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증권사의 연말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에 이어 증권업 자기자본 11위인 교보증권까지 지점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무금융 노조 산하 각 증권사 노조위원장들과 교보증권 지부는 오후 3시부터 사장실 앞에서 연대 농성에 들어갔다. 교보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난 주 사측에서 지점 업무대 3개를 하나의 지점에서 통폐합하는 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연내 진행 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라며 “기본적으로 인력 기구 변동은 노사협의회에서 보고하게끔 되어 있고, 지점 통폐합도 사전에 노동조합과 합의 사항인데 이건 명백히 임단협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관련 통합 시스템은 내년 여름께나 구축되는데, 시스템 대신 인력 보고 체계부터 통합한다는 것은 결국 인위적이고 일방적인 지점 인력 통폐합”이라며 “실제 25개 전국 지점을 우선 7개 줄이는 안을 제시해 지점 분위기가 매우 흉흉하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 지점은 현재 전국 총 25개 지점에서 18개로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교보증권 지부가 사측의 일방적인 예비 구조조정안에 맞서 사장실 앞에 연대농성에 들어간 건 출범이후 이번이 최초다. 다만 사측은 인력구조조정 대신 지점 통폐합을 위한 대형화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지점 통폐합은 인력구조조정이 아니고 지점 대형화 거점 추진화의 일환”이라며 “핵심 비즈니스 지역에 지점 이전을 통해서 영업 활성화를 이루고 업무창구를 통합해서 효율화 하기 위한 예비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중소형증권사의 연말 구조조정 움직임이 어디까지 미칠 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 금투세 폐지 등 호재로 산타랠리를 기대한 지점 분위기가 흉흉한데, iM증권에 이어 흑자를 기록한 교보증권까지 지점 통폐합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에 분위기가 매우 안좋다”라며 “다음 주자는 어딜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8 15:15:18[파이낸셜뉴스] 레고랜드 사태의 여진이 증권사 직원들을 갈등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증권사 보증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자금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조정'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구조조정이 실적 평가가 아닌, 회사의 전략적 판단이 포함됨에 따라 일부 '잡음'이 나타났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는 J모 부사장을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팀장으로 선임, IB 조직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IB 조직을 포함, 100여명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대상을 철저한 실적평가로 선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증권사의 IB 실적 자료에 따르면 J모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고 있는 사업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달성률은 67.3%에 그쳤다.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부문은 82.0%였고, 또 다른 부문은 390.7%라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A증권사는 외부지원을 받았다. 주주는 물론 외부 투자자의 이익을 고려해 객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특정인 주도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다보니 실적에 근거한 '객관성' 측면에서 의문을 제기하는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증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위한 평가가 실적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요소도 있다. 회사의 전략적 판단이 포함되는 것"이라며 "J모 부사장이 구조조정 TF팀장을 맡은 것은 최고직급자여서다. 누군가는 이 일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에 들어갔다. 이달 증권사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포함한 만기 단기자금 규모는 하이투자증권 5260억원, 현대차증권 4200억원, 부국증권 22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2340억원, 유진투자증권 1560억원, 한양증권 650억원, 케이프투자증권 540억원, 다올투자증권 460억원 등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2-01 13:58:51[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PF발로 인한 실적 악화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잇단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실제 일부 증권사들 위주로 인력 감축 등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증권가 전반에 일어날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올투자증권이 희망퇴직을 완료했고 현재 하이투자증권은 희망퇴직 일정 등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해 66~62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희망퇴직 조건에 대해서는 확정된 건 없지만, 논의 중인 사실은 맞다"고 언급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 28일까지 정규직 대상 희망퇴직을 접수 받았다. 경영 관련 직무에서는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다만 신입사원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직 정비 후 경영상 필요한 임원은 재신임 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말엔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인사적체 해소 등을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했었다”라며 “그러나 현재의 구조조정은 고정비 감축을 위한 중소형증권사들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측면에서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고 전했다. 실제 중소형증권사들은 인력 감축 외에도 고정비 지출이 많이 나가는 일부 부서의 폐쇄 및 통폐합을 진행중이다.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은 선제적으로 인력 효율화를 위해 이 회사 법인본부와 리서치본부 임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전원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 중소형증권사들의 전반적인 유동성 악화설에 시달리면서 고정 비용이 많은 리서치와 법인영업을 구조조정 1순위로 삼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IB등 일부 부서 위주로 조직 통폐합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레고랜드로 촉발된 부동산 PF발로 인한 실적 악화 등으로 중소형증권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인력 감축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모습”이라며 “눈치를 보던 증권사들이 향후 더 연쇄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29 10:55:52미래에셋대우가 점포 통폐합을 가속화하면서 증권업계 구조조정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총 19개의 점포를 통폐합, 대형화시켰다. 지난해 합병 이후로는 총 38개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는 145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사측의 무리한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우려된다"며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미래에셋대우노조 관계자는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할 당시 박현주 회장은 250여개 점포를 가져야 한다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공언했다"며 "하지만 단체교섭 중 지점 통폐합을 통해 점포 30%를 감축하겠다고 밝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포 통폐합은 본사 조직 개편과 슬림화에 이어 저성과자 양성과 원격지 발령, 직무변경 등으로 연결돼 결국 비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게 된다"며 "실질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점 대형화를 통한 영업전략이라고 해명했다. 미래에셋대우관계자는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지점 상당수가 근거리에 있어 영업범위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점포 대형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점포 대형화 전략일 뿐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DGB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하이투자증권도 DGB금융지주가 복합점포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기존 점포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방지주 최초로 종합금융사로 닻을 올리게 된 DGB금융지주는 연내 은행과 보험, 증권을 아우르는 첫 복합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들 이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지점 통폐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지점 통폐합에 나서는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 등 비용 감소를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다. 통상 지점이 많으면 고정비가 늘기 때문에 영업 레버리지도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증권사들의 순익이 늘어났지만, 향후 대내외적으로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만만치 않은 장세가 예상된다”며 “시황의 변화가 클수록 증권사 지점 점포 운영에 대한 부담은 늘 수 밖에 없다. 이에 선제적으로 지점 통폐합 및 자연스러운 인력 구조조정 등을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지점 통폐합뿐만 아니라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다수 있어 이에 대한 논의도 시작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1-20 10:43:02중국 A주 주식시장에 상장된 증권사 28곳 모두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들은 IPO(신규상장) 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규제 강화책 여파로 리파이낸싱(유상증자) 사업이 축소되면서, IB(투자은행) 사업부 영업수익이 141억500만위안(약 2조4335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수익 가운데 1위는 60% 비율의 회사채 위탁 판매로 지난해(79%)보다는 19%포인트나 하락했다. IPO 증가, 유상증자 둔화, M&A 심사 강화, 회사채 규모 감소 등으로 다수 증권사들이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중국소식통이 4일 보도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7-09-04 09:48:17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의 구조조정도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은 이 달부터 전체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중장기적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저성과자 프로그램은 사측이 제시한 영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단계별로 관리 프로그램을 거쳐 결국 직원들의 대기발령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다. 현재 HMC투자증권이 제시한 영업 목표는 60% 수준이다. 사측은 2016년 11월부터 올 10월까지 영업직원들의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내년부터 신인사 제도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같은 저성과자 프로그램은 대신증권, 동부증권 등에서도 채택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등 일부 부작용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효율적 영업을 위해 저성과 업무자 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이해할 수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 노력에 배치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내세운 논리는 중장기적 저성과자 관리 체계 수립을 통해 실질적 영업역량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신정부 출범 이후 핵심 아젠다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부담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 23일 마감한 희망퇴직 대상자는 68명 규모로, 사측은 이 달 말까지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직원들의 자발적 의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퇴직 대상자는 근속 연수 만 10년 이상 또는 과장급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이투자증권은 희망퇴직 신청자 중 원할 경우 심사를 통해 전문 영업직으로 재채용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05-25 13:59:55주요 증권사 계약직 비중 하나대투證 3명당 1명 꼴 신입 공개채용은 꺼리고 경력 중심 계약직은 선호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불고 있는 '계약직 찬바람'이 여전히 매섭다. 지난해 구조조정 한파를 겪어야 했던 증권사들의 정규직 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계약직은 오히려 늘어난 추세다. 이 때문에 증권사에 종사하는 상당수 비정규직은 여전히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6월 3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내 각 증권사별 정규직원 비중을 취합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증권사 중 계약직 비중이 제일 높은 곳은 하나대투증권(33.05%)으로 조사됐다.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정규직의 경우 1년 전(1290명)보다 3월 말 현재 178명 줄어든 반면, 계약직은 오히려 68명 늘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3월 말 기준 전체직원(3167명) 가운데 667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대비 정규직이 497명 감소했지만 비정규직은 228명 늘었다. 3월말 현재 전체 직원 가운데 계약직 비중은 18.39%다. 한국투자증권의 계약직 비중은 18.69%, 신한금융투자증권은 14.80%, 대우증권 15.41%, 대신증권 12.01%, 삼성증권 7.58%, 유안타증권 5.98% 순이다. KB투자증권의 경우 4명 중 1명이 계약직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비정규직 비중은 25.61%로 1년 전(48명)보다 무려 3배 가량(126명) 늘었다. 특히 주요 증권사 가운데 계약직이 직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비정규직 비중은 63.93%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전(396명)보다 180명이나 늘었다. 반면 정규직은 같은 기간 대비 54명 줄었다. 한양·부국증권 역시 계약직 비중이 각각 73.71%, 62.98%에 달한다. 이밖에 HMC투자증권은 1년 전보다 정규직 인원이 284명 감소했지만 비정규직은 오히려 41명 늘어난 29.04%를 차지했다. IBK투자증권(34.57%), 동부증권(27.99%), SK증권(25.69%) 등도 마찬가지로 정규직원은 줄어든 반면, 계약직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애널리스트 처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인력이 많아 상대적으로 은행이나 여타 업권과 달리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업황이 좋지 않다보니 신입 채용보단 경력 중심의 전문계약직을 뽑으려는 기조가 강하다"고 말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5-06-30 17:58:52증시 호황·후강퉁 효과 지난해 구조조정 1순위로 최악의 시기를 맞았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이 증시가 살아나면서 다시 오를 조짐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형사와 자산운용사들이 다시시 애널리스트 충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동양 사태 여파와 증권업황 악화로 애널리스트 숫자가 10여명 감소했던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은 최근 애널리스트를 다시 뽑고 있다. 증시가 다시 호황을 맞고 있는데다 후강퉁이 성공을 거두면서 애널리스트 인력이 더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후강퉁에이어 곧 선강퉁이 열리고 있는 것에 주목해 월보 형태 '중국투자 대장정' 발간한데 이어 '선강퉁 가이드북'도 준비 중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저금리·저성장심화와 후강퉁의 성공으로 중국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중국시장 관련 리서치 자료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리서치 인력도 보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리서치 인력을 7명이나 줄였던 대신증권도 최근 글로벌매크로담당 애널리스트와 퀀트 담당 애널리스트, 건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를 더 뽑았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도 애널리스트 인력을 보완 중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조조정 이전에 리서치센터 인력이 35명 정도였다"며 "그 정도 인력이 적정하다고 보고 애널리스트를 꾸준히 뽑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미 올초부터 애널리스트를 충원해 지난해 말 22명이었던 애널리스트 숫자가 24명으로 늘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좋아지면서 애널리스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최근 필요인력을 더 뽑았다"며 "지난해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증권업계를 떠나면서 리서치센터 분위기도 침체됐는데 최근 업황개선을 계기로 애널리스트들의 위상이 제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애널리스트 인력영입을 늘리고 있다. NH-CA자산운용은 5명의 리서치 인력을 뽑아 리서치 인원이 9명에서 14명으로 확대됐다. 삼성자산운용도 KTB투자증권 박희운 상무를 지난해 2월 리서치 센터장으로 영입, 현재 15명의 리서치 인력을 두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5-04-19 17:59:12금융당국의 증권업계 구조조정 방향이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에 쏠려 특화 증권사를 꿈꾸는 소형 증권사들을 폐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등 대형사 간 인수합병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출방식 변경으로 인해 청산위기에 몰린 소형 증권사들에 대해선 상호 간 합병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현재 청산작업을 진행 중인 한맥증권과 이미 청산을 마무리한 애플투자증권을 제외한 60개 증권사를 새 산출방식에 따라 NCR를 계산할 경우 총 7개 증권사(국내사 4곳, 외국계사 3곳)의 NCR가 100% 이하로 떨어진다. ■NCR변경 7개 증권사 퇴출 우려 지난 5월 금융위원회는 17년 만에 NCR 산출방식을 변경했다. 기존 NCR는 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로 구했지만 앞으로는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뒤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눈 순자본비율(새로운 NCR)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한다. 또 2016년부터 증권사의 NCR가 100% 이하면 경영개선권고, 50% 미만은 경영개선요구, 0%는 경영개선명령 등 적기시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산출방식 변경으로 인해 대형사의 NCR 비율은 대다수 크게 상승한 반면 소형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DB대우증권 NCR는 511.0에서 1771.2, 삼성증권은 636.0에서 1584.0으로 급증했다. 반면 NCR가 100%를 밑도는 7개 중 국내사 4곳은 더욱 그렇다. 외국계의 경우 국내에서 번 돈을 과도하게 해외 본사로 송금해 보유자본이 크게 감소한 것이 NCR 하락의 주요인인 탓에 본국에 송금하는 자본규모만 줄여도 NCR는 금방 회복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국내사 4곳은 증자 이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게다가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면 한 달 안에 인력구조조정, 이익배당제한, 임원진 교체 등 자본확충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안을 내놓아야 한다. 만약 금융당국이 계획안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증권사는 폐업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규모 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폐업 위기에 몰린 셈이다. 한 소형사 대표는 "이대로 연명하다 죽어버리라는 얘기"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죽게 생겼는데 규제가 문제냐"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소형 증권사 간 합병 움직임도 일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골든브릿지증권이 가장 적극적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은 또 다른 소형 증권사 한 곳에 대한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제안서를 제출하기 전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있지만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 회사가 대주주인 골든브릿지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이유로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규정에 따르면 기관경고를 받으면 향후 3년간 금융투자업에 대한 출자가 금지되며 신규 업무인가 획득이 지연된다. 금융당국이 지나치게 규정만 앞세우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소형사 간 합병을 통해 각사의 강점을 살린다면 대형사와 업무영역이 겹치지 않는 특화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소형증권사 대표이사는 "자본총액이 28억원에 불과한 증권사도 코스콤에 전산 수수료로 매월 1억원가량을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소형사 간 합병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각사의 강점이 있는 영업을 강화할 수 있어 중소형사의 특화전문화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4-06-19 17:22:11지난해 중소형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올 들어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 증권사까지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다른 대형 증권사의 구조조정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황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형 증권사들도 올해는 대부분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은 모기업인 현대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M&A)을 통해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은 대만 유안타증권으로의 매각을 앞두고 600명을 감원했으며 우리투자증권도 NH농협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400명가량 명예퇴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현대증권은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지점 수가 100개를 넘는 데다 직원 수가 2500여명에 달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1위인 KDB대우증권은 퇴직금 누진제 조항 폐지를 통한 인건비 절감으로 구조조정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할 경우 연간 3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이미 지난 3월 임원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했고 직원들과도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퇴직금 누진제는 30일치 평균임금과 근속연수를 곱한 법정퇴직금에 근속연수에 따라 일정 비율을 곱해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증권사는 퇴직금 단수제를 실시하고 있다. 퇴직금 단수제는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지급률이 똑같은 방식이다. 한편 명예퇴직을 실시할 형편이 되지 않는 중소형사 직원들은 이마저 부럽다는 반응이다.한 중소형 증권사 직원은 "명예퇴직을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는 것이 부럽다"며 "중소형사들은 여력이 되지 않다 보니 계약직 전환 등의 방법으로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2014-05-13 17: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