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여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겨울 이례적인 폭설로 인해 여전히 눈이 녹지 않은 탓에 캘리포니아의 일부 스키장들이 여름인 7월까지 연장 운영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지난겨울 캘리포니아에 10년 만에 역대급 양의 눈이 내려 일부 스키장들이 여름까지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최대 스키장으로 꼽히는 맘모스 마운틴 리조트 측은 최소 7월 말까지 스키를 탈 수 있도록 리조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리조트 측 로렌 버크 대변인은 "지금처럼 이른 시기에 시즌 연장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도 "확실한 시즌 종료일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한 스키장은 운영을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봄 스키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팰리세이드 타호 리조트도 폭설로 인해 오는 7월4일까지 리조트의 일부를 연장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겨울 기록적인 폭설과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 등이 연이어 캘리포니아를 강타하면서 수십 명의 주민들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8 06:42:16[파이낸셜뉴스] 2023년말 전세계에 폭설과 폭우를 부른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2024년 새해 1월에도 이같은 기상 이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엘니뇨는 바람에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홍수와 가뭄을 부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엘니뇨는 기후변화 여파로 그 충격이 더 클 것으로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6월 이후 전세계 기온이 매월 사상 최고를 갈아치우면서 2023년 전세계가 사상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올해도 엘니뇨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실제 지난 연말 한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미국 서부 해안도 심각한 물난리를 겪었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 등이 주말 높은 파도에 휩쓸려 저지대 침수가 우려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욕, 펜실베이니아, 메인주 등 미국 동부연안 지역은 강력한 폭풍에 직면한 바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엘니뇨가 기상 변동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위도 지역의 대기순환 패턴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에서도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전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고,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을 오가는 도버해협 지하 터널이 물에 잠기면서 유로스타 운행이 전면 취소됐다. 유로스타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연결하는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네덜란드는 홍수를 예상해 범람 차단벽을 높였다. 인접국 독일에서 강변지역이 침수된 뒤 나온 조처다. 독일은 라인, 엘베, 루르 강 등 주요 강이 범람했고, 함부르크 일부는 물에 잠겼다. 헝 가리 부다페스트 중심부의 일부 강변 지역 역시 도나우강 범람으로 침수됐다. 이 지역 도나우강 수위는 수십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눈이 더 녹은데다 폭우와 폭설까지 겹친 탓이다. 동남아시아 말레시이아와 태국 남부 지역도 홍수 피해로 마을들이 잠기면서 고통 받고 있다. 여름철 건기에 들어간 호주·뉴질랜드는 엘니뇨 여파로 이례적인 여름 장마를 겪고 있다. 여름에는 가뭄으로 고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여름 장마로 범람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아프리카도 홍수 피해를 겪는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동부지역 폭우와 이에따른 산사태로 인명피해도 일어났다. 유럽 지구관측기구인 코페르니쿠스는 최근 전망에서 엘니뇨가 "앞으로 2개월간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31 06:43:50【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최대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규 주택 보험 가입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주택 소유주들이 재산보호를 위해 주택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테이트팜은 27일(현지시간) 산불 등 급격히 증가하는 재난 위험과 주택 건설 비용의 급증, 어려운 재보험 시장을 이유로 캘리포니아에서 신규 주택 보험 가입 신청 접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테이트팜의 신규 주택 보험 가입 중단조치는 스테이트팜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스테이트팜은 "우리는 위험 관리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트팜은 캘리포니아 보험국 등 관계자들과 논의해 캘리포니아 주택 보험 신규 가입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트팜은 "우리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우리의 접근 방식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트팜의 이같은 보험 정책 변경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지역이 산불 우려 시즌을 앞두고 지난겨울 눈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의 영향이 산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설과 폭우가 내렸는데 이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이 캘리포니아주의 산불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편, 스테이트팜은 이날부터 기업, 개인용 재산 및 상해 보험 가입 신청 접수도 중단키로 했다. 스테이트팜의 이같은 새로운 보험 정책은 개인 자동차 보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스테이트팜은 자동차 보험의 경우 기존 고객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28 09:57:27태평양 연안의 따뜻한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서부 해안이 물에 잠기고, 강물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높아진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에는 눈까지 내렸다. AP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남서부에 역대 최악의 폭풍 가운데 하나가 몰아치고 있다고 전했다. 강풍이 약화되고, 강우량도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양상이다. 해발 305m의 비교적 저지대에도 눈발이 흩날렸다. LA 북부 샌타클래라 교외 고지대는 눈으로 덮였고, 동부 내륙 교외 지역에도 드물게 눈이 내렸다. 삼림지역에는 강풍 경보가 지속되고 있고, LA 지역 전체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일간 몰아친 강풍으로 나무들이 뿌리 채 뽑히고, 전선이 끊겨 12만여가구가 정전됐다. 또 서부해안 남북을 연결하는 주고속도로인 5번 주간도로(I5)는 폭설과 LA 북부 산악지역을 관통하는 테혼패스(Tejon Pass)의 도로 결빙으로 인해 폐쇄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LA 북동부 샌개브리얼 산맥 마운틴하이 리조트 지역 강설량도 205㎝에 이르고, 샌버나디노 산맥 스노밸리 지역에는 160㎝의 눈이 쌓였다. NWS 기상학자 잭 테일러는 이미 고지대에는 눈이 60~90㎝ 쌓였지만 앞으로 30~60㎝는 더 내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중 강물이 거의 없거나 마른 상태인 LA강과 주변 물길에는 이날 수량이 불어나며 급류가 흘렀다. LA소방국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강에서 조난당한 노숙자 4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LA카운티 북쪽 발렌시아 지역 샌타클래라강에 이동주택들이 떠내려갔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광경이 끔찍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햇볕이 유명한 애리조나주도 이날 오후부터 26일 중반까지 심각한 눈폭풍이 예고됐다. 미 동부 지역도 지난주 초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35만여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난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업체에 따르면 일부 전선에 1.27㎝ 두께의 얼음이 얼어 송전선이 끊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26 18:41:26태평양 연안의 따뜻한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서부 해안이 물에 잠기고, 강물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높아진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에는 눈까지 내렸다. AP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남서부에 역대 최악의 폭풍 가운데 하나가 몰아치고 있다고 전했다. 강풍이 약화되고, 강우량도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양상이다. 해발 305m의 비교적 저지대에도 눈발이 흩날렸다. LA 북부 샌타클래라 교외 고지대는 눈으로 덮였고, 동부 내륙 교외 지역에도 드물게 눈이 내렸다. 삼림지역에는 강풍 경보가 지속되고 있고, LA 지역 전체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일간 몰아친 강풍으로 나무들이 뿌리 채 뽑히고, 전선이 끊겨 12만여가구가 정전됐다. 또 서부해안 남북을 연결하는 주고속도로인 5번 주간도로(I5)는 폭설과 LA 북부 산악지역을 관통하는 테혼패스(Tejon Pass)의 도로 결빙으로 인해 폐쇄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LA 북동부 샌개브리얼 산맥 마운틴하이 리조트 지역 강설량도 205㎝에 이르고, 샌버나디노 산맥 스노밸리 지역에는 160㎝의 눈이 쌓였다. NWS 기상학자 잭 테일러는 이미 고지대에는 눈이 60~90㎝ 쌓였지만 앞으로 30~60㎝는 더 내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중 강물이 거의 없거나 마른 상태인 LA강과 주변 물길에는 이날 수량이 불어나며 급류가 흘렀다. LA소방국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강에서 조난당한 노숙자 4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LA카운티 북쪽 발렌시아 지역 샌타클래라강에 이동주택들이 떠내려갔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광경이 끔찍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햇볕이 유명한 애리조나주도 이날 오후부터 26일 중반까지 심각한 눈폭풍이 예고됐다. 미 동부 지역도 지난주 초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35만여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난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업체에 따르면 일부 전선에 1.27㎝ 두께의 얼음이 얼어 송전선이 끊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26 07:28:21미국 동부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폭설이 잠잠해지자마자 이번에는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엘리뇨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와 연방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기상 분석결과 늦어도 2월 초부터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이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커트 카플란 기상청 기상전문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엘니뇨 폭풍우는 현재 세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2월 초부터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는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기상학자 빌 패저트는 "LA에 이달 초 내린 폭우는 엘니뇨의 예고편"이라며 "남태평양 연안의 따뜻한 수온이 북상하면서 비구름이 형성돼 엘니뇨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강우가 쏟아지게 되면 곳곳에서 토사유출과 산사태 등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 대형 산불이 난 지역은 나무가 소실되고 지반이 불안정해 산사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엘니뇨 폭풍우는 5년간 이어지고 있는 가뭄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전망했다. 한편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 워싱턴DC을 포함한 동부 지역에는 주말새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려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24일부터 눈이 잦아들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워싱턴 DC의 연방정부 등 주요행정기관은 업무를 재개하지 못했고, 저지대 해안지역은 대규모 홍수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폭설로 최대 7억달러(약 845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예상됐으며, 인명 피해는 28명으로 집계됐다. 폭설과 관련한 교통사고로 13명이 숨졌고, 혹한으로 인한 저체온증으로 2명이 사망했다. 제설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도 4명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1-26 16:55:58지난달 산업생산량 0.3%↓ 내수 침체에 '경기후퇴'우려 【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 경제 흐름에 대한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성장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 경제적 쇼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준 고위관계자들을 인용, 연준이 현재 기업 채용이 늘고 있고 개인소득이 상승하고 있지만 관망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예상보다 낮은 성장기조가 올해 전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도 조만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지난 15일 미국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감소하는 등 5개월 연속 줄고 있다고 밝혔다. 미시건 대학의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떨어졌고 4월 소매판매까지 부진했다. 때문에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성장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JP모간은 지난 1·4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분류했고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0.5%로 예상했다. 미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경제가 서서히 좋아질 경우, 작은 걸림돌에도 큰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 경제는 최근 캘리포니아 항구 노동자들의 노사분쟁과 동북부 지방 폭설 등으로 피해를 봤다. 저유가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넉넉해진 반면 미국 내 석유산업과 관련 투자는 축소됐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미국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 노동부는 최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5년래 최저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채용이 증가하면서 가계소득도 동시에 올라 지난 1·4분기의 세후 가계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3.8%나 늘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애틀랜타연방은행 조사연구 담당자인 데이비드 알티그는 "여러 조건을 고려한 결과, 조만간 소비는 늘어날 것"이라며 여전히 가계소득과 저축이 증가하는 반면 소비가 늘지 않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떠받치고 있는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강한 달러로 수출까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내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6월경에 할 것이라는 예측도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하버드 대학 로렌스 서머스 교수는 "경제가 중간 정도 속도로 발전할 때 안정적"이라며 "현재 경제성장 속도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심지어 '경기후퇴'에 근접했다고 경고했다. WSJ가 최근 6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2%가 올해 안에 경기후퇴 상태가 올 수 있다고 답했다. 뉴욕연방은행은 그러나 미국 국채시장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 경기후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결론 낸 바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후퇴는 대량 해고사태 이후 발생하지만 현재 이런 상황은 없다. 한편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현재 어떠한 부담도 없다"며 "현재 사태를 관망하는 중"이라고 최근 뉴욕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밝혔다. jhj@fnnews.com
2015-05-17 16:47:55【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 경제 흐름에 대한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성장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 경제적 쇼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준 고위관계자들을 인용, 연준이 현재 기업 채용이 늘고 있고 개인소득이 상승하고 있지만 관망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도 보도했다. 이는 예상보다 낮은 성장기조가 올해 전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도 조만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지난 15일 미국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감소하는 등 5개월 연속 줄고 있다고 밝혔다. 미시건 대학의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떨어졌고 4월 소매판매까지 부진했다. 때문에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성장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JP모건은 지난 1·4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분류했고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0.5%로 예상했다. 미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경제가 서서히 좋아질 경우, 작은 걸림돌에도 큰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 경제는 최근 캘리포니아 항구 노동자들의 노사분쟁과 동북부 지방 폭설 등으로 피해를 봤다. 저유가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넉넉해진 반면 미국 내 석유산업과 관련 투자는 축소됐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미국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 노동부는 최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5년래 최저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채용이 증가하면서 가계소득도 동시에 올라 지난 1·4분기의 세후 가계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3.8%나 늘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애틀랜타연방은행 조사연구 담당자인 데이비드 알티그는 "여러 조건을 고려한 결과, 조만간 소비는 늘어날 것"이라며 여전히 가계소득과 저축이 증가하는 반면 소비가 늘지 않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떠받치고 있는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강한 달러로 수출까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내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6월경에 할 것이라는 예측도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하버드 대학 로렌스 서머스 교수는 "경제가 중간 정도 속도로 발전할 때 안정적"이라며 "현재 경제성장 속도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심지어 '경기후퇴'에 근접했다고 경고했다. WSJ가 최근 6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2%가 올해 안에 경기후퇴 상태가 올 수 있다고 답했다. 뉴욕연방은행은 그러나 미국 국채시장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 경기후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결론 낸 바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후퇴는 대량 해고사태 이후 발생하지만 현재 이런 상황은 없다. 한편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현재 어떠한 부담도 없다"며 "현재 사태를 관망하는 중"이라고 최근 뉴욕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밝혔다. jhj@fnnews.com
2015-05-17 14:40:42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을 암살한다는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가 해킹 된 것이 소니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뉴스거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언론들과 달리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소니 해킹 소식을 간단히 다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같은 이유로 우선 소니 픽처스가 소니 계열사이지만 일본인들은 별개의 미국 기업으로 보면서 미국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니 픽처스는 본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또 문제가 된 영화 '인터뷰'는 애당초부터 일본에서 상영될 계획이 없었다. 그동안 일본의 소니 본사에서는 해킹 사건에 대한 논평을 꺼려왔다. 일본 도쿄 소재 맥쿼리 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미안 송은 "일본은 이번 사건을 할리우드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해결돼 넘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적으로 신문 구독률이 높은 일본의 신문 업계에서는 복잡한 뉴스를 취급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기자와 편집진, 그리고 고령화된 독자들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도쿄의 정보기술(IT) 전문 기자 하야시 노부유키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해킹 같은 뉴스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인터넷 매체로도 얼마든지 소식을 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달 들어서는 일본 총선과 지난주 홋카이도를 강타한 폭설과 열차 탈선 사고 같은 관심을 끌만한 다른 뉴스가 많았다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4-12-21 17:57:51미국 폭설 강풍 미국 북서부 지역에 때아닌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강력한 폭풍에 토네이도까지 닥치는 등 기상이변 현상이 나타나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서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12cm의 폭설이 내려 나무가 쓰러지고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잇따랐다. 와이오밍주에서는 700㎞에 이르는 고속도로가 폭설로 폐쇄됐다. 또 와이오밍주 남동부 지역은 통행을 멈춘 대형 트럭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주와 아칸소주에는 4인치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네브래스카주 동부 지역에는 폭풍과 토네이도가 들이닥쳐 많은 가옥 지붕이 날아가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 아이오와주 일부 지역도 정전을 겪었다.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 그리고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고온건조한 강풍이 불어 화재 주의보가 발령됐다. 위스콘신주와 아칸소주,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미 대륙 북방에서 거대한 찬 공기 덩어리가 유입되면서 형성된 저기압 때문에 이런 기상 현상이 생겼다면서 하루나 이틀 뒤 정상적인 봄 날씨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5-13 08: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