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산모가 출산 후 겨울용 패딩에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닐을 뒤집은 채 퇴원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최근 제왕절개로 출산한 산모 A씨는 겨울용 롱패딩에 얼굴에 마스크, 머리에 털모자를 쓴 채 그 위에 비닐을 뒤집어쓴 채로 퇴원했다. A씨가 사다리 위에 의자를 고정시킨 '특수 의자'에 앉자 남성들은 사다리를 밀면서 출발했다. 이들은 복도를 지나자 마치 가마꾼인 양 사다리의 귀퉁이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렸고, A씨는 그대로 승합차 화물칸에 탑승했다. 남성들은 A씨가 탑승한 '특수의자'를 들고 가파른 계단을 올랐고, A씨가 집 안까지 도착한 뒤에야 비닐을 벗겨냈다. A씨의 가족들은 산모가 찬바람을 맞지 않게 합심해 이와 같은 방식으로 A씨를 퇴원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들은 출산 후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산후조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하지만 A씨의 퇴원 장면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산후조리가 중요하다지만 비닐까지 씌운 건 지나치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남편의 아내 사랑이 대단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11:14:20[파이낸셜뉴스] 펀딩 시장 찬바람에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쌈짓돈까지 털고 있다. 통상 운용사(GP)가 펀드 규모의 5%를 가량을 펀드에 출자하는데, 27%나 출자한 사례가 나와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200억원 규모의 ‘스틱케이그로쓰사모투자’ 펀드에 자기자본 608억원을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28일부터 2031년 12월 29일까지 4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1분기 내에 지분 일부를 신규 출자자에게 양도하는 ‘셀다운’(재판매)을 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29 08:37:36[파이낸셜뉴스]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 관절, 피부 등 신체 곳곳이 영향을 받기 쉽다. 치아도 예외는 아니다. 시린이는 그 증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생활에 크게 지장이 있을 만큼 통증도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대전을지대병원 치과 정연욱 교수는 "차가운 바람이 치아에 닿으면 일시적으로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치아나 잇몸이 보내는 이상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시린 이는 치주염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24일 조언했다. 이가 시려 치과를 찾는 환자 대부분이 충치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린 이 증상은 치아우식증(충치) 외에도 치주질환, 치경부 마모증, 치아파절, 교합이상,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중 ‘치주질환’과 ‘치경부 마모증’이 시린 이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흔히, ‘풍치’라고 알려진 치주질환은 잇몸 주위에 생긴 치석과 세균이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치주질환의 초기단계는 ‘치은염’으로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돼 있다.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고 양치질할 때 피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돼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의 민감한 뿌리가 드러나 외부온도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U형, 또는 V형으로 패이면서 치아의 민감한 안쪽 부분(상아질)이 노출되는 증상으로, 외부온도 자극에 반응한다. 대개 옆으로 칫솔질하는 잘못된 양치 습관이 주원인이다. 단단한 음식 및 산성 음식 섭취, 위산 역류 등으로 치아 면이 침식되면서 질환을 유발한다.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면 치아의 감각을 느끼는 통로인 상아세관이 개방되면서 약한 자극에도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찬물이나 찬바람에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치주질환의 초기 증상인 ‘치은염’은 올바른 칫솔질이나 스케일링 등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치주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심한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염증이 악화돼 치주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잇몸 치료를 따로 받아야 하며 치아를 상실하게 돼 임플란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경부 마모증‘의 경우, 치아 경부의 패인 곳을 레진으로 메워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 신경치료 후 치아 전체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를 마친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치아와 잇몸, 전반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시린 이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구강 관리로 충치와 치석 등으로부터 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이가 시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면서 욱신거릴 때, 부어 있을 땐 치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잘못된 양치 습관과 이갈이, 이 악물기 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4 10:09:25올해 상반기 상승 곡선을 그리던 자동차주가 한풀 꺾이면서 관련 부품주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우려로 인해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증권가는 "금리 등 매크로 조건들이 완화될 때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당분간은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HL만도는 20.21% 하락했다. 지난 8월 9일 4만2800원이던 주가가 3만4150원으로 내렸다. 이달 1일에는 장중 3만2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에스엘과 한온시스템도 각각 12.13%, 11.85% 하락했다. 이 밖에 현대위아는 9.50%, 현대모비스는 4.27% 내렸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자동차 부품주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혜주로 각광받았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 역시 에스엘(59.91%), 현대위아(35.49%) HL만도(33.75%), 현대모비스(15.96%), 한온시스템(13.10%)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미국 포드는 전기차 투자액을 줄였고, 폭스바겐은 관련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오는 2026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신규공장 설립계획을 백지화했다. 현대차·기아 역시 전기차 부품에 대한 감산을 요청했다.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에 따른 인건비 상승도 부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고금리로 인해 마진을 크게 남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해외사업장은 대부분 미국에 있다"며 "특히 북미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은 비용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조정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경기 소비재로서 고금리에 주가가 약한 측면을 보인다"며 "금리 등 매크로 조건들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시장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은 조정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09 18:18:59#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상승 곡선을 그리던 자동차주가 한풀 꺾이면서 관련 부품주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우려로 인해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증권가는 “금리 등 매크로 조건들이 완화될 때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당분간은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HL만도는 20.21% 하락했다. 지난 8월 9일 4만2800원이던 주가가 3만4150원으로 내렸다. 이달 1일에는 장중 3만2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에스엘과 한온시스템도 각각 12.13%, 11.85% 하락했다. 이 밖에 현대위아는 9.50%, 현대모비스는 4.27% 내렸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자동차 부품주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혜주로 각광받았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 역시 에스엘(59.91%), 현대위아(35.49%) HL만도(33.75%), 현대모비스(15.96%), 한온시스템(13.10%)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미국 포드는 전기차 투자액을 줄였고, 폭스바겐은 관련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오는 2026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신규공장 설립계획을 백지화했다. 현대차·기아 역시 전기차 부품에 대한 감산을 요청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미국의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현대차·기아 역시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3·4분기에 들어서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에 따른 인건비 상승도 부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고금리로 인해 마진을 크게 남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해외사업장은 대부분 미국에 있다“며 ”특히 북미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은 비용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조정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경기 소비재로서 고금리에 주가가 약한 측면을 보인다”며 “금리 등 매크로 조건들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시장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은 조정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우려 요인들이 완화될 때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09 16:14:33[파이낸셜뉴스] 오는 8일 입동을 앞두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식품업계도 잇따라 겨울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붕어빵 등 따뜻한 겨울 간식은 물론 음료 업계도 다양한 겨울 음료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차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일교차가 컸던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전국 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차 제품군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생강차, 쌍화차 등 전통차 제품의 판매량은 78% 상승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달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60일간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션 음료 3잔 등 총 17잔을 구매하고 e-스티커를 모은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플래너, 캘린더, 필기구 등을 증정한다.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 대표 음료인 '토피 넛 라떼'와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메가MGC 커피도 겨울 시즌을 맞아 신메뉴 6종을 선보였다. ‘스모어 블랙쿠키 프라페’, ‘스모어 카라멜쿠키 프라페’, ‘초코 스모어 쿠키’, ‘스노우 샹그리아 에이드’, ‘화이트뱅쇼’, ‘따끈따끈 간식꾸러미’ 등 총 6종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누룽지 시럽과 오트, 우유를 활용한 겨울 시즌음료 2종을 출시했다. 올 연말까지 한정 판매하는 제품으로 ‘할米밤라떼’와 ‘할米쉐이크’가 그것이다. 일명 '할매니얼' 트렌드를 따른 제품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잠바주스도 문경 지역의 오미자를 활용한 겨울 시즌 음료 신제품 4종을 이달 초 출시했다. '오미자 뱅쇼', '오미자코코넛 스무디', '오미자픽미업 스무디', '오미자오렌지주스' 등이다. 제과 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도 겨울 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동서식품은 겨울 한정판 ‘리츠 크래커 스노우’ 를 출시했다. 기존 원형 모양을 탈피해 눈꽃 모양의 제품으로 출시해 맛은 물론 보는 재미까지 잡았다. 버거킹은 미국 초콜릿 판매 1위 브랜드 ‘기라델리’와 협업해 초콜릿 음료 2종 및 아이스크림 1종을 출시했다. '기라델리 딥초코'는 프리미엄 초콜릿을 미세하게 분쇄한 음료로 핫, 아이스 2종으로 출시됐다. '윈터 기라델리 선데'는 버거킹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기라델리 초콜릿 소스를 추가해 달콤함을 더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1-06 14:32:07[파이낸셜뉴스] 날씨가 추워지면 뼈 마디가 시리거나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날씨가 추워지면 교감신경이 영향을 받아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근육이 경직되어 작은 충격에도 큰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가을이면 무릎이 시리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관절 통증은 온도와 습도, 기압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관절염 환자들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유독 무릎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더 추워지기 전에 무릎 통증 관리를 위한 월동 준비가 필요한 요즘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의 대표적인 증상이 무릎의 시린 느낌이다. 날씨가 추워질 때, 앉았다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관절을 따뜻하게 하고, 목욕이나 찜질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런 생활적 요법으로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진료를 통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자기 관절을 살릴 수 있는 확률도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의 유무는 대부분 X-레이 촬영으로 진단하는데, 경우에 따라 MRI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무릎 관절염은 손상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되며 연골 마모가 시작되는 1기는 약간의 통증만 있을 뿐 걷는데 지장이 없다. 2기부터는 관절 간격이 명확하게 좁아지면서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걸을 때 무릎 통증을 느낀다. 3기가 되면 연골마모로 인해 비정상적인 뼈가 자라면서 통증이 잦아지고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2기와 3기를 중기 관절염으로 분류한다. 연골손상이 심해 뼈와 뼈가 맞닿은 상태인 4기로 진행되면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이 심해진다. 이때는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 관절염 초기라면 약물과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2~3기 중기 관절염 환자라면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해당 주사 치료는 중기 관절염 환자의 통증 치료에 효과가 입증돼 각광받고 있다. 본인의 고관절에서 채취한 자가 골수를 원심분리하여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의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마취나 절개없이 진행되며 총 소요시간은 30분~45분 이내로 짧다. 또 1회 주사로 1~2년 정도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르고 비수술 치료에는 효과가 없던 중기 관절염 환자 치료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해 자기 관절을 도저히 살려 쓸 수 없는 말기 관절염 환자라면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연령층이 높은 만큼 최대한 안전한 수술을 하는 좋다. 수혈은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로 진행하는 것이 좋고,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로봇 인공관절을 시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무릎에 시린 통증이나 부종 등 불편감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엄상현 원장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02 14:39:21[파이낸셜뉴스] 가을철 대표 안질환 중 하나인 눈물흘림증은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는 질환이다.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인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 최혜선 전문의는 "유루증이라고도 불리는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과도하게 넘쳐, 눈 밑이 젖어 있고 눈물이 흐르는 상태를 말하는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넘어 심하면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원인에 따라 눈물흘림증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면 안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23일 말했다. 외부 요인으로 눈물이 과도하게 나오는 눈물흘림은 건조한 환경과 눈시림 등의 자극으로 인해 눈물층이 유지되지 못해 발생한다. 눈에 직접적으로 찬바람 등을 맞거나 알러지, 속눈썹찔림, 눈꺼풀염증 등의 자극이 생길 때 눈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으로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이다. 공기가 차고 건조한 가을철은 덥고 습한 여름보다 눈 표면이 건조해지기 쉬워 눈물흘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눈물층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평소 눈꺼풀 염증과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온찜질, 눈꺼풀 세정과 함께 독서나 TV시청, PC사용 등 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알러지 등의 염증이 원인일 경우에는 항염증제 등 약물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속눈썹 찔림으로 인한 눈물흘림이라면 정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눈물길 배출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대부분 노화로 인해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코눈물관에 염증이 생겨서 눈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이다. 선천적으로 눈물길이 막혀서 태어나는 선천 코눈물관 폐쇄 질환도 있으며 이 경우는 영아 시기에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배출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 좁아진 눈물길을 넓히거나 막힌 코눈물관을 대신하는 새로운 눈물길을 만드는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코눈물관 안쪽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초소형 누도내시경을 통해 눈물길을 뚫거나 넓히고 눈물관내 결석 등을 배출시킨 후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을 삽입하는데, 예전에 비해 정확도와 성공률이 높아졌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혀있는 경우라면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통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드는 수술을 시행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11:03:31찬바람이 불면서 배당주가 증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고배당주의 선두주자 격인 은행주를 두고 엇갈린 성적표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17일 장중 저점(3만7200원)을 찍은 후 이날은 4만3950원에 거래됐다. 한 달여 만에 주가가 18% 넘게 급등한 셈이다. KB금융은 이달 15일 장중 5만800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관련 주가가 지난 1월의 고점(6만700원)에 근접하는 등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이달 18일 장중 기준 1만2630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한 주간 은행주는 0.1% 상승해 코스피 하락률 3.6% 대비 큰 폭의 초과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향후 추가 인상 전망이 나오며 각국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국내 은행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주는 대체로 우상향했다. 여기에 주주환원 기대감이 은행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 은행주가 지난 1년간 부진했고, 올해는 여느 때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연간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10%, 9%에 육박할 것"이라며 "핵심예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정기예금 수요가 증가해 하반기에도 마진 압박은 지속되겠지만 낮아진 주가로 높아진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주요 증권사들의 잇따른 '매수' 의견에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한 주 간 주가가 8.82% 하락했다. 시중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R) 하락 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신한지주와 BNK금융지주가 각각 1.44%, 1.40% 하락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3·4분기 실적 관련 우려가 나타났고,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횡령 사건에 대한 감독당국의 검사 결과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도입될 예정인 스트레스 완충자본을 얼마나 부과할 지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라며 "미국 대형은행들의 요구 자본비율이 크게 상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스트레스 완충자본이 2.5%를 크게 웃돌지 않을 경우 배당성향이 낮아지거나 크게 억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주주환원 기대감이 훼손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경기 우려가 확산되지 않을 경우 현 금리 흐름은 금융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25 18:36:0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고금리·고환율,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으로 올해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에도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하여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0개사 중 6개사 이상(64.6%)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응답한 비중인 48.0%는 작년 하반기(44.6%)보다 3.4%p 증가한 수준이고, '채용이 없다'(16.6%)는 작년 하반기(17.4%)보다 0.8%p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은 35.4%로, 이 중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 늘리겠다는 기업은 17.8%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전년 대비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24.4%)은 지난해(13.0%)에 비해 11.4%p 늘었고, 전년 대비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비중(17.8%)은 지난해(37.0%)보다 19.2%p 줄었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는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 돌입(2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이 작년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 예상 경쟁률은 지난해 평균 77대 1에 비해 심화된 평균 81대 1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9-10 14: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