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지인 대동 논란에 대해 "이걸 따져서 의미 부여하고 그런 식이면 결국 예수 그리스도도 집어넣을 수 있다"며 "이런 사소한 것들은 그만 접었으면 좋겠다"며 논란을 지적했다. 앞서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할 당시 지인을 대동했다며 일각에서 논란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여사의 봉하마을 지인 대동 논란에 이같이 밝히며 "저 같은 경우에도 공식 행사 가면 친구를 데려가기도 하고 지인을 데려가기도 하고 허락을 받기도 하고 아니면 그쪽에서 한 사람을 데려와도 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가 의전을 받으며 일정을 소화할 때, 검은 옷의 한 여성이 김 여사의 곁을 지켰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속인 주장까지 나오며 논란이 가속화됐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14일 김 여사의 지인이라며 논란을 잠식시켰지만, 공식 행사에 지인을 동행시켰다는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됐다. 진 전 교수는 "뭘 이런 걸 가지고 트집을 잡는지 모르겠다"면서 "거의 사생팬처럼 트리비아(여담)라는 것들을 자꾸 정치 문제화한다"며 일각의 주장을 지적했다. 이어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윤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흠잡을 데가 마땅치 않으니까 (김 여사를) 약한 고리라고 여기는 것 같다"며 예시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논란이 된 무속인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다가 이제 공식, 비공식 (문제)으로 가는 건데, 나는 공식적인 자리에 비공식적으로 사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왜 나쁜지 모르겠다"며 "이해가 잘 안된다. 자꾸 사소한 것들로 나쁜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려는 전략인데, 이게 민주당을 망쳤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 자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지를 얻으려면 긍정적인 것에 지지를 얻어야지 자꾸 이렇게 나가게 되면 정말 없어 보이고 요즘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프레임이라는 게 너무 뻔해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6-15 07:10:51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남성 네티즌들이 특정 손가락 모양을 두고 남성혐오 논란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의 작품 속 손가락 모양을 소개하면서 “이들도 메갈 상징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아담의 창조) 작품에서 하느님과 아담이 서로 손을 뻗고 있는 것을 가리키면서 “미켈란젤로가 한국남성을 모독했다”며 남성 네티즌들을 비아냥댔다. 최근 에펨코리아 등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각종 기업, 기관의 홍보물 속 집게 손가락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식이라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지금은 사라진 여성주의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이유다. 진 전 교수는 엘 그레코의 ‘요한 묵시록의 다섯 번째 봉인의 개봉’ 사진을 공유하면서 “엘 그레코는 백퍼(100%) 메갈”이라고 했다. 또한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를 소개하면서 “아, 다빈치마저.. 상황이 심각하다”며 “미술사 곳곳에 메갈 상징이.. 흥분할 만도 하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예수 가라사대 ‘고추가 작은 자에게 복이 있나니 한국이 저희의 것이요’”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7 08:17:59[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현 무소속 의원)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SNS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전 대표가 반인륜·흉악범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 6개월 내 사형을 우선 집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좋은 세상 만들기 3호 법안’을 발의하자, 진 전 교수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의 발의 사실을 언급하며 “미쳤다. 완전히 거꾸로 가는군”이라며 “저러니 보수가 망하는 거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당에서 쫓겨나더니 극우 포퓰리즘에서 살 길을 찾는 듯”하다며 “나라를 20여년전으로 되돌려 놓는다. 철학의 부재, 상상력의 빈곤. 이러니 수구 소리 듣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타이밍도 참 못 맞춘다. 지금 외려 오심으로 인한 재심 사건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 판에”라며 “화성 8차 살인사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모두 돈 없고 배우지 못한 분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형을 살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경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배심판사였죠. 오심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걸로 안다. 화성8차 사건 같은 경우는 그나마 이춘재가 살아라도 있었으니 누명을 벗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사형 당한 후에 누명이 벗겨진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아울러 “자, 억울하게 흉악범 누명 쓰고 사형당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홍준표 의원은 자기가 만든 법 때문에 죽은 사람 되살려낼 방안을 제시하라”며 “가령 ‘내가 실은 재림예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를 겨냥, 강하게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사형집행 의무화 법안을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을 한 분을 봤다”며 “극우란 대체로 전체주의를 통칭할 때 쓰는 말이다. 사형집행을 하고 있는 미국 30개주 주지사는 모두 전체주의자들이고 매년 사형집행을 실시 하고 있는 일본은 전체주의 국가 인가요?”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어 “그 분이 자주 쓰는 ‘×개’는 시도 때도 없이 짖고 피아를 가리지 않고 물어 버린다. 오판가능성을 반대 이유로 삼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으나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것은 지성인 답지 않다”라며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또 글을 올려 “홍준표 씨, 시끄럽네”라며 “보수는 20년 앞의 미래로 가서 기획을 해야 합니다.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뻘짓’을 할 게 아니라”라고 꼬집어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7-02 15:12:03공지영 작가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이어가던 중 앞으로 진 전 교수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지영 "진중권 씨, 이제 예수와 성경까지 가져와 나를 비난한다 ㅡ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면서 "그의 글의 댓글들은 극우가 점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 김지하 김문수를 언급하지 않듯이"라며 "솔직히 그가 나쁜 생각할까 맘도 졸였는데 일단 몸은 건강하고 낙담도 안 하니 다행이라 여기며…"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에 "잘 생각하셨다. 소름 가라앉으면 마을회관에도 좀 나가 보시고"라며 "그리고 '네 이웃에 대해 거짓증거하지 말지니라' 출애굽기 20장 16절 말씀, 명심하시라"라고 답했다. 이어 "아무쪼록 우리 지영 자매가 저 사악한 문천지교 이단에서 벗어나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매일 자매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지영씨, 재미있는 분이다. 남다른 망탈리테를 가졌다. 근대적 이성이 아니라 중세적 신앙에 가까운...상시빌리테 역시 독특하다"라며 "뭔가 영적이랄까? 하여튼 공지영씨에게 조국일가는 신성가족이다. 정경심 교수는 성모마리아다. 상장, 수료증, 표창장, 증명서 마구 처녀잉태하신 분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그거 다 진짜다. 성령으로 잉태한 증명서들. 세속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라며 "조국은 예수 그리스도시고, 공지영씨는 그 분을 만나 새 삶을 얻은 막달레 마리아다"라고 했다. 또 "그 분의 발을 머리카락으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바르시라. 루카복음 7장 38절 말씀이다. 모두 묵상합시다"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1-15 14:49:49공지영 소설가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날선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공 소설가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중권) 이분과 가까운 자리에 있던 분들의 전언에 의하면 이분이 요즘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며 "난 이제 이분 친구들이 이분을 좀 케어해드렸으면 좋겠다. 진심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진 전 교수도 SNS를 통해 "공지영씨, 유튜브 그만 보고, 트위터 그만하시라. 동네 마을회관에라도 좀 다니시라"며 "말벗이 생기면 증상이 한결 호전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공씨가 자신을 비난한 것을 다룬 기사를 링크한 뒤 "공 작가가 허언증이 심해졌다. 외로움이 사무쳐서 헛것이 보이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와 '가까운 자리에 있다'는 그 사람들, 대체 누구인가. 나도 궁금하다. 어느 놈들이 감히 나랑 가깝다고 사칭하고 다니나"라며 "공지영씨 소설 속 인물들 같은데 소설과 현실은 구별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또 "공지영씨, 재미있는 분이다. 남다른 망탈리테(mentalites, 집단적 무의식)를 가졌다"며 "근대적 이성이 아니라 중세적 신앙에 가까운, 상시빌리테(sɑ̃sibilite, 감성) 역시 독특하다. 뭔가 영적이랄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여튼 공지영씨에게 조국 일가는 신성가족"이라며 "정경심 교수는 성모마리아다. 상장, 수료증, 표창장, 증명서 마구 처녀잉태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거 다 진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공지영씨는 그분을 만나 새 삶을 얻은 막달라 마리아"라며 "그분의 발을 머리카락으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바르시라. 루카복음 7장 38절 말씀이다. 모두 묵상하자"고 꼬집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1-14 20:53:11■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진중권 外/한겨레출판) 사회자 서해성씨를 필두로 논객 8명(진중권, 정재승, 정태인, 하종강, 아노아르 후세인, 정희진, 박노자, 고미숙)이 '자존심'에 관한 각자의 색다른 담론을 펼친다. 이들은 자존심의 존재미학, 자존심과 과학, 한미FTA와 자존심, 이주노동자와 노동의 자존심, 자존심의 경합 등을 키워드로 '자존심'을 해부한다. 특히 공존과 연대로서의 자존심에 초점을 맞춰 유쾌하면서 깊이 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1만2000원 ■대단한 책(요네하라 마리/마음산책) 죽기 전까지 읽고 사유한 390권에 달하는 책을 다룬 186편의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새로운 언어를 익히고 유지하기 위해서 독서는 가장 고통이 적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자신의 고백대로 일면 말을 더 잘하려고 책을 찾은 사람이다. 한데 이렇게 책을 만났던 저자가 그 책을 일생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절실한 동지이며 선생님이자 반려자로 삼는다. 죽는 순간까지도. 2만7000원 ■핸드폰(류전윈/황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말은 열 마디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매일 내뱉어내는 말은 3000마디를 넘는다. 2004년 『닭털 같은 나날』로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끈바 있는 저자는 정보와 말의 홍수 시대에 있어 과연 말이란 무엇인가, 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를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만든다.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표현된 주인공의 삶은 마치 말의 탄생과 성장, 죽음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9500원 ■셋 둘 하나(사계절/최나미) 중편 동화 세 편을 통해 성장통을 앓는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주변과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통을 앓는 모든 독자들에게 친구, 가족, 학교는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 보게 한다. 표제작 '셋 둘 하나'는 셋이라는 수는 둘과 하나로 나뉠 수도 있지만 각자 떨어져 하나, 하나, 하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우정에 대해 그리고 친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한다. 8800원 ■조선의 상식(최남선/두리미디어) '우리는 이 땅에서 왜 살고 있는가. 우리는 이 땅에 무엇 하러 왔는가. 우리는 우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과 자긍심의 문제를 육당 최남선 자신의 소신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른 민족에 대한 상식이 아니라 바로 우리 민족에 대한 상식이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육당의 우리 민족에 대한 사랑과 고뇌를 느낄 수 있다. 1만원 ■사람과 사람(송경용/생각의 나무) 가난한 이들의 벗 송경용 신부가 그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을 알려주고 예수에게로 인도해준 사람들, 나눔의 집을 만들고 우리 사회를 저변에서부터 지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저자의 삶의 철학에 있어 시작이자 끝인 '나눔, 그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께 전하는 미처 못다한 이야기, 장기수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수록했다. 1만5000원
2007-11-14 16: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