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년 반가량 남은 윤석열 정부의 임기 동안 당정이 시너지를 내며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11월 내 김건희 여사 논란 등 당정간 해법 모색에 괴리감이 큰 다양한 쟁점현안들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당정, 상생 시너지 내야" 한 대표는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 어느 쪽이든 민심이 원하고 그걸 위해서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거기서 서로 간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회동했다. 과거와 다른 수평적 당정관계로의 발전적 전환은 국민의힘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였다"며 "당정이 시너지를 높여 상생해야만 나라의 퇴행을 막는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여사 특검법 처리 방향을 놓고 대통령실과 간극이 큰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대승적 결단을 내릴 때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국정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여당·정부·대통령실이 한 몸이 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때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4대 개혁을 비롯한 국정과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여사 대외활동 자제, 특별감찰관 도입, 여야의정 협의체 등의 필요성을 전달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우리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며 "그래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미·한일 관계 개선, 원전·방산 수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노동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 노력들을 제시하면서 "다만 이런 개혁 성과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며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고 우려했다. 윤 정부의 분명한 경제적 성과가 많은 데도 정치 현안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정부·여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민심에 따르기 위한 과정"이라고도 했다.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또한 11월 매듭지어야 할 사안으로 의정갈등 해소, 최근 문제 관련 해결책 제시 등을 거론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만남 이후 공개적으로 언급해 온 특별감찰관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여사 관련 문제에 관해서 우려와 걱정이 있고, 이 문제가 중요한 부분이라는 건 분명하다"며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게 중점인 기관이다. 지금 그런 역할과 권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검법과는 별개로 윤 정부 스스로 권력 감시시스템을 정밀하게 가동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것도 안 해서 어떻게 민심 얻나"라고도 되물었다. 다만 "당 내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우리는 이견을 존중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견을 서로 포용하는 충분한 절차는 필요하고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결국 국민의힘이 끌려다니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입법권력을 쥔 거대야당의 입법 폭주를 막기 위해선 정부여당이 서로를 자해하는 다툼대신 견고한 단일대오를 유지해서 거야에 맞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30 15:54:02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빈손 회동'에 따른 입지 약화와 김여사 해법 마련에 정공법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한동훈 대표가 내주 취임 100일을 맞는다. 한 대표는 국정감사 이후 있을 여야 대표 회동, 민생공통공약협의체, 여야의정협의체, 당 의원총회 등을 통해 리더십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김 여사 해법과 관련해선 당내 친윤계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여야의정협의체와 관련해서도 야당이 딴지를 걸고 있는 만큼 향후 한 대표가 당내 리더십과 원내 주도권을 동시에 확보할 있을 지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의총·與野협상… 리더십 '시험대' 27일 여권에 따르면 28일 여야 합의로 출범하는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체 출범을 시작으로 한 대표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여권 내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은 한 대표가 김여사 이슈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해 당론을 모으는 일이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특별감찰관 이슈를 제기한 한 대표는 이후에도 '변화와 쇄신'을 위해선 특별감찰관 추천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한 행사에서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여러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그게 맞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행보가 결국 '변화와 쇄신을 위한 소신 정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친윤계의 반발이 심해 특별감찰관 문제를 놓고 내홍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감 이후 특별감찰관 추천 관련 당론을 모으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의총에서도 친한계는 '변화와 쇄신을 위한 한 대표의 충정'을, 친윤계는 '한 대표의 인기에 영합한 독자 플레이'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격한 충돌을 예고한다. 의총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 열릴 예정이다. 대외적으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비롯한 야당과의 만남·협상 구도도 한 대표 리더십 유지의 가늠자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여권에서 출범 신호를 보낸 여야의정협의체의 꼬인 실타래를 한 대표가 어떻게 풀어낼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지난 22일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의정협의체 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민주당이 협의체 대표성 등을 걸고 넘어지면서 아직 출범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취임 100일, 대표 위상 회복할까오는 30일 취임 100일 맞는 한 대표가 어떤 추가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이반된 민심회복의 첫걸음으로 강조한다. 한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과 빈손 회동 이후 더 센 '변화와 쇄신'을 강조한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친윤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김여사 해법을 놓고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 대표는 내달 중 위증교사 혐의 등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 이 대표와 전체 당이 이 대표 지키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집권 여당 대표로서 경기침체 지속 속에서 벼랑 끝에 매달린 영세 자영업자 등을 위한 민생안정 대책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27 17:49: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빈손 회동'에 따른 입지 약화와 김여사 해법 마련에 정공법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한동훈 대표가 내주 취임 100일 맞는다. 한 대표는 국정감사 이후 있을 여야 대표 회동, 민생공통공약협의체, 여야의정협의체, 당 의원총회 등을 통해 리더십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김 여사 해법과 관련해선 당 내 친윤계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여야의정협의체와 관련해서도 야당이 딴지를 걸고 있는 만큼 향후 한 대표가 당내 리더십과 원내 주도권을 동시에 확보할 있을 지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의총·與野협상..리더십 '시험대' 27일 여권에 따르면 28일 여야 합의로 출범하는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체 출범을 시작으로 한 대표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여권 내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은 한 대표가 김여사 이슈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해 당론을 모으는 일이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특별감찰관 이슈를 제기한 한 대표는 이후에도 '변화와 쇄신'을 위해선 특별감찰관 추천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한 행사에서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여러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그게 맞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행보가 결국 '변화와 쇄신을 위한 소신 정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친윤계의 반발이 심해 특별감찰관 문제를 놓고 내홍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추 원내대표는 국감 이후 특별감찰관 추천 관련 당론을 모으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키로 했다. 의총에서도 친한계는 '변화와 쇄신을 위한 한 대표의 충정'을, 친윤계는 '한 대표의 인기에 영합한 독자 플레이'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격한 충돌을 예고한다. 의총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 열릴 예정이다. 대외적으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비롯한 야당과의 만남·협상 구도도 한 대표 리더십 유지의 가늠자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여권에서 출범 신호를 보낸 여야의정협의체의 꼬인 실타래를 한 대표가 어떻게 풀어낼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지난 22일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의정협의체 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민주당이 협의체 대표성 등을 걸고 넘어지면서 아직 출범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취임 100일, 대표 위상 회복이냐 한계냐 오는 30일 취임 100일 맞는 한 대표가 어떤 추가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이반된 민심회복의 첫 걸음으로 강조한다. 한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과 빈손 회동이후 더 센 '변화와 쇄신'을 강조한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친윤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김여사 해법을 놓고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 대표는 내달 중 위증교사 혐의 등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 이 대표와 전체 당이 이 대표 지키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집권 여당 대표로서 경기 침체 지속속에서 벼랑 끝에 매달린 영세 자영업자 등을 위한 민생안정 대책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27 14:08:09[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 겸임)가 8일 당내 논쟁적 사안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 등에 대해 “원내 지도부가 (당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때가 곧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금투세, 상속세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전부 경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세법 개정, 특히 금투세에 대한 민주당 입장이 통일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금투세는 여야 합의로 지난해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2년 유예된 바 있다. 정부 여당은 자본 시장 발전과 국내 투자자 지원 등을 위해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내년부터는 반드시 금투세가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과 유예·완화론 등이 각각 제기된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후보가 대표적인 완화론자다. 금투세를 원칙대로 시행하자는 쪽의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는 등 민주당으로서는 운신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한편에서는 정부 여당을 따라 ‘부자 감세’를 추진하는 거냐며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여전히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며 “종부세, 금투세, 상속세 등 얘기가 계속 언급되는데 그만큼 국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기에 그렇다”고 말했다. 서민·중산층을 위한다는 민주당의 정신과 정책이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염두에 두고 잘 판단하기 위해 원내 지도부 차원에서 짚고 넘어갈 문제라는 취지다. 박 원내대표는 종부세에도 부당하거나 과도한 부분이 있다면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22대 국회 민주당에서 종부세 개편론을 가장 먼저 꺼낸 당사자다. 박 원내대표는 “종부세를 더 개선할 방법이 있는지 민주당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상속세 문제도) 잘 들여다보고 있고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거듭된 금투세 존폐 토론 요구에는 “주식 시장이 폭락하니 (원인을) 금투세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한 대표의 남 탓하는 습관이 반영된 것 아닌가”라며 “전형적인 동문 서답”이라고 응수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08 16:20:56[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대통령의 묻지마 거부권 행사는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는 민주주의 거부이자 독재선언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까지 거부하면 21번의 거부권 행사라는 기록을 세운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 본회의에서) 방송 독립성 확보를 위한 방송4법,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민생회복지원금법,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노란봉투법을 의결했다"며 운을 뗐다. 박 직무대행은 "만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회가 의결한 법안들을 계속 거부하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것이고, 삼권분립의 원리를 천명한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지금이라도 국회를 존중하고 민심을 경청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점 똑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직무대행은 "헌정사상 최초 제1야당의 단독 과반의석이라는 총선 결과와 130만이 넘는 탄핵청원에 담긴 국민의 경고를 분명히 받았음에도 일방통행, 고집불통,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정치가 실종되게 만든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조금 있으면 이승만의 (거부권 행사) 43번을 넘길 태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 여야 대립 상황에 대해 박 직무대행은 "본질은 대통령이 야당으로 대변되는 국민과 대립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를 복원하려면 대통령과 여당, 특히 대통령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의 증시 폭락 사태와 기후위기, 인구절벽 문제를 짚은 박 직무대행은 "(민주당이) 영수회담과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한 이유도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중대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결단하고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차원"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를 해나갈 때 실질적인 위기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행은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도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든가, 아니면 더 나은 대안을 내놓는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개헌특위'와 함께 기후특위와 인구특위 추가 구성을 제안한 바 있는 박 직무대행은 이날도 여당의 동참을 압박했다. 또 박 직무대행은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반대로 무산된 연금개혁도 22대 국회에서 매듭지을 수 있도록 논의를 서두르자는 제안을 거듭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야 할 사안"이라며 "약속대련이라도 하듯 미리 답을 짜맞춘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와 검찰의 김건희 여사의 황제 수사를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피력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우리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을 곧 다시 발의할 것"이라며 "세 번째 특검법에는 그동안 드러난 범죄혐의들도 수사대상에 명시적으로 규정하는 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입만 열면 민주당 탓하면서 변죽만 울리지 말고 한 대표가 생각하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조속히 발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8-08 10:15:37[파이낸셜뉴스] 최근 대선 지지율 경쟁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쫓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 자동차에 100% 이상 관세를 붙여 미국 자동차 산업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동시에 석유 생산도 2~3배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관세를 통해 그런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발표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보복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했다. 4일 트럼프는 "중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지금 바이든은 중국차 관세를 면제해 주려고 한다. 그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려고 하는데 그것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동시에 "지금 세계에서 큰 자동차 공장은 알다시피 멕시코에 지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이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짓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등 해외 기업들이 멕시코에서 차를 만들어 미국에 수출한다면 관세를 부과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하면 "예전에 생산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며 아주 빠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를 언급하면서 "그가 당선되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모든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면서 "그들은 최대 규모 자동차 공장들을 짓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해 "적어도 100일 내에 하겠다"고 답했다. 첫 임기 당시부터 세계 각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던 트럼프는 2022~2023년 자신의 대선 홈페이지에 올린 선거 공약 영상에서 평균 3.3%에 불과한 미국의 수입품 관세를 국가와 상관없이 10%로 높인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중국이 멕시코에 짓는 자동차 공장을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미국에서 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4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비관적인 여론이 공화당 내부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 정치 권력으로 2인자로 꼽히는 존 툰 상원의원(사우스다코다주)은 인터뷰에서 “경제 정책의 효과를 얻기 위해 관세를 선택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경 전반에 걸쳐 같은 형태의 관세를 받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존 코닌 상원의원(텍사스주) 역시 트럼프가 제안한 10%의 일괄 관세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평했다. 한편 트럼프는 4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석유 증산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발아래에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등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액체 황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며, 큰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 전역과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며, 2~3배 수준으로 증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5 09:08:00[파이낸셜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 사진)은 전 임직원에게 "자유롭게 소통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과감한 도전과 협업으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8일 KT&G에 따르면 방 사장은 KT&G 전 임직원에게 보내는 CEO 메시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일의 즐거움과 의미, 성장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며 “구성원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성장하는 KT&G를 만들기 위해 소통의 기회는 더하고(+), 비효율은 제거하며(-), 과감한 도전과 협업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성장의 결실을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모든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전달된 이번 CEO메시지는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 조직 문화를 위한 KT&G의 사칙 연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직 문화 혁신 방안으로 구성됐다. 방 사장은 취임 후 100일 간 해외 궐련, 전자담배(NGP),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집중해왔다. 성과 창출 극대화를 위해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아울러 해외시장에는 권역별 사내독립기업(CIC)과 생산 본부를 설립해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제고했다. 구성원들과의 양방향 소통으로 세대간 격차를 뛰어넘어 모두가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방 사장은 국내 제조∙영업 기관과 인도네시아, 몽골, 대만 등 주요 해외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구성원들과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회사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핵심 사업의 강력한 성장 추진을 독려했다. 방 사장은 “앞으로도 구성원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회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더 높은 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08 11:07:14[파이낸셜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100일을 전후해 지난 6월 5일 전남·광주를 시작으로 지난 3일 경남·부산·울산까지 전국 현장 경영을 실시했다. 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전국 농·축협을 9개 지역으로 묶어 조합장들을 직접 만나 현장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했다. 강 회장은 지역별 업무 현황과 숙원사항 등을 점검하고 자리에 참석한 조합장들과 농업·농촌이 처한 어려운 현실과 농협을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회장은 "유통 구조 개선, 농촌 인력공급과 영농지원 확대, 재해대응체계 구축, 쌀값 안정 및 소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 등을 중앙회가 앞장서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조합장과의 대화에서도 과수·쌀·한우 산업 발전방안 등 농업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응답이 오고 갔다. 강 회장은 "농촌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돈 버는 농업’이 전제 돼야 한다"며 "전국에 있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활용한 농협의 유통망 구축,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 자제 등으로 농촌 경제에 활력이 돌 수 있도록 조합장들이 함께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농·축협 임직원이 각 농협 사정에 맞게 특색 있는 경제사업을 발굴하고, 열심히 하는 조합에는 자금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첫 현장 경영을 지휘한 강 회장은 전국 조합장들이 질의한 200건의 농업 관련 현안에 직접 답변했다. 농협은 강 회장이 전남·충남·경북·경남 현장경영에서는 광역지자체장들과 심도 있는 회의를 통해 지방소멸과 농촌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자체와 농협간의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이번 현장 경영은 전국의 각 조합장들과 함께 긴밀히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경청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희망 농업 행복농촌 구현에 전국의 1111명의 조합장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04 17:20:07[파이낸셜뉴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사진)이 취임 100일을 맞아 강도 높은 경영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경제의 발전과 글로벌 허브도시 구현을 위한 생산적·전략적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혁신'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혁신 방안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와 같은 대외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조직적 측면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기관의 업무와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자 마련됐다. 나아가 생산적·전략적 조직으로 전환함으로써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전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발 맞춰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20일 취임한 송 원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부산시를 비롯한 기업과 기관들의 노력과 협력이 더 필요하다”며 "이번 경영혁신을 통해 진흥원 전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개방적 마인드 형성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요구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송 원장은 경영혁신 추진전략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업무 분야에 대한 △조직의 전문성 강화 △전략적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제고 및 분야별 발전방안 모색 △업무관련 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서비스업·청년 등 주요 고객에 대한 개별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컨설팅·마케팅·판로개척 등 공통 직무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부족한 부분은 외부 전문가 풀을 적극 활용해 보완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각 분야별 통계 활용, 경영 분석 기법 등을 토대로 기획력과 논리적 분석력을 강화해 전략적 사고 형성을 도모함으로써 기관의 미래 먹거리와 시그니처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원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기관혁신의 발판이 될 조직문화를 활성화해 나가면서도, 시 산하기관, 중앙부처 등 많은 경제 기관과의 협조체제 구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송 원장은 설명했다. 한편,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송 원장은 지난 30여 년간 기획재정부, 통계청, 부산시 경제특별보좌관 등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를 두루 거친 경제 전문 관료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27 09:38:20[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100일만에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취임 직후 "격변하는 시장에 놓인 유통기업에게 변화는 필수 생존 전략이다. 나부터 확 바뀔 것"이라고 밝힌 정 회장은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이머커스 지속가능 성장 시스템 구축, 신세계건설 정상화 등을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1·4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낸 정 회장의 리더십은 신세계그룹 미래 성장 동력을 정비하는 '혁신 빅스텝'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달 15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길지 않은 100일의 기간 동안 정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달 초 CJ와 MOU를 체결하며 물류 전문기업과의 협업으로 이커머스 계열사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결단을 내렸다. 정 회장은 신세계와 CJ 계열사 간 협업 논의를 그룹 차원의 협력으로 힘을 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쓱닷컴의 재무적 투자자들과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어 지난 19일 단행한 이커머스 계열사 지마켓과 쓱닷컴의 경영진 교체를 통해 이커머스의 신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물류 개선에 이어 성장 시스템도 정비한 것이다.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경영전략실 개편에 앞선 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통합 대표로 한채양 대표를 임명했다. 새 대표를 맞은 이마트는 올해 시작과 함께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을 최저가 수준에 공급'하는 대형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일선에 내세웠다. 그로서리 강화와 함께 고객 경험을 점유하는 ‘새로운 이마트’로의 리뉴얼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3사의 통합 작업도 순항 중이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는 지난 4월 합병을 발표했고 다음 달 합병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신세계의 모든 사업장은 고객을 위한 위한 공간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제일' 원칙은 '미래형 이마트' 전략의 뼈대이기도 하다. 신세계건설 정상화를 위한 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그룹 핵심 재무통인 허병훈 부사장을 새 건설 대표로 선임해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더불어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회사채 발행, 신세계조선호텔로의 레저부문 양수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위기 탈출을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 고객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뒤 실적은 반등했다.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 늘었고 매출액도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총매출 4조20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달성해 회복세를 보였다. 정 회장이 시도한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1·4분기 방문객 수가 1년 전보다 7.5% 증가하고 매출액도 11.9% 상승해 이마트 실적 반등의 주역이 됐다. 최근 정 회장은 '회장된 지 100일이 됐다'는 주변의 말에 "벌써 그렇게 됐나"고 놀라 되물었다고 알려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근을 일상화하며 업무에 몰두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것. 정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세계그룹이 시장의 선도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가도록 이끌겠다"고 취임 100일 소회를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21 16: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