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미국 대선 시작 6시간 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7시 30분쯤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1발을 시험발사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다. 미국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선에 들어간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약 400km를 비행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 및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군은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는 지난 3일 실시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과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용병 파견을 희석하고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쳐 자신들의 유리한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복합적 의도로 관측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 부부장은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비난하며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다영역 연합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올해 처음 시행되는 등 연합 훈련 확대와 빈번해진 미국의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하며 "위험한 군사연습들의 폭발적 증가는 우리 국가는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 담화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일 훈련은 북한이 ICBM 도발을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우리의 의지와 대비태세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며 "이에 대해 김여정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33분 방위성 정보를 인용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방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날 7시55분 기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쏜 미사일이 최소 7발이며 최고 고도 약 100㎞를 기록했다고 관측했다. 미사일은 600㎜급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며, 북한이 SRBM 시험발사 목표물로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여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자국에 영향이 없는지 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해 중인 선박에 대해 주의를 요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31일에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포함해 올해 13번째라고 NHK는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5 08:44:2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2일 600㎜ 초대형방사포 여러 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우리 군은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6시 50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 2발이 발사됐고,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엔 73일 만에 'KN-25'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평양 일대에서 발사,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하는 동시다발 타격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북한은 또 지난 13일 관영매체 보도로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HEU는 제조 공정이 외부에 노출되기 쉬운 플루토늄과 달리 은밀한 생산이 가능하며, 북한은 KN-23과 초대형 방사포 등 SRBM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위협을 펼치고 있다. 북한은 한국에 대한 핵위협을 고도화하고 동시에 미 대선을 겨냥해 '비핵화’가 아니라 ‘핵군축’을 노린 7차 핵실험을 예고하거나 대치하려는 의도라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분열과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복합적 의도로 최근 들어 도발과 무력시위 빈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4∼8일까지 5일 연속 몰아치기로 6차례 대남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특히 6일 쓰레기 풍선 살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일로 한미일·한일 안보협력 분열을 노리는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번 추석 연휴 첫날부터 14∼15일에 거쳐 두 차례 연속 대남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모두 20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이번까지 6차례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8 10:39:04[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업계 최초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첫 공개했다. AT450X는 실리콘밸리 농업 신기술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그토노미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좁고 비탈진 와이너리를 무인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두산밥캣은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 조종석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무인 잔디깎이 등을 선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SMR, 풍력발전 등 무탄소 토털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수소혼소, 수소전소터빈용 연소기를 개발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알렸다. 이와 함께 대형원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산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 시스템을 공개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두산로보틱스는 AI를 통해 더욱 진화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례로 소개된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는 물체를 집으며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캔 등의 특성을 학습하고 분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두산그룹은 올해 CES에서 '아워 플래닛, 아워 퓨처'를 주제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780㎡ 규모로 전시장을 운영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09 15:51:26[파이낸셜뉴스] 北 11년만에 우주발사체 또 실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5월 31일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지만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추락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어 합참은 "군은 오전 8시 5분경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그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색해 수심 약 70m 지점에서 찾아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해군 구조함이 신속한 발사체 인양이 가능했던 데 대해 "북한이 우주 발사체 추정 미사일 발사를 미리 공지함에 따라 어느 정도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발사체를 수거해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북한도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 중 사고가 났다'며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다만 "이번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결함을 조사한 뒤 여러 부분 시험을 거쳐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문가 "앞으로 수주이내 추가 발사 가능"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 발사체의 2단 로켓 엔진이 추력을 얻지 못한 상태로 방향 전환도 하지 못한 채 1단 엔진의 관성에 따라 기존 비행 방향으로 날아갔고, 결국 "1단 추진체와 위성발사체 동체(2·3단 추진체 및 탑재 위성 포함) 모두 예상 낙하지점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2012년 4월 위성 발사 실패 때 그 사실을 인정하고 8개월 뒤인 12월 재발사했다"면서 이번에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문가 일각에선 "이런 사고·실패가 발생하면 모든 근원적 원인을 조사·보완하는 데 6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되지만, 북한은 최소의 고장 원인 조사를 통해 큰 문제를 확인·수정한 뒤 바로 발사할 개연성이 크다"며 "앞으로 수주 내에 2차 발사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5월 31일 손대권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발사 실패를 인정했지만 머지 않아 2차 발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지난 25일 한국이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했었다는 점에서 북한은 2차 발사를 통해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할 것"이라고 짚었다. 손 교수는 "기본적으로 이번 발사는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공언한 북한의 군사현대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당시로선 무리한 계획으로 보였지만 북한은 이때 벌써 무기 개발 계획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만리경 1호 발사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손대권 교수 "美 대화테이블 끌어내려는 전략 포함" 이어 손 교수는 다만 "구체적인 발사 시점에는 전략적 계산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당초 일본측에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위성 발사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동시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은 6월 중에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결과적으로 리병철이 예고한 일정보단 앞당겨 발사, 북한이 제시한 기간 중 첫날에 발사를 감행한 셈이라는 해석이다. "북한 군부 내 리병철의 위치로 볼 때, 그의 발언을 무시하고 발표 날짜를 결정할 수 있는 인물은 많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발사 날짜는 김정은이 직접 정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손 교수는 해석했다. 그러면서 손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 보면 최근 북핵 문제는 국제사회의 초점에서 멀어져 있어 다시 한번 북미협상의 모멘텀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 한미간에는 워싱턴 선언 발표와 G7회의에서 한미일은 대북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은 이러한 기술적·전략적 요소들을 고려해 자신들이 주장하는 이번 '우주발사체'의 실패에 대한 만회를 노리며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고체엔진 ICBM, 초대형 핵탄두, 원자력 잠수함, SLBM, 극초음속 무기, 무인정찰기 등을 개발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동시에 정찰위성도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31 17:01:20[파이낸셜뉴스]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서 열병식 초기 모습과 유사한 차량이 빼곡히 들어선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와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등의 위성사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열병식 훈련장의 북서쪽 공터에선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차량이 만들어낸 검은색 물체가 포착됐다.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 공터를 가득 채운 차량이 포착된 건 지난 14일부터다. 북한의 전승절 70주년인 7월 27일을 겨냥한 열병식 준비 정황인지 주목된다. 이 공터는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앞두고 차량을 주차하는 곳으로, 현 시점에서 공터의 약 40%를 채운 차량은 약 50~100대로 추정되며 이곳에 차량이 들어섰다는 건 열병식 훈련이 시작됐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VOA는 전했다. 다만 공터에 여전히 빈자리가 많다는 점과 훈련장 중심부에 병력이 도열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볼 때 현재는 열병식 준비 초기 시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북한은 열병식에 앞서 두 달여 전부터 열병식 훈련장에서 △소규모 차량 포착→△점차 병력과 차량이 증가 포착 →△평양 순안공항에 전투기와 헬리콥터 도열→△김일성 광장에 인파 등장 리허설→△실제 열병식 패턴을 보여왔다. 이런 정황은 북한의 열병식 개최가 머지않았다는 중요한 단서로 해석돼 왔다. 이같이 열병식 훈련장 공터에 차량이 집결이 포착되면서 북한이 올해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개최 가능성과의 관련성이 주목되고 있다. 또 올해는 70주년을 맞는 전승절과 별도로 정권 수립(9월 9일) 75주년을 맞는 해로 북한이 7월에 이어 9월에도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올해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즉 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화성-17형’ ICBM, 4연장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이스칸데르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5연장 순항미사일, 4연장 초대형 방사포, 그리고 각종 전차와 자주포 등을 공개했다. 또 지난해 10월 존재가 확인된 ‘전술핵 운용부대’도 처음으로 열병식에 등장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16 11:26:39[파이낸셜뉴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광화시대’가 열린다. ‘광화시대’는 빛으로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이 소통하는 장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광화문에서 만나는 실감콘텐츠가 시공간을 넘어 코로나로 지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5일 오후 6시 30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다목적홀에서 ‘광화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열고 광화문 앞에서 마지막 4차 콘텐츠 ‘광화벽화’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광화시대’는 정부가 지난 2019년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의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과 2020년에 발표한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을 잇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12월 17일, 1차 콘텐츠 ‘광화풍류’를 시작으로 2022년 1월 14일, 2차 콘텐츠 2종(광화원, 광화인), 2022년 2월 4일, 3차 콘텐츠 4종(광화전차, 광화수, 광화담, 광화경)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이 중 현장 방문형 콘텐츠 3종(광화원, 광화인, 광화전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 수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약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광화시대’ 콘텐츠는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이번에 마지막 콘텐츠로 ‘광화벽화’를 공개하며 ‘광화시대’를 완성하고 국민들이 실감콘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 서울 광화문 일대는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3차원(3D) 매체예술(미디어아트) 등 실감콘텐츠가 구현된 중심지로서, 첨단기술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경험하는 대규모 문화 체험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개막식에서는 ‘광화시대’ 사업 현황과 실감콘텐츠 8종 기획 의도를 발표하고 그동안 공개한 콘텐츠 7종 체험자들의 소감 영상과 ‘광화시대’의 완성을 응원하는 연예인들의 축하 영상을 공유한다. ■전 세계 매체 창작자들을 위한 미디어 캔버스 ‘광화벽화’ 공개 ‘광화벽화’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을 거대한 ㄱ자 형태의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로 재탄생시킨 ‘광화시대’의 핵심 콘텐츠이다. 미디어 작가들의 입체감 넘치는 작품은 물론 시민들의 실시간 참여를 반영한 모바일 웹페이지 기반의 상호작용 영상 등을 함께 제공해 진정한 의미의 ‘공공 미디어 캔버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화벽화’는 △광화문의 상징성을 담은 ‘광화벽화’ 상징 영상, △광화문 속 시간과 날씨를 알리는 시보 영상, △광화문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매체예술 영상, △문화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으로 광화문을 채워나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은 영상, △도심 속에 옮겨온 거대한 자연 속 놀라운 경관을 예술로 승화해 사람들에게 휴식과 위로를 전달하는 영상 등 총 5가지 주제, 영상 13종으로 마련된다. 이 중 광화문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사를 동상의 형태로 상징적으로 표현해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란 의미를 담은 ‘광화연대기’와 물체(큐브)와 광화의 빛이 만나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미로 찬란한 문화의 빛을 표현한 ‘광화 오브제’는 시민들의 이목을 충분히 사로잡는다. ‘광화벽화’의 상호작용 영상 2종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마당 곳곳에 부착된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하거나 광화시대 모바일 누리집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누구나 상호작용 영상 송출 시간(매시 10분, 40분)에 맞춰 자신이 지정한 데이터나 나만의 캐릭터 등을 전송하면 미디어 캔버스에 반영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개막식 이후 열리는 ‘광화벽화’ 공개 행사는 국민이 향유하는 실감콘텐츠 체험공간인 ‘광화시대’ 사업의 목적성을 반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꾸려진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광화시대’ 개막과 ‘광화벽화’ 공개를 기념해 국민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개막식 당일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인근에서 ‘광화벽화’ 사진 촬영구역(포토존)을 운영하며, 인증사진을 자신의 누리소통망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2-25 09:03:24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2021년 최고의 TV'(Best TVs of 2021)에 LG전자와 삼성전자의 65형 제품들을 나란히 올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2021년 최고의 TV' 7개 제품으로 LG OLED 65형 모델 3개와 삼성의 LCD 65형 제품 2개, 일본의 소니 제품 2개를 꼽았다. 7개 중 5개를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LG OLED 65CXPUA와 소니 XBR-65A8H는 모두 2020년형 65인치 4K 스마트 OLED TV로 지금까지 최저가를 기록했다"며 "LG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능이 더 뛰어나지만 모두 훌륭한 세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LG OLED 65BXPUA는 LG의 2020년 보급형 OLED TV였다"며 "CX 모델과 이 세트의 주요 차이점은 프로세서 차이이며 두 세트는 성능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65형 제품인 QN65QN85A와 QN65QN90A에 대해서는 테스트한 모든 제품들 중 가장 우수한 HDR 성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어두운 배경과 마주했을 때 대비를 높이고 밝은 물체 주변의 후광을 최소화할 수 있는 미니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탑 티어 '네오 QLED' TV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우수한 TV로 뽑힌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델들은 1500~2000달러 이상의 가격대에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2000달러 이하에 살 수 있는 소위 초대형 TV 리스트는 소니와 중국 브랜드들이 차지했다. 75형 모델인 소니 XR-75X90J는 약 16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TCL 75R635는 1299달러, 하이센스의 제품은 최저 7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한해 최대 쇼핑시즌인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미국 주요 유통 업체들이 초대형 TV를 집중 할인 판매했다. 70형 LCD TV 최저가는 398달러(약 46만원), 77형 올레드 TV 최저가는 2699달러(약 317만원) 수준에 판매됐다. 이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올해 4·4분기 초대형 TV의 출하량이 급증했다. 옴디아는 4·4분기 북미시장에서 70형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하고 80형 이상 제품도 전년 대비 37.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12-21 17:55:12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장하는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영변 시설에 1000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 센터와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는 최근 영변 시설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하며 이곳에서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3일과 9월14일에 촬영된 것으로 우라늄 농축공장으로 알려진 건물은 알파벳 ‘U’자 형태로 가운데 부분이 비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지난 8월3일까지만 해도 비이었는 부분은 나무가 심어져 있고 잔디가 깔린 공터였지만 9월1일엔 나무 등이 제거된 모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1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빈 공간의 바깥쪽 부분에 외벽이 생기면서 양쪽의 건물들과 연결돼 있었고, 비어 있던 공간에는 건축자재 등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놓여 있다. 이달 14일 상태를 기준으로 지붕이 연결되면 가운데 움푹 패인 부분만큼 건물 크기가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두 단체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해당 공간이 약 1000m²라며 이 정도면 원심분리기 1000개가 들어갈 수 있는 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00개의 원심분리기는 이 시설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양을 25% 늘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VOA는 북한이 이 건물에서 확장 공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당초 이 곳에서 2012년까지만 해도 남쪽에 위치한 긴 직사각형 건물 1개 동과 이 건물의 약 절반 크기의 건물 2개가 북쪽에 각각 떨어져 있는 형태였지만, 2013년 남쪽 건물과 북쪽 건물들 사이에 큰 지붕이 세워지는 형태로 확장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확장되는 곳은 북쪽의 2개 건물 사이다. 북한은 지난 2002년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시인했으며, 2010년에는 지크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움직임이 포착된 우라늄 농축 공장이 헤커 교수가 방문한 시설과 같은 곳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 핵 시설을 감시해 온 민간 전문가들은 이 시설을 우라늄 농축 공장으로 지목해 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17 07:45:34삼성전자의 'QLED 8K' TV는 독보적인 기술로 초고화질·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2020년형 'QLED 8K'는 화면의 99%를 활용하는 인피니티 스크린과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사운드 기능으로 압도적인 몰입 경험을 완성하며, 8K 경험을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QLED 8K'는 테두리가 거의 사라진 '인피니티 스크린'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완성했다.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를 더한 두께가 2.3㎜에 불과해 TV 전면 면적의 99%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AI(인공지능) 퀀텀 프로세서 8K'로 한 층 더 진화된 초고화질 경험을 제공한다. 저해상도 영상을 8K급 화질로 변환해주는 'AI 8K 업스케일링' 기능은 픽셀 단위로 화면을 분석해 더욱 정밀하게 초고화질을 구현해준다. 'AI 퀀텀 사운드' 기술을 적용해 화면 속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가 이동하고 주변 소음을 감지해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를 더 크고 또렷하게 들려주는 '액티브 보이스' 기능도 탑재했다. 김서원 기자
2020-12-29 17:17:14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의 영상판독처리 장비가 다음달 한국에 인도된다. 글로벌호크는 북한 전역을 들여다보며 촬영할 수 있어, 그간 북한은 우리 군의 글로벌호크 도입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영상판독처리 장비가 도입되면 글로벌호크의 정상작전 수행뿐 아니라 영상 정보처리가 가능해져 군의 대북 정보 능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방위사업청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업무보고에 따르면, 판독기를 통해 글로벌호크가 지상 20km 상공에서 촬영한 북한전역의 영상 판독이 가능하게 된다.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이 가능해 첩보 위성급 무인정찰기로 불린다. 한번 비행시 38∼42시간 작전이 가능하고 작전반경은 3천㎞에 달해, 한반도 밖까지 감시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초대형방사포 등 북한의 군사동향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글로벌호크 1호기를 도입한 이후 지난 9월까지 모두 4대를 인도받았다. 그러나 핵심 기술인 영상판독처리체계는 미국 정부와 개발업체간 협상 장기화 및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동안 인도가 지연됐다. 방사청은 또 글로벌호크에 장착된 피아식별장비를 오는 2022년까지 개조해 미 공군이 운용하는 글로벌호크와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방사청은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 24대를 인도했으며, 내년까지 16대를 순차적으로 인도해 모두 40대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일부 인도 지연이 있었으나, 한·미 관계부처간 협조를 통해 항공기 국내인도를 조기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10-20 1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