부문이 '히든 카드'를 깜짝 공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에서다. 그 대신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등이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색상을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및 모바일 부문에서 삼성만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CES 2022는 삼성전자가 가전(CE)과 모바일(IM)을 합친 DX부문의 첫 글로벌 데뷔 무대인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시는 예년처럼 제품 위주로 진행된다"며 "구체적인 전시 구성은 계획 확정 전까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1-12-29 18:15:33[파이낸셜뉴스]프리미엄폰은 애플, 중저가폰은 중국 정보기술(IT)업체에 쫓기는 신세에 놓인 삼성전자의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양대 전략은 '지역별 맞춤 전략 강화'와 '폴더블 초격차'가 될 전망이다. 화웨이와 LG전자가 비운 자리를 삼성이 아닌 '전통강자' 애플 및 '신흥강자' 모토로라, 샤오미, 오포 등이 채우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실적을 견인해 온 지역별 맞춤 제품 출시 전략이 후발주자에 각개격파 당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격차 '야금야금' 좁히는 신흥강자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위축과 LG전자의 모바일 산업 철수로 인한 글로벌 수혜는 △애플 △오포 △샤오미 △모토롤라 등에 돌아갔다. 삼성전자의 지역별 스마트폰 점유율도 유지 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4분기 기준 애플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3%포인트(14%), 오포는 2%포인트(10%), 모토로라는 1%포인트(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 2%포인트 감소한 20%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은 애플에, 중저가 라인업은 중국 업체에 추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유럽에선 샤오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1·4분기 12% 정도였던 점유율은 올해 최대 27%까지 상승했다 3·4분기 18%대에 머무르고 있다. 북미·중남미에선 모토로라가 시장 파이를 확장했다. 북미에서 모토로라는 올 9월 기준 지난해 동기 4%가량에 머물렀던 1년 사이 7%까지 성장했다. 중남미에서도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LG의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파이를 조금씩 늘렸다.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던 인도 시장 선두 자리도 샤오미가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떨어진 만리장성, 애플은 올랐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채우는 등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예전 주도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중 갈등 사이에서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아이폰13 시리즈가 잘 팔리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이전 모델들도 중국에서 잘 팔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미국 제재에 반하는 애국 소비 성향이 상당히 짙었었는데 그런 것들이 사그라드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올 3·4분기 기준 중국 시장에서 1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7%) 대비 8%포인트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2019년부터 1% 미만대로 떨어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새로 DX부문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직속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사업부 산하 모바일을 담당하는 MX부문도 포함된 만큼 꽉 막힌 중국 시장을 돌파하겠다는 한 부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관건은 '선택과집중'·'폴더블초격차'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내년 2억8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 나온 3억2000만대보다 4000만대가량 하회하는 출하량이다. 코로나19, 생산 차질, 부품 수급난 등에 여파가 내년 시장에도 영향이 끼칠 전망인 만큼 삼성에게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G폰 시장의 성장세가 예측되는 만큼 삼성에게 보급형 라인업인 FE(팬에디션)을 유럽에만 출시하는 전략 등이 불가피한 이유다.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올해 85%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중국 업체들의 연달은 폴더블폰 출시로 74%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4·플립4가 얼마나 중국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애플에 앞설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의 압도적인 선두 점유율은 주요 경쟁업체인 애플이 들어오기 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폴더블마켓은 애플이 참전할 때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시장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1-12-22 14:41:06삼성전자가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등 고성능 중저가폰 관련, 첫 언팩행사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A 시리즈 언팩 행사인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국내외 미디어 등에 발송한 언팩 초대장에 따르면 "모든 사람들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발표되는 제품은 갤럭시A52, 갤럭시A72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 모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IP67 등급 방수·방진, 90Hz 화면 주사율, 화면 내 지문인식 센서 등이 적용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갤럭시A 시리즈 중 처음으로 최대 30배 '스페이스줌' 카메라 기능도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두 모델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42 5G'를 40만 원대에 내놓는다. 갤럭시A42 5G는 6.6인치(167.7mm) 대화면에 대용량 배터리,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3-10 17:44:19삼성전자가 올해 연말까지 5세대(5G) 이동통신용 중저가폰을 최대 3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프리미엄폰 정체기에 중가폰으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차기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2'(가칭), 갤럭시노트20 등은 예정대로 8월께 시장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사진)은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제3차 범부처 민관합동 5G+ 전략위원회'에서 참석한 후 이같이 밝혔다.고 사장은 "5G용 중저가폰을 연말까지 2~3개 낼 것이다. 프리미엄보다는 가격 부담이 덜한 모델"이라며 "갤럭시A71 5G는 준비만 되면 4~5월께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의 발언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부진을 극복하려는 고민이 담겨 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프리미엄폰 수요는 줄고,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5G폰 사용자 확대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프리미엄폰 갤럭시S20은 광학4배줌, 100배 디지털줌, 최대 1억600만화소 이미지센서 등을 탑재했지만 전작인 갤럭시S10에 비해 좀체로 판매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출시 준비 중인 중가폰 갤럭시A71 5G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A71은 5G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은 5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나온 갤럭시A 시리즈 중 5G 단말기는 갤럭시A90 5G로 90만원대였다. 가격을 확 낮춘 갤럭시A71이 나올 경우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한국과 미국 등 타지역에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가칭)는 올 8월께 예정대로 나올 전망이다.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갤럭시노트20은 예정대로 나올 것"이라며 "폴더블폰의 경우 갤럭시폴드를 가을쯤 냈으니 차기 폴더블폰도 가을 전에는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2020-04-08 21:49:30올해 삼성전자의 2·4분기 IM부문(인터넷&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은 매출 27조230억원, 영업이익 1조876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매출 23조9660억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 대비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30% 줄었다.■중저가폰 판매 증가에 마진 줄어5일 삼성전자가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IM부문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많이 팔면서 고가폰의 판매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시리즈에 여러대의 카메라, 삼성페이 등 고가폰 주요 기능을 넣어 인기몰이를 했다. 갤럭시 A80 등의 중가폰도 수요가 많았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많이 팔았지만 평균판매가(ASP)가 떨어지면서 마진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의 경우 카메라, 프로세서, 지문인식 센서 등 부품 원가 비중이 커지면서 예전만큼 수익이 많이 남지는 않는 구조다. 특히 갤럭시 S10 5G의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 망이 안정화되지는 않아 판매 속도가 더뎠다. 2·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도 일부 결함이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IM부문 중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4G 롱텀에볼루션(LTE) 망 증설 수요, 5G망 상용화 등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반기 갤럭시 노트10 효과 기대하반기 삼성전자는 8월에 판매하는 '갤럭시 노트 10', 기존 갤럭시 S10 5G, 향후 나올 '갤럭시 폴드' 등으로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을 오는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후 그달 말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시 10주년을 맞는 갤럭시 노트10은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노트10플러스' 등 2가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가지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화면 크기다. 노트10이 6.28인치를, 플러스가 6.75인치 화면을 달고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이 2가지 모델은 4세대(4G) 이동통신용과 5G용으로 나온다. 4G와 5G용을 합쳐 총 4개 모델을 생산하는 셈이다. 이미 5G망 서비스가 가능해진 국내에선 5G모델만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사진)는 지난 4월 미국에 가장 먼저 출시 예정이었으나 리뷰용 기기에서 일부 결함이 발견돼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 스크린 보호 필름이 벗겨지는 문제, 경첩 사이 틈으로 먼지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막판 테스트에 들어간 상황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달 혹은 다음달께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폴드의 경우 3·4분기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미 차기 제품 개발 얘기가 나오고 있어 초기 물량이 예상대로 100만대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차기 제품은 초기제품의 개선 모델과 클램셸 형태 모델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9-07-05 17:49:04“삼성전자 갤럭시 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채원철 전무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10에 탑재했던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능을 중저가폰 등 다른 갤럭시 시리즈로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디지털 신원인증) 및 지역화폐 등과 관련, 통신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디지털 신원인증과 지역화폐 부문은 각각 SK텔레콤과 KT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채원철 전무 ■’블록체인 키스토어’·’삼성 블록체인 월렛’ 서비스 국가 확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채원철 전무(사진)는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블록체인, 그 가능성에 첫 받을 딛다’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점차 확대해 새로운 경험의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며 “한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dApp)를 이용할 때 필요한 ‘개인열쇠(프라이빗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암호화폐 송금 및 결제를 지원하는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했다. 채 전무는 “삼성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들 사이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의 기본이자 핵심은 강력한 보안”이라며 “블록체인 서비스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개인증명 수단인 ‘개인키’를 만들고 관리하기 때문에 갤럭시 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통해 개인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형태든 블록체인 개인키를 잃어버리면 서비스 이용 제한은 물론 암호화폐 자산까지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삼성 녹스(Knox)’의 강력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키를 스마트폰에 보관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갤럭시 S10 이용자들은 별도 하드웨어(HW) 월렛(지갑)이 없어도 다양한 디앱에서 결제 및 송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별도 보안 운영체제(Secure OS)에서 동작하며, 스마트폰이 해킹당하면 삼성 녹스를 활용해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기기-서비스-안정적 네트워크’ 삼박자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은 물론 관련 기술 및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 시킬 방침이다. 이때 주요 파트너사는 통신사업자로 지목됐다. 채 전무는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기반 통신사업자 중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 및 지역화폐 관련 사업을 모색 중인 곳은 SK텔레콤과 KT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디지털 신원인증)을 시연한 바 있다. 스마트폰 지문‧홍채 인식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실행하면,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신원인증을 통해 각종 서비스 결제는 물론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를 체결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또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시범사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아이디‧인증 네트워크(탈중앙화된 신원확인 시스템‧DID)와 관련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최근 ‘기가 체인’이라는 블록체인 브랜드를 론칭한 KT 역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공개했다. 또 지난달부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페이는 착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동된다. 채 전무는 “기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생태계는 편리한 기기, 조화로운 서비스, 안정적 네트워크와 함께 이들을 맘껏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있기에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둘러싼 생태계가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 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이 우리 삶에 얼마나 빨리, 얼마만큼 커다란 혜택으로 다가올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블록체인이 인터넷을 본래 지향하던 대로 더 개방적이며 더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는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 전체에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5-13 12: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