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북동부에서 주말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대규모 산사태로 최소 44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4일(현지시간) 인도 정부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동부 지역에 지난 5월29일부터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아삼(11명), 아루나찰 프라데시(10명), 메갈라야(6명), 미조람(5명), 시킴(3명), 트리푸라(1명), 나가랜드(1명) 등에서 44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수의 희생자는 무너진 토사나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기상청(IMD) 지역기상센터는 이날 오전에도 아삼과 미조람 일부 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아루나찰 프라데시, 메갈라야, 마니푸르, 트리푸라 지역에도 국지적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혀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아삼주다. 아삼주 재난관리청(ASDMA)에 따르면 2일 기준 피해를 입은 주민이 51만 5000명에 달하며 피해 지역은 22곳에 이른다. 메갈라야에서는 최근 4일간 6명이 숨졌으며 산사태와 급류, 정전 피해로 49개 마을에서 약 1100명이 피해를 입었다. 또 마니푸르에서는 제방 붕괴와 강 범람으로 인해 5만6000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고, 가옥 1만477채가 파손됐다. 이 중 2913명이 임팔 동부 등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 대피했다. 특히 콩바강 범람으로 인해 바시콩 지역에서 제방이 다시 무너지면서 임팔 시와 임팔 동부 지역에 심각한 침수가 발생했고 이재민을 위한 57개의 구호소가 마련됐다. 임팔 저지대인 쿠라이, 헤인강, 체콘 등은 여전히 침수 상태다. 또 시킴 주에서는 1일 라첸 지역의 한 군사 캠프에 산사태가 발생해 군인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수색 구조 작업을 통해 3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4명은 경상을 입고 구조되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6-04 15:08:33[파이낸셜뉴스]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부터 시신 4구가 수습돼 누적 사망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 주요 외신도 한국의 호우 피해에 관련해 집중 보도하며 동아시아 지역이 기후위기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NYT "사상자 속출... 수십만 가구 전기 끊겼다" NYT는 16일(현지시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희생자를 포함한 피해 상황을 비중 있게 다루며 한국에서 최근 며칠 사이에 전국을 휩쓴 장맛비로 피해가 속출한다고 보도했다. NYT는 “장마철 한국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집이 파묻히고, 나무가 쓰러지고, 기차와 항공기가 취소되고, 수십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며 한국이 “휘청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한국은 여름철에 비가 자주 내리고 산악 지형이 많아 산사태에 취약하다”며 “하지만 이번엔 지금까지 보고된 사상자 수가 예년보다 많다”고 전했다. NYT는 최근 한국의 폭우 피해가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됐지만, 이번 폭우의 경우 충청도나 전라도 등 신속한 대처가 힘든 지방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짚었다. NYT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서 최소 14명이 숨졌고, 2020년에는 몇 주간에 걸친 비로 전국적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48명이 사망했다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주말 사이 사상자가 늘어나 긴장감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CNN방송도 "기상이변, 동아시아 전역에 폭우 집중" 보도 CNN 방송도 “산사태와 갑작스런 홍수를 일으킨 폭우로 한국에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폭우 피해 소식을 전했다. CNN은 “과학자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로 기상이변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아시아 전역에서 폭우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웃 일본에서도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25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이달 초에는 중국 남서부에서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충칭시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7 08:15:59[파이낸셜뉴스] 집중폭우에 강남역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침수됐다. 거센 장대비에 맨홀 뚜껑이 빠지는 등 강남역 도로에 흙탕물이 역류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1일 오후 강남역 11번 출구 앞 도로가 역류한 하수로 물바다가 됐다. 역류한 하수에 맨홀 뚜껑이 빠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도로 일부가 침수됐지만 빗줄기가 다소 얇아져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남역은 집중 호우가 있었던 2010년과 2011년에도 연속 침수된 지역이다. 서울시가 2016년 10월 역 일대 하수정비 작업을 진행해 역류현상이 없었으나 이날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재차 침수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전북 등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집중 호우로 저지대는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 서울 도림천 일대에선 지나가던 시민 25명이 고립돼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비가 2일 오전 중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저녁부터 3일 밤에 걸쳐 시간당 50∼80mm로 집중적으로 내릴 것이라 전망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8-01 17:17:54국지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대전 대동천이 넘치며 주차 차량 60여대가 침수됐다. 15일 오후 2시께 대전광역시 동구에 20여분 간 내린 비에 대동천이 불어나며 차량 60대가 물에 잠겼다. 동구 관계자는 차량 15대 가량은 완전 침수됐으며 45대 가량은 바퀴 등 일부가 침수됐다”고 전했다. 동구 측은 재난문자를 통해 “집중 호우로 차량 침수가 우려되니 차주들은 즉시 이동 주차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부터 2시 16분까지 약 20여분 동안 문화동 인근에 약 32mm 가량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아울러 강한 강수대의 폭이 좁게 형성되며 인근 지역 간의 강수량 차이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일부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내륙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총 예상 강수량은 30~100mm일 것으로 파악됐다. #대동천 #침수 #폭우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7-15 21:31:31농협은행은 최근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 재해복구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 주민, 중소기업이다. 행정기관의 피해사실확인서에 확인된 피해액 범위 내에서 가계자금은 최대 3000만원, 기업자금은 최대 3억원까지 신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최고 1%포인트까지 제공되며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까지 이자납입을 유예할 수 있다. 기존에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는 대출만기 도래시 재약정 및 기한연기 취급 기준을 예외 적용해 일부 원금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해 준다. 또한 할부상환금과 이자 납입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유예기간을 제공(보증서담보대출 및 정책대출은 제외)해 상환부담을 덜어 줄 예정이다. 자금지원이 필요한 고객은 읍·면·동사무소 등 해당지역 행정기관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대출 신청때 함께 제출하면 된다. 한편 농협은행은 경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폭우로 인한 농가 피해가 확대됨에 따라 재해복구 지원을 위한 임직원 자원 봉사활동을 7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3-07-23 11:32:15【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 쓰촨성 일대에 집중폭우가 내려 2008년 대지진 피해를 겪은 두장옌지역을 중심으로 200여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12일 신화망은 쓰촨성 두장옌시 중싱진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전날까지 18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두장옌시 전역에서 실종자가 107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폭우가 집중된 지난 10일 중싱진 싼시촌에서는 산사태로 민가 11채를 덮쳐 30~40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칭청산 계곡을 접하고 있는 싼시촌은 유명한 여름 휴가지로 주민들이 여행객을 상대로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실종과 연락 두절자 가운데는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에서 피서를 즐기러 칭청산을 찾은 노인과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중싱진지역에서는 지난 7일 저녁부터 38시간 동안 920㎜에 달하는 '물폭탄'이 집중됐다. 산림이 무성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산악지역에 폭우가 장시간 계속되며 2008년 원환 대지진 때에도 발생하지 않았던 대형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쓰촨성 민정청은 지난 7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쓰촨 지역에서 전날까지 최소 31명이 숨지고 166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csky@fnnews.com
2013-07-12 15:48:20【대구=김장욱기자】“중부폭우 피해 고객 대구은행에서 도움받으세요!”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중부지역 집중폭우 피해를 본 기업고객 및 개인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의 금융혜택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100년 만의 폭우로 국가재난이 선포될 만큼 큰 어려움을 겪는 이 시점에서 대구은행은 서울지역 영업점을 중심으로 중부지역 피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우선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동일업체당 3억원 이내 금액을 지원하고, 산출금리에서 2% 금리감면 혜택을 부여한다. 또 만기도래 대출금은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기간연장을 해주고, 분할상환금도 유예를 해주기로 했다. 또한 수출물품 선적지연과 수입원자재 훼손으로 피해를 본 수출입기업은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를 3개월 해주는 한편, 각종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을 우대한다. 특히 피해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최고 2000만 원 범위 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며(대출 적격고객에 한함), 가계대출 연체이자도 10월 말까지 영업전장 전결로 감면을 해주기로 했다. 하 은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인 대구은행이 국가적 재난인 폭우피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탈 지역적인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하고 “이번 금융지원으로 집중폭우에 따른 자금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개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기자
2011-08-01 08:54:13코오롱건설은 28일 경기 과천시 일대 집중폭우로 인한 피해복구 작업을 위해 본사직원 100여명과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의 장비를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피해복구활동에 나선 코오롱건설 임직원들이 빗물에 흘러내린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2011-07-29 10:09:52서울·경기와 강원북부지역 등에 내린 폭우로 잇따라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28일 현재 4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많은 비로 인해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일선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은 집중 호우로 인한 각종 제반시설 등에 대한 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29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복구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9일까지 많은 비..軍 “지뢰유실 가능성 조사”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까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지난 26일부터 총 강수량 600mm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으며 남부지방도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 같은 집중 폭우로 인해 전날인 2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방배동, 남태령 등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근 아파트와 주택, 도로 등지에서 1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20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특히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 일대에 과거 매설했다 미처 제거하지 못한 지뢰가 일부 남아있어 유실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과거 이 일대에서 지뢰 제거작업을 해왔으나 10여 발이 수거가 안된 상태”라며 “유실된 지뢰 대부분 자연손실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혹시 모를 유실에 대비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 소양강댐 인근 산사태로 펜션이 붕괴되면서 투숙 중이던 대학생 등 1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경기도 파주에서도 산사태가 공장을 덮치면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또 곤지암천이 범람한 경기도 광주와 용인 일대에서도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사태 우려와 주택 침수 등으로 인한 이재민 늘어나고 있으며 교통통제 및 정전 등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지역 759가구 1060명, 경기 2697가구 3441명 등 모두 3480가구 456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과 동두천 신천, 파주 동문천 등지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서울 658채, 경기 686채 등 주택 1375채와 농경지 645ha가 침수됐으며 전국 11만6716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70여개 교육기관도 피해 잇따라 중부지역의 갑작스런 폭우로 일선 학교 등 70개 교육기관에도 침수 및 누수, 붕괴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경기·강원북부에 내린 폭우로 27일 밤 12시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초·중·고교 63곳, 교육지원청 2곳, 산하기관 4곳, 서울시교육연수원이 침수 또는 누수,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다. 서울에서는 한성여중 등 52개교와 강동교육지원청 등이 천장 누수, 벽체 균열지하실 침수, 옹벽·절개지 붕괴 등의 피해를 겪었다. 경기도에서는 일산고의 담장이 붕괴됐고 고양 삼송초교와 고양외고는 각각 담장·음수대 붕괴, 지하 침수로 인해 접근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안양 해솔학교는 산사태로 교사동 지하실이 침수됐다. 교과부 산하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은 정전과 경사면 붕괴로 28일 임시 휴무했으며 교육과학기술연수원은 정전, 침수로 연수가 중단됐다. EBS는 본관 지하실 침수로 27일 오후 2시께 생방송이 중단됐다가 오후 7시께 복구했으며 교과부 교육연수원은 지하 침수와 산비탈면 붕괴로 직원들이 대피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돕기 위한 지방세 지원 기준을 시·도에 전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택 파손과 농경지·비닐하우스 침수와 관련해 지방세 감면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자치단체장이 지방의회 의결을 받아 감면해줄 수 있다”며 “취득세와 재산세, 자동차세 등은 납세자 신청이나 자치단체장 직권으로 최대 1년까지 납부기한 연장이나 징수유예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1-07-28 14:53:29서울·경기 및 강원북부지역 등에 사흘간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속출하는가 하면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등 인명·재산 등 피해가 커지면서 기후 변화에 맞춘 방재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기존 시설물 위주의 점적인 시스템에서 지역과 구역이 포함되는 면적인 시스템으로, 온난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개량화된 자료를 토대로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도시화율 80%, 방재개선 서둘러야”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백민호 교수는 지난 26일부터 서울을 비롯,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 및 도로침수 등이 이어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한 것과 관련 “향후 방재시스템은 지역이 포함된 면적 시스템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28일 조언했다. 백 교수는 “기존 방재시스템은 시설물 피해에 한정된 점 단위로 이뤄져 있다”며 “이번 폭우로 특정 시설물에 대한 피해보다 특정 지역 및 구역에 대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나 방재시스템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폭우가 도시지역에 집중된 것과 관련 “우리나라 도시화율이 80%에 육박하는 만큼 도시방재차원에서 개선돼야 한다”며 “매번 폭우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만 개선 목소리만 높아질 뿐 실제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무분별한 ‘주먹구구식’ 개발이 산사태 등 자연재해를 부추긴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광운대 건축학과 노삼규 교수는 “온난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대비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따라서 개발허가권을 갖고 있는 지자체가 산사태, 도로유실 등 자연재해 우려지역에 대한 개량화된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교수는 “우리나라 표토층은 평균 2∼3m 정도여서 빗물이 표토층에 계속 스며들면 1㎡ 당 책 100권을 쌓는 무게가 발생해 산사태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이 때문에 지반경사도, 표토층 두께, 식재 등을 고려한 지역별 측량은 매우 중요시되고 있는만큼 펜션, 별장 등을 개발할 때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붕괴, 산사태, 유실 등 피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학회 공동 산사태 기술위원회’ 한국대표인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 역시 “지난해 추석에도 서울시내에서 80곳의 절개지가 무너졌고 우면산도 그중 하나였으나 서울시의 300개 위험지역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전국적으로 이런 사면 지역이 100만개 정도 되는데 현황 파악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방재청 “기후변화 종합책 마련” 한편 소방방재청 기후변화대응과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지역에 내린 많은 비와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기후변화대응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했다”며 “모두 58개 과제를 선정,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서울의 경우 강우량 목적값을 1시간당 95mm로 선정하는 등 지자체별로 목적값을 마련해 폭우에 대비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값까지 적용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 올해 말까지 관련부처와 세미나, 협의, 검증 등을 거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1-07-28 1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