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전초밥 집에서 배가 부르다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회만 걷어먹게 했다가 남편에게 핀잔을 들어 억울하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맞벌이 부부 아내라고 소개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배 부르면 회만 먹으랬더니.. "좋은 것 가르치는 거 아니다" 남편의 핀잔 A씨는 자신의 남편, 아이들과 회전초밥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배부르면 회만 걷어먹어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회전초밥집은 무한리필 가게가 아닌, 그릇당 가격을 지불하는 가게였다고 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A씨의 남편은 A씨에게 “그건 좋은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그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가르치면 안되는 거냐”며 “오히려 회전초밥집에 와서 맛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는 것 대신 밥으로 배채우는걸 가르치는 게 더 궁색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은 그럴거면 횟집을 가라고 한다”며 “횟집에선 이렇게 여러 종류의 회를 한점 두점씩 원하는 순서대로 다양하게 못 먹는다”고 말했다. "무한리필집 아니면 상관 없지만.. 애들 버릇 나빠지죠" 네티즌도 쓴소리 그러면서 A씨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부분 남편의 말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애들 버릇 나빠질 것 같다” “그냥 욕할 거 남편이 점잖게 말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당당한 사람도 처음 봤다” “무한리필이 아니면 상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럴거면 그냥 횟집을 가라” “음식물 쓰레기도 생기고 별로다” “가르칠만한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초밥집에서 회만 먹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다” “환경문제도 있고 편식도 생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누리꾼 반응이 나오자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듣고보니 일리가 있다. 생각이 짧아 환경 생각은 못했다. 예의를 생각하면 (누리꾼 의견이) 맞다”면서도 “익명이라고 손가락질 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니 씁쓸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4 08:03:58[파이낸셜뉴스] 회전초밥집에서 간장병을 핥는 영상을 올렸던 일본 남성이 자신의 도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성년자인 여자친구를 성매매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일간 스파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초밥 체인점에서 간장병을 핥는 영상을 올리는 등 업무방해를 한 혐의로 지난 3월 체포된 20대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 함께 체포된 10대 B씨에게 성매매를 시키는 등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가 드러났다. A씨와 B씨, 공범 C씨 등 3명은 일본 유명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간장병을 핥는 등 비위생적인 행위가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A씨는 회전초밥집의 공용 간장병 입구에 입을 접촉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후 A씨는 지난 7월 첫 공판에서 탈색한 머리를 검게 물들이고 정장 차림으로 재판을 받으러 나오면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재판 과정에서 A씨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미성년자인 B씨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그 비용으로 호텔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 3명은 'X'(전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A씨와 B씨는 2022년 9월 처음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한다. 이후 B씨의 어머니가 이를 알게 됐으며 ‘외박하지 말 것’ ‘매춘하지 말 것’ 등 서약서를 쓰게 하자 B씨는 같은 해 11월 가출했다. A씨는 B씨를 데리고 나고야 등으로 이동하며 “나고야라면 원조교제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A씨는 간장병을 핥는 영상이 문제가 되자 여자친구인 B씨를 성매매 시키며 도주 자금을 벌었다. A씨는 재판에서 “여자친구를 이용하지 말고 지켜줘야 했었다”며 “B씨와 더 이상 만날 생각이 없다. 내가 인생을 망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7 16:18:18[파이낸셜뉴스] 일본 회전 초밥 체인 스시로가 자사 점포에서 간장병을 핥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소년에게 6700만엔(약 6억27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체인 운영업체는 지난 3월 낸 소장에서 "소년의 행동으로 인해 각 점포의 위생관리가 의심받게 됐고, 많은 손님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줬다"며 "영향이 심각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시로 측은 "아크릴판 설치 등 유사한 민폐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인 만큼 배상 청구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문제의 소년은 지난 1월 회전 초밥집 간장병 주둥이 부분을 핥고 상품에 침을 묻히는 행위를 하면서 이를 동영상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한동안 스시로 점포를 찾는 손님이 줄어들었으며, 모회사 주가가 같은 달 31일에는 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스시로 측은 160억엔(약 1496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소년 측은 지난 5월 법원에 낸 답변서에 청구 기각을 요구하며 "매일 반성하면서 보내고 있다"고 자신의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손님 감소 이유로 다른 점포와의 경쟁도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2월에도 회전 초밥집에서 비위생적인 장난을 친 3명의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SNS)에 동영상을 올렸다가 체포되는 등 '스시 테러'가 잇따르자 일부 업체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9 07:39:06[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로 초밥을 만들어온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하마즈시는 자체 조사 결과 일본 후쿠시마현 고미야마시의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처분 됐어야 할 식재료로 초밥을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앞서 일본의 한 매체는 지난달 말 해당 매장 직원 3명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직원들은 "사용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라벨 바꿔치기'를 통해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주재료인 생선은 물론이고) 튀김 등 보조 메뉴에 대해서도 사용기한 위반이 일어났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일부 점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하마즈시의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하마즈시 측은 해당 매장에서 식사를 한 고객 중 건강 문제가 발생한 고객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마즈시는 “사내에서 설정한 유통기한은 실제 유통기한보다 짧게 설정돼있다”라면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내부 규정에서 벗어난 행위이기 때문에 고객께 죄송하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마즈시는 전국에 57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 수에서 1위 스시로에 이어 2위다. ‘한 접시 100엔(약 998원)’을 무기로 인기를 얻으며 연간 1000억엔(약 998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는 초밥집에서 일부 손님들이 간장병을 혀로 핥거나 회전 벨트 위에 놓여있는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위생 테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10 08:26:09[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및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 여행객이 후쿠오카의 한 초밥집에서 '고추냉이(와사비)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네이버의 한 여행 커뮤니티에는 '후쿠오카 스시집 와사비 테러 당한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인 A씨는 지난 4일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유명 초밥집을 방문했다가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국에서도 여러 초밥집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일본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유명한 B초밥집의 여러 지점 중 하카타역 지하에 있는 지점에 방문해 30분가량 줄을 선 끝에 초밥을 먹었는데, 이것저것 많이 시켰는데 먹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와사비 양이 너무 많아서 못 먹을 정도였다"며 "먹다가 도저히 이상해서 (밥 위에 올려진 회를) 올렸더니 와사비를 한 숟가락 넣었더라"라고 주장하고 관련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앞서 먹었던 초밥이랑 비교해 보니 차이가 확연했다"며 "사진에서는 표현이 잘 안 되는데 (와사비의 양이)정말 많아서 가족 모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일본어 기초 수준이라 (가게에) 더 많이 못 따졌다"며 "해당 초밥만 교체 받고 돈은 전부 다 내고 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실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 아르바이트생이 가지고 간 접시를 본 쉐프의 얼굴을 보니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후 A씨는 구글맵 후기를 남기라는 누리꾼들의 의견에 따라 와사비 테러를 당한 초밥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다. 그러자 가게 측은 "우리 가게에서 이런 요리는 있을 수 없다. 장난으로 생각된다"며 "사이가 좋아 보여 다행이다. 여행을 부디 즐겨달라"고 답변을 남겼다. 이후 가게의 댓글을 보고 분노한 누리꾼들은 문제의 가게 주소를 공유하고 별점 1개를 남기는 동시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와사비 많이 넣는 곳", "인종차별하는 가게" 등 리뷰 테러를 이어갔다. 8일 오전 이 가게의 별점은 1.7점을 기록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08 23:21:3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김천시는 지난 11일 김천시 평화시장 '대성암본가초밥집'이 경북도가 추진하는 '소상공 행복점포 육성사업' 일환으로 '행복점포 1호'에 지정, 현판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온 '대성암본가초밥집'은 오랜 전통을 지닌 우수한 맛과 좋은 평으로 평화시장의 대표 맛집이다. '경북 소상공 행복점포 육성사업'은 전통시장 내 모범이 되는 점포를 '행복점포'로 선정·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지난해부터 시행했다. 경북도내 소상공인 점포 32개소(김천시 3개소)가 선정, 전문 컨설팅, 맞춤형 환경개선(최대 1000만원) 등이 지원됐다. 이번 현판식을 시작으로 행복점포로 선정된 31개소 점포에도 인증 현판이 부여될 예정이다. 또 지역 언론 및 전광판 광고 등을 통한 홍보도 이뤄지고 있다. 이창재 시 부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지만 '대성암본가초밥집'이 이 사업의 취지와 같이 골목상권 활성화의 우수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시 역시 김천사랑 상품권 연중 10% 할인으로 소비 촉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청년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3-12 11:19:03지난 4월29일 서울 명동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은 난데없이 하늘에서 ‘선물세례’를 받았다. GS그룹의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일본 더스킨사의 ‘미스터도넛’ 브랜드 매장 1호점 개장을 기념해 3000여개의 풍선에 도넛 무료 이용권 등이 담긴 봉지를 매달아 마치 ‘융단폭격’하듯 뿌린 것이다. GS리테일은 미스터도넛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황금도넛을 경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이벤트는 대기업이 아니고는 엄두도 못낼 일. 이날 매장을 찾았던 한 고객은 “큰 회사가 하니까 도넛이 아주 맛이 있다”면서도 “소규모 창업자들은 이제 이런 사업에서 경쟁력이 없겠다”고 씁쓸해했다. 대기업들이 제과·커피, 초밥집을 비롯해 콜택시 사업 등 투자 규모가 아주 작은 ‘마이크로 비즈니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관련 업종마다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대기업 명성에 먹칠을 하곤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종합상사의 초밥집과 하우스맥주집. 현대종합상사는 2003년 “수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로 눈을 돌린다”며 서울 강남역 인근에 회전초밥집 ‘미요젠’과 하우스맥주집 ‘미요센’을 열었으나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2005년에 문을 닫았다. 두산그룹의 ‘종가집 김치’도 적자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대상에 매각됐다. 두산그룹측은 “그룹이 소비재에서 산업재로 탈바꿈하는 상황이라 김치사업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사먹는 김치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독점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아 그룹의 애물단지였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GS리테일의 미스터도넛도 개점 초기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어 깜짝 실적을 올렸지만 갈수록 매상은 줄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연내 점포 수를 10개로 확장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지지부진하다. 목이 좋은 황금상권의 경우 이미 던킨도넛 등 기존업체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스터도넛의 매장은 명동본점과 서울 홍대점, 경기도 구리점 등 3곳이다. 대기업이 소규모 사업에서 재미를 못 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시장 흐름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대기업은 의사 결정이 느린데다 꼼꼼히 매장을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마이크로 비즈니스’ 참여에 대해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지난 17일 SK에너지가 콜택시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자 서울의 한 택시 운전기사는 “SK처럼 큰 회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콜택시 자영업자들은 이제 다 망하게 생겼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밥솥, 가습기, 비데 등 소형 생활 가전제품 사업을 중소기업에 잇따라 매각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소형가전 사업이 최첨단을 지향하는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데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을 침범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10-19 08:18:39지난 4월29일 서울 명동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은 난데없이 하늘에서 ‘선물세례’를 받았다. GS그룹의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일본 더스킨사의 ‘미스터도넛’ 브랜드 매장 1호점 개장을 기념해 3000여개의 풍선에 도넛 무료 이용권 등이 담긴 봉지를 매달아 마치 ‘융단폭격’하듯 뿌린 것이다. GS리테일은 미스터도넛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황금도넛을 경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이벤트는 대기업이 아니고는 엄두도 못낼 일. 이날 매장을 찾았던 한 고객은 “큰 회사가 하니까 도넛이 아주 맛이 있다”면서도 “소규모 창업자들은 이제 이런 사업에서 경쟁력이 없겠다”고 씁쓸해했다. 대기업들이 제과·커피, 초밥집을 비롯해 콜택시 사업 등 투자 규모가 아주 작은 ‘마이크로 비즈니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관련 업종마다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대기업 명성에 먹칠을 하곤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종합상사의 초밥집과 하우스맥주집. 현대종합상사는 2003년 “수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로 눈을 돌린다”며 서울 강남역 인근에 회전초밥집 ‘미요젠’과 하우스맥주집 ‘미요센’을 열었으나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2005년에 문을 닫았다. 두산그룹의 ‘종가집 김치’도 적자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대상에 매각됐다. 두산그룹측은 “그룹이 소비재에서 산업재로 탈바꿈하는 상황이라 김치사업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사먹는 김치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독점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아 그룹의 애물단지였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GS리테일의 미스터도넛도 개점 초기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어 깜짝 실적을 올렸지만 갈수록 매상은 줄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연내 점포 수를 10개로 확장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지지부진하다. 목이 좋은 황금상권의 경우 이미 던킨도넛 등 기존업체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스터도넛의 매장은 명동본점과 서울 홍대점, 경기도 구리점 등 3곳이다. 대기업이 소규모 사업에서 재미를 못 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시장 흐름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대기업은 의사 결정이 느린데다 꼼꼼히 매장을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마이크로 비즈니스’ 참여에 대해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지난 17일 SK에너지가 콜택시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자 서울의 한 택시 운전기사는 “SK처럼 큰 회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콜택시 자영업자들은 이제 다 망하게 생겼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밥솥, 가습기, 비데 등 소형 생활 가전제품 사업을 중소기업에 잇따라 매각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소형가전 사업이 최첨단을 지향하는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데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을 침범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2007-10-18 20:33:16[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한국계 소유 초밥 체인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가 인정돼 호주 법원으로부터 약 138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 5일 호주 초밥 체인 스시 베이가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종업원 163명에게 65만호주달러(약 5억9000만원)가 넘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4개 계열회사에 1370만호주달러(약 123억6000만원), 이 회사 소유주 신모 씨에게 160만호주달러(약 14억4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피해를 본 모든 직원에게 체불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임금을 제대로 못 받은 종업원 대다수는 워킹홀리데이나 취업비자로 일한 25세 이하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48호주달러(4만3000원)에서 최대 8만3968호주달러(약 7589만원)를 받지 못했다. 앞서 호주 직장 규제 기관인 공정 근로 옴부즈맨(FWO)은 스시 베이에서 일한 직원 2명으로부터 미지급 임금 의혹을 신고받고 전 매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이후 스시 베이가 조직적으로 외국인 종업원을 착취했다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FWO에 따르면 스시 베이는 시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최저 임금을 지키지 않았다. 또 초과 근무 수당과 휴일 수당, 연차 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이 취업 비자 보증을 서 줄 경우에는 그 대가로 임금 일부를 되돌려 받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급여 명세서 등 각종 기록을 위조하기도 했다. 애나 커츠먼 판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주 노동자를 착취하고 이를 은폐하려던 뻔뻔하지만 결국 실패한 시도"라며 "압도적으로 많은 위반 행위가 고의로 저질러졌다"고 판단했다. FWO는 "임금 미지급 관련 역대 최고액 벌금"이라며 스시 베이가 2019년에도 비슷한 일로 벌금을 받았음에도 취약한 이주 노동자를 고의로 반복해서 착취했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 내 모든 스시 베이 매장은 문을 닫았으며 회사 청산인이 관리하는 시드니 매장만 운영 중이라고 ABC 방송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7 16:33:35현대종합상사는 오는 14일 서울 강남역 부근에 300평 크기의 하우스맥주 전문점 ‘미요젠’ 1호점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상사는 독일에서 수입한 맥주 제조설비로 만든 바이젠, 필스너, 둥클레스 등 3가지 맥주와 독일 정통요리 및 자체 개발한 요리 등 120여가지 메뉴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미요젠 개점을 위해 6개월 전부터 서울시내 3곳에 메뉴 개발실을 차려놓고 각 맥주에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해 왔으며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사는 내년까지 서울시내에 미요젠 직영점 3개와 프랜차이즈점 1개를 개설하고 회전초밥 전문점인 ‘미요젠’도 직영점 5개, 프랜차이즈점 3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상사는 지난달 24일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미요젠의 하루 매출이 지난 9일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fairyqueen@fnnews.com 이경선기자
2003-11-11 10: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