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북 제천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던 폭력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제천경찰서는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폭력 조직원 A씨 등 20대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새벽 제천 소재의 한 상가 골목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들의 싸움은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나온 형사기동대가 50분만에 이들을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싸움을 벌인 5명 중 3명은 경찰의 관리 대상 조폭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난투극과 검거 과정에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일행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5 07:03:02[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안산시 한 캠핑장에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남성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집단은 서로 일면식이 없던 관계로, 술자리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자 이 같은 난투극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러시아 국적 30대 A씨 등 2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B씨 등 3명을 특수상해·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번 집단 난투극에는 외국인 무리 10명 정도가 포착됐으나, 경찰은 가담 정도를 확인해 5명 정도로 추렸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해변 부근 캠핑장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캠핑장에서 처음 서로를 만났다. 당시 한 무리가 먼저 술자리를 제안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쪽이 욕설을 하자 시비가 붙어 싸움으로 이어졌다. 난투극에는 주먹과 발길질 외에도 야구방망이 등이 동원됐으나,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난투극을 벌인 이들 가운데엔 여성도 여럿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난투극을 목격한 신고자는 KBS에 "갑자기 차에서 외국인들이 무기를 들고 오더니 싸움이 시작됐다. 당시 캠핑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2 10:02:08[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배가 무더기 기소됐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산의 양대 폭력 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소속 조직원 5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달아난 1명을 추적 중이다. 두 조직은 영화 '친구'에도 등장하는 부산지역 토착 폭력조직으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도권을 두고 지속해서 충돌해왔다. 검찰은 이들이 2021년 10월 17일 새벽 부산 중심가인 서면 한복판에서 벌인 집단폭력 사건을 부산경찰청에서 불구속 송치받은 뒤 중대한 조직폭력 사건이라는 판단에 전면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재조사와 접견 녹취록 확보 등이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이 부산 최대 번화가 한복판에서 '90도 인사'를 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상대 조직원을 집단으로 구타했다"라며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니라 조직의 위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조직적·집단적 범죄단체 활동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직원이 200여명인 칠성파는 1970년대부터 부산의 유흥업소 등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지역 조직폭력계의 주도권을 잡았고, 이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해왔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부터 부산의 오락실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현재 '반칠성파' 연합을 구축해 활동하고 있다. 조직원은 100여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두 조직의 다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1993년 7월 칠성파 간부 조직원이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간부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으로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2005년 8월에는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가하자 2006년 1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신20세기파 조직원 60명이 칠성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밖에도 유흥주점 술값 문제로 폭행이 발생하자 잦은 보복 범행이 이어졌고, 서면 집단폭행 이전인 2020년 9월에는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발생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에는 검찰이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조직폭력배의 15%가 집중돼 있는데 문제의 두 조직이 여전히 활개를 치면서 치안을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구속 송치된 이들을 구속기소 함으로써 폭력조직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9 13:40:26【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가 시작되면서 소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바가지요금과 미끼 상술, 몸싸움 등으로 곳곳에서 '진통'도 발생하고 있다. ■싼야 호텔 하루 숙박 2000만원 3일 관찰자망과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의 인기 관광 도시의 대부분 호텔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5% 이상 상향 조정됐다.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성 싼야의 아틀란티스 호텔 로얄 스위트룸은 1박당 10만8888위안(약 2194만원)에 달했고, 체인 호텔도 연휴 전 대비 가격을 몇 배 더 받고 있다. 주요 관광지의 경우 평소 200위안을 넘지 않았던 비교적 저가 호텔들도 1000위안 이상으로 가격을 올렸다. 중국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은 호텔의 가격 인상 폭이 20~500%라고 전했다. 지방정부들이 '음식·숙박·관광 서비스의 가격 행위 규범에 관한 주의 경고문'을 내고 바가지요금 금지를 지시했으나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관찰자망은 "노동절 연휴 가격을 미친 듯이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선 한 호텔이 로비에 있는 0.8m 크기의 소파를 빌려주고 아침 식사와 야식을 제공해 주는 대가로 99위안(약 1만9000원)을 받는 숙박 상품을 내놨다가 해당 지역 시장관리감독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펑파이 신문이 보도했다. 다만 이 호텔은 조사가 시작되자 온라인 트래픽을 위한 것이며 서비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호텔을 소비자권익보호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황산 정상의 일출 명소인 광명정의 공중화장실 바닥에 누워 밤을 지새우거나 24시간 영업하는 훠궈(중국식 샤뷰샤뷰) 전문점에서 잠을 자는 대학생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또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 한 관광지에서는 입장권 판매원이 55위안(약 1만원) 상당의 화장실 사용권을 판매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벌였다. ■관광객끼리, 가이드가 욕설·다툼 관광객끼리 주먹 다툼 사건도 벌어졌다. 허난성의 한 관광지 고공 케이블카 안에서 일부 관광객이 주먹을 휘두르며 행패를 부렸다. 그는 제지하는 안내요원도 폭행했다. 이 때문에 케이블카가 크게 흔들렸고, 다른 관광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윈난성 리장을 출발해 안후이성 허페이로 가는 여객기 안에서 승객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한 승객이 뒷자리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등받이를 젖히자 뒷자리 승객이 등받이에 발을 올리고 좌석을 흔든 것이 싸움의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격분한 두 승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둘렀고, 이들의 싸움은 승무원과 안전요원이 출동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베팅 문제로 욕설을 주고받다가 싸움을 시작했고 서로의 지인들까지 가세하며 집단 난투극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물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며 관광객에게 욕설을 퍼붓는 가이드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의 주요 관광지인 윈난성 시솽반나 문화관광국은 전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물건을 사지 않은 관광객에게 욕설을 한 가이드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가이드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고 가이드 활동을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또 양측의 합의 또는 관광객 요구 없이 관광객을 특정한 장소로 데려가 쇼핑하는 것도 관광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당국은 가이드에겐 1만위안, 여행사에겐 2만위안의 벌금을 각각 부과했다. jjw@fnnews.com
2023-05-03 18:03:05[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좌석을 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작된 승객 간 말다툼이 집단 난투극으로 번져 이륙이 2시간이나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소동은 지난 2일 브라질 바이아 살바도르공항에서 상파울루로 이륙 직전이던 국내선 항공편에서 일어났다. 한 여성 승객이 “몸이 불편한 우리 아이를 위해 자리를 바꿔줄 수 있냐?”라고 다른 여성에게 물어보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부탁을 거절당한 것이다. 여성은 화를 내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가족 간의 싸움으로 번졌다. 주변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두 가족이 의자를 뛰어넘어 돌진하려 하거나 여성 승객들끼리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승무원들이 만류했지만 이들은 강하게 몸부림치면서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은 “한 가족은 5명, 다른 가족은 10명이었으며 두 가족은 서로를 때리고 욕을 퍼부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싸움을 벌인 당사자 15명을 강제로 내보냈고 이륙은 2시간 가까이 늦춰졌다. 브라질 골 항공사 측은 "SNS에서 확산한 영상은 2일 살바도르공항에서 회항하는 상파울루 콩고냐스행 G31659편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골항공은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최우선 순위인 안전을 위해 승무원들이 적절히 조치했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7 08:42:59[파이낸셜뉴스]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외국인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추적 중이다. 9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쯤 광주 동구 구시청 사거리 인근 한 술집 앞 도로에서 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8~10여 명이 집단으로 몸싸움을 벌였다. 해당 장소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술집으로 이곳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어 밖으로 나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영상 속 외국인들은 서로를 밀고 고함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였고, 주먹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쓰러진 사람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리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싸움을 말리던 미국 국적의 외국인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명을 지르며 싸움을 말리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싸움을 이어갔다.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외국인들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 조직과 연관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현장 근처 CCTV를 확보해 싸움을 벌인 외국인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들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9 08:14:29[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여성 일행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다른 친구들까지 불러 상대방 일행과 집단 난투극을 벌인 20대 남성 A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A씨는 집행유예 기간에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울산지방법원 형사1단독(판사 정한근)은 1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와 집단 난투극에 가담하여 함께 폭력을 행사한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이들과 함께 기소된 일행 3명에게는 300만~9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2월 울산 남구의 노상에서 C씨 일행이 자신의 여자 일행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상대방 일행 4명과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 도중 C씨에게 맞게 되자 A씨는 격분하여 전화로 B씨 등 자신의 일행 4명을 불러 집단 난투극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폭행으로 피해자 C씨 등은 안와골절, 치근파열 등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앞서 특수강도죄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받은 후, 집행유예 기간에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폭력의 정도와 피해자들의 상해가 매우 중한 점, 다른 상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실형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16 11:05:10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동묘지에서 14일(현지시간) 200여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3명이 숨지고 23명이 입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모스크바 남서부 외곽에 있는 '코반스코예 공동묘지'에서 장례서비스 이권 다툼 때문에 일어났다. 싸움은 현재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과 이권을 넘겨받으려는 캅카스(코카서스) 지역 세력 간에 벌어졌다.. 이날 낮 체첸과 다게스탄 등 캅카스 지역 출신 젊은이들이 15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묘지에 도착했다. 묘지에서 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 국가 출신 노동자들을 몰아내고 장례 서비스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들이 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중앙아 국가 출신 노동자들이 삽과 쇠파이프, 야구 방망이 등으로 무장하고 들이닥친 캅카스 청년들을 맞았다. 부상자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도주하는 캅카스 청년들이 쏜 총에 맞았으며 사망자 2명은 도주하는 자동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자동차에 탑승했던 3명을 포함해 90여 명을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23명 가운데 4명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5-15 16:51:46황광희 발차기(사진=해당방송캡처) 황광희가 깜짝놀랄 만한 발차기 실력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KBS2 ‘출발드림팀2’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과 KBS 개그맨들이 팀을 이뤄 다양한 장애물 경주를 펼쳤다. 특히 이날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는 자신이 태권도 3단임을 밝히며 “이미지 때문에 발차기도 많이 못한다”라고 밝혔고 이에 MC붐은 송중근에게 “잠깐 맞아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엉겁결에 황광희 발차기를 맞게 된 송중근은 그의 강렬한 발차기에 외마디 비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 황광희 발차기의 위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한 개그맨팀 멤버들은 송준근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모두 뛰어나와 프로야구 벤치클리어링을 연상케 하는 집단난투극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이상호의 활약으로 개그맨팀이 승리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18 16:08:29아파트 시공사의 부도로 하청업체들이 공사대금을 받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 유치권 행사를 위해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지난 7일 경기 용인시 공세동의 S아파트단지 앞에 있는 한 컨테이너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아파트 시공사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부도가 났다. 이에 하도급 업체 30여곳이 공사대금 약 260억원을 받아내겠다며 조직폭력배가 포함된 용역 직원들을 동원, 컨테이너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권이란 부동산이나 물건, 유가증권 등에 대해 채권이 발생했을 때 채권자가 이를 돌려받을 때까지 해당 재산을 점유할 수 있는 권리이다. 용역 직원들은 공사비 환수를 위해 이사 오는 주민에게 '입주비' 1500만원 정도를 현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컨테이너 박스로 아파트 정문 일부를 막고 드나드는 차량을 통제하는가 하면 지신들끼리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폭력 행사 혐의 등으로 조직폭력배들을 수사하는 한편 이들이 실제 유치권자인지 여부도 따져볼 방침이다. 한편 2009년 완공된 S아파트는 231㎡·264㎡(약 70·80평) 크기 345가구가 분양됐다. 분양 당시 가격이 12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초 경매 최저가가 1억7000만원까지 떨어졌으며, 지금까지 입주한 가구는 7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3-06-13 10:4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