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발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으로 집단면역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감염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해외 사례와 유사한 추세를 이어간다면 다음달 초 3만명에서 다음달 말 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질 전망이다. 한달 기준으로 최대 300만명 규모다. 이 경우 집단면역 형성으로 코로나19가 엔데믹(토착화)으로 종식되는 수순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양한 변수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집단면역 기대반 우려반 26일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과 높은 감염률로 추후 집단면역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국내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5분의 1인 0.16%로 계절성 질환인 인플루엔자(0.1%)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후 집단면역으로 유행이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역시 지난 25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코로나19 집단면역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낮은 중증화율과 높은 감염 전파력이라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하면 건강한 성인을 중심으로 자연면역을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를 관리하는 등 철저한 통제 아래에서 해볼 수 있는 도전 정도로 해석해 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집단면역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집단면역을 통해 코로나19를 종식하는 것은 허상"이라며 "많은 글로벌 전문가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엔데믹 전환을 예측하지만 데이터 부족 등으로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종식의 예견은 어렵기에 집단면역 형성을 논의하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 유행에서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재생산지수 등 유행양상을 파악하고, 백신과 치료제 등 약물들이 구비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최근 2년여간 경험한 것처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그에 따라 백신과 치료제 등의 약물효과는 바뀐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강화로 유행규모 통제해야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종식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강화해 유행규모를 통제·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시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다른 변이보다 낮다고 하지만 감염력이 2~3배 높기에 자칫 중증환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면서 "강화된 거리두기 등으로 감염규모를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달 3일부터 전국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격상한다. 선별진료소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해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낸다. 또한 지난 26일부터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1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천 교수는 이에 대해 "정부는 신속항원검사를 1인에게 최소 2회 정도 할 수 있게끔 물량을 더 확보해야 한다"며 "오미크론 대응의 핵심은 감염자를 빨리 찾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증상 발현 후 2~3일 목 등 내상기도에서 빠른 속도로 복제돼 전파속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탁 교수는 재택치료 단축 결정에 대해 "유행 자체를 더 악화시킬 개연성이 있다. 다만 확진자와 접촉자 폭증으로 사회기능 마비가 우려돼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대면만남 자제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1-26 18:06:18[파이낸셜뉴스] 식당, 카페 등에 적용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둘러싸고 신청인 측과 정부 측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예방효과가 미미한 백신 접종을 강제해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과 "방역패스는 일상회복을 시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반박이 팽팽히 맞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한원교 부장판사)는 7일 조두형 영남대 교수와 시민 등 1023명이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첫 재판임에도 양측 주장이 날카롭게 맞서며 공방이 오고갔다. 조 교수 측은 "지난 5일 0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의 인구 대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국민은 인구 대비 94%"라며 "방역패스로 기대할 수 있는 코로나19 예방효과는 6% 미만으로 정책 실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말대로 미접종자들을 보호하려면 미접종자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백신을 맞아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들과 섞여 있도록 해야 집단면역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그런데 정부는 방역패스 적용으로 오히려 미접종자들을 분리하고,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모인 미접종자들의 감염 노출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신부와 간, 신장, 폐 질환, 암 등 기저질환 있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못해 중대한 기본권을 침해받고 있지만, 정부에서 말하는 의학적 예외 사유는 인정이 대부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맞서 정부 측은 코로나19 위험성과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를 간과한 조 교수 측 주장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측은 "코로나19 치명률은 감기보다 높은 상황이고, 계절 독감보다 실제 5~10배 높아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병원과 중환자실에 환자가 몰려 의료진이 고생한 것은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예방접종의 효과성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나라가 아니더라도 세계 각국에서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고 받아쳤다. 정부 측은 18세 이상 성인의 인구대비 미접종자 비율은 6%에 불과하지만, 방역패스가 미접종자의 감염 기회 자체를 차단해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일상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측은 "방역패스의 목적은 미접종자의 자체 위중증과 사망을 막고 이들에게 할애되는 의료체계를 보존하는 것"이라며 "예방 접종률이 올라간 현재 상태에선 미접종자 6%의 감염을 차단할수록 효과적으로 의료체계를 보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종료하고, 오는 10일까지 주장할 내용이나 자료 등을 제출받은 뒤 이르면 다음 주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집행정지 여부는 재판부 심리를 거쳐 별도 기일 지정 없이 양측에 통보된다. 앞서 조 교수 등 의료계 인사들과 시민들은 "정부가 미접종자에 대해 식당, 카페, 학원 등 사회생활 시설 전반의 이용에 심대한 제약을 가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며 방역패스에 대한 행정 소송을 제기하고, 방역패스 적용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조 교수 측이 방역패스 적용 효력 정지 신청 대상은 방역패스 도입 의무 적용 시설 17종 가운데 상점, 마트, 백화점, 식당, 카페, 영화관, 공연장, 멀티방, PC방, 스포츠 경기 관람장 등이다. 한편 이 소송과 별개로 학부모 단체들이 제기한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 사건이 법원에서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판결이 나온 지난 4일부터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1-07 19:34:1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보건부 정책 책임자가 오미크론 감염의 급증이 '집단 면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단면역이란 감염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의 상당 부분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진 상태가 돼 전염병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 행정책임자인 나흐만 애쉬 국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감염의 급증은 불가피하다며 "오미크론 감염의 급증으로 이스라엘이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쉬 국장은 "집단 면역의 대가는 매우 많은 감염이며 결국 일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감염을 통해 도달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한 결과로 발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10일 동안 이스라엘에서 확인된 일일 감염자는 평균 3500명 이상으로 4배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는 이에 비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급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살만 자르카 이스라엘 보건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팀장은 "집단 면역이 보장되지 않는다"라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들이 다시 감염된 것을 본 경험에 비추어 (이같은 전망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 940만명 중 약 60%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면역 저하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승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1-03 14:24:59[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종식이 현재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의 종식은 올해 중반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지난해 말에서 상반기까지 집단면역을 통해서 코로나19 자체를 완전히 끝낼 수 있는 이론들이 등장했지만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가 워낙 빨라지고 백신의 예방 효과가 예상보다 떨어졌기에 가능하지 않는 쪽으로 귀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가져올 불확실성도 언급했다. 손 반장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는데, 전파속도가 델타 변이 보다도 빠르지만 치명률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다"며 "의료체계의 감당범위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어떻게 관리할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 반장은 예방접종이 코로나19 감염증의 중증화와 사망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하면 중증화와 사망률을 충분히 떨어트릴 수 있다"면서 "세계 각국은 이행하는 위드코로나는 충분한 예방접종을 전제로 한다. 유행 총 규모, 특히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을 일정 수준 이하로 통제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1-12-28 12:08:47【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시는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와 함께 산업단지 노동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백신버스’를 운영한다. 7일 안산시에 따르면 백신버스는 병원 혹은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해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산업단지 노동자의 집단면역 형성을 통한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안산시는 한 번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백신을 활용해 직접 찾아가는 백신버스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접종대상은 1991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인 만30세 이상 내외국인으로, 미등록 외국인(불법 체류자)도 접종 가능하다. 안산시와 경기도는 오는 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낮 12시~오후 1시 점심 휴무) 찾아가는 백신버스를 운영한다. 접종을 희망하는 노동자는 신분증(미등록 외국인은 만료된 여권)을 지참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단원구 동산로 57)에 방문해 접종 받으면 된다. 사업장근무 미등록 외국인은 별도 신분증명서류 없이 사업장에서 발급된 서류만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에서 접종팀(간호사2, 운전원1)과 백신버스를 지원하고, 안산시는 △접종대상자 모집 △백신관리 △접종등록 △일정 및 동선 관리 △인력운영 등 업무를 수행한다. 윤충오 시민안전과장은 “이번 조치가 안산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산업단지 내외국인의 백신 접종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외국인 1명 이상 근무 50인 미만 사업장 코로나19 선제검사 행정명령, 공단 내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등을 통해 산업단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07 09:38:54[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집단면역이 형성되더라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처럼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는 상황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방역당국은 복수의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집단면역의 형성은 성인 대상 80%, 고령층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예방 접종완료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5일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집단면역에 대해 약간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고 오해도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집단면역은 감염병에 대해 면역력이 있거나 예방 접종을 맞은 사람이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는 고리가 돼,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하거나 접종을 미룬 분들도 일부적인 방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 감염학회에서는 집단면역에 대해 이 같이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성인 예방 접종률이 높다면 어린 아이들이나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덩달아 이를 보호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 젊은 연령층에서 예방 접종률을 높인다면 예방 접종의 효과가 낮고 접종을 하기 어려운 노령층에서도 일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따라서 지나치게 좁은 범위에서 집단면역을 바라볼 경우에는 집단면역은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마치 우산을 펼쳐서 우산을 가지지 않으신 분들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집단면역이라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현재 집단면역에 대해서 저희가 평가를 하기로는 성인 대상으로 해서는 80% 이상, 그리고 고령층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복수의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서 도출한 결과"라면서 "여기에 대한 어느 정도 면역력이 확보된다면 이런 전파의 차단과 그다음에 그 중증화의 예방은 훨씬 더 손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67.3%, 접종 완료율은 40.3%를 기록해 40%선을 넘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9-15 14:52:13[파이낸셜뉴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집단면역 형성을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조사를 실시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헌혈자에 대한 코로나19 특이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인구수, 지역, 성별 등을 고려한 표본을 설계해 9월부터 2개월 단위로 3회에 걸쳐 총 3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질병청 정례브리핑에서 "특이항체, 즉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형성되는 항체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형성되는 항체를 각각 분류해 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오는 10월 말까지 전 국민 70% 이상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지역사회의 면역 수준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예방접종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한 집단의 70%가 항체를 보유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본다. 실제로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1월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전체 국민의 60∼70% 정도가 면역을 획득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률은 62.6%, 접종 완료율은 37.2%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9-10 14:48:3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백신접종 순항으로 '단계적 일상회복방안(위드코로나)'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위드코로나 논의로 방역 긴장감을 낮추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으로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목표로 잡은 추석전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1차접종률 70%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선 것도 한몫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위드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등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월말이후 위드코로나 전환 가능할 듯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드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워드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10월말 집단면역 형성에 맞춰 위드코로나로의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으로의 점진적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위드코로나의 전제 조건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최근 백신 도입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위드코로나로의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날 백신 접종자는 136만여명으로 하루 접종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1차 접종률은 전 국민의 60.1%로 60%를 넘겼고, 접종 완료자는 36%에 이른다. 국민들도 위드코로나로의 방역 정책 전환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중수본이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서에서 위드코로나 전환 동의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 20.2%는 '매우 찬성한다', 53.1%는 '대체로 찬성한다'를 각각 선택해 73.3%가 위드코로나 전환에 손을 들어줬다. 위드코로나 전환 시점으로는 '11월 말 국민의 70% 이상 2차 접종이 완료되면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가 52.4%로 과반을 차지했다. '9월 말 국민의 70% 이상 1차 접종이 완료되면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30.3%로 집계됐고 '지금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도 14.3%를 기록했다.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중수본은 "사실상 코로나19 확진자를 최대한으로 억제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고, 현재 영국, 미국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 회복의 방향성과는 다른 인식"이라면서 "향후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때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방역 긴장감 완화 경계 다만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 전환 논의가 자칫 방역 완화 메시지로 해석돼 긴장감이 완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기류가 강하다. 섣부른 위드코로나 논의가 방역 긴장감을 낮출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방역 체계가 무너질 수 있어서다. 실제 정부는 위드코로나의 정의에 대한 모호성을 감안해 위드코로나 표현을 지양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질병청 정례브리핑에서 "정 청장이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해) '10월 말 정도'라고 한 것은 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시기를 앞당기느냐, 늦추느냐'는 지금 말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면서 "중증자와 전체 확진자 숫자, 사망자 등 모든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예방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나라에서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고, (현재 방역 조치로) 환자 발생이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도 단계적 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은) 국민적 합의와 유행 통제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홍석근 기자
2021-09-07 15:26:22[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민 50%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기준 145만 4011명 중 72만 8347명이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마쳤다. 이는 대전시민의 50.1%에 달하는 수치다. 2차 예방접종은 35만 996명이 마친 것으로 집계, 24.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내달까지 인구대비 1차 접종 70% 이상, 오는 10월까지 2차 접종 70%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전시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인구수 7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이날부터 18~49세 40여만 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다.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이후 마지막 대상인 18~49세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 9일부터 생년월일 끝자리 10부제로 예약을 시작해 지난 25일 기준 대상자 대비 68.4%가 예약을 마쳤다. 다음 달 17일까지 예방접종 예약은 계속할 수 있으며, 접종은 위탁의료기관 306곳 및 5개 자치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백신 종류는 수급에 따라 결정된다. 우선 26~29일 사이 예약자는 화이자로 접종을 시작한다.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9월까지 인구대비 1차 접종 70% 이상, 10월까지 2차 접종 70%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8-26 14:40:04[파이낸셜뉴스] 군의 '집단면역 정책 실험 진행 착수'라는 보도에 대해 방역 당국은 국방부와 논의한 적 없다고 25일 답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보도와 관련 "국방부와 보도된 내용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상세한 내용은 국방부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SBS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군 장병 94%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항체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20일부터 사실상 집단면역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방부와 질병청이 협의해 집단면역 정책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각군이 시범 부대를 선정해 다음주부터 영내에서 장병들이 마스크를 벗도록 할 것"이라며 "부대 내 회식과 종교활동, 대면회의도 재개된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시범적으로 일부 부대에 적용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08-25 22: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