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73년 만에 뒤늦게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전쟁 당시 활약한 '켈로부대' 출신 영웅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훈장 수훈자인 박충암 씨는 전쟁 당시 주한 유엔군 유격 및 첩보부대인 미군 8240부대(켈로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교란, 보급로 차단, 첩보 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6·25전쟁) 때 활약했던 참전용사를 새로 발굴해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박 씨의 자택에서 이뤄졌으며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오 기획관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과 전투 공적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공자를 발굴하여 무공훈장을 수여함으로써 참전 유공자들의 명예를 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분들에게 역사 자료 검증 등 공적 심사를 통해 매년 추가 서훈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추가 서훈을 통해 훈장을 수여한 인원은 총 314명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3 16:21:21배우 정준호가 베일에 쌓인 인물인 켈로부대 인천지역대장 역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제작보고회에는 이재한 감독, 정태원 PD를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김병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준호는 오랜 만에 스크린관에 복귀한 것에 대해 "2년 만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좋은 프로듀서, 감독님, 동료 배우들과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돼서 주저 없이 참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맡은 켈로부대 대장 역할은 대본에 없던 인물이었는데, 프로듀서와 감독님이 정준호를 출연시켜야 하겠다면서 어렵게 만든 인물이다. 베일에 쌓여 있고, 대본에도 없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이에 MC인 정지영 아나운서는 “캐릭터가 아직 잡히지 않은 인물”이냐 물었고, 정준호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촬영 장면이 추가될 거라고 약속을 했는데, 보통 약속을 하고 지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믿고 촬영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이정재는 작전명 ‘X-RAY'를 이끈 수장인 대한민국 해군 대위 장학수 역을 맡았으며, 이범수는 전략 전술 장교이자 인천을 장악한 인천방어지구 사령관 림계진 역을 맡았다. 정준호는 켈로부대 인천지역대장 서진철 역을 맡았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군번 없는 특수부대원들의 치열한 전투와 희생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016년 개봉할 예정이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2015-10-30 13:50:53정부가 중국에 생존해 있는 켈로부대원에 대해 한국국적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4일 한국전쟁 당시 중국 영해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다 생포된 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에 거주하는 켈로부대원 장근주씨(77)와17일에 면담했는데 그가 한국 국적 취득을 원해 현재 법무부에서 가능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장씨가 켈로부대에 입대할 당시의 국적은 북한이며 이후 중국에서 무국적자로 살아와 한국 국적을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엄밀하게 말해 국적 회복이 아니라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어 “켈로부대가 미군 소속이어서 국방부에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지만 장씨의 주장과 중국 재판과정에서의 진술 등을 감안해 보면 켈로부대원이 맞는 것 같다”며 “켈로부대원 여부는 국방부에서 최종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장씨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참전용사로 인정받아 국가유공자 자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1951년 7월 미 극동군사령부 예하 13개 켈로(KLO)부대 중 하나였던 호염(湖鹽)부대에 입대해 활동하다 그해 9월 중국에서 체포돼 14년간 복역한 뒤 65년부터 중국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는 “5년 전 신장암 판정을 받고 현재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장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한국 방문은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2008-06-24 15:56:416·25전쟁 때 ‘무명용사’로 적진에 침투, 첩보작전을 수행했던 80대 ‘켈로(KLO)부대원’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작전 중 큰 부상을 입었지만 관련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다 무려 55년만에 공식 인정받은 것.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켈로부대원’이었던 임덕준옹에 대해 병상일지 등 관련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내린 국가유공자 ‘비대상 결정’을 재심의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의견표명을 했으며 국가보훈처가 이를 수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띠라 임옹은 지난 11일 정부로부터 국가유공자증서를 받게 됐다. 임 옹은 6·25전쟁 당시 KLO(켈로)부대 첩보원이었다. ‘KLO’는 미 극동군사령부가 첩보활동을 위해 설치한 ‘주한연락처’라는 의미의 KLO(Korea Liaison Office·켈로)의 영문 이니셜. 켈로부대는 북한의 첩보 수집, 적군의 병력·장비규모·보급현황 등 파악 및 해상첩보 등의 활동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 북한실정에 밝고 연고가 있는 북한출신들로 조직됐다. 부대원들이 대부분 정식 군번을 부여받은 정규군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명용사’로 전해오다 1995년 ‘참전유공자 예우에 관 한 법률’이 제정돼 뒤늦게 참전유공자로 인정됐다. 그러나 병상일지 등 관련 기록이 없어 참전 중 부상을 입었어도 국가 유공자로 인정되기는 어려웠다. 임옹은 작전 수행중 지뢰 파편이 우측 얼굴을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으며 동료의 등에 업혀 극적으로 귀환했다. 임 옹이 제대 후 7년이 지난 뒤인 1961년 겨우 군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공상을 입증할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아 유공자 인정은 받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싸우다 부 상을 입어 군병원 등에서 정상적인 치료를 받은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임 옹은 이에 1999년 11월과 2003년 4월 등 2차례에 걸쳐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로 등록신청을 했지만, 증빙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그때마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2004월에는 행정심판도 제기했지만 역시 기각당했다. 임 옹은 지난해 1월 다시 고충위에 “대한민국을 위해 고생한 노병(老兵)을 정말 도와달라”는 내용으로 청원서를 냈다. 임 옹은 청원서에서 “근무중 3차례나 침투해 큰 전과를 세웠고 부상을 입었으나 병상기록이 없어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면서 “전쟁 중에 적 후방 어디에 병원이 있어 병상기록이 있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았겠느냐”고 답답해했다.그는 이어 “부대내 간이치료소에서 간호원에게 응급치료를 받은 뒤 캐나다 병원선에서 특별치료를 받다 완치도 되기 전에 퇴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충위는 임옹을 응급치료한 당시 간호사의 증언, 임옹을 후송한 당시 소대장의 증언, 임옹의 부상이 지뢰파편에 의한 것이라는 다수 전문의의 소견서를 확보해 국가보훈처에 재심의를 권고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보훈심사위원회에서 유공자로 의결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임 옹에게 국가유공자증서를 발부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2008-02-20 13:45:59[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무료급식소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과 손잡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게 무료 식사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보훈부측에 따르면, 국가유공자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밥퍼 나눔운동본부를 방문하면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과 점심식사를 제공받는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다일복지재단 최일도 목사는 오는 6일 오전 11시 밥퍼 나눔운동본부에서 '가득찬(饌) 보훈밥상' 2호점 개시 행사를 열고 무료 급식을 시작한다. 보훈부는 지난 6월 부산에서 생활고를 겪던 6·25 참전용사가 마트에서 8만3000원어치 반찬을 훔친 사건을 계기로 생계가 어려운 유공자들에게 식사를 챙겨드리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9월 부산연탄은행과 함께 부산보훈회관에서 주1회 생계 곤란 국가유공자에게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 밥퍼 나눔운동본부에 무료급식을 위탁한 것이다. 보훈부는 박 장관이 월남전 참전유공자 고(故) 박순유 중령의 아들이고, 최 목사 역시 6·25전쟁 켈로부대 산하 8240부대 대대장 출신의 화랑무공훈장 수훈자인 고(故) 최희화 님의 아들이어서 국가유공자를 각별히 예우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작지만 따뜻한 밥 한 끼에 담긴 정성이 많은 국가유공자와 국민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5 14:50:48[파이낸셜뉴스]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됐을 때 이제 진짜 올라가는구나 싶었다. 이걸 제대로 하지 못하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뛰어갔다." 이서근 예비역 해병 대령(101세)가 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영상 회고사를 통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달했다. 이 예비역 대령은 해병대 창설요원인 해병대 간부 1기로, 6.25 전쟁 당시 중위로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한 각종 전투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당시 상황을 전한 이 예비역 대령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더 발전한 국가가 되고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영상 시청 후 조국을 지킨 영웅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로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한 가운데.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선 한국의 마라도함, 캐나다의 벤쿠버함, 미국의 아메리카함이 함께 연합상륙기동부대 탑재 사열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상륙시연과 해상사열에는 서애류성룡함, 천지함, 윤영하함 등이 참가했고, 윤 대통령은 탑재사열과 우리 해군 함정의 해상사열에 대해 거수경례로 답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 주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로 기획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전쟁의 영웅인 해병대·육군 17연대·켈로부대(KLO)·8240 부대 소속 국내 참전용사들과 미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91세), 미 해군 상륙함을 타고 전쟁에 참전했던 '알프레드 김'(94세), 캐나다 구축함을 타고 서해 해상 경비 및 피난민 보호 임무를 수행했던 '로널드 포일'(89세) 등 해외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작전성공 확률이 5000분의 1에 불과한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과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지금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북한의 핵 고도화를 경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공산세력과 그 추종세력, 반국가세력들은 허위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들과 단단하게 연대해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15 17:42:5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한 가운데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 참석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언급하면서 "북한은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공산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하여 어떠한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최초로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은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였다"며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키고 서울을 수복했고 압록강까지 진격했다"고 평가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을 국제적 행사로 승화시켜야 함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공산 침략에 맞서 우리 국군과 유엔군들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투지, 희생정신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것이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 주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로 기획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전쟁의 영웅인 해병대·육군 17연대·켈로부대(KLO)·8240 부대 소속 국내 참전용사들과 미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91세), 미 해군 상륙함을 타고 전쟁에 참전했던 '알프레드 김'(94세), 캐나다 구축함을 타고 서해 해상 경비 및 피난민 보호 임무를 수행했던 '로널드 포일'(89세) 등 해외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해 행사를 진행했고, 대형수송함 독도함에도 한미 모범장병, 일반시민 등 1300여 명이 탑승해 인천상륙작전 역사의 현장을 함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15 11:48:1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북파공작 첩보부대 '켈로(KLO)부대원으로부터 감사의 쪽지를 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에서 KLO 부대 기획참모 출신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장(94)이 즉석에서 쓴 쪽지를 건네받았다. 쪽지에는 "나는 KLO 출신 이창건입니다. KLO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월엔 (국가로부터) 보상금과, 6월14일엔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았습니다"라며 "북한에 침투했다가 휴전 때문에 못 돌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지난 2월 국방부는 6·25 전쟁 당시 첩보활동을 펼쳤던 켈로(KLO)부대원 등 비정규전을 수행한 공로자 143명과 유족 17명 등 총 160명에게 공로금 15억7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정규군은 6·25전쟁 당시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적 지역에 침투해 유격 및 첩보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한 조직 또는 부대에 소속된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엔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조직한 북파공작 첩보부대인 KLO부대, 미 극동군사령부 유격부대 8240부대, 미 중앙정보국 첩보부대(영도유격대), 미 극동공군사령부 첩보부대(6004부대) 등이 해당됐다. 이들은 외국군 소속이거나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4월 제정된 '6·25전쟁 직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공로금을 받게 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26 15:21:42[파이낸셜뉴스] 2일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임천영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심의위원장은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던 비정규군 공로자들을 만나 그 유족, 관련 단체장 등 17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들의 '애국헌신'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국방부는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비정규군의 활약과 희생을 재조명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정부가 발전시켜 가야 할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군'이란 6·25전쟁 당시 국군 등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적 지역에 침투해 유격·첩보수집 등 임무를 수행한 조직·부대에 소속됐던 인원들로 미군 극동군사령부가 조직한 북파공작 첩보부대 '켈로(KLO)부대'와 유격부대 '제8240부대', 미 중앙정보국(CIA) 첩보부대 '영도유격대', 미 극동공군사령부 첩보부대 '제6004부대' 등이 해당된다. 신 차관은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나라가 어려울 때 군번도 계급도 없이 적 지역에 침투해 군인도 할 수 없었던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한 데 대해 국방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애국헌신한 분들이 국가의 영웅'임을 알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 강화 및 사료 보존 등 비정규군 예우정책을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임 위원장도 "비정규군 공로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고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로자 대부분이 85세 이상 고령임을 감안해 신속한 보상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충암 한국유격군총연합회장은 "20대 젊은 나이에 오직 조국을 수호하고 고향을 수복하겠단 신념으로 유격부대에 입대했다"며 "앞으로도 비정규군의 헌신을 후세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또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된 '팔미도 탈환작전'을 수행한 켈로부대 출신 고(故) 이철·최상렬씨 부부의 장남인 이성훈씨도 "국가가 부모님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 고맙다"며 "현재 군 복무하는 모든 분들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쟁 당시 미군 8240부대 예하 '동키부대'에서 활동했던 김인식씨는 "군번도 없는 유격대 신분이었지만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이 적 지역으로 침투해 오직 국가를 수호하고 고향을 수복하고자 했던 젊은 시절 동료들과 유격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올해 101세를 맞은 동키부대 출신 이찬순씨도 "100살이 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 전우들과 구월산에서 유격작전을 하던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전투 중 죽은 전우와 낙오돼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이 그립다. 오늘 같은 행사에 초청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들 비정규군 공로자와 유족 등은 오찬 간담회 뒤 전쟁기념관에서 국방부 의장대의 의장 행사와 6·25전쟁 기념관실도 관람했다. 국방부는 지난 2021년 4월 '6·25전쟁 전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비정규군 공로자를 대상으로 신청 및 심의를 거쳐 공로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법 시행 후 1년6개월 간 16차례에 걸친 심의를 통해 비정규군 공로자로 인정된 사람은 모두 2181명이며, 공로금 신청 기한은 현행 법상 올 10월 16일까지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가보훈처와 지방자치단체, 전우회 등과 협력해 숨은 공로자·유족을 찾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비정규군 활동·성과에 대한 군내외 교육, 비정규군 공로증서 발급, 뚜렷한 전투공적이 있을 경우 무공수훈 건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2 16:49:27[파이낸셜뉴스] 30일 국방부는 '6·25전쟁 전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약 1년간 1792명을 6·25 비정규군 공로자로 인정하고 공로금 총 176억원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6·25 비정규군 보상법은 6·25전쟁 당시 국군이 아닌 신분으로 특정 부대·조직에 소속되어 적 지역에 침투해 첩보 수집 및 유격 활동 등 비정규전을 수행한 사람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공로금을 지급하고자 2021년 10월 시행됐다. 미국 극동군사령부 한국연락처였던 '켈로부대'(KLO), 미군 8240부대, 미 중앙정보국 첩보부대였던 '영도유격대', 미 극동공군사령부 첩보부대였던 '6004부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방부는 2021년 10월 '6·25 비정규군 보상지원단'을 설치해 지난해 2월부터 월 1회 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에서는 그간 빛을 보지 못한 다양한 이들의 활동상이 확인됐다. 한 집안 5형제, 첩보원 부부, 어머니 뒤를 이어 유격 작전에 나선 아들 등 6·25전쟁 중 비정규군으로 활약했으나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영웅들의 행적이 공개됐다. 국방부는 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비정규군 공로자 중 형제 12건, 부부 24건, 부자 또는 모자 2건 등을 확인해 공로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비정규군 공로금 신청 기한은 올해 10월 16일까지다. 국방부는 대한요양협회·대한노인회·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과 협력해 대상자를 최대한 많이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천영 보상심의위원장은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헌신한 비정규군 공로자 한 분이라도 더 찾고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로자 대부분이 85세 이상 고령임을 감안해 신속한 보상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한 사례로 집안 5형제가 모두 비정규군으로 활약한 경우도 발굴했다. 황해도 연백군 출신 이영일, 이영이, 이영걸, 이영우, 이영익이 주인공이다. 3남 이영걸 님은 8240부대 예하 '울프팩' 부대에 입대해 적 지역인 황해도 일대로 침투, 비정규전을 수행했다. 울프팩 부대는 강화도 교동도에 사령부를 두고 옹진반도 동쪽과 남쪽에서 한강 어귀와 인천 앞바다를 관할하던 부대였다. 2남 이영이 님은 울프팩1부대 대대장을 맡아 1951년 3∼12월 여러 차례 개성 인근 개풍군 일대에 침투해 개성 탈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뒀고 정전 후 육군 장교로 임관했다. 장남 이영일 님은 작전관, 4남 이영우 님과 5남 이영익 님은 유격대원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3남 이영걸과 막내가 생존해 있다. 이영걸 님은 "형님들과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조국을 위해 수많은 유격전을 실시하고 고향을 수복하고자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먼저 고인이 되신 형님과 동생이 자랑스럽고 그립다"고 말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실제 주인공 첩보원 부부도 공로가 확인됐다.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인 '팔미도 탈환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켈로부대원 이철 님과 최상렬 님은 임무 수행 중 만났다. 이철 님은 전쟁 초기 서울·인천 지역 첩보 수집을 위해 서울로 잠입해 최상렬의 집 지하실에 첩보 기지를 구축하고는 최상렬과 함께 인민군 또는 피난민 부부로 위장해 적군 사령부 동향과 배치 등 중요 첩보를 수집했다. 그는 영화에서 배우 정준호씨가 연기한 서진철이라는 인물의 모티브가 됐으며 팔미도 탈환작전의 핵심이었다고 한다. 또 북진 작전 중에는 평양 일대에 첩보 기지를 구축하고 중공군 참전 등 핵심 정보를 보고한 탁월한 요원이었다. 이철과 최상렬 님은 1951년 11월 30일 서울시장 주례로 열린 켈로부대원 12쌍 합동결혼식을 통해 실제 부부가 되면서 남편과 아내의 인연을 맺었다. 첩보원 부부의 장남 이성훈 님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국가가 이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아들이 대를 이어 적진으로 침투한 사연도 공개됐다. 박정숙 님은 전쟁 전인 1949년 켈로부대 창설 초기부터 부대 소속 첩보원으로 활동했고 피난민·행상인으로 위장해 인민군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 그는 전쟁 발발 5일 전 적 지역에서 소지하고 있던 첩보 보고서가 발각돼 포로가 됐고, 이후 전쟁 중 납북 또는 처형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현충원에 위패가 모셔진 상태다. 그의 아들 윤종상 님은 모친의 생사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전쟁이 터지자 홀로 피난을 갔다가 교동도에서 8240부대 예하 울프팩2부대에 입대해 황해도 연백군 봉화리 전투, 경원선 철로 파괴 등 다수 유격 작전을 수행했다. 윤종상 님의 아들 윤철 님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이 소식을 들으셨으면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할머니와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고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30 15: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