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카모프 헬기를 중부해경청 항공단에 배치해 수도권부터 충청권까지의 바다를 비롯한 서해 북방한계선과 배타적 경제수역 해상치안을 유지하는 임무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중부해경청은 3일 카모프 헬기를 배치하고 안전하고 완벽한 운항을 위해 서해권 내 비행절차 등의 교육을 7월 중순까지 거친 후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카모프 헬기는 시속 170㎞의 속도로 2시간 30분 동안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최대 12명이 탑승할 수 있어 다수 인명 구조와 방제물자 수송에 유리하다. 이로서, 중부해경청 항공단은 항공기 총 6대(고정익3, 회전익3)를 보유함으로써, 관내 순찰 범위를 태안・보령 연안과 광역 해역까지 넓힐 계획이다. 김병로 중부해경청장은 “카모프 헬기의 임무 수행 능력으로 국토면적의 37.4%에 달하는 관할해역을 빈틈없이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03 09:59:05【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지구 온난화를 넘어 '열화 현상'이라고까지 일컫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는 산불과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난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봄철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중인 지난달 30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후위기를 산림재난의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습도가 낮아지고 바람까지 불면 산불 발생 가능성은 크게 높아지기 마련. 대형 산불이 발생해 나무들이 불에 타 생명력을 잃으면 산사태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고, 산불 피해목은 산림병해충 매개충의 산란처가 돼 숲이 병든다는 게 남 청장의 설명이다. 남성현 청장은 "산림재난은 서로 연계해 발생하며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대형화·일상화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산림을 중심으로 기후변화는 평지보다 심해 예측 불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남 청장은 산불과 산사태, 산림 병해충이 연계돼 있는 만큼 통합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재는 산림 생태계 보호와 산림 환경 증진, 산림 재난관리까지 산림보호법에 따르고 있지만 확산하는 산림재난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행 산림보호법이 산림보호구역 관리와 보호수 지정·관리 등 산림보호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남 청장은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불진화대와 산사태현장예방단, 산림병해충예찰단 등 산림재난 인력의 통합운영이 필요하다"면서 "산불진화부터 피해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재난대응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임도가 산불과 산사태를 키운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남 청장은 "임도가 기상 조건을 바꿀 수도 없으며 바꾼다는 과학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전국 임도 중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곳은 연평균 0.2%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남 청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산불이 대형화되고 있는 이유가 있나. ▲산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은 바람, 온도, 습도 3가지로 보면된다. 20도 경사지에서 초속 6m의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 26배 빠르게 산불이 확산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하면 산불발생위험이 8.6%증가하고 2도 올라가면 13.5%나 위험도가 높아진다. 습도가 25%이하로 낮다면 발화 가능성을 더욱 높아 질 수 밖에 없다. 최근 봄철에는 고온·건조·강풍 등 이상기온 현상이 잦아지면서 산불이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2일에는 하루 동안 모두 3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하루 역대 3번째 많은 산불 발생건수다. 이 불 가운데 5건이 대형산불로 번져 하루 역대 최대 대형산불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산림 내 나무의 양이 50년 전에 비해 15배, 20년 전에 비해 3배 증가해 산불 연료가 증가한 것도 산불이 대형화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산불조심기간의 주요 활동은 뭔가. ▲산림청은 우선 영농부산물 등 불법소각을 막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임·농산물의 부산물의 파쇄·수거를 확대하고 산불위험지에 대한 입산통제에 나선다. 또 동해안 전력설비 주변 위험목을 제거하는 한편,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캠페인'을 펼쳐 민간 주도의 산불 예방활동에 나선다. 여기에 인공지능(AI)기반의 24시간 산불감시 '정보통신(ICT) 플랫폼'을 전국에 확대하고 산림·유관기관의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산불 감시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있다. 일단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112와 119로 접수되는 산불신고 체계를 개선해 산불 신고·접수시간을 4분에서 2분으로 단축했다. 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불시스템에 주요시설과 중요시설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대피시설 등 취약시설 정보 탑재했다. 야간, 강풍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담수량 3.5배, 방수량 4배의 고성능 산불진화차도 올해 11대 추가 도입, 모두 29대를 확보한 상태다. 해외 임차헬기도 7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진화헬기도 지속적으로 도입 예정이다. ―산림재난 통합관리가 왜 필요한가. ▲현행 산림보호법은 산림보호구역 관리와 보호수 지정·관리 등 산림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산림에서 상호 연계돼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산림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산림재난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산림재난방지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산림재난방지법안에는 산림재난대응단 및 산림재난분야 통합관리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불진화대와 산사태현장예방단, 산림병해충예찰단 등 산림재난 인력의 통합운영이 필요하다. 산불진화부터 피해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재난대응 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러시아산 산불 진화헬기 부품 공급 차질 대책이 있나. ▲일단 단기 대책으로 러시아 카모프 헬기 가동률 하락 대비해 담수용량이 큰 해외 대형임차헬기(CH―47) 7대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대형 임차헬기는 러시아 카모프 헬기보다 진화효율이 8배나 높다. 카모프 헬기를 보유한 국내 유관기관의 가용부품과 민간업체 보유 부품을 활용해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담수용량이 큰 산불진화헬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현재 48대인 산불 진화헬기를 오는 2027년까지 58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산불진화용 임도(林道) 확대가 필요한가.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산림 관리를 목적으로 건설한 도로인 임도가 있으면 2㎞ 기준으로 4분만에 진화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임도가 없어 도보로 이동할 경우 약 48분 걸려 현장 도착시간이 12배의 차이를 보인다. 수송면에서도 임도를 통해서는 진화차량 및 등짐펌프 등이 진화장비를 신속하게 많이 운송할 수 있지만, 임도가 없으면 사람이 직접 옮겨야 하는 만큼 장비를 옮기는데 한계가 뒤따른다. 특히 임도 유무에 따라 야간 진화 효율이 5배의 차이를 나타낸다. 임도를 통해 진화자원을 투입하면 산불 확산 예측보다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피해면적이 감소한다. 일부 산불에서는 방화선 기능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도가 산불과 산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일부 지적이 있다. ▲산불은 바람, 온도, 습도 등 기상 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임도가 기상 조건을 바꿀 수도 없으며 바꾼다는 과학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여기에 전국 임도 중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곳은 연평균 0.2%에 불과하다. 산사태는 집중호우나 비가 지속적으로 계속 내릴 때 발생한다. ―극한호우 증가로 산사태 발생이 늘고 있다. ▲산사태 취약지역을 확대하고 현장점검 등 관리강화하고 있다. 현재 2만8988곳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들 지역에 대한 점검결과 위험요인이 확인되면 현장 조치하고 보수보강에 나서고 있다. 산사태 취약지역 중심으로 예방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산지사업지구 300㏊와 계류보전지구 400㎞, 사방댐 510곳 등이 예방사업 대상지다.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산사태예방지원본부 운영 등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기후상황·산사태 위기징후 모니터링 및 24시간 비상근무에 나선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격히 번지며 3차 팬데믹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증가했지만 집중 방제에 나서 올해는 소폭 감소하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피해가 발생하면 추세가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꾸준한 방제가 중요하다. 피해가 심한 지역은 경남·북 일부 지역이며 이 일대가 전국 피해 면적의 64%를 차지한다. 산림청은 피해가 집단·반복적인 대구 달성 및 경북 포항 등 6개 시군 4만483㏊는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소나무류 이 외 다른 수종으로 수종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약제의 인체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약제는 농약관리법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이 철저하게 안정성을 검증한 등록된 약제만을 사용한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사용하는 약제는 사람들이 섭취하는 사과와 오이 등 채소류, 과일류 등 농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일각에서 방제약이 묻은 송홧가루가 인체에 흡수되면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송홧가루는 크기가 40㎛이상으로 커서 인체에 흡수되지 않으며 설령 흡수된다고 가정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수준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결과, 송홧가루 약제 잔류 흡입량은 1일 섭취 허용량의 100만분의 1 이하로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목재 이용이 곧 탄소중립'이라고 강조하는 의미는 뭔가. ▲목재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탄소저장 소재로, 목재 사용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수확된 목재제품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탄소저장고로 인정받고 있다. 산림에서 수확돼 목재로 이용되는 동안 탄소는 계속 저장되는 만큼 목조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목재를 이용하는 게 탄소중립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국산목재 활용을 위해 목재친화도시, 목조건축 실연사업, 목조전망대 등 공공부문 선도사례를 전국적으로 추진 중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01 18:45:40[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14일 해외 대형 임차헬기(CH-47D)를 배치한 세종시 조치원 육군 2917부대를 방문, 즉각 출동태세를 점검하고 미국 국적의 조종사와 정비사에게 안전운항과 철저한 정비점검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달부터 담수량 9400L 규모의 대형헬기(CH-47D) 5대와 담수량 4250L 규모의 중형헬기(AS332L) 2대 등 모두 7대를 임차해 전국 산불 위험지역에 배치했다. 대형헬기(CH-47D)는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에 비해 속도는 1.7배 빠르고, 담수량은 3.1배 많아 시간당 최대 8배의 진화효율을 낼 수 있다. 진화효율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임차한 헬기는 대형산불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한 임무수행을 위해 진화매뉴얼, 지휘통제 등 교육을 마쳤으며, 국내 지형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작은 산불현장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공중진화자원 보강을 통해 산불을 공중-지상 입체적으로 진화하겠다"면서 "봄철 산불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2-14 18:15:58[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강원도 원주에 산림항공훈련센터를 개소했다. 24일 KAI는 원주 산림항공본부에서 산림항공훈련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KAI는 훈련센터의 핵심 장비인 카모프 Ka-32 헬기의 시뮬레이터를 개발·납품했다. 최대 3대의 시뮬레이터를 운영할 수 있다. Ka-32 기종은 산림청에서 가장 많이 운용되는 항공기다. 현재 산림항공본부에서 29대를 운용 중이다. KAI가 3년 간의 연구개발로 구축한 Ka-32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와 가장 유사한 비행 특성을 구현한 시뮬레이터에게 주어지는 국토교통부 모의비행장치 지정서 최고 등급(3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김진국 KAI M&S연구실장은 "이번 산림청의 Ka-32 시뮬레이터는 그동안 KAI가 쌓아온 시뮬레이터 첨단 개발 기술력이 집약된 산물"이라며 "산림청의 산림재난 대응 능력 및 조종사들의 임무 수행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는 국내 1위 시뮬레이터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 23년간 전 세계 7개국, 29개 기지에 총 63여 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KAI는 해외 기종 항공기, 함정 등 시뮬레이터 사업 및 훈련센터 구축 사업을 확대한다. KAI는 국산항공기 외에도 P-3C, KF-16 시뮬레이터, 해군의 장보고-Ⅲ 조종훈련장비,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등 항공을 넘어 해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혁명기술을 적용한 VR·MR 메타버스 시뮬레이터도 개발 중"이라며 "시뮬레이터 사업을 KAI의 미래 핵심 사업군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24 17:00:1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소방본부 119항공대가 24~25일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소방헬기 해상 추락 등 수상 사고 시 대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생환훈련을 실시했다. 생환훈련은 산불진압 담수 활동 및 구조출동 등을 위해 헬기 등 비행 중 내수면 또는 해상 추락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다. 교육은 탈출요령, 비상수중호흡, 구명조끼 사용법, 생존수영 및 체온유지법 등으로 진행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언제 어떠한 상황에 처할지 모르기 때문에 평상시 꾸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행동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러시아제 카모프(KA-32T) 헬기가 1대 배치돼 산불진압,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에 운영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5-25 07:33:45[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강원·경북 등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8일 병력 1950여명과 헬기 48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HH-32 '카모프', KUH-1 '수리온' 등 군 헬기 48대가 이날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헬기 동원 규모는 전날의 26대보다 12대 많다. 또 현재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전날의 2390여명에 이어 이날 1950여명이 투입됐다. 국방부는 지난 4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이번 산불 진화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육군이 동해안 지역 산불 진화를 위한 총력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상에 투입된 병력들과 함께 숙련된 육군 헬기 조종사들도 공중에서 닷새째 화마와의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육군 소속 헬기 153대와 병력 6700여명이 동해안 지역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육군 기동헬기인 KUH-1 '수리온'과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등은 주불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항공 급수지원에 투입돼 1500회 이상의 급수작전을 펼쳤다. 또 지금까지 산불 진화작전에 투입된 육군 헬기 조종사는 240여명이다. 헬기 운항에 필요한 정비사와 기관사, 검사관을 포함 1000여명의 육군 항공병력이 화재 현장에 전개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이번 산불 진화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각 군의 누적 지원 규모는 육군 병력 5297명·헬기 124대, 해군 병력 987명, 공군 병력 250명·헬기 19대, 해병대 병력 2879명이다. 특히 조종사들은 연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고 수십대의 민·관·군 헬기들이 혼재돼 있는 좁은 공역(空域)에서 돌풍과 고압선 등 악조건을 이겨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육군이 전했다. 육군은 이번 산불 진화작전에 대부분 1000시간 이상 비행경력을 갖고 있고 과거 산불 진화 경험이 있는 조종사들을 투입했다. 강원도 강릉 지역 산불 진화에 투입된 김남국 준위(53·수리온)는 "나를 비롯한 조종사 모두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줄여가며 한 번이라도 더 급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비통함에 빠진 주민들 아픔을 달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서 비행 중인 정오복 소령(42·블랙호크)은 "악조건 속에서 연일 계속되는 비행이 녹록지 않지만 피해 주민의 슬픔엔 비할 바가 안 된다"며 "국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용 준위(56·치누크)도 "30년 넘는 군 생활 동안 수십 번 산불 현장에 재난 지원을 다녔지만 이번처럼 치열한 현장은 드물었다"며 "1초라도 빨리 불이 진화돼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08 15:08:54[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7일에도 강원·경북 등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병력 2390여명과 헬기 26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산불 진화 현장에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HH-32 '카모프', KUH-1 '수리온' 등 군 헬기 26대와 2390여명의 군 병력을 전날에 이어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군은 이외에도 10대의 관용 헬기에 항공유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 4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이번 산불 진화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7일 현재 각 군의 누적 지원 규모는 육군 병력 4128명·헬기 75대, 해군 병력 931명, 공군 병력 174명·헬기 14대, 해병대 병력 1992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전 각 군 참모총장 및 주요 작전사령관들과의 특별 주요지휘관 회의를 통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 유지 하에 산불진화에 군 가용전력을 동원해 총력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07 15:43: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소방본부 항공구조구급대가 소방헬기 21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하며 행정안전부 장관 기관표창 및 소방청장 개인표창을 수상했다. 20일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항공구조구급대는 지난 2000년 12월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를 소방헬기로 도입한 후 2021년 말까지 인명구조 427회, 환자이송 23회, 산불진화 481회 등 총 2598회의 다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21년째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소방청장 개인 표창은 울산119항공대 이준원 소방위가 받았다. 유윤식 항공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21년이라는 긴 시간 현장에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해온 항공대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훈련과 철저한 정비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2019년, 2020년 소방청이 실시하는 항공안전점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1-20 11:02:4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소방본부가 운영하는 다목적 소방헬기(러시아제 카모프 헬기)가 지난 2000년 12월 도입 후 20년째 무사고 비행을 이어오고 있다. 2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소방헬기는 지금까지 구조 416명, 응급환자 이송 165명, 산불 및 화재 진화 529회 등 총 2498회 2790시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세월호 실종자 수색, 2013년, 2019년 울산지역 대형산불 진화, 2020년 대곡댐 성묘객 구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진화에도 투입되는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활약했다. 이같은 활동으로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항공안전 우수기관’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헬기는 러시아 쿠메르타우사가 2000년 11월 제작했다. 탑승인원 18명, 엔진출력 2200마력 2기, 담수능력 3000ℓ, 순항속도 205㎞/h 최대속도 230㎞/h, 비랭가능고도 5000m, 항속거리 700㎞ 등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20년 동안 조종사, 정비사, 구조, 구급대원이 합심해 무사고 비행 대기록을 세운 항공대원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훈련과 철저한 예방정비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9-29 10:44:2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주말인 21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에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 헬기 3대가 줄줄이 내려앉아 궁금증을 자아냈다.이 헬기들은 지난 19일~20일 발생한 울산 산불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친 산림청 소속의 산불진화 헬기들로 확인됐다.기종은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T로 이중반전로터(이중 프로펠러) 방식이며 조종사 2명 외 16명을 태울 수 있다. 담수량은 3000ℓ에 이르며 탱크에 물을 싣고 148km/h 속도로 날 수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의 주력 기종으로 전국에 총 29대가 운용되고 있다. 주말을 맞아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처음 가까이서 보는 헬기를 신기해하면서도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왜 이곳에 헬기가 착륙해 있는 지 궁금해 했다.일부에서는 전날 산불 진화에 힘쓴 헬기들의 휴식을 주면서 시민들에게도 그 활약을 홍보하기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들 헬기 3대는 지난 울산 산불 발생 이후 계속되는 강풍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산불에 대비해 출동대기 중이었다. 각각 가까운 양산을 비롯해 멀리 경남 함양과 제주도에서 날아왔다. 실제 이날 오후 2시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던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울주군 공무원과 산림청 특수진화대, 소방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130명이 약 1시간 만에 큰불을 잡아 다행히 헬기는 출동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긴급출동을 위해 항공유를 실은 대형 탱크로리를 주변에 대기시키고, 특히 이착륙시 발생할 수 있는 흙먼지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헬기 주변에 수시로 물을 뿌려 땅을 적시기도 했다.한 시민은 “울산 산불 진화에 앞장섰던 산림청 공무원과 지역 소방관, 의용소방대를 포함해 헬기도 모두 영웅이었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헬기를 보니 산림청 산불진화 능력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3-21 18:3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