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벤처스는 김기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CEO)로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2024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카카오벤처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의 초고속 변화로 스타트업 형태나 운영방식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는 벤처캐피탈(VC)이 되겠다는 포부다. 김 신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구 케이큐브벤처스)가 설립된 지난 2012년 합류해 테크 기업 발굴 및 후속지원을 이끌어 왔다. 스타트업계 테크 영역 투자 1세대로 루닛·한국신용데이터·리벨리온·셀렉트스타 등 50곳에 투자했다. 이 중 루닛은 지난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 스타트업 투자가 생소했던 반도체 팹리스 부문에도 과감하게 투자해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000억 원에 이른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 정보대학원 디지털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아이디어웍스를 창업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와 CJ홀딩스 기획실을 거쳤다. 이후 카카오벤처스에 입사해 수석팀장과 상무를 지내고 부사장에 올랐다. 개발과 사업 전략 및 기획 업무로 경력을 쌓은데다 다양한 테크 영역에 투자를 지속해 왔다. 김 신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만의 코파일럿(co-pilot)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초기 단계 창업가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VC로 당근, 라포랩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타임트리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총 운용자산은 약 3900억 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8 10:47:58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를 차기 단독대표로 내정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면 카카오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더불어 양대 플랫폼 기업 CEO를 40대 여성들이 맡게 된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유리천장'이 아닌 '유리절벽' 앞에 서 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유리절벽(Glass Cliff)'이란 기업 등 특정 조직이 절벽 끝에 선 것처럼 위기상황일 때, 여성 리더십을 내세우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브로토피아(브러더 문화와 유토피아의 합성어)' 같은 남성 중심 문화가 짙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여성 및 소수민족을 내세운 유리절벽 사례가 많다. 최근 일론 머스크 대신 엑스(X·옛 트위터) CEO를 맡은 린다 야카리노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역시 업계에서 브러더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카카오톡 블랙아웃 사태'로 취임 7개월 만에 물러난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이 1998년 삼성SDS를 퇴사한 후 창업을 준비하던 시기 동고동락한 최측근이었다.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이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낙점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김 위원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카카오 공동체 임원들에게는 '김범수의 남자' '김범수의 복심' '김범수 키즈'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고 있다. '김범수의 30년 지기'이자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을 맡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이 개인 SNS를 통해 내부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게재한 글도 김 위원장의 브러더 경영을 방증한다. 김 이사장은 "넉달 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저녁을 하며 정말 어려운 부탁을 들었습니다. (중략) 듣다 보니 끝이 없었고, 두번은 거절을 하였는데 세번째에는 술을 거의 8시간이나 마시며 저를 압박했고 결국 승낙을 하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는 김 위원장의 용인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카카오 공동체 자체를 '김범수 브로토피아'로 쌓아올린 김 위원장이 정 내정자를 구원투수로 내세운 지금, 카카오는 다시 한 번 '회복 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정 내정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국민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카카오'의 기반을 마련해주길 기대하는 건 유토피아적 사고일까. elikim@fnnews.com
2023-12-13 18:17:26[파이낸셜뉴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를 차기 단독대표로 내정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면, 카카오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더불어 양대 플랫폼 기업 CEO를 40대 여성들이 맡게 된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유리천장’이 아닌 ‘유리절벽’ 앞에 서 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유리절벽(Glass Cliff)’이란 기업 등 특정 조직이 절벽 끝에 선 것처럼 위기 상황일 때, 여성 리더십을 내세우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브로토피아(브라더 문화와 유토피아 합성어)’ 같은 남성 중심 문화가 짙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여성 및 소수민족을 내세운 유리절벽 사례가 많다. 최근 일론 머스크 대신 엑스(X,옛 트위터) CEO를 맡은 린다 야카리노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역시 업계에서 브라더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카카오톡 블랙아웃 사태’로 취임 7개월 만에 물러난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이 1998년 삼성SDS를 퇴사한 후 창업을 준비하던 시기에 동고동락한 최측근이었다.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이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낙점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김 위원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카카오 공동체 임원들에게는 ‘김범수의 남자’, ‘김범수의 복심’, ‘김범수 키즈’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 붙고 있다. ‘김범수의 30년 지기’이자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을 맡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이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부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게재한 글도 김 위원장의 브라더 경영을 방증한다. 김 이사장은 “네달 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저녁을 하며 정말 어려운 부탁을 들었습니다. (중략) 듣다 보니 끝이 없었고 두번은 거절을 하였는데 세번째에는 술을 거의 8시간이나 마시며 저를 압박했고 결국 승낙을 하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는 김 위원장의 용인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카카오 공동체 자체를 ‘김범수 브로토피아’로 쌓아올린 김 위원장이 정 내정자를 구원투수로 내세운 지금, 카카오는 다시 한 번 ‘회복 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정 내정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국민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카카오’의 기반을 마련해주길 기대하는 건 유토피아적 사고일까.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13 12:44:0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서비스 먹통 사태 이후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의(비대위) 내 원인조사소위 위원장으로 외부 기술 전문가를 선임했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는 비대위 원인조사소위 위원장을 맡아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부터 장애 복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객관적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CEO는 삼성SDS, 프리챌, NHN 등을 거쳐 카카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개발자 성장 플랫폼 '그렙'을 창업해 현재 대표를 지내고 있다. 현재 비대위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운영되고 있다. 비대위는 △원인조사소위 △재발방지소위 △보상대책소위 총 3개의 분과로 나뉜다. 카카오에 따르면,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재발방지대책 소위 위원장으로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재발방지대책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에서 카카오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상검토소위에는 서비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재무, 법무 등 다양한 조직에서 참여하고 있다. 향후 협의체를 구성해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 피해사례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상공인연합회를 포함해 여러 단체와 협의체 구성 논의를 해왔고,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협의 마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11 16:02:28[파이낸셜뉴스] 카카오는 20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남궁훈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 카카오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며 공석이 된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은 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각자대표로 변경된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 사진)은 이날 임직원 대상으로 글을 올려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다”면서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미래지향적 혁신과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구현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20 11:30:33카카오 계열 최고경영자(CEO)는 상장 후 2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된다. 임원들 역시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는 것은 물론 공동 주식 매도행위도 금지된다.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던 공동체 상장도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그 대신 카카오 컨트롤타워가 확대 개편된다. 기존 '공동체 컨센서스센터' 이름을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로 바꾸고, 여민수 카카오 최고경영자(CEO)가 센터장을 겸임하는 형태다. 카카오는 CAC가 전 계열사 대상 임원 주식 매도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즉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초 관련 인사를 단행한 카카오 CAC는 첫 혁신안으로 '전 계열사 임원 주식 매도 규정안'을 발표했다. '류영준 차기 CEO 내정자 자진사퇴'를 초래한 카카오페이 임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포석이다. 앞서 카카오 여민수 대표가 지난 10일 전사 공지를 통해 경영진 주식 매도관련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전격 발표다.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였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은 지난해 12월 10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각, 총 878억원의 차익을 가뒀다. 이 같은 사태를 막고자 마련된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카카오 계열회사 임원은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받은 주식에도 매도제한이 적용된다. 적용시점은 증권신고서 제출일로부터 상장 후 1년까지다. 특히 CEO는 매도제한 기간을 2년으로 더욱 엄격하게 제한한다. 임원의 공동 주식 매도행위도 금지된다. 카카오는 또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앞으로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1개월 전 매도 수량과 기간을 미리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와 소속회사 기업설명(IR)팀에 공유해야 한다. 주식 매도규정은 계열사를 이동해 기존 회사 임원에서 퇴임할 시에도 적용된다. 이번 규정을 마련한 CAC는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전 계열회사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CAC는 카카오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 윤리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할 계획"이라며 "미래이니셔티브센터와 함께 카카오 공동체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센터의 세부 구성 및 역할에 대해서는 정립해 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01-13 18:16:58[파이낸셜뉴스] 카카오는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 센터장 여민수)가 전 계열사 대상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즉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카카오 계열 회사 임원은 상장 후 1년 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받은 주식에도 예외 없이 매도 제한을 적용한다. 적용시점은 증권신고서 제출일로부터 상장 후 1년까지다. CEO 경우 매도 제한 기간을 1년이 아닌 2년으로 더욱 엄격하게 제한한다. 임원들의 공동 주식 매도 행위도 금지된다. 카카오는 또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앞으로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1개월 전 매도 수량과 기간을 미리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와 소속 회사 IR팀에 공유해야 한다. 주식 매도 규정은 계열사를 이동해 기존 회사 임원에서 퇴임할 시에도 적용된다. 이번 규정을 마련한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는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전 계열회사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해 공동체의 상장 관련해서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13 14:42:17[파이낸셜뉴스]류영준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 사진)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카카오 공동대표로 선임될 예정이었던 류 내정자(현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다. 카카오는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카카오 크루(임직원)가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자진 사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에서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임원들과 함께 지난해 12월 10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각, 469억원 차익을 거둔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가 모회사로 이동하면서 ‘이해 상충 오해’를 방지하고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는 류 대표가 CEO 자격이 없다며 내정 철회를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류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등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10 11:57:45[파이낸셜뉴스] 류영준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 사진)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카카오 크루(임직원)가 다양한 채널로 전달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자진 사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10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10 11:38:09카카오가 '실적 부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주가 하락' 등 3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처방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3월 교체될 예정인 CEO 내정자의 스톡옵션 이슈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카카오 내부적으로 3중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선 글로벌 사업 성공 및 블록체인 등 미래 성장동력의 가시화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부진 전망에 CEO 리스크까지 9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7일 10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16만~17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불과 반년 만에 40% 이상 급락한 셈이다. 일단 실적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의 4·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7658억원, 영업이익은 2071억원이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이익이 1101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또 코로나19 수혜주였던 플랫폼 랠리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여전하고 플랫폼 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의지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 오딘 전망치 하향 등 최근 카카오의 주요 상장 플랫폼 자회사의 주가 하락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CEO 리스크가 기름을 부었다. 오는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될 예정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 8명과 블록딜 방식으로 9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대량 매도했다. 지난 4일 류 대표가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정보기술(IT)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내부소통 강화, 주주가치 제고 등 실력으로 보여주고 극복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 중요해진 '글로벌''미래먹거리' 이처럼 국내에 부각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및 미래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대표적이다.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인수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웹툰과 프리미엄 IP로 스토리 사업의 글로벌 통합거래액을 3년 내 3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웹툰 태국·대만 출시 △해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인수 △웹소설 플랫폼 레디쉬 인수 △미국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아시아월드 인수 등을 단행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가 카카오엔터와 카카오모빌리티를 상장한다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 IPO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IPO 일정이 가시화되면 카카오 주가도 재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사업 분야의 역량 강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에서 카카오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남궁훈 센터장은 김범수 의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 및 미래 먹거리 발굴, 신사업 시너지 조율에 앞장설 전망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게 된 그라운드X와 NFT를 담당하는 크러스트의 비중도 무거워지게 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레이튼과 이에 기반한 코인인 클레이, 게임아이템 거래에 특화된 보라 코인 등을 거래화폐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엔터, 웹툰, 커머스 등)도 막강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동사 주가 모멘텀을 리딩했던 기존 플랫폼사업 외 신규 플랫폼사업으로는 NFT를 통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민기 기자
2022-01-09 18: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