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온병원이 고신대복음병원 교수를 역임한 소화기내과전문의 김익모 과장과 최한일 과장을 잇달아 영입해 내과 진료 강화에 나섰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고신대의대 교수를 거친 다음 개원해, 부산지역에서 오랫동안 지방간 등 간 진료 명의로 평가받아온 김익모 원장과 부산대병원에서 전임의를 마친 30대 소화기내과전문의인 최한일 과장을 영입해, 3월부터 진료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김익모 원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고신대 의대 내과 교수로 재직하다, 개원해 40여 년 간 부산지역에서 지방간과 간염 명의로 환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특히 1982년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미국소화기병학회 정회원에 가입했다. 1호 정회원은 서울대병원 내과원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진료 및 의학연구에 전념해 ‘간박사’라는 애칭을 얻은 고 김정룡 박사로, 그는 1960년대 유행하던 만성 간질환이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탓인 것을 알아내고, 1979년 관련 백신을 만들어 실용화하는 데 이바지했다. 김 원장은 평소 환자들과의 관계형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간사랑네트워크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사회봉사활동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 2010년 부산시의사회로부터 의학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익모 원장은 온병원에서 간내과 진료를 맡고 있다. 또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최한일 과장은 30대 중반으로,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전임의를 마치고 소화기내과전문의와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를 취득했다. 최 과장은 위·대장 내시경 시술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 간염 및 간경화 등을 진료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5 08:53:48[파이낸셜뉴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대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그런 과정이 지속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지방간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 검사로는 이를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전자 분석을 활용해 지방간의 진행 및 악화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센텀종합병원 간센터 한상영 센터장(진료원장)은 임상연구 책임자로서 서울대, 국립암센터, 숙명여대, 동아대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지방간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화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와 Hepatology’의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지방간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한 원장과 연구팀은 지방간이 악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6종(CAPG, HYAL3, WIPI1, TREM2, SPP1, RNASE6)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유전자는 지방간 질환이 진행될수록 활성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방간이 단순한 지방간을 유지할지, 아니면 지방간염으로 악화될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즉, 유전자 검사를 활용해 위험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 선별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구팀은 지방간 질환이 심각한 단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IFI16 유전자’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IFI16 유전자는 지방간염이 심할수록 변형되고 발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IFI16 유전자가 ‘PYCARD-CASP1’ 경로와 연결되어 지방간 질환의 진행을 촉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IFI16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으면 지방간염으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센텀종합병원 한상영 진료원장은 “지방간 질환이 어떤 과정을 거쳐 악화되는지를 유전자 수준에서 보다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며 특히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9 10:06:30[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김현우·배명애 박사팀은 비알콜성 간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인공장기와 나노 탐침 기반의 정밀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간 질환의 초기 단계인 지방간 상태에서부터 치료 약물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간 질환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은 과도한 식사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간 세포에 지방이 쌓여 발생하며,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치료 약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검사법은 질환 모델 인공장기의 전체 부위를 파괴될 때까지 눌러 경도를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지속적인 측정이 불가능했으며, 특정 위치의 경도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간 질환 상태로 만든 간 오가노이드 즉 인공장기가 살아있는 상태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나노 단위의 미세한 압력으로 좁은 영역을 선택적으로 눌러 측정값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먼저 지방이 쌓인 부위를 형광염료로 염색해 위치를 찾고, 그 부위에 나노 탐침을 사용해 미세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나노 탐침으로 인공장기를 누를 때 휘어지는 정도는 탐침 표면의 레이저 반사를 통해 정밀하게 측정된다. 측정 결과는 연구진이 개발한 수학적 계산식을 통해 분석했다. 지방 축적에 따른 경도 변화를 영률이라는 정량적 수치로 측정할 수 있었다. 특히, 기존 방식은 인공장기를 고정시키기 위해 약품 처리로 세포를 죽였던 반면, 이번 나노 탐침 기술은 인공장기가 계속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배양액 내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5마이크로미터 내외의 얕은 깊이만 눌러 간 조직에 손상을 전혀 주지 않는 방법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나노 탐침 경도 측정 기술'을 비알콜성 지방간 모델 오가노이드에 적용한 결과, 형광 빛이 강한 지방 축적 부위의 경도는 형광 빛이 약한 부위에 비해 영률 기준으로 약 35% 물렁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원하는 부위만 정확히 찾아낸 것을 의미한다. 지방 축적 형광 영상을 통해 측정 위치를 찾은 결과, 전체 측정 시간은 무작위 측정 방식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됐다. 또한 측정 후 간세포 생존율이 97% 이상 유지되는 등 손상이 최소화된 것도 확인했다. 김현우 박사는 "지방간 신약 개발 시 질환 모델의 변화를 간편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하나의 인공장기를 손상 없이 계속 사용하며 간 질환 진행 상황을 단계별로 연속 측정하는 약물 효능 평가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인공장기와 측정기술을 국제 학술지 'ACS 생체재료 과학 및 공학(ACS Bio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6 13:11:07[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이달 15~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간학회(AASLD 2024)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MIMERET’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메드팩토는 이번 학회에 김성진 대표가 직접 참석해 포스터 방식으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해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공동 개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AASLD는 간질환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학회로, 매년 전 세계 과학자 및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간질환 치료의 최신 동향 및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IMERET은 지방산의 베타 산화를 자극해 지방간을 개선시켜주는 새로운 미토콘드리아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는 아밀린(Amylin) 식이를 통해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에 8주 동안 1일 1회 경구 투여하고 간 조직과 기능, 염증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Gubra-Amylin NASH(GAN) 식이 유발 MASH 모델은 간 손상과 염증, 지방축적, 섬유화 등 병리적이 측면에서 인간의 MASH와 유사해 약물의 효능 평가 신뢰도가 높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MIMERET 투약 시, MASH 감염 모델에서 간 조직병리학적 특징과 간 기능이 향상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감소됨을 확인했다. 특히 MASH 치료 효과 측정 지표인 NAS스코어는 5단계 이상에서 2단계 이하로 감소했으며, 총 4단계인 섬유화 등급도 1단계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 지방산 산화에 관련된 유전자를 조절해 지방간을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을 촉진함을 확인했다. 기존 약물과 달리 체중 감소(18%)와 함께 내장 및 피하지방도 각각 64%, 54% 감소시키는 등 지방간을 포함한 체내 지방 조절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MASH 및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MIMERET은 이미 임상 1상을 완료해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로, 임상 2상부터 신속한 임상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회에 참석 중인 메드팩토 관계자는 “최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약물에 대한 한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학회 현장에서 ‘MIMERET은 유수의 글로벌 기관들로부터 MASH뿐만 아니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및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등의 희귀질환치료제로의 공동 개발을 제안받는 등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14:01:07[파이낸셜뉴스] 국내 성인에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간헐적 절식’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과 표준식단(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인 △5:2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 이하, 2일은 500~600㎉ 섭취)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SOC;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1200~1800㎉ 섭취)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컸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 있어 간헐적 칼로리 제한(5:2 식단)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9 10:05:13남부지방에 사흘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서 1500여 명이 대피하고 주택침수 170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있었다. 1명의 인명피해도 있었다. 22일 중대본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난 20일부터 내린 호우·강풍·풍랑으로 인해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014세대 1501명이 주거지에서 대피했다. 이 중 455세대 68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도로침수·토사유출·옹벽붕괴 등 162건의 공동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주택침수 170건 등 사유시설 피해는 231건을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20~22일 누적 평균 강우량 278.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창원 529.1㎜, 김해 426.8㎜, 고성 417.0㎜, 사천 403.5㎜의 누적 강우량을 보였다. 특히 창원에서는 기상 관측 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여수산단 401.5㎜, 장흥 339.3㎜, 강진 313.9㎜, 순천 331.5㎜ 등을 기록했다. 평균 강수량은 192.6㎜였다. 이번 비로 재산피해가 속출했고 인명피해도 1건 발생했다. 21일 저녁 장흥군 장흥읍 소재 한 배수로에서 실종된 89세 남성이 이날 오전 평화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21일 오전 지하철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8m 깊이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구멍 속으로 차량 두 대가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김해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 고분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창원에서는 빌라 뒤편 옹벽이 무너지며 건물에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30세대 54명이 대피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한강공원에 있는 3층짜리 선박 건물이 부력을 상실해 1층 식당 일부가 침수됐고, 10도 정도 기울었다. 영업시간이 종료된 후 발생한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이번 비는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지난 19일부터 내리기 시작해 20일부터 집중호우로 발전, 남부지방에 물폭탄을 쏟아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22 19:01:59동아에스티가 '간 섬유화'를 개선을 목표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를 통해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MASH는 환자는 많으나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대표적인 '미충족 수요' 시장으로 꼽힌다. MASH는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돼 조직이 탄성을 잃어가는 방식으로 증상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 간질환이다. 업계에서는 간 섬유화 개선을 MASH치료제개발의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간 섬유화는 간경화 및 간 기능 상실로 이어져 간부전이나 간암 등 추가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DA-1241의 경우 세포 표면에 위치한 수용체인 'GPR1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는 약물로 계열 내 최초 MASH 신약 후보물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당초 DA-1241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MASH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한 이후 개발 방향을 새롭게 잡았다. DA-1241의 최대 강점은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에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 같은 내용을 유럽간학회(EASL)에서 포스터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간 섬유화 마우스 모델에서 DA-1241은 체중 감소를 유도하지 않았음에도 유의적으로 간 섬유화를 개선했다.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에서 추가적인 체중 변화는 없었지만 각 약물의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섬유화 개선 병용효과를 보였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241은 간 섬유화 및 염증 상승 억제효과를 바탕으로 MASH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두고 임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6 18:34:33[파이낸셜뉴스] 대사이상 지방간(MASLD)이 있는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4.7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의대 의료정보학교실 정석송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방간 지수 및 심혈관 대사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상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속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대상자는 간세포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2년 주기로 건강검진을 받은 대상자 총 508만 410명을 대상으로 간세포암 진단, 사망 또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해당 질환이 없는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첫 번째 건강검진 당시 있었으나 두 번째 건강검진 시 없어진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신규 발생한 경우 △지속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경우 등 총 4개 분류로 나눠 간세포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 중 4801명에서 간세포암이 신규 발생했으며 해당 질환이 없는 대상자와 비교해 4.7배 높은 발병률이 나타났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신규 발생한 경우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두 번째 검진 시 없어진 경우도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나타났다. 각각 간세포암 발생률이 2.3배, 2.2배 높아졌다. 나아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회복된 환자도 해당 질환이 없는 경우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에서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 보다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함을 시사한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대사 기능 이상을 동반한 지방간 질환 환자의 간세포암 위험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가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1 13:29:55[파이낸셜뉴스] 전국 243개 광역·기초의원들의 지난 2년간 공무국외출장 관련 기록을 전수조사한 결과, '외유'로 의심되는 해외출장이 천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갔다온지 열흘 만에 유럽 간 동대문구의회 2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243개 지방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천 번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출장 비용에 투입된 세금만 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대문구의회 이태인 의장은 지난 4월 1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선진 지역'을 시찰한다며 서울 구의회 의장단과 홍콩, 마카오를 다녀왔다. 그리고 입국 열흘 만인 4월 29일 또다시 동대문구 의원들과 7박 9일 일정으로 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를 다녀왔다. MBC 취재진이 연이은 해외 출장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의정에 접목시킬지를 물었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기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도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들과 함께 4월 24일부터 그리스와 튀르키예를 다녀왔다. 7박 9일 동안 국회의사당과 시청, 시의회를 방문한 단 두 건뿐이었으며 나머지 일정은 세계적인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졌다. 예산 심의 권한 가진 지방의회의 '도덕적 해이' 전국 243개 모든 광역·기초의원들은 3800여명으로, 4년 임기 중 딱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이들의 해외 출장은 1158회에 달했다. 한 달 평균 48회, 매일 1.6회씩 출장을 명목으로 해외에 나간 것이다. 광역의회 중에는 제주도의회가 2년간 42회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시의회 34회, 경기도의회 33회, 경북도의회 20회 순이었다. 기초의회 중에는 경북 포항시의회가 18회, 전북 전주시의회와 경북 경주시의회가 13회로 뒤를 이었다.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이 반복되는 건 출장비 재원인 지자체 예산 심의 권한을 의원 스스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의회마다 세금을 써가며 해외에 나가는 상황이다. 해당 구조에 별다른 견제 장치가 없어 시민의 혈세만 줄줄 새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6 06:51:08【 춘천=김기섭 기자】 민선8기 김진태 도정 2년 동안 공무원은 2명만 증원한 반면 빚은 1500억원 갚고 지방채는 한 건도 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김진태 도지사가 이날 열린 70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2년 간 변화된 강원 도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태 지사가 민선 8기 출범부터 약속 한 것은 조직·인사, 재정, 규제, 소통 등 4대 개혁이다. 우선 김 지사는 첫 번째 조직개편 당시 도정을 이끌어 나가기에 2583명 정원은 충분하다고 판단, 도정을 운영하는 2년 동안 단 2명만 증원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 국제행사 2건 성공적 개최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4년 임기 중 60%의 빚을 갚겠다고 선포했던 재정 혁신의 경우 임기 초반 3500억원의 빚을 갚았지만 지난해 연말 세수 펑크로 인해 2000억원을 내부기금에서 활용하며 현재까지 갚은 빚은 1500억원이다. 하지만 채무상환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실 끝에 임기 중 외부에서 차입한 지방채 발행은 0건이다. 김 지사는 "긴축재정은 무조건 돈을 아껴쓴다기보다 쓸 때 쓰기 위해 불필요한 곳에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의미로 2년간 불필요한 용역과 행사 등을 줄이고 민간보조금 집행을 점검하는 등 예산 다이어트를 실시, 허투루 나가는 돈을 정비했다"며 "앞으로는 써야 할 곳에는 돈을 써 나가며 완급 조절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규제 개혁의 대표적 성과는 강원특별법으로 풀어낸 4대 규제 이외에도 중앙 부처와 협력해 22년 만에 석탄경석 문제를 풀어냈다는 점이다. 김 지사는 "'석탄 경석은 폐기물로 보지 아니한다'는 15글자를 얻어내기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 환경부 장관과 협력했다"며 앞으로 폐광지역의 발전에 빛이 될 석탄경석에 끊임없는 관심을 부탁했다.4대 개혁 중 마지막인 소통개혁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모두 83번 언론과 소통을 진행했다. 또한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취임 초 18개 시군 '고 원 팀(Go One-Team)' 간담회를 실시하고 강원특별법 2차, 3차 개정을 위해 도민 설명회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제부터는 현안 중심의 심화 학습을 위해 권역별 현안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2024-06-24 18: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