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지방정부간 공동 발전·협력 방안 논의 ‘제3회 한중지사성장회의’ 개최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28∼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제3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중 지방정부 공동 발전과 실질적 협력 추진’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 지방정부 간 첨단 산업 분야 등 경제협력과 인문·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측에서는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도지사들이 참석하고 중국 측에서는 양완밍(杨万明)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을 비롯해 인훙(尹弘) 장시성 성위원회 서기, 천징(陳靖) 상하이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산이(單義) 랴오닝성 부성장, 장치샹(張起翔) 헤이룽장성 부성장, 무허야티 자얼무하마이티(木合亞提·加爾木哈買提)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부주석 등 중국 지방정부 대표들이 함께한다. 특히 회의 기간 한국과 중국 지방정부 간 우호 협력과 경제 교류를 위한 양자 간 회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지방정부 간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길을 마련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2016년 인천에서 첫 회의가 열리고 2018년 베이징에서 두 번째 회의가 개최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열린다. 그동안 한·중 양국 지방정부는 1992년 수교 이후 약 700건의 자매 및 우호 협력관계를 체결했고 경제와 인문, 청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 발전의 기반을 다져왔다. 유정복 협의회장은 “올해는 한·중 수교 33주년이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회의를 통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길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10-14 11:03:27
대구, 세종, 대전...3년간 지방서 집값 가장 많이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지방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년 전보다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대구, 세종, 대전 순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2만316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3년 전 동기 대비 4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부동산 시장이 크게 침체됐던 지방에서 최근 거래가 크게 늘며 반등세가 나타난 지역들이 있다. 가장 크게 증가한 상위 3곳은 대구, 대전, 세종으로 나타났다. 2025년 1·4분기 대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581건으로, 2022년 1·4분기(2731건) 대비 104.4% 증가했고, 이어 같은 기간 세종은 92.9%(746건→1439건) 늘었고, 대전은 80.0%(1924건→3463건) 증가했다. 세 지역 모두 전국 평균 증가율(48.1%)을 크게 웃돌며 지방 반등세를 이끌었다. 올해에도 이들 세 지역은 모두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5월에는 대구와 세종이 거래량이 하락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대전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대전은 1월 859건에서 5월 1477건으로 1.7배 증가했다. 이처럼 대전의 꾸준한 상승세는 단순한 계절적 수요를 넘어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 회복과 수요자들의 실질적인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세종은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이 밀집돼 수요가 꾸준하며 올해 진행된 대선과 함께 행정수도 이전 이슈 때문에 거래가 크게 이뤄졌다. 그러나 대구와 대전의 경우 최근 수년 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으로 꼽혔던 곳으로 이번 반등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선 본격 반등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대구는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 적체로 인해 장기간 약세장이 지속됐던 곳이며 대전은 특히 금리 급등기였던 2022~2023년 사이에 '거래 절벽'이라 불릴 만큼 거래가 급감하며 시장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바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실수요층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저점 확인 후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반등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대전의 경우 세종과 함께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행정, 교육, 산업 인프라가 고루 갖춰져 있어 중장기적 수요 기반이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 2호선 트램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며 주거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대전을 '과학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관련 미래 산업 개발 구상이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부동산신탁이 분양하고 BS한양이 시공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이 이날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문화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은 대전시 중구 문화동 47번지 일원에 지하 3층(근린생활시설 주차 포함)~지상 16층, 11개동 총 509세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타입별로는 전용84㎡ 419세대, 126㎡ 90세대 등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단지를 둘러싸고 약 15만 7000㎡(약 4만 7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도시의 인프라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희소성 높은 입지를 갖췄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647만 원으로, 지난해 문화동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가 1750만 원을 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력적인 가격대로 평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62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총 4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84㎡ 9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옛 대구 MBC 부지)에 들어서는 '어나드 범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 지상 33층, 총 5개동 규모의 복합단지로 이중 아파트는 4개동 전용면적 136~244㎡P 604가구 규모다.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 등이 인근에 있고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가까워 명문학군을 누릴 수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7 13:41:56
지방간에 효과 있는 배초향 속 물질의 원리를 알아냈다
[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생명공학과 권호정 교수팀은 한국의 약초인 배초향에서 찾은 천연물질 '아카세틴'이 지방간 질환을 개선하는 중요한 원리를 새롭게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대사성 지방간질환(MAFLD)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권호정 교수는 "이번에 밝혀낸 배향초 속 물질의 작동 원리는 향후 천연물 기반 간질환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성 지방간질환(MAFLD)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질환이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방치할 경우 간염, 간경변, 심지어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 연구진은 이 지방간 질환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천연 물질인 '아카세틴'에 주목했다. 연구진이 밝혀낸 아카세틴의 핵심 작용 원리는 바로 '자가포식(Autophagy) 활성화'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손상되거나 불필요한 단백질, 지방 등 노폐물을 스스로 분해해 제거하고 재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지방간 환자의 간세포에서는 이러한 자가포식 기능에 이상이 생겨 지방 축적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아카세틴이 세포 내 특정 단백질인 'LAMTOR1'에 결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카세틴이 LAMTOR1에 결합하면 세포의 성장과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 전달 경로인 'MTORC1'의 활성을 감소시킨다. MTORC1 활성이 줄어들면, 자가포식과 리소좀 생합성을 조절하는 핵심 전사 인자인 'TFEB'가 핵 안으로 이동한다. TFEB의 핵 이동은 자가포식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을 촉진해 궁극적으로 손상된 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회복시키고, 축적된 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기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원리를 입증하기 위해 쥐를 이용해 실험했다. 먼저, 대사성 지방간염(MASH)이 있는 쥐에 4주간 이틀간격으로 배에 직접 아카세틴을 주사했다. 그 결과, 아카세틴을 주사한 쥐들에게서는 간 손상의 주요 지표인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약 35% 감소해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조직 검사를 통해 간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간 염증 반응도 완화됐다. 이와함께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세포들을 가지고도 아카세틴의 효과를 확인했다. 아카세틴을 넣었더니 세포들이 스스로 노폐물을 청소하는 '자가포식' 기능이 훨씬 더 활발해지는 것을 여러 증거로 알아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자가포식 기능을 방해하는 약을 넣거나, 아예 자가포식 기능이 없는 세포에서는 아카세틴을 써도 지방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아카세틴이 지방간을 좋게 만드는 것이 오로지 자가포식 기능을 통해서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오토파지 및 의생명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02 11:58:43
정부, 미분양 칼 빼들었다… 지방 준공전 미분양 3년간 1만가구 환매조건부 매입 [새정부 30조5000억 첫 추경]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준공 전 아파트 1만가구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하기로 했다. 건설사 자금난을 줄이고 분양보증 사고를 예방하며, 나아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미분양에 칼 빼든 정부19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2차 추경의 규모 중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예산은 약 2조7000억원이다. 먼저 정부는 지방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미분양 안심환매'에 2조4000억원을 투입하며, 이 중 3000억원의 재정을 직접 지원한다. 이 사업은 공정률 50% 이상, 분양보증이 가입된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 1만가구를 2028년까지 HUG가 분양가의 50%에 매입하고, 준공 후 사업주체에게 환매하는 방식이다. 환매가는 매입가인 분양가의 50%에 조달비용, 세금 등 최소 실비용으로 책정됐다. 환매 기간은 준공 후 1년 이내다. 이번 사업은 2008~2013년 금융위기 당시 시행된 환매조건부 매입사업을 발전시킨 모델이다. 당시 정부는 공정률 50% 이상인 단지 약 1만9000가구를 매입했으며, 이들 주택 중 99% 이상은 환매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사업이 호평을 받았기에 이를 발전시켜 추진하기로 했다"며 "건설사의 자구노력을 유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는 2020년 6000가구에서 2024년 3만6000가구로 3만가구(500%) 증가했다. ■'1조 앵커리츠' 조성 이에 더해 정부는 PF 단계별 맞춤 유동성도 공급한다. 먼저 브릿지론 단계에서는 국비 30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규모 앵커리츠를 조성한다. 앵커리츠는 우수 개발 사업장의 토지 매입 시 사업비의 10~20%를 선투자하고, 인허가 이후 본 PF 대출 시 회수한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자산관리회사(AMC)의 자금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PF 단계에서는 시공순위 100위 밖 중소 건설사와 2금융권 사업장에 특화된 전용 PF대출보증을 신설한다. 보증심사는 시공사 평가 비중은 축소하고, 사업성 평가 비중은 확대해 우량 사업장 선별을 강화한다. 공급 규모는 총 2조원으로, 이번 추경에서 2000억원이 책정됐다. 이 밖에도 △전세임대 3000가구 추가 공급 3208억원 △무주택 저소득 청년 월세 지원에 572억원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 초기사업비 및 건설비 지원 599억원 등 주거복지 예산도 마련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19 18:58:15
술 안마시고 말랐다고 방심은 금물… 근력 없어도 생기는 지방간 [Weekend 헬스]
"비만도 아니고, 술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이요?"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이렇다. 지방간은 흔히 과음과 비만의 결과물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마른 체형인데도 지방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조용한 지방간'이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간경변, 간암은 물론 심혈관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지방간을 피하려면 꾸준히 근력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지방간 3명 중 1명은 비알코올성 12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방간은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이 간 무게의 5% 이상일 때 진단되며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말 그대로 술과 관련이 있다. 남자는 하루 30g, 여자는 하루 20g의 알코올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새로운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100명당 2~5명에게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견되는 추세다. 지방간 환자 중 20~30%는 비알코올성 환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무관하게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대사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간세포 손상, 염증, 섬유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 당뇨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으며 지방간 환자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 실제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에서 두 번째로 흔한 사인은 심혈관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간기능 악화뿐만 아니라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역시 지속적으로 스크리닝해야 한다. ■ 정상 체중도 안심 못 해…중요한 건 '근력' 정상체중인데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왔다면 운동 부족과 노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국내 지방간 유병률은 향후 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특히 근력과 관련이 있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악력이 약할 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이 평균 13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없는 집단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코올 지방간이 있는 집단에서는 높은 악력, 중간 악력, 낮은 악력 순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컸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같았다. 이 때문에 의료진들은 적정 체중 유지도 필요하지만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은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운동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최대 심박수의 50~70%를 30분에서 1시간 지속하기를 권장한다. 또한 급격한 체중감량보다는 일주일에 500g에서 1kg 이하로 점진적인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까지 줄인다면 지방과 함께 근육마저 빠질 수 있다. 파우더로 된 단백질보다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처럼 꾸준히 운동을 지속한다면 체중이 줄어들지 않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지방간이 좋아질 수 있다. 황성규 서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며 "건강한 간,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 삼시세끼보다 '간헐적 절식'이 낫다 식단 관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주목받는 방식은 '간헐적 절식'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저칼로리 식단보다 간헐적 절식을 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자 중 비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5대 2 간헐적 칼로리 제한 식단(주 5일 일반식, 주 2일 소량 섭취)을 실험한 결과 일반 저칼로리 식단(44.4%)보다 간 내 지방량 감소율이 30% 이상 높았다. 이 방식은 특히 비만 환자에게 효과가 더 컸다. 체중 감량 비율은 비만 환자의 경우 5.5%, 비만 환자가 아닌 경우 2.9%였다. 이처럼 5대 2 식단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식이 조절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총 에너지섭취량 감소이며 특히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의 조절이 중요하다. 열량 섭취를 극도로 낮춰 빠른 시간 안에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도리어 간 내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체중의 약 5% 정도만 감량해도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간 수치가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만인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윤 기자
2025-06-12 19:32:41
'대사이상 지방간, 비타민만 먹어도 개선' 치료 표적 발굴
[파이낸셜뉴스] 세계 인구 30%가 앓고 있다고 알려진 대사이상 지방간을 악화시키는 유전물질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 유전물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FDA 승인 약물은 비타민 B3였다. 1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UNIST 생명과학과 최장현 교수팀은 부산대 약학대학 윤화영 교수팀, 울산대학교병원 박능화 교수팀과 함께 간에서 발현되는 마이크로RNA-93(miR-93)이 대사이상 지방간의 발병과 악화를 유도하는 유전물질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miR-93은 간세포에서 발현되는 특수 RNA로, 다른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간을 앓고 있는 환자와 동물 실험 모델에서 이 miR-93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는데, miR-93이 간세포 내에서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SIRT1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의 분자기전을 통해 지방 축적과 염증 반응, 섬유화 등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유전자 편집을 통해 miR-93 생성 기능을 제거한 실험쥐는 간 내 지방 축적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인슐린 민감도와 간 기능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반면, miR-93을 과도하게 발현시킨 쥐는 간 대사 기능이 악화됐다. 또 FDA 승인 약물 150종을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진행한 결과, miR-93을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은 비타민B3로 알려진 니아신이었다. 실험에서 니아신을 투여받은 쥐는 간 내 miR-93 수치가 크게 감소했고, SIRT1 유전자의 활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활성화된 SIRT1은 지방산 분해를 촉진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다시 작동시켜, 무너졌던 간 내 지질 대사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 지방간의 분자적 발병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이미 승인된 비타민 성분으로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임상 적용성이 매우 높높다ㅇ며 “니아신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인 만큼, miRNA 기반 복합 치료 전략에도 적용될 수 있는 유력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한국신약개발재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생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메타볼리즘: 클리니컬 앤드 익스페리멘털(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4월 12일 온라인 공개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3 08:35:36
부산 온병원, ‘지방간-내시경 진료 강화’ 나섰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온병원이 고신대복음병원 교수를 역임한 소화기내과전문의 김익모 과장과 최한일 과장을 잇달아 영입해 내과 진료 강화에 나섰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고신대의대 교수를 거친 다음 개원해, 부산지역에서 오랫동안 지방간 등 간 진료 명의로 평가받아온 김익모 원장과 부산대병원에서 전임의를 마친 30대 소화기내과전문의인 최한일 과장을 영입해, 3월부터 진료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김익모 원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고신대 의대 내과 교수로 재직하다, 개원해 40여 년 간 부산지역에서 지방간과 간염 명의로 환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특히 1982년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미국소화기병학회 정회원에 가입했다. 1호 정회원은 서울대병원 내과원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진료 및 의학연구에 전념해 ‘간박사’라는 애칭을 얻은 고 김정룡 박사로, 그는 1960년대 유행하던 만성 간질환이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탓인 것을 알아내고, 1979년 관련 백신을 만들어 실용화하는 데 이바지했다. 김 원장은 평소 환자들과의 관계형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간사랑네트워크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사회봉사활동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 2010년 부산시의사회로부터 의학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익모 원장은 온병원에서 간내과 진료를 맡고 있다. 또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최한일 과장은 30대 중반으로,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전임의를 마치고 소화기내과전문의와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를 취득했다. 최 과장은 위·대장 내시경 시술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 간염 및 간경화 등을 진료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5 08:53:48
지방간 질환 진행, 유전자 분석으로 예측 가능해진다
[파이낸셜뉴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대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그런 과정이 지속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지방간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 검사로는 이를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전자 분석을 활용해 지방간의 진행 및 악화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센텀종합병원 간센터 한상영 센터장(진료원장)은 임상연구 책임자로서 서울대, 국립암센터, 숙명여대, 동아대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지방간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화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와 Hepatology’의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지방간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한 원장과 연구팀은 지방간이 악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6종(CAPG, HYAL3, WIPI1, TREM2, SPP1, RNASE6)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유전자는 지방간 질환이 진행될수록 활성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방간이 단순한 지방간을 유지할지, 아니면 지방간염으로 악화될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즉, 유전자 검사를 활용해 위험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 선별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구팀은 지방간 질환이 심각한 단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IFI16 유전자’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IFI16 유전자는 지방간염이 심할수록 변형되고 발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IFI16 유전자가 ‘PYCARD-CASP1’ 경로와 연결되어 지방간 질환의 진행을 촉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IFI16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으면 지방간염으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센텀종합병원 한상영 진료원장은 “지방간 질환이 어떤 과정을 거쳐 악화되는지를 유전자 수준에서 보다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며 특히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9 10:06:30
인공장기로 지방간 신약 개발한다
[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김현우·배명애 박사팀은 비알콜성 간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인공장기와 나노 탐침 기반의 정밀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간 질환의 초기 단계인 지방간 상태에서부터 치료 약물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간 질환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은 과도한 식사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간 세포에 지방이 쌓여 발생하며,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치료 약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검사법은 질환 모델 인공장기의 전체 부위를 파괴될 때까지 눌러 경도를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지속적인 측정이 불가능했으며, 특정 위치의 경도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간 질환 상태로 만든 간 오가노이드 즉 인공장기가 살아있는 상태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나노 단위의 미세한 압력으로 좁은 영역을 선택적으로 눌러 측정값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먼저 지방이 쌓인 부위를 형광염료로 염색해 위치를 찾고, 그 부위에 나노 탐침을 사용해 미세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나노 탐침으로 인공장기를 누를 때 휘어지는 정도는 탐침 표면의 레이저 반사를 통해 정밀하게 측정된다. 측정 결과는 연구진이 개발한 수학적 계산식을 통해 분석했다. 지방 축적에 따른 경도 변화를 영률이라는 정량적 수치로 측정할 수 있었다. 특히, 기존 방식은 인공장기를 고정시키기 위해 약품 처리로 세포를 죽였던 반면, 이번 나노 탐침 기술은 인공장기가 계속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배양액 내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5마이크로미터 내외의 얕은 깊이만 눌러 간 조직에 손상을 전혀 주지 않는 방법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나노 탐침 경도 측정 기술'을 비알콜성 지방간 모델 오가노이드에 적용한 결과, 형광 빛이 강한 지방 축적 부위의 경도는 형광 빛이 약한 부위에 비해 영률 기준으로 약 35% 물렁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원하는 부위만 정확히 찾아낸 것을 의미한다. 지방 축적 형광 영상을 통해 측정 위치를 찾은 결과, 전체 측정 시간은 무작위 측정 방식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됐다. 또한 측정 후 간세포 생존율이 97% 이상 유지되는 등 손상이 최소화된 것도 확인했다. 김현우 박사는 "지방간 신약 개발 시 질환 모델의 변화를 간편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하나의 인공장기를 손상 없이 계속 사용하며 간 질환 진행 상황을 단계별로 연속 측정하는 약물 효능 평가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인공장기와 측정기술을 국제 학술지 'ACS 생체재료 과학 및 공학(ACS Bio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6 13:11:07
메드팩토, 美간학회서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전임상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이달 15~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간학회(AASLD 2024)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MIMERET’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메드팩토는 이번 학회에 김성진 대표가 직접 참석해 포스터 방식으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해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공동 개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AASLD는 간질환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학회로, 매년 전 세계 과학자 및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간질환 치료의 최신 동향 및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IMERET은 지방산의 베타 산화를 자극해 지방간을 개선시켜주는 새로운 미토콘드리아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는 아밀린(Amylin) 식이를 통해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에 8주 동안 1일 1회 경구 투여하고 간 조직과 기능, 염증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Gubra-Amylin NASH(GAN) 식이 유발 MASH 모델은 간 손상과 염증, 지방축적, 섬유화 등 병리적이 측면에서 인간의 MASH와 유사해 약물의 효능 평가 신뢰도가 높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MIMERET 투약 시, MASH 감염 모델에서 간 조직병리학적 특징과 간 기능이 향상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감소됨을 확인했다. 특히 MASH 치료 효과 측정 지표인 NAS스코어는 5단계 이상에서 2단계 이하로 감소했으며, 총 4단계인 섬유화 등급도 1단계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 지방산 산화에 관련된 유전자를 조절해 지방간을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을 촉진함을 확인했다. 기존 약물과 달리 체중 감소(18%)와 함께 내장 및 피하지방도 각각 64%, 54% 감소시키는 등 지방간을 포함한 체내 지방 조절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MASH 및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MIMERET은 이미 임상 1상을 완료해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로, 임상 2상부터 신속한 임상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회에 참석 중인 메드팩토 관계자는 “최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약물에 대한 한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학회 현장에서 ‘MIMERET은 유수의 글로벌 기관들로부터 MASH뿐만 아니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및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등의 희귀질환치료제로의 공동 개발을 제안받는 등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1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