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20대 남녀 2명을 폭행한 현직 경찰관이 경찰에 붙잡혀 대기 발령됐다. 4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체포된 중부경찰서 소속 A경위(55)는 취객을 보호하는 센터에서 일하면서 되레 본인이 만취해 행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위는 지난 2일 오후 9시30분경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한 길가에서 B씨(24·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시간이 조금 넘게 지난 오후 10시40분경에는 C씨(24·남)를 넘어뜨려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A경위는 당시 지인 D씨(27·여)와 함께 술에 취해 길거리에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C씨는 각각 이들이 주고받는 말과 행동이 심상치 않아 A경위를 말리다가 폭행을 당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임의동행을 거부하는 A경위를 상대로 현장에서 진술을 받은 뒤 귀가 조처했다. 하지만 A경위는 “맞짱 뜨자”고 소리지르며 또 다시 C씨를 폭행했다. A경위는 불구속 입건됐고, 중부서는 이날 A경위를 기존 생활안전과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소속에서 경무과로 대기 발령 조치했다. 추후 사실관계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A경위가 속한 응급의료센터는 술에 취해 혼자 두기 어려운 각 경찰서의 주취자를 일정 시간 보호하는 기관이다. A경위는 “B씨 등과 시비가 있던 것은 맞지만, 폭행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4 06:56:46부산경찰청은 부산시와 부산자치경찰위원회, 부산소방재난본부가 함께 문을 연 '부산시 주취해소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간담회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기관별 유공자 포상과 감사장 전달, 센터 운영 현황 보고, 참석자 간담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다른 지역에서 연이어 일어난 주취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센터는 시경찰청과 여러 기관이 협업해 개소했다. 이후 시의회의 조례를 거쳐 설치와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센터 개소 후 일반 만취자는 센터에 인계해 경찰과 소방이 오랜 시간 주취자를 보호해야 하는 부담이 낮아지자, 두 기관은 범죄예방과 구조구급 등 핵심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센터는 2명의 경찰과 1명의 소방관이 24시간 근무한다. 지난 1년간 총 537명의 주취자를 평균 4.6시간 보호했다. 주취자는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2.3배 많았다. 주취자들은 주취가 해소된 후 스스로 귀가하거나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이 중 31명은 보호 중 건강 이상이 발생해 응급실 진료를 받았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4-21 19:01:13[파이낸셜뉴스] #1. 혼자서 일하다 보니 저녁시간에 취하신 분들이 오거나 하면 무서운 경우가 많아요. 손쉽게 신고하고 경찰이 출동까지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1인 카페 사업주) #2. 가끔 취객들 오셔서 약 드시거나 하면서 안 나가고 있으면 무서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긴급 신고할 수 있는 스위치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1인 약국 사업주) 서울시가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1인점포를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 등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안심경광등을 전국 최초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범죄에 취약한 1인점포에 전국 최초로 경찰신고까지 연계되는 안심경광등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심경광등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위치 및 인근 폐쇄회로TV(CCTV) 등을 확인한 후 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가게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또 서울시 ‘안심이앱’에 미리 지정한 보호자(최대 5명)에게 긴급상황 알림문자가 발송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시 자영업자는 총 81만5000명으로 이 중 1인 자영업자는 51만6000명(63%)에 달한다. 카페, 피부관리숍, 부동산중개업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돼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1일 1인 점포 사업주의 애로사항 및 경광등 사업의 건의사항 등을 듣기 위해 1인점포 관련 6개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안심경광등 지원대상은 총 5000개 점포다. 서울시 내 1인 가게 사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원이 2명 이상이더라도 교대근무 등으로 장시간 1인이 근무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3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청자가 많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최종 지원대상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선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영업자 등 혼자 영업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 상황이 경찰서로 자동 신고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많은 분들이 신청해 보다 안전한 영업활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02 14:14:41[파이낸셜뉴스] 막가파 취객에 역무원, 승객들 '분통' #. 지난 4월 8일 0시 50분경 한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 역무원들은 A씨의 행위를 제지하며 "열차 운행이 종료되니 역사 밖으로 나가달라"요청했으나, A씨는 욕설과 함께 담배 연기를 근무자의 얼굴에 뿜는 등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급기야 A씨는 근무자를 밀쳐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고,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취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로우킥을 맞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서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파란색 옷을 입은 남성에게 삿대질을 하며 시비를 걸었고, B씨는 이에 여러 차례 로우킥을 날리자 주변 승객들은 자리를 피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난동을 부리는 취객과 같은 칸에 있으면 가끔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지하철 등 열차 내 주취 폭력이 증가함과 동시에 역 직원이나 승객들의 피해가 늘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3월 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 문자는 총 24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97건)보다 23.6%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 775건, 2월 789건, 3월 905건이다. 음주 위해시 3년이하 징역 or 3천만원 이하 벌금 상향 조정 또 올해 공사 직원이 승객으로부터 폭언·폭행 피해를 입은 사건은 5월말까지 64건으로 대햑 이틀에 한 번 꼴이며, 특히 주취 승객에 의한 폭행은 42건으로 전체 65% 이상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역 직원과 지하철보안관 3600여명을 대상으로 '자기보호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 조치를 내놓았지만, 징역형과 벌금액 상향을 통해 처벌의 실효성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법상 열차 내 승객의 금지행위로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주는 행위를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취객 승객들에 의한 피해가 갈수록 느는 등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처벌 수위를 대폭 높여 사회적 경각심을 불어일으켜야 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음주 및 약물 복용 승객이 열차 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시 처벌강화 내용을 담은 '철도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음주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한 승객이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김 의원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음주 승객의 부주의한 행동이 지하철 이용객에게 큰 피해가 될 수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처벌 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는 안전한 대중교통문화가 조성되고 역무원들의 근무 환경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강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6-29 17:21:59【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365일 24시간 범죄예방을 통해 시민을 보호하고 있는 CCTV통합관제센터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매뉴얼을 제작해 ‘안전도시 안산’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매뉴얼은 PPT 19쪽 분량으로 어린이 놀이터 사고 영상을 비롯해 △농산물-자전거-오토바이 등 절도 △무인매장 절도 △취객대상 범죄 △음주범죄 △폭행 및 성범죄 △치매노인 발견 사례 등에 대해 핵심 대처법을 상세하게 담았다. 공사는 업무경험이 풍부한 요원이 본인만의 업무비법과 함께 매뉴얼을 활용해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매뉴얼을 분기마다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안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통합관제센터는 올해 9월 기준 관내 CCTV 7907대를 통해 밤낮없이 24시간 시민안전을 지키고 있다. 관제요원의 매서운 눈초리는 각종 범죄부터 생활민원과 위험행위 등 시민안전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 한다. 올해 상반기 통합관제센터 실적은 경찰통보 130건, 출동 66건, 검거 7건 등 모두 348건에 달한다.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한 66건 중 안전 관련 사안이 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주 10건, 절도 8건, 폭행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로는 7월6일 단원구 신길동의 한 주차장에서 음주가 의심되는 40대 남성이 차량에 탑승한 뒤 주차 중 다른 차량을 치고 별다른 조치 없이 달아나자 경찰에 통보해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어 같은달 28일 오전 1시쯤 술에 취해 벤치에 누워있는 여성을 깨우는 척하며 성추행하는 50대 남성 모습을 포착하고 즉시 경찰에 알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해당 사건을 경찰에 통보한 요원들은 안산단원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서영삼 공사 사장은 “관제요원 모두 ‘안산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안전한 안산을 만들기 위해 공사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21 10:19:43지난 5월1일 전북 익산소방서 구급대원이 취객에게 폭행당해 순직한 가운데 서울시가 119구급대원 폭행에 대해 무관용 원칙 아래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폭행피해 구급대원 대리인’ 제도를 새롭게 운영하고 형사처벌과 별도로 민사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30일 밝혔다. 폭행피해 구급대원 대리인’ 제도는 술에서 깨어난 가해자가 가족·친지를 동반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찾아와 선처를 호소하거나 온정에 이끌려 합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리인(소방서 구급팀장 혹은 해당 119안전센터장)을 지정, 폭행 가해자와 피해 구급대원의 만남을 원천 차단한다. 폭행 피해가 발생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현장민원전담팀이 현장에 출동 할 때는 전담 변호사를 동승해 증거 채증, 대원 보호,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한다. 폭행 상황을 영상·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는 ‘폭행 채증용 웨어러블 캠’ 447대도 전체 소방서(구급대당 3대)에 보급한 상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0월 19일부터 폭행피해 발생 시 ‘현장민원전담팀(전담 변호사 동승)’을 신속히 가동해 대응한 결과 지난해 9건, 현재까지 20건을 처리했다.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민사 손해배상도 새롭게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폭행피해 구급대원이 병원진료 시 지급한 건강검진비 등 의료비, 일실수입,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등 정신적 위자료, 소방력 낭비로 인한 금전상의 손해 등이 포함된다. 폭행피해 구급대원 보호 지원도 강화한다. 피해를 당한 대원이 즉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 근무일에는 심신안정을 위한 1일간의 특별휴가를 준다. 폭행피해 예방과 관련해서는 상습 주취자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시스템에 등록된 동일 인물이 다시 신고할 경우 출동하는 구급대원에게 사전에 정보를 알려준다. 또 의식이나 맥박이 있는 비응급 상태의 단순 주취자에 대해서는 이송을 거절한다. 상습주취 폭행경력으로 시스템에 등록·관리되는 인원은 4월 현재 42명이다. 비응급 단순 주취자 거절이송 건수는 2015년 80건, 2016년 78건, 2017년 95건, 2018년 4월 현재 46건이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을 돕기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원을 폭행하는 것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써 무관용 원칙으로 나가겠다”며 “구급대 폭행근절을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5-30 10:53:22지난 1월 27일 새벽 2시께 서울 서초소방서 잠원119안전센터 응급구조팀 대원들이 환자 이송을 마친 뒤 병원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춘교 팀장, 성정은 반장, 강규훈 반장. # "출동, 출동, 상황발생, 긴급 출동…" 고요했던 서울 서초소방서 잠원119안전센터에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이 울려퍼진다. 긴급 상황이라는 뜻이다. 응급구조팀은 '골든 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재빨리 응급차에 몸을 싣는다. 응급차가 차선을 바꿔가며 갈지(之)자로 달리고 있는 중에도 응급대원들은 환자 정보를 확인하며 처치 계획을 세운다. 5분여 간의 출동 시간이 대원들에게도, 환자에게도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이다. # "응급구조사는 만능 해결사" 2016년 1월 21일 오후 2시50분께 이동하는 응급차 안에서 응급구조팀 응급구조사 강규훈 반장(34.소방교)을 만났다. 그는 환자 정보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학에서 응급구조에 대해 공부한지도 이제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는 응급 상황이 항상 긴장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응급 환자를 만날지 예측할 수 없어서다. 긴급 상황 때마다 다양한 환자에 적합한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 응급구조사는 그야말로 '만능 해결사'다. # "구조는 완벽한 팀플레이" 구조팀은 3명의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있는 구급 대원으로 구성돼 있다. 강 반장을 포함해 신속한 후송을 위해 운전대를 잡는 정춘교 팀장(47·소방장), 환자 정보를 파악하고 응급처치를 하는 성정은 반장(35·소방교)이 그 주인공이다. 출동부터 시작해 구조 활동은 철저한 팀플레이를 통해 이뤄진다. 정 팀장이 현장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응급차를 운전하면 성 반장과 강 반장은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구조 계획을 세운다. 응급차가 도착한 후 환자를 이송하는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지는 이들의 업무 협력은 환자에게 새생명을 불어 넣는다. 지난 1월 21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세제를 복용해 잠원119안전센터 응급구조팀이 즉시 출동했다. 구조팀 강규훈 반장이 환자 상태를 확인하며 증상을 묻고 있다. ■ 만능 해결사, 응급 구조사 '사건 발생1 - 1월 21일 오후 3시30분. 휴가 나온 군인 세제 복용 자살기도' 앞선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고 복귀할 무렵 다시 출동 지시가 떨어졌다. 대원들은 5분 만에 서초구 잠원동 A아파트 현장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구조팀의 본격적인 '치료'와 '조사' 그리고 '이송'이 시작된다. 현장에는 세제를 복용한 김모씨(21)가 거품을 토하며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 옆에는 신고자인 어머니가 횡설수설하며 울고 있었다. 집 안에는 환자가 구토한 흔적, 세제를 탄 물컵 등이 확인됐다. 강 반장은 먼저 환자의 의식, 호흡 등을 확인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의 '치료'가 가장 우선이기 때문이다 . 응급구조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응급환자에 대해 상담.구조 및 이송 업무 뿐 아니라 기도확보, 심폐소생술, 약물 투여 등의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구급대원은 환자 33만5470명에게 85만4800건의 응급처치술을 시행할 정도로 응급 처치는 구조사의 기본업무 중 하나다. 강 반장은 김씨의 의식과 호흡이 정상인 것을 확인하고 그에게 증상을 물었다. 김씨는 대원들에게 세제를 복용했다고 털어놨고 성 반장은 즉시 환자가 복용한 세제를 찾아내 인체에 무해한 종류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병원으로 가기 전 강 반장은 사건 발생 시간과 복용한 세제 양, 구토 횟수 등 사건의 종합적인 발생 경위를 환자 어머니에게 묻는 등 사건 전반을 '조사'했다. 어머니가 외출한 시간과 돌아온 시간을 고려해 환자의 세제 복용 시간을 유추하고 복용량 등을 파악한 것이다. 강 반장은 "사건 발생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환자를 맡은 의사에게 전달되고 응급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때가 많다"며 "주변 사람의 경우 당황해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최대한 빨리 관련 사실을 알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강 반장은 김씨를 응급차에 눕혔고 정 팀장은 인근의 A대학 병원으로 신속히 차를 몰았다. 그동안 대원들은 응급차 내부 응급 의료 도구를 이용해 김씨의 혈압과, 맥박, 체온 등을 측정하고 산소포화도를 검사했다. 또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간 강 반장은 구조대의 구조구급활동시스템에 환자의 인적사항과 증상,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입력하고 있었다. 이 내용은 향후 의사에게 전달돼 환자 치료를 위한 정보로 사용된다. 3시 50분께 대원들은 김씨를 무사히 병원에 이송해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 전반을 전달했다. 지난 1월 21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아파트에서 구급대원들이 70대 남성을 응급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 환자는 응급 상황이라고 할만한 특이점이 없어 사설 응급구조차량 등을 이용해야 한다. 이같은 경우 구급대원 판단에 따라 이송거부 혹은 과태료 처분을 결정할 수 있다. ■얌체 이용객에 취객까지… '사건발생2-1월 21일 오후 3시. 병원 예약까지 마친 얌체 비응급 환자' "환자가 병원까지 다 예약한 상태입니다. 비응급환자인데 병원을 가기 위해 구급차를 이용하는 경우죠." 구조팀은 출동 신고가 들어온 서초구 잠원동 A아파트로 긴급히 이동한 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번에도 비응급환자면서 구급대를 이용한 적이 있는 소위 '얌체 이용객'이었기 때문이다. 응급차가 '구급 택시'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응급차 내부에는 외상세트, 기관 삽관 튜브세트, 분만세트, 화상세트, 기타소독, 수액세트 등 다양한 응급 처치 용품이 있지만 이같은 비응급환자에게는 무용지물이다. 현장에 도착하자 70대 환자 오모씨는 뇌경색으로 인해 거동이 어려웠고 강 반장과 성 반장이 힘껏 들어 들것에 실었다. 환자의 보호자는 이미 예약돼 있는 A병원으로 가달라고 했다. 해당 보호자는 "최근 건강이 또 안좋아져 병원에 다시 입원해 검사를 해야한다고 했다"며 "웬만하면 저기(병원 응급차)로 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아예 움직이시지 못해서"라고 말 끝을 흐렸다. 이 환자는 무사히 응급실이 아닌 '일반 병동'으로 이송됐다. 강 반장은 "이런 출동을 나가면 긴급하게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신속히 해결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국민안전처 '2014년 구급활동 현황'에 따르면 전체 구급출동(238만9211건)의 10건 중 1건은 비정상출동이었다. 오인(5만1779건), 허위(1557건), 출동 중 취소(21만6768건) 등 비 정상출동은 28만5243건(11.9%)에 달했다. 비응급 얌체 환자의 경우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급대원이 판단해 '이송 거부' 혹은 '과태료 부과'를 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판단이 힘든 부분도 있다. 강 반장은 "긴급 환자인지 아닌지 대략 알 수 있지만 갑자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송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야간 근무의 경우 취객들 이송이 많은데 이송 거부나 과태료 부과를 한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현재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자격증을 갖춘 119구급대원을 계속 확충하면서 비응급 이송은 줄이고 응급환자 이송을 늘리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벽 2시께 모두가 잠든 새벽녘에도 서울 서초소방서 잠원119안전센터는 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구조대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사명감을 바탕으로 매일 같이 소방서의 불을 환히 밝힌다. ■힘든 일, 사명감으로 승화시킨다 '사건 발생3- 1월 28일 새벽 2시,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119잠원안전센터' 서초소방서 119잠원센터는 대원들이 주간, 야간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다. 구조팀에게 새벽 근무는 더 없이 고되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구조 요청은 끊임 없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갑자기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부터 길거리에서 응급차를 붙잡고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며 쉴틈 없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나니 벌써 새벽2시가 가까웠다. 센터로 들어오는 대원들의 모습은 한 없이 지쳐 보였다. 새벽 2시께 잠깐의 쉬는 시간 동안 겉으로 보면 듬직했던 대원들을 자세히 보니 하나같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정 팀장을 포함해 아직 30대인 강 반장과 성 반장 역시 허리, 어깨 통증 등 잔병을 달고 산다. 또 부상 환자, 사망 환자 등을 매번 상대해야 하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전국 소방직 공무원 8525명(여성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이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소방대원은 10.2%에 달했다. 응답한 소방대원들이 겪는 청력문제(24.8%), 우울 또는 불안장애(19.4%), 불면증 또는 수면장애(43.2%)도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또 대원의 64.9%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강 반장은 "응급 환자를 상대하는만큼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도 당연히 힘든 직업"이라며 "몸이 아프고 환자가 꿈에 나와 잠을 설친적도 많다"고 털어놨다. 힘들어도 대원들은 서로를 믿고 사명감을 바탕으로 매일 같이 구조활동을 이어간다 정 팀장은 "어려운 점이 많지만 팀원들과 함께 생명을 구할 때면 구조사로서의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 반장 역시 "심폐소생술로 멈췄던 심장을 뛰게 하는 경험을 하다 보면 이 직업에 어느덧 빠져들게 된다"며 "힘든 순간보다 가슴 뛴 순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성 반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방 교육쪽 분야에서 일했다. 여성 응급구조사로서 구급대원으로 일하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그는 지금 누구보다도 구급대 활동에 자부심이 있는 응급구조사다. 그는 "다시 구급대원으로 출동하고 난 다음 드디어 내게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기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6-02-24 18:32:18서울 지하철 5·6호선 청구역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오전 4시10분이다. 동이 트기 한참 전이지만 역무원들은 서둘러 오늘의 첫차를 맞을 채비를 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근무한 이들은 새벽 1시께 잠자리에 들어 쪽잠을 자다시피 했지만 서울시민의 안전이 그들의 손에 달린 만큼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일찍 오셨네요!" 지난 5일 오전 4시30분 청구역 입구 셔터 너머로 반듯한 옷매무새를 갖춘 안준영 청구역 부역장(52)이 밝게 인사를 건넸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다소 얇아 보이는 근무복이었지만 안 부역장은 "시민들을 직접 대하는 만큼 단정한 복장과 용모는 역무원이 갖춰야 할 기본자세"라며 웃어보였다. 지난 5일 5678도시철도 안준영 청구역 부역장이 지하철 운행에 앞서 간밤에 선로 이상은 없는지 일일히 확인하고 있다. 청구역은 5·6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으로 총 4개의 노선을 점검해야 한다. 이날 선로 점검하는 데만 약 1400m를 걸었다. 사진=김문희 기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선로 및 시설물 점검 청구역의 첫차는 평일 기준으로 5호선 방화행과 6호선 봉화산행이 오전 5시35분에, 6호선 응암행과 5호선 마천행이 각각 오전 5시38분과 5시53분에 출발한다. 안 부역장은 첫차가 들어오기 전까지 역의 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 뛰다시피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전 4시30분부터 시작된 일과지만 5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의 선로 4개를 비롯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각종 시설물의 이상 유무를 첫차가 들어오기 전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부역장은 가장 먼저 지하 2층에 위치한 6호선 승강장의 조명을 켜고 스크린도어를 확인했다. 간혹 스크린도어가 안 열리는 경우도 있어 사전점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안 부역장은 말했다. 그는 "청구역을 지나는 5호선과 6호선은 약 15~16년이 된 선로"라며 "정기적으로 점검 및 보수를 하고 있지만 최근 신설된 노선에 비해서는 노후됐기 때문에 작은 변화라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절대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안 부역장은 5호선과 6호선의 상·하행선을 빠른 걸음으로 일일이 돌며 선로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둘러봤다. 이따금 노후된 시설물 등이 선로 위 천장에서 떨어지거나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 벌어진 틈새로 휴대폰, 교통카드, 지갑 등이 떨어져 있을 경우 종합관제탑에 알린 뒤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안 부역장이 첫차가 들어오기 전 선로 점검을 하는 데만 걷는 거리는 약 1400m에 달한다. 한 선로당 약 170m에 달해 지하 2층과 4층을 오르내리며 총 4개 선로를 둘러보는 데만 1㎞가 넘는 거리를 걷는 셈이다. 청구역 입구 셔터는 안 부역장이 선로 점검을 모두 마친 뒤에야 열렸다. 지상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가동해 지상으로 올라가자 역내 근무하는 점포 상인들과 환경미화원들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네요. 수고하세요!" 역내 상인들의 인사를 뒤로 하고 안 부역장은 3개의 입구등과 시설물을 돌아보며 점검을 이어갔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계단이 얼어 지하철 입구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그는 "그런 날은 아무래도 혼자 처리하기 버거운 업무량이기 때문에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구역은 총 10대의 에스컬레이터와 5대의 엘리베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안 부역장은 "에스컬레이터 등 시설물이 많은 만큼 노약자와 취객 안전사고가 많아 늘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손잡이를 잡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역무원은 안전사고 발생 시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시민들을 보호하고 응급처치를 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첫차 무사히 보낸 뒤에야 한시름…그러나 이제 시작 첫차 시간이 다가오자 이른 시간인데도 청구역에는 시민들이 제법 모여 들었다. 첫차를 기다리며 신문을 읽는 중년 남성을 비롯해 다소 피곤한 기색으로 의자에 앉아있는 중년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지금 봉화산, 봉화산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전 5시35분이 되자 이윽고 청구역의 첫차인 6호선 봉화산행 열차가 선로에 들어섰다. 승객들이 안전하게 승차한 뒤 역무원은 기관사가 있는 방향을 향해 두 팔로 큰 원을 만들어 보였다. '승강장의 승객들이 모두 탑승했으니 열차의 문을 닫고 출발해도 좋다'는 신호다. 만일 열차로 승객이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경우를 대비해 역무원과 기관사 간 수신호를 확인한다. 안 부역장은 "기관사가 거울로 승강장의 승객들이 탑승을 완료했는지 확인을 하지만 일부 선로의 경우 곡선으로 이뤄져 있어 반사거울만으로는 승객들의 탑승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역무원의 수신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부역장은 이같이 4개 선로에 첫차가 무사히 통과한 후에야 한시름 내려놓았다. 그러나 역무원의 일과는 첫차를 보낸 이후에도 쉼 없이 이어졌다. 다급하고 예외적인 일들이 바로 심야시간과 첫차를 전후한 시간대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밤낮없이 긴장을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업무에도 안 부역장은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조금 고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이것이 제가 맡은 책임이자 임무인데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죠" 지하철을 통해 많은 사람이 오가는 만큼 역무원의 역할도 클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전 8시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주간조가 도착하자 역장과 부역장, 당직자를 비롯한 사회복무요원 등이 함께 시민 민원 응대부터 열차운행 관리, 시설물 관리 근무를 이어갔다. 출근시간이 다가오면서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안 부역장은 이후에도 역내 화장실 점검을 비롯해 교통카드 충전기기와 지폐교환기 등을 확인했다. ■역무원을 힘들게 하는 '억지 민원'…"선진 시민의식 필요" 지하철 역무원은 역 운영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시민 민원 처리를 비롯해 열차운행 관리, 시설물 관리, 수익금 관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이 가운데 시민들의 민원 처리도 업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안 부역장은 업무 가운데 가장 보람되면서도 가장 힘든 일로 '시민 응대'를 꼽았다. 일부 시민들이 간혹 역무원에게 억지스럽거나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토로했다. 안 부역장은 "직접 겪은 일은 아니지만 역내 이동 시 무거운 짐을 들어달라는 요청이 가끔 있다. 그런데 현장에 나가보면 충분히 짐을 들어줄 건장한 남성과 동행하고 있음에도 역무원에게 아랫사람 대하듯 지시하는 시민이 있어 심적으로 힘들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후배들이 있다. 역무원이 아니라 내 아버지이고 내 딸이었더라도 그렇게 대했을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민원 응대 시 미소를 띠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신고를 하거나 시민응대센터 역무원에게 다짜고짜 욕설을 하고 가는 일부 시민도 있어 역무원들이 가슴앓이를 한다는 것이다. 안 부역장은 "그런 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마음 아픈 현실인 것도 사실"이라며 "다행히 대다수의 시민은 도움을 드렸을 때 고마움을 표해주셔서 내 일처럼 보람되고 기쁠 때가 더 많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 한 어르신이 종친회 연락처를 적어놓은 수첩을 분실했다며 사색이 돼 사무실을 찾은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수십명의 연락처를 한꺼번에 잃어버려 하얗게 질린 어르신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어르신을 안심시킨 후 열차운행이 끝난 뒤 선로에 떨어진 수첩을 찾아 돌려드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역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그리고 고객관리"라며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에게 내 일처럼 도움을 드렸을 때 결과를 떠나서 고마움을 표해줄 땐 보람을 느끼고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6-01-27 17:48:32'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주취자 응급센터가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주취자 응급센터란 경찰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행인을 병원으로 데려가 보호하는 제도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주취자 응급센터가 취객을 보호하고 지구대 등 지역경찰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돼 이를 서울뿐만 아니라 6대 광역시에도 설치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서울에서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는 심각한 수준의 만취자를 보호하기 위해 병원에서 주취자 응급센터를 운영해왔다. 이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서울에는 보라매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적십자병원 등 5개 병원에 주취자 응급센터가 있다. 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요즘 꼭 필요한 제도인듯” “주취자 응급센터 전국확대, 범죄 예방 차원에서도 효과가 클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tinap@fnnews.com 박나원 수습기자
2014-09-24 09:30:45경찰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행인을 병원으로 데려가 보호하는 '주취자 원스톱 응급의료센터 제도'가 지방 광역시로 확대된다. 경찰청은 주취자 응급센터가 취객을 보호하고 지구대 등 지역경찰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돼 이를 6대 광역시에도 설치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구대와 파출소로 인계된 만취자 가운데 상태가 극히 심각한 시민에 한해 주취자 응급센터로 보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상자를 가리기 위해 의학계 자문을 거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응급센터로 가야 할 충분한 사유가 있는 시민만 응급센터로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9-23 17: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