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이 일제히 약진하고 있다. ESG 경영을 앞세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지난해 7월, 올해 3월 각각 선임된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이 시너지가 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3·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거래액(TPV)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862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긴 115억원을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약속 지키는 CEO' 신원근 대표… ESG・최저임금 등 책임경영 실천, 실적 개선까지 이끌어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첫 임기를 시작한 이후 ESG 리더십을 앞세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같은 해 5월 임기 시작 2개월 만에 핀테크 업계 최초로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약 1년 뒤인 지난해 9월 ESG위원회를 정식 설립해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카카오페이는 ‘이로운 흐름, 유연한 금융’이라는 ESG 비전 하에 지난해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국내 핀테크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도 가입했다. 취임 당시 발표했던 책임경영 약속도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신 대표는 취임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등을 발표했다. 취임 시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한 약속도 첫 임기가 끝나고 연임이 시작된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주식 재매입에 대한 약속도 지켰다. 신 대표는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세금 제외 약 32억원)을 책임경영 이행과 카카오페이의 꾸준한 성장에 대한 확신의 표명을 위해 카카오페이 주식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주식 재매입에 대한 법적 문제가 없어진 뒤인 2022년 6월부터 분기별로 세 차례에 걸쳐 약 33억원 규모로 총 5만주의 주식을 매입하며 이를 실행에 옮겼다. ■'변화 일으키는 CEO' 장영근 대표… 디지털 보험사 가능성 입증하며 메기효과와 매출 급성장 이뤄내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글로벌 리딩 인슈어테크사인 볼트테크와 IT스타트업,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리드해온 IT 기반 사업 개발 및 운영 전문가다. 장 대표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와 연계한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국내 보험 산업의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손보는 금융안심보험·해외여행보험·휴대폰보험·운전자보험·영유아보험·초중학생보험·골프보험 등 일상과 밀접한 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DIY 보장·청구 알림·즉시 지급·무사고 환급 등을 제공하며 공급자 중심이던 보험시장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인정받은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로 수상했다. 해당 부문 수상은 국내 보험사 중 최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해외여행보험은 3·4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장기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기존 상품의 보장범위를 넓히는 한편, 골프보험 등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과 같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라이프’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이 내놓으며 수익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적으로 증명하는 CEO' 신호철 대표… 기본기 다지고 플랫폼 강점 살려 큰 폭의 손익 개선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인텔, 맥캔지&컴퍼니, 삼성전자 등을 거쳐 카카오의 전략지원실장을 역임한 전략통 인사다. 2022년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해 중·단기 투자와 전략적 M&A 등을 총괄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파트너 발굴과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 왔다. 신 대표는 올 초 대표 선임 후 카카오페이증권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한편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 7월, 펀드 판매 라인업을 기존의 두 배인 28종으로 늘리며 국내 펀드 계좌 수 선두주자의 입지를 재차 다졌고 9월에는 MTS의 종목 정보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편해 사용자들이 투자 정보와 주식 거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수익률 기준 자동 판매 기능인 스탑로스(Stop-Loss) 주문을 도입해 사용자의 투자 편의를 높였으며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주식 모으기’로 1년 만에 60만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도 지난 4월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본격 개시하며 빠르게 확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플랫폼의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한 개인연금저축을 새로 출시할 것으로 예고하는 등 신규 사용자 유입과 기존 사용자 편의 증대에 더욱 힘 쓸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8 16:34:04[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렸다.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에 점수를 주며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가 있는 반면 실적 회복 지연에 집중해 목표가를 내린 곳도 있었다. 8일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구조조정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과 배틀그라운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3.3% 상향한다"며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희망퇴직 등으로 조직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37.6%를 양도하고, VX의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등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본업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게임 사업에서도 장르와 플랫폼 확장을 진행하며 신작 라인업을 확대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췄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내놨다. 실적의 본격적인 회복 시기가 내후년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내년은 신작의 본격적인 기여보다는 재정비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 기간이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Q,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재무적 기여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대기 신작 중 '프로젝트Q'를 제외한 두 게임의 출시는 내후년으로 가정되며 '크로노 오디세이'의 경우 퍼블리싱에 해당돼 이익에는 제한적 영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실적은 올해와 유사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고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24% 감소한 8278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비게임 적자 감소에도 올해와 유사한 실적을 전망한다"며 "내년도 재정비 시기를 거쳐 내후년 이후 청사진을 확인할 때까지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8 14:48:46카카오, 크래프톤 등 인터넷 업종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주도주들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하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받는 인터넷 업종이 코스피 반등 주도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311억원,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 10.18%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45.90% 급증한 22억원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예고했다. 3·4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실적 회복세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4·4분기에는 매출액 2조1049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4%, 4.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연간 기준 실적은 매출액 8조1292억원, 영업이익 5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 15.36%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순이익은 305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카카오와 함께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예고한 크래프톤의 실적 전망은 더 양호하다. 3·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68%, 34.32% 오른 6470억원, 2542억원으로 예상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39.98% 오른 2조6743억원으로 전망됐고, 영업이익은 45.45% 오른 1조1171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는 카카오, 크래프톤 등 인터넷 업종 주요 기업과 SK이노베이션, 하이브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인 인터넷 업종의 호실적이 나타난다면 반도체 등의 실적 불확실성 정점을 통과한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최근 한 달 간 외국인 순매수 대금이 657억원어치 몰리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신규 인공지능(AI) 앱 '카나나'를 공개, 단순한 AI 챗봇을 넘은 관계 확대의 가능성을 열어 투자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개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카카오의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 역시 지난달 23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이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카나나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앱에 대한 구체화와 초기 트래픽 확보에 따라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라며 "카카오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 연계해 서비스 확장 가능성은 높지만, 수익화까지 비용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어 다가오는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인터넷 및 게임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대비 낮아졌다며 실적 반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앱 개편에 따른 트래픽 변화에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3 18:07:14[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기존 게임 매출 감소가 지속되며 올해 실적 전망치도 45% 하향했다. 12일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PC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매출 호조로 전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4분기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마케팅비 증가로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를 72% 하회하는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나, 상반기 대비 기대작은 적은 상황"이라며 "라인업 중 가장 기대작은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PC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톰게이트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의 개발자들이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가 개발한 만큼 RTS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출시 예정인 스톰게이트의 성과가 24년 실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카카오 본사의 구조조정 기조 속에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VX, 세나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매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수 이후 본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실패하고, 시장 환경 변화로 매출 성장성과 수익성도 악화된 만큼 이들 자회사에 대한 매각 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게임 매출 감소지속에 따른 이익 기반 하락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5%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비주력 자회사 정리를 포함해 시장 수요 변화에 맞는 신작 라인업 확보 등 성장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12 09:01:12카카오가 연결기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2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2% 증가하면서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플랫폼(광고·커머스)과 콘텐츠(게임·뮤직)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는 오히려 광고 부문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는 지지부진한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9884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92.2% 상승한 것이다. 특히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33% 증가한 9548억원, 1조33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이커머스사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카카오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주요 커머스 사업인 '선물하기'만의 특색을 살려 견조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니즈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왔고, 그 결과 신규 마케팅 예산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서 1·4분기 광고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가 앞서 진출한 미국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기존 광고주들의 매출,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국내 이커머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하면서 연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동안 이익기여도가 낮았던 그룹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1·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찰되는 만큼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카카오는 광고 및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카카오톡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 카카오톡의 올해 1·4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전분기 대비 24만명 늘어난 487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다양한 목적에 맞는 새로운 타입의 채팅방을 발굴, 신사업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친구관계가 더 확장돼 카카오톡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소셜그래프 개선과 멀티 프로필, 멀티 계정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AI 서비스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카카오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의 공개와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출시에 있어 시장의 기대에 비해 다소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실제 카카오 서비스의 니즈가 있는 방향으로 언어모델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9 18:17: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연결기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12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2% 증가하면서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플랫폼(광고·커머스)과 콘텐츠(게임·뮤직)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는 오히려 광고 부문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지부진한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9884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92.2% 상승한 것이다. 특히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33% 증가한 9548억원, 1조33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이커머스사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카카오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주요 커머스 사업인 '선물하기'만의 특색을 살려 견조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니즈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왔고, 그 결과 신규 마케팅 예산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서 1·4분기 광고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가 앞서 진출한 미국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기존 광고주들의 매출,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국내 이커머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하면서 연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동안 이익기여도가 낮았던 그룹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1·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찰되는 만큼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카카오는 광고 및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카카오톡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 카카오톡의 올해 1·4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전분기 대비 24만명 늘어난 487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다양한 목적에 맞는 새로운 타입의 채팅방을 발굴, 신사업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친구관계가 더 확장돼 카카오톡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소셜그래프 개선과 멀티 프로필, 멀티 계정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AI 서비스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카카오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의 공개와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출시에 있어 시장의 기대에 비해 다소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실제 카카오 서비스의 니즈가 있는 방향으로 언어모델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9 14:00:46[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올해 1·4분기 수신은 물론 여신과 수수료,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8일 공시했다. 카카오뱅크는 견조한 성장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소비자 유입과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말 기준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 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즉 요구불예금의 확대를 이끌었다. 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4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은 56%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독자적인 조달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권 평균(39.2%)과의 격차를 벌인 결과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의 여신도 꾸준히 성장했다. 1·4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대환 목적’으로 카카오뱅크를 찾은 소비자의 수가 크게 늘어난 여파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다. 해당 비중은 올해 1·4분기 기준 62%러 급증했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지난 1월 개시한 주택담보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환 대출 시장 내에서의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등 자산 규모의 증가세를 감안해 자금 운용 기능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원화자금은 채권 및 수익증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외환 상품 출시 시 외화자금 운용도 추진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여유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소비자가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카드 신청뿐 아니라 카드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신용카드 서비스 완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체크카드 및 펌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 · 플랫폼 비즈니스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1·4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1·4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 당기순이익은 1112억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6000억원, 31.6%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잔액과 비중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08 02:08:23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에 카카오는 AI 개발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하는 등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AI 서비스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올해 AI 모델 개발 뿐 아니라 핵심 사업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AI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올 1·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5% 증가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B2B 매출액은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수주와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AI 사용료 매출의 본격적인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올해도 네이버는 AI B2B 사업의 수익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하이퍼클로바X로 특화 모델이나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누적 2000여 곳의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있으며, 금융, 법률, 게임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함께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 구축을 위해 협력 중이다. 자사 AI 생태계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4월 말 기존 모델 대비 속도는 높이고 비용을 낮춘 '대시' 모델도 출시했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훨씬 적은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출시가 글로벌 트렌드가 되면서 발 맞춰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 사업 분야에서 AI를 적용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집중하려는 부분은 웹툰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생성용 AI 관련된 기술을 더욱 더 고도화해서 반영하는 것이고, 잘 되면 광고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에서 보기 어려웠던 효율과 체류시간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발표 예정이었던 자체 AI 모델 '코GPT 2.0' 외부 공개가 미뤄지는 등 AI 사업에서 후발주자지만 올해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를 결집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개발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AI 연구, 개발 및 관련 사업 부문을 본사로 흡수키로 확정했다. 코GPT 모델을 비롯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개발 중이던 인력이 카카오의 기존 AI 조직과 합쳐진다.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빠르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앞서 카카오는 본사 AI 역량을 다지기 위해 위해 AI 전담 조직도 신설했고, 외부 전문 인력도 영입한 바 있다. 올해 카카오는 서비스 내 AI를 적용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AI 선물탐험을 도입한다거나 채팅방에 읽지 않은 메시지 요약, 메시지 말투 바꾸기 기능 등을 적용했던 것처럼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하는 실험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6 18:16:08[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카카오가 올해 1·4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7만1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1·4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1조9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229억원으로 같은 기간 96.6%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임, 음악 사업 부문의 부진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인건비는 상여 충당금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본업과 달리 자회사는 대부분 성수기 효과 소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컨텐츠 사업 부문 역시 기존 게임의 빠른 매출 감소, 아티스트들의 활동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견조한 이익 성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만큼 부진한 1·4분기 실적 영향으로 실적 시즌에 주가는 횡보할 전망"이라며 "이후 자회사 실적과 광고 업황 반등에 따른 이익 성장에 주가 우상향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02 09:05:2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카카오가 1분기 매출액 1조957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매출 2조1310억원, 영업익 153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수수료 인식 방식을 기존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즉 카카오 가맹택시 운행 매출의 3~4% 수준만 매출로 인식하게 된다. 기존에는 20%였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5% 내린 것과 관련 “올해 강력한 이익 모멘텀, 견조한 커머스 성장,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브레인·헬스케어 등 뉴이니셔티브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비용 효율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은 아니다”라며 “다만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탑라인 성장성도 증명할 필요가 있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01 09: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