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에서만 보던 스스로 판단해 인간을 공격하는 로봇의 등장 진위 여부에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최근 러시아에서 '인간 vs 로봇' 체스 경기에 참가한 7세 소년이 경기 중 로봇에게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로봇은 소년 쪽의 말을 하나 옮겼다. 이후 소년이 다른 말을 움직이려 하자 로봇이 소년의 손가락을 움켜쥔다. 소년은 손을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손가락 골절을 피할 순 없었다. 러시아 체스연맹 부회장인 세르게이 스마긴은 "안전 수칙이 있는데 아이가 이를 위반했다"며 "로봇에게 시간을 줘야하는데 소년이 재빨리 움직여 로봇이 그를 잡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으로 보고된 흔치 않은 사고이며 로봇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7-26 08:13: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오는 29~30일 ‘2022년 경기소프트웨어 미래채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경기소프트웨어(SW)미래채움사업을 통해 도내 정보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소프트웨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올 9월 말까지 도내 학생 6만7447명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미래채움 페스티벌에서는 3년간의 소프트웨어(SW)미래채움사업 성과를 홍보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변화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미래교육을 위한 소프트웨어(SW)코딩교육’ 특강을 준비해 춘천교대 정인기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우리아이 교육은?’이라는 주제로, 고려대 심재권 교수가 ‘우리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인공지능 맛보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특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초등컴퓨팅교사협회 외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기관과 공동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해 브릭(블록)을 이용한 미래교실 만들기, 지니봇을 활용한 체스 두기, 햄스터 로봇을 활용한 배달 미션 완성하기, 언플러그드 보드게임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도내 많은 청소년이 미래 핵심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2 경기소프트웨어(SW)미래채움 페스티벌에 대한 세부 내용은 경기소프트웨어(SW)미래채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정보기획담당관 정보문화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0-25 12:01:18[파이낸셜뉴스] 전시전문회사 글로벌비즈익시비션은 ‘제12회 2021 에듀테크쇼+초등교육전’을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및 해외의 136개 교육기관과 업체가 참가하여 AI 교육, VR·AR, SW코딩, 창의교육, 에듀테크, 온라인플랫폼, 비대면 학습, 교육 용품, 교육기자재, 학교시설 등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서울특별시, 한국수학교구재협회,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한국인공지능교육학회, 스마트교육학회, 한국완구협회,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한국창의퍼즐협회, 대한체스연맹 등이 후원하고 코트라,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 주관으로 개최된다. 글로벌비즈익시비션 이승훈 대표는 “세계 교육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 에듀테크 산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새로운 교육 컨텐츠와 신기술이 대거 출품되었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올해 출시된 33종의 신제품을 전시한 신제품홍보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적용한 교육제품들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글로브포인트, 다원에듀테크, 새온, 아우름유니버스, 아이디에이트, 지니로봇 등 AI와 VR기술 적용제품과 코딩신제품과 교육콘텐츠를 주로 전시한다. 교육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로 선정된 에듀플러스 어워드 수상작품도 전시한다. 올해의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크레아큐브를 비롯해 단비아이앤씨, 큐브로이드 등 17개사의 수상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메타버스 AI 등 최신 교육 트랜드 주제의 컨퍼런스와 세미나가 전시회 기간 중 함께 열린다.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은 ‘메타버스 미래교육을 열다’라는 주제로 울산연구원 임진혁 원장, 카이스트 우운택 교수, 백석예술대 이기호 교수, 다림시스템 김영대 대표 등이 참여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한국인공지능교육학회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과 이슈’를 미국 텍사스대 천종필 교수가 발제하고, 엔트리를 이용한 인공지능 교육, 메타버스에서의 AI 블록코딩, 내 손안의 인공지능 튜토리얼 등을 발표한다. 교사교육콘텐츠 연구회인 참쌤스쿨에서는 교실가꾸기, 환경교육, 특수교육, 학급경영, 교육정책 등에 관하여 현직교사들의 노하우가 대방출될 예정이다. 특히 김차명 선생님은 ‘2030년에도 나는 교사일까’ 이라는 주제로 특강은 한다. 라이프앤사이언스와 아우름유니버스는 현직교사와 방과후강사를 위한 AI와 SW교육을 융합한 로보틴 체험교육 세미나를 준비했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된다. 또 라이브커머스와 에듀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참가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 구매자들에게는 키자니아 무료입장권, 코딩교구, 스타벅스 커피쿠폰 등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방역 시스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며 "모든 참가업체 상주인구는 PCR검사를 마치고 근무하며, 모든 관람객은 전신소독과 손소독을 거치고 마스크와 비닐장갑 착용 후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9-28 09:37:38[파이낸셜뉴스] 다니엘 핑크의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에 관한 두 개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하나는 전설처럼 회자되는 존 헨리(John Henry)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헨리는 강인한 육체를 가진 토목 현장의 근면한 노동자였다. 어느 날 한 사업가가 공사장으로 증기 굴착기를 가지고 와서는 자신이 가져온 기계가 어떤 인간보다도 땅을 잘 판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육체의 힘으로 땅을 파왔던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했다. 그들은 자신들 중에 가장 땅을 잘 파는 헨리를 대표로 내세워 인간이 기계를 능가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튿날 인간과 기계의 역사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헨리와 굴착기는 하나의 산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굴을 파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한동안, 마침내 헨리가 반대쪽 산을 뚫고 먼저 밖으로 나왔다. 인간이 승리한 것이다. 그러나 환호도 잠시, 기력을 모두 소진한 헨리는 그 자리에 쓰러져 숨을 거뒀다. 이야기의 주제는 명확했다. 죽을 만큼 하지 않으면 인간은 기계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육체의 영역에서 인간이 기계에 우위를 내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전해진다. 두 번째는 20세기 러시아 출신의 체스 마스터 게리 카스파로프(Gerry Kasparov)의 이야기다. 1985년 세계 체스 챔피언으로 등극한 그는 이후 10년 간 독보적인 기량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낸 독보적인 체스 챔피언이었다. 컴퓨터와 대결한다면 이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컴퓨터도 나를 이길 수는 없다'고 장담했던 그는 1997년 IBM이 개발한 수퍼컴퓨터 '딥블루(Deep Blue)'와의 대결에서 패하며 챔피언의 자리를 내준다. 와신상담한 카스파로프는 2003년 이스라엘에서 만든 슈퍼컴퓨터 '딥주니어(Deep Junior)'와 재대결을 벌이지만 6차례의 경기에서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X3D 테크놀로지社가 개발한 컴퓨터 체스프로그램 'X3D 프리츠'와 대결해 역시 1승2무1패로 비겼다. 다니엘 핑크는 컴퓨터와의 복수전에 실패한 게리 카스파로프를 21세기의 존 헨리라 칭하며 그의 인터뷰를 인용한다. "나는 인간에게 몇 년간의 유예기간을 주었을 뿐이다. 앞으로 기계는 매 경기마다 이길 것이고 인간은 단 한 게임이라도 이겨보려고 발버둥 칠 것이다." 저자는 헨리의 실패가 육체의 영역에서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한 상징적인 사건이었다면 카스파로프의 실패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좌뇌의 영역에서 인간이 컴퓨터에게 우위를 내주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 이야기한다. 좌뇌의 시대가 저물고 있으며 감성적이고 통합적인 사고의 영역을 담당하는 우뇌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우뇌의 영역에 대한 과학기술의 도전 <트랜센던스>는 이런 관점으로부터 출발했다. 인공지능 컴퓨터에 업로드 돼 스스로 수퍼컴퓨터인 '트랜센던스'가 된 천재과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상당부분 기계에게 자리를 내어준 육체와 좌뇌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우뇌 역시도 기계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인 윌(조니 뎁 분)은 인간의 지적능력을 초월하고 심지어는 자각능력까지 갖춘 수퍼컴퓨터 '트랜센던스'의 완성을 목적에 둔 천재 과학자다. 어느 날 강연에 참석한 그는 과학기술에 반대하는 테러집단 RIFT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의학기술로 그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윌의 연인이자 동료 과학자인 에블린(레베카 홀 분)은 윌의 뇌파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컴퓨터에 윌의 '정신'을 업로드시키려 노력한다. 영화에선 수퍼컴퓨터에게 자각능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두 차례에 걸쳐 의미심장하게 등장한다. 윌이 개발한 수퍼컴퓨터 '핀'을 본 사람들이 핀에게 자기인식(Self Awareness)이 있는지 증명해보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처음이고, 컴퓨터가 된 윌에게 그의 스승인 태거 박사가 '자기인식을 한다는 걸 증명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장면이 두 번째다. 끊임없는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컴퓨터가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과 같이 사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는 컴퓨터가 아직 인간의 우뇌에 해당하는 감정과 통찰의 영역에는 진입하지 못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며, 특히 스스로를 독립된 개체로 인지하는 자기인식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독립된 개체로 인지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이상 설사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가 유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행위를 할 수는 없기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 영화는 바로 이 지점에서 자기인식이 있는 컴퓨터가 어떤 일들을 빚어낼 수 있는지를 다룬다. 모든 뇌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인간이 수퍼컴퓨터가 된다는 설정이 일견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간이 수퍼컴퓨터가 됨으로써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우뇌의 영역마저 갖춘 기계가 얼마만큼 놀라운 능력을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예시처럼 여겨진다. 자기 인식이 있는 컴퓨터가 인간을 위협하거나 인간에게 다가선다는 설정은 저 유명한 고전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시리즈를 비롯해 브룩 쉴즈 주연의 <7층>, 폴 W.S 앤더슨의 <레지던트 이블>시리즈,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열연한 <A.I>에서도 부분적으로 쓰인 바 있지만, 자기인식이 있는 AI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작품은 그리 많지 않기에 나름대로 흥미로운 지점을 건드렸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의욕은 충만했지만 아쉬운 점은 영화가 그 의욕과 달리 평범하고 엉성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나노기술, 인간복제, 테러단체의 출몰, 심지어는 폭력적이고 불완전한 인간성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문제들을 건드리고 있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표현된 것이 없다. 윌과 에블린의 사랑이라는 드라마적 토대 위에 여러가지 떡밥을 뿌려놓았음에도 제 기능을 한 소재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문제는 더욱 확실해진다. 영화 속에서 나노기술은 SF의 영역에서 출발해 판타지와 맞닿았고 트렌센던스의 가장 큰 적으로 등장하는 테러단체는 FBI와 어울리지 않는 동맹을 맺고서는 최소한의 존재감마저 잃어버린다. 장르적으로도 SF부터 시작된 영화는 심리스릴러와 총격액션을 지나고 좀비물을 거쳐서 마침내는 교훈적인 휴멘멜로물로 끝을 맺는다. 이쯤되면 이 영화가 야심차게 SF의 새 영역에 도전하려 했던 것인지 최대한 많은 장르를 섞어보고 싶은 신인 감독으로서의 욕심이 있었던 것인지 그냥 찍다보니 돈이 모자라서 대충 마무리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도 아쉽다. 조니 뎁을 위시해 모건 프리먼과 폴 베타니, 킬리언 머피, 레베카 홀까지 검증된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음에도 폴 베타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기존의 캐릭터를 반복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들었다. 특유의 뭉개진 발음이 여전했던 조니 뎁에게선 <캐리비안의 해적>에서의 캡틴 잭 스패로우와 <가위손>의 에드워드의 캐릭터가 묻어났다. 모건 프리먼에게선 다른 영화를 통해서도 수십 번은 본 듯한 연기가 이어졌다. 많이 기대했으나 실망만이 남았다. 기술이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는 순간을 다룬 부분은 흥미로웠으나 표현할 역량이 부족한 탓이었다고 생각한다. 제작자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름만이 강조되고 직접 감독한 월리 피스터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여러 광고물 역시 이 영화가 못마땅한 이유다. 존 헨리는 기계를 이기기 위해 목숨을 잃어야 했고 게리 카스파로프는 컴퓨터에게 잃은 왕좌를 끝끝내 되찾지 못했다. 과학기술이 마지막 남은 우뇌의 영역에 도전해 올 때 우리는 우리의 인간성을 대체 어디로부터 찾을 수 있을까. 영화는 이 물음에 답할 것처럼 시작했지만 곧 잊어버렸고 끝내 아무런 답도 내리지 않았다. 물론 쉽사리 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언제고 닥쳐올 순간에 앞서 우리는 우리가 어째서 인간이고 존엄하며 가치있는 존재인지를 끝없이 묻고 또 물어야만 할 것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8-08 17:36:56[파이낸셜뉴스] 일을 하다보면 모든 것을 혼자하는 사람 혹은 다른 사람의 재능을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일을 더 오래, 잘 할 수 있을까?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후자가 더 오래 일을 잘 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처럼 일을 하면 흔히 말하는 번아웃 현상이 나타난다. 일을 하다 스스로 지쳐 포기하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변화가 빠른 시기에 모든 것을 혼자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요즘에는 전통적인 사업에 IT 디바이스를 결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IT 디바이스를 직접 개발한다면 잘 추진될까. 해당 사업의 본질이 IT가 아닌 이상 그 사업은 기업 내부에서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삼성 같은 업체랑 제휴해 스마트 패드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한다. 지금은 내부 관점에서만 생각해서는 변화의 물결을 넘기 어렵다.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즉 인사이드가 아닌 아웃사이드로의 관점 이동이 필요하다. 헨리 체스브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말했다. 과거에는 지식이 독점되었지만 점점 독점이 완화되고 있어 기업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개방형 혁신의 대표 주자가 바로 피앤지다. 피앤지는 2000년 C&D(Connect & Develop) 개념을 도입해 외부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 및 혁신적 제품을 개발했다. 오랄비 전동 칫솔 펄소닉은 C&D를 통해 일본에서 협력사를 발굴해 개발 기반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켰다. 팬틴 네츄럴 케어 샴푸의 친환경 포장재 또한 C&D 사례다. 이 포장재는 브라질 화학기업 브라스켐과 협업을 통해 사탕수수에서 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라스틱을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피앤지는 지금도 C&D 사이트를 통해 조직 내 제품 개발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혁신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개방을 통한 혁신 사례는 일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위메이크란 플랫폼은 기업의 과제와 아이디어, 기술을 가진 개인을 연결시켜준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의 사업화, 보유 기술의 활용 방안, 신규 아이디어 창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제를 제시하면 개인이 과제 해결방법을 제시해 기업과 함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다. 아사히, 교세라, 도코모 등 다수의 일본 대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이 플랫폼에 ‘가치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미래 솔루션’이란 과제를 제시했다. 그리고 수 많은 아이디어가 접수됐는데 그 중 아이디어의 발상을 지원하는 퍼실리테이션 커뮤니케이터 로봇 록스ROX라는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이 제품은 2016년 도쿄에서 열린 메이크 페어에서 전시되었다. 록스는 아이디어 회의록을 스캔해서 저장해주고 유사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말해준다. 또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아디이어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만으로는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 제품수명주기가 단축되고 패러다임의 변화가 수시로 발생해서다. 이런 때 우리는 개방을 통해 아웃사이더의 시각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관점을 획득하기 위한 모방 전략도 필요하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비평가인 장 뤼크 고다르는 “무언가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로 데려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볼 때다. /퓨처인사이트컨설팅 대표 박경수 정리=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7-18 18:34:37'텔레마케터, 시계수선공, 전화교환원, 스포츠 심판, 모델, 상점 계산원, 자동차 엔지니어….' 미래 사회에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직업들이다. 기계화나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들, 사람보다 인공지능이 더 정교하게 판단하고 처리할 수 있는 직업들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부터 일자리가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I 활용 급증"한상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은 체스, 바둑과 같은 오락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제조업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금융이나 언론, 교육과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앞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신 직접 고객을 상대하고 고객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판단하는 특성이 있거나 창의적인 업무를 하는 직업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을 주도하는 직업들은 일자리를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큐레이터, 음악감독, 작곡가, 사진작가, 패션디자이너를 비롯해 컴퓨터시스템 분석가, 생명과학자, 우주항공 엔지니어, 재료공학자, 기계 엔지니어 등 과학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들이다. 이에 따라 인재 육성의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초·중·고교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2015개 교육과정은 이같이 달라지는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비판적 사고나 창의적 사고, 복합적인 사고력 등으로 기존에는 콘텐츠 중심의 교육이었다면 이제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 유지완 미래교육기획과장은 "미래사회는 소프트웨어(SW)나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예측할 수 없다는 게 특징"이라며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역량을 가르치는 게 최근 변화된 교육과정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부터 학교에서는 SW와 STEAM(스팀) 교육이 시작됐다. SW교육의 경우 올해 중학교 정보과목에서 필수로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5, 6학년 실과과목에서 실시한다. 정규 교과목에서 SW가 필수로 포함되는 것이다. 또 스팀교육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약자로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기반의 융복합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지난 2012년부터 연구학교에서 시작돼 올해는 75종으로 수업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실용적 기술을 가르쳐라"미래사회 직업을 대비해 실질적인 기술을 가르치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직업계고의 경우 마이스터고를 늘리는 한편 AI 등 신기술 산업구조를 반영한 학과 개편이 진행 중이다. 직업계고 교육과정을 산업현장 직무중심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개선한 게 대표적인 예다. 새로운 사업과 기술이 등장하면서 올해 직업계고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교육의 변화는 교육현장에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학교 각 분야에서 교육과정과 방향을 전환하면서 주입식 교육 대신 실무교육과 사고력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추진중인 4차 산업혁명 대응 교육정책과제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초·중·고에는 학점제를 연구해 내년부터 중장기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과학수업이나 수학나눔학교, 예술중점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창의융합형 과학실이나 수학도형학습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미래사회 역량을 교육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산학협력을 통한 계약학과 모델을 확대하고 대학의 자율적인 발전을 위한 재정지원도 시행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8-06-21 17:12:47CJ오쇼핑의 라이프스타일숍 '펀샵(Funshop)'이 영화 '스타워즈'를 활용한 AR게임기기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를 국내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판매한다. 펀샵은 무중력 의자,서서 일하는 책상,피큐어와 드론 등 등 새롭고 재미있는 상품을 판매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숍이다. 펀샵은 피규어, 드론 등 취미 관련 용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샵으로 키덜트 상품에 관심이 많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해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스마트 폰 등 하드웨어 제조사로 유명한 중국 레노버가 이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게임 기기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를 활용하면 영화 '스타워즈' 속 가상 조직 '제다이'의 일원이 되어 다스베이더와 광선검 전투를 즐길 수 있다.'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 상품은 레노버의 AR 헤드셋과 스타워즈 영화에 등장하는 광선검 모양 컨트롤러, 트래킹 비콘 등으로 구성됐다. 레노버의 AR 헤드셋 내부에 스마트 폰을 삽입한 후 게임 전용 앱을 실행하면 홀로그램이 실현된다. 이용자는 홀로그램으로 눈 앞에 펼쳐지는 스타워즈 속 다양한 캐릭터들과 광선검 전투를 하거나, 드로이드 로봇이 총으로 쏜 광선을 쳐내는 등의 액션을 하며 현실감 있는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광선검 전투 에도 체스 게임, 전략 전투 등 다양한 게임들로 구성됐다.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는 지난해 11월 출시됐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공식 판매되지 않아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펀샵이 이번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면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를 국내 최초로 공식 판매하게 된다펀샵의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 크라우드 펀딩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목표 모집 인원은 500명이다.펀딩에 성공하면 모든 참가자들은 정가보다 33% 할인된 29만9000원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레노버의 공식 애프터서비도 1년 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품은 오는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하지만 펀딩에 실패하면 전액 환불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2-23 17:05:51'스타워즈 제다이챌린지'를 활용해 광선검 전투를 즐기는 장면 CJ오쇼핑의 라이프스타일숍 ‘펀샵(Funshop)’이 영화 ‘스타워즈’를 활용한 AR게임기기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를 국내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판매한다. 펀샵은 무중력 의자,서서 일하는 책상,피큐어와 드론 등 등 새롭고 재미있는 상품을 판매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숍이다. 펀샵은 피규어, 드론 등 취미 관련 용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샵으로 키덜트 상품에 관심이 많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해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스마트 폰 등 하드웨어 제조사로 유명한 중국 레노버가 이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게임 기기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를 활용하면 영화 ‘스타워즈’ 속 가상 조직 ‘제다이’의 일원이 되어 다스베이더와 광선검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 상품은 레노버의 AR 헤드셋과 스타워즈 영화에 등장하는 광선검 모양 컨트롤러, 트래킹 비콘 등으로 구성됐다. 레노버의 AR 헤드셋 내부에 스마트 폰을 삽입한 후 게임 전용 앱을 실행하면 홀로그램이 실현된다. 이용자는 홀로그램으로 눈 앞에 펼쳐지는 스타워즈 속 다양한 캐릭터들과 광선검 전투를 하거나, 드로이드 로봇이 총으로 쏜 광선을 쳐내는 등의 액션을 하며 현실감 있는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광선검 전투 에도 체스 게임, 전략 전투 등 다양한 게임들로 구성됐다.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는 지난해 11월 출시됐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공식 판매되지 않아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펀샵이 이번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면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를 국내 최초로 공식 판매하게 된다 펀샵의 ‘스타워즈 제다이 챌린지’ 크라우드 펀딩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목표 모집 인원은 500명이다.펀딩에 성공하면 모든 참가자들은 정가보다 33% 할인된 29만9000원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레노버의 공식 애프터서비도 1년 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품은 오는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하지만 펀딩에 실패하면 전액 환불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2-23 10:30:46'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등 수많은 SF 영화들이 만들어낸 세계는 '미래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란 의문을 던져줬다. 1997년 인공지능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물리치자 세계가 경악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 때문이었다. 체스라는 단순한 게임에서 승리한 것뿐이라고 자기 위안했던 우리들은 20년이 지난 2016년 바둑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꺾자 로봇과 미래, 인간에 대해 보다 깊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바둑은 인간이 만든 게임 중 가장 복잡하고 인간적이어서 절대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 '알파고'의 승리는 더이상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는 선고와 같다. 인공지능은 언젠가 인간을 모든 면에서 앞설 것이고, 그에 반해 인간의 필요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세상이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닌 시대가 왔다는 의미다. 이 책은 알파고 신드롬으로 발생한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인공지능은 무엇인가. 어디까지 발전했나. 이들은 인간의 직업을 얼마나 빼앗을 것인가. 이들은 인류의 위협인가가 그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을 다룬 미래 SF 영화는 꽤 많다. '우주소년 아톰' '스타워즈' '로보캅' 등은 로봇이 인류와 함께하는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면,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는 로봇이 인간을 몰살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도구를 개발해왔던 인류에게 로봇은 그 개발의 최첨단이다. 인공지능 역시 마찬가지다. 분명한 것은 컴퓨터와 인터넷, 인공지능과 로봇이 없는 인류의 삶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는 로봇으로 인한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도 미지수다. 다만 가장 먼저 닥쳐온 일자리 대체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올해 발표한 '일자리 미래 보고서'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향후 5년간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간의 상상, 그 중에서도 나쁜 상상은 언젠가 현실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것도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나를 위협하고 통제하는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도 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영화에서처럼 인류가 로봇을 물리칠 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한 대목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술 개발을 지연하고, 오류가 발견된 프로그램은 폐기할 수 있는 권리가 인간에게 아직 있기 때문이다. 조윤주 기자
2016-06-16 18:32:46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4국을 이기며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1997년 체스, 2011년 퀴즈쇼에 이어 바둑에서까지 인공지능이 인간 최고의 두뇌를 꺾으면서 진정한 사고력을 갖춘 기계가 등장하리라는 앨런 튜링의 예언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과연 인간처럼 사고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는 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우리는 이를 통해 어떤 혜택을 얻게 되고 어떤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까. 산업혁명 이래 기계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해왔다. 기계는 대부분의 경작을 진행하고 공장의 컨베이어 라인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며 가정에선 자질구레한 가사를 돕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 교육받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하려고 하는 무식하게 힘을 쓰거나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컴퓨터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25년 이상 매진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의 등장이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우리의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히 그려내고 있다. 로봇의 부상 마틴 포드 / 세종서적 우리는 글을 쓰는 것은 인간 고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기사를 작성하는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포츠, 비즈니스,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자동화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15년 이내엔 뉴스 기사의 90% 이상을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의 진화와 그것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인류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실례를 들고 있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소득 양극화의 심화와 중산층의 빈민화는 비단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다. 저자는 앞으로 미래의 근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왔던 기존의 모든 충고는 대부분 쓸모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기술을 습득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인류가 이같은 현상을 꿰뚫어보고 대응책을 찾지 못한다면 경제는 '퍼펙트 스톰'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한마디로 인공지능의 놀라운 진화로 인해 노무직이건 사무직이건 할 것 없이 우리는 일자리를 잃게 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예전처럼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더라도 계층의 사다리를 타고 더 나은 일자리를 갖게 된다는 전망도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직까지 정보기술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교육, 의료 같은 분야에서도 비용이 폭증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타격을 입게 되고 이에 따라 소득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소비자 경제 자체가 와해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다. 저자는 기존의 안일한 사고에서 벗어나 로봇과 인공지능이 초래한 미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대처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본소득 보장제도를 제안했다. 기계의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에게 일정 수준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지급 규모는 최소한으로 정해 먹고살기엔 충분하지만 안락한 생활을 누리지는 못하는 정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이 제도가 근로 의욕을 꺾어선 안되며 최대한 생산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로버트 스키델스키 영국 워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비관주의자들은 기술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이제까지는 그들이 틀렸다. 그러나 저자는 오늘날의 자동화 기술이 과거의 기술혁신보다 훨씬 더 파괴적일 것임을 선명히 보여준다"며 이 책의 주장을 지지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3-24 16:4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