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석 구입 계약을 조기에 완료하면서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25일 호주 퍼스에서 권영태 원료담당 상무와 세계 2위 철광석 회사인 리오틴토의 이안 바워터 마케팅 담당 임원이 기존 양사가 맺은 15년 철광석 공급계약을 10년간 연장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07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향후 10년간 철광석 1억2800만t을 리오틴토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는 리오틴토와 지난 73년 첫 철광석 구매 계약을 성사시킨 이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81년 11월 양사가 합작 개발한 호주 마운트솔리 석탄광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왔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브라질 CVRD사와 10년간 철광석 1억 300만t을 구매키로 계약했다. 12월에는 호주 BHP 빌리톤과 1억2500만t의 철광석 구매계약 기간을 10년 연장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이로써 포스코는 향후 10년동안 필요한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3200만t의 제강을 생산한 포스코는 연간 43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필요로 한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향후 철강회사의 경쟁력은 원료를 얼마나 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조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원료 조달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인도를 비롯한 해외 일관제철소 건립도 이러한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철강 수요의 증가에 따라 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철강사간 원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조기 구입 계약 연장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원료 확보의 토대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원료 확보를 세계 철강업계의 최대 화두로 진단,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철강사들이 안정적인 원료 확보 기반을 다질 것을 적극 권고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2005-08-25 13:36:35【베이징=서창배 특파원】국제철광석 가격 인상이 세계 최대 철강수입국인 중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오강을 비롯한 중국철강기업들이 춘제(설)이후 철광석 가격협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철광석 가격이 이미 두 배 이상 상승한 가운데 중국정부는 오는 4월부터 철광석 가격이 30%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베이징의 관련업계는 올 해 철광석가격이 50∼70%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수입하는 철광석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는 BHP 빌리톤 등 호주회사들이 향후 70% 인상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그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현지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허순망’이 10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침체, 중국의 철강생산에 필요한 석탄운송문제 등과 함께 철강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철광석 선물가격은 60%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철광석 선물가격은 지난 5년간 약 3배정도 인상된 바 있다. 이처럼 철광석, 석탄, 코크스 등 원자재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중국내 철강기업들은 원가상승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다. 일본 다이와연구소 애널리스트인 헬렌 라우는 철광석가격이 35% 상승하면 제조원가는 10.6% 상승하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철광석 공급 감소로 인해 철광석 현물가격도 치솟고 있다. 인도현물시장의 가격에는 브라질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선물시장 가격과 비교하여 각각 90%와 160%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 철광석 딜러들은 인도현물시장의 가격이 2007년 12월 톤당 200달러에서 180달러로 하락하긴 했으나, 2007년 중반기의 100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초부터 강력한 통화긴축정책 등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잠재우려던 중국정부로서는 폭설 재난과 함께 철광석 수입가격 인상까지 겹쳐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빠진 상태이다. /rainmakerbj@fnnews.com
2008-02-11 15:06:02[파이낸셜뉴스] 제이스코홀딩스는 중국 국유기업 차이나청통인터내셔널과 니켈 및 철강석 공급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이번 MOA를 기반으로 본계약까지 마무리되면 니켈 120만톤, 철강석 50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통상 MOA는 본계약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조율중인 단계에서 이뤄지는 만큼 빠른 시일 내 본계약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청통그룹은 중국 5대 국유기업 중 하나로 1992년 국가물자부 산하 자재 유통기업이 합병해 설립했다. 철강, 에너지, 원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주요 생산 자재 확보, 배분, 보관 및 유통을 담당하는 중국의 핵심 유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국유 자본 투자를 통해 수출입 및 유통 플랫폼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차이나청통인터내셔널은 차이나청통그룹에 속해있는 회사다. 이번 MOA 체결은 차이나청통인터내셔널이 제이스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광산의 시장 경쟁력을 확인하고 중국의 원자재 유통망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니켈 원광 수송 바지선 포트 건설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500톤급 바지선 6척이 동시 접안, 선적이 가능한 대규모 포트인만큼 하루에 약 4만 2000톤의 니켈 원광 수송이 가능하다. 오는 2월 완공되면 첫 수출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OA를 통해 마지막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 첫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차이나청통인터내셔널뿐만 아니라 국내 이차전지 대기업 및 해외 거래처와 니켈 원광 수출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올해 추가적인 공급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8 10:19:01t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철광석 가격이 급반등하면서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경기침체 전망속에 철강 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t당 79.5달러였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달 16일 기준 t당 98.1달러에 이르렀다. 2주 정도 되는 기간에 무려 23% 이상 오른 것이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것은 최대 구매처인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해 전면적인 산업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게다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지난 11일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은행 대출 상환 기한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 채권에 대한 상환 기간도 연장되거나 협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침체된 중국 부동산 경기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날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철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달 중국의 하루 평균 철강 생산량은 257만t으로 작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철강협회도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직전 전망 대비 6670만t 하향 조정한 18억1470만t으로 예측했다. 국내 철강 가격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 수입재 가격 약세 및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약세 기조가 지속돼 원자잿값 인상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가 예전 같지 않아 철광석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지면서 철강사들의 스프레드(원료-제품 가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며 "최근 철강석값 상승세는 일시적인 착시 현상일 뿐, 내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만큼 다시 하방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1-17 18:24:43#OBJECT0# t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철광석 가격이 급반등하면서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경기침체 전망속에 철강 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t당 79.5달러였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달 16일 기준 t당 98.1달러에 이르렀다. 2주 정도 되는 기간에 무려 23% 이상 오른 것이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것은 최대 구매처인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해 전면적인 산업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게다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지난 11일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은행 대출 상환 기한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 채권에 대한 상환 기간도 연장되거나 협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침체된 중국 부동산 경기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날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철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달 중국의 하루 평균 철강 생산량은 257만t으로 작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철강협회도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직전 전망 대비 6670만t 하향 조정한 18억1470만t으로 예측했다. 국내 철강 가격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 수입재 가격 약세 및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약세 기조가 지속돼 원자잿값 인상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가 예전 같지 않아 철광석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지면서 철강사들의 스프레드(원료-제품 가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며 “최근 철강석값 상승세는 일시적인 착시 현상일 뿐, 내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만큼 다시 하방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1-17 14:44:15올해가 한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아직도 하반기 선박용 후반 가격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철강석 가격 하락으로 후판 가격 인하에는 공감대를 보이지만 인하 폭을 놓고 양측간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가격 하락 공감대…관건은 인하 폭 15일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면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입(CFR)기준 t당 95.3달러까지 내려왔다.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3월 162.75달러로 연고점을 찍었던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철광석 가격이 안정된 상황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국내산 후판보다 저렴한 수입산 후판 수입량도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주로 일본과 중국에서 들여오는 누적 후판 수입량은 약 129만2220t으로 전년 동기(66만5429t)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관건은 '인하 폭'이다. 현재 조선업계는 t당 20만원 수준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철강업계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8월에 마무리된 것과 비교해 3개월 넘게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조선·철강업계, 뚜렷한 입장차 조선업계의 경우 그동안 잇따른 후판 가격의 인상으로 수천억원의 비용을 감내한 만큼 후판 가격을 대폭 인하해 수익 개선을 노리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조선업계는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 결과가 4·4분기 흑자전환 여부 등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판 가격은 선박 제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조선업계 수익성과 직결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간 조선업계가 적자를 내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후판 가격 인하 정도에 따라 흑자 폭이 커질 수 있다"며 "수입산 후판도 공급되는데 후판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은 아니라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철강업계는 중국의 경기침체와 '킹달러' 영향, 포항제철 침수 피해 등으로 최근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며 후판값 인하 폭 최소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올 3·4분기 실적은 작년에 비해 저조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원이 채 되지 않았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앞으로도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철강업계가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4·4분기에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철강 수요도 더 줄어든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조선업계의 수주 잔고가 늘어나면서 후판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 협상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1-15 18:13:26#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가 한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아직도 하반기 선박용 후반 가격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철강석 가격 하락으로 후판 가격 인하에는 공감대를 보이지만 인하 폭을 놓고 양측간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가격 하락 공감대..관건은 인하 폭 15일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면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입(CFR)기준 t당 95.3달러까지 내려왔다.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3월 162.75달러로 연고점을 찍었던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철광석 가격이 안정된 상황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국내산 후판보다 저렴한 수입산 후판 수입량도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주로 일본과 중국에서 들여오는 누적 후판 수입량은 약 129만2220t으로 전년 동기(66만5429t)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관건은 '인하 폭'이다. 현재 조선업계는 t당 20만원 수준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철강업계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8월에 마무리된 것과 비교해 3개월 넘게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조선·철강업계, 뚜렷한 입장차 조선업계의 경우 그동안 잇따른 후판 가격의 인상으로 수천억원의 비용을 감내한 만큼 후판 가격을 대폭 인하해 수익 개선을 노리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조선업계는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 결과가 4·4분기 흑자전환 여부 등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판 가격은 선박 제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조선업계 수익성과 직결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간 조선업계가 적자를 내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후판 가격 인하 정도에 따라 흑자 폭이 커질 수 있다"며 "수입산 후판도 공급되는데 후판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은 아니라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철강업계는 중국의 경기침체와 '킹달러' 영향, 포항제철 침수 피해 등으로 최근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며 후판값 인하 폭 최소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올 3·4분기 실적은 작년에 비해 저조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원이 채 되지 않았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앞으로도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철강업계가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4·4분기에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철강 수요도 더 줄어든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조선업계의 수주 잔고가 늘어나면서 후판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 협상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1-15 15:02:18【도쿄=조은효 특파원】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가 1일 자동차용 강재 매입가를 20~30% 인상해주기로 일본제철과 합의했다. 상승폭은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다. 반도체, 각종 차재용 원부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향후 신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가격 인상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 6개월 간 적용된다. 강재 t당 약 4만엔이 인상되는 것이다. 지난 2021년도 하반기, 2022년도 상반기에 t당 2만엔씩 올려준 데 3반기 연속 상승이다. 도요타와 일본제철은 철강석, 원료탄 등의 시장 가격을 기반으로 반년에 한 번씩 가격협상을 벌어왔다. 도요타는 일본 국내에서 강재 구입량이 가장 많은 기업이다. 도요타의 매입가는 곧 조선, 전기전자 등 여타 업종들의 조달 가격 기준이 된다. 자동차 업종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으로도 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철강 원료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료탄의 조달가격은 올해 2·4분기(4~6월)에 직전 분기 대비 30%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철광석값도 고공행진이다.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각종 조달 비용상승으로, 올해 도요타의 원자재비는 전년 보다 1조7000억엔(16조5000억원)가량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과 알루미늄 등 차 1대에 투입되는 원재료비가 지난 5월 시점에 2020년 평균치 대비 약 2배로 뛰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강재값 인상이 더해지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커졌다"면서 "신차 가격을 올려받는 것으로 비용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차량용 강재 가격 인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회사의 주가에 희비가 엇갈렸다. 비용 부담을 안게 된 도요타의 주가는 전일대비 2.7%하락한 2045엔에 거래되면서,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용 증가가 차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10년 만에 최대폭의 인상을 관철시킨 일본제철의 주가는 이날 1.45%상승한 2240.5엔(오후 2시20분 기준)에 거래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9-01 14:25:06[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2021년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완성차 업체와의 단가 협상은 철강석, 석탄 원료가가 변동하면 협상을 하는데 글로벌 지역별 제품가와 지역별 공급물량도 감안해 가격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라며 "현재 완성차에서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1-04-27 14:24:31[파이낸셜뉴스] 발틱운임지수(BDI)가 한달 반 만에 무려 300% 넘게 치솟았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운업황을 반영하기는 커녕 연초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를 이미 경신한 상태다. 선박공급 감소와 중국·호주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때문이지만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BDI는 1617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5월 13일 393까지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 반여만에 무려 311%가 급등한 셈이다. BDI가 16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3일 1606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올해 1월 976으로 시작한 BDI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410선으로까지 떨어졌다. 2월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지난 5월에는 400선까지 내주며 393까지 급락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세계 경제활동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불안이 BDI를 끌어 내렸다. 하지만 6월 들어서부터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브라질 법원이 이타비라 광산단지의 일부 광산운영을 중지하라는 판결을 내리며 전세계적으로 철광석을 확보하기 위한 선주문이 잇따랐다. 여기에 중국내 철광석 재고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업체들간 경쟁이 벌어졌다. 코로나19로 선박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나타난 갑작스러운 철강석 확보경쟁은 BDI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도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수석연구원은 "6월 BDI 급등을 이끌었던 브라질 이타비라 광산 이슈도 단계적 운영 재개가 결정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7월부터 주요 밀 생산국가에서의 수출이 시작되고, 일부 국가에서의 철광석 생산이 정상화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철광석과 달리 석탄의 물동량 흐름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단기 운임 상승을 주도했던 요인이 공급차질 우려라는 심리적 요인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단기 변동성 확대도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6-26 08: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