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소셜미디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영국 보건 당국을 인용해 겨울을 앞두고 새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XEC가 발견됐으며 최근 코로나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1주일 동안 코로나로 인한 입원 환자는 10만명 당 3.7명에서 4.5명으로 소폭 늘면서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신규 코로나 감염자 10명 중 1명에게 XEC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애널리스트들은 XEC변이까지 발견되면서 이번 겨울에 지배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되면서 겨울에 대유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UKHSA는 시민들에게 평상시처럼 보호를 하라면서도 현재 상황을 볼 때 XEC변이로 인한 경종을 울릴 정도는 아니지만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XEC는 오미크론 계통의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난 5월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XEC변이가 KS.1.1과 KP.3.3가 재조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XEC변이가 지난 8월19일부터 9월15일 사이에 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됐으나 전체 감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으며 신규 확진자의 거의 절반은 KP.3.3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7 07:05:57【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모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보편적인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Sars-CoV-2) 유출 장소라는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한 때 '우한 바이러스'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던 곳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6월 학술지 ACS나노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모든 주요 코로나 변이와 미래 유행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 변이에 대항해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나노 백신(나노 입자 형태의 백신) 후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항하는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항원결정인자들과 혈중 단백질 페리틴을 결합하면 델타, 오미크론, WIV04 등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기존 백신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명률을 낮췄지만 그중 어떤 것도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한 광범위하거나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에서 이 나노분자 백신이 다른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미래 변종 확산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미래에 닥칠 Sars-CoV-2 변이로 인한 팬데믹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보호를 제공할 효과적인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나노백신이 보편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해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그간 SARs-CoV-2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에 휩싸여왔다. 우한에서는 2020년 1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환자가 순식간에 급증하자 중국 당국은 그해 1월 23일부터 76일간 우한을 봉쇄한 뒤 전국에서 의료진 4만여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이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한 통일된 과학적 의견은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를 모두 유발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2 11:45:5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생활하수 내 병원체 모니터링과 환자감시데이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동시 상승하고 있다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5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감염병 환자 중심의 감시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생활하수 내 병원체 모니터링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 지역 생활하수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공공하수처리장 3개소(1하수, 2하수, 효천)의 하수를 매주 채수해 지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감염병 병원체들의 양 변화를 감시한다. 최근 생활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농도를 분석한 결과, 7월 2주차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1주차 코로나19 바이러스 평균농도는 300copies/㎕로, 7월 2주차 50copies/㎕보다 6배가 늘었다. 또 광주지역 협력 의료기관 9개소와 운영 중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에서도 코로나19 검출률이 8월 1주차 29.7%로, 7월 2주차 6.8%보다 4배 상승했다. 이는 하수 감시 결과와도 유사하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 여름 휴가철 코로나19의 집단 발생이 우려되므로 기침 예절과 외출 전·후 손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면서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생활하수 내 병원체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해 시민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5 15:44:00[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의 다회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면역반응이 발달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팀은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3차 접종자의 혈액 분석을 통해 백신 3차 접종이 체세포 과돌연변이 증가를 유도해 코로나19 항체의 특이성이 확대되고, 이로써 야생형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종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mRNA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것과 동일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체내로 전달한다. 이후 체내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노출되면 항원(바이러스)과 결합해 감염을 중화(무력화)시키는 항체를 만든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원형 백신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종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오미크론 변종에 노출된 적 없는 면역세포에서 다회 접종 후 항체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화이자 mRNA 백신 3차 접종자 41명의 혈액을 총 6회(1차 접종 전 1회, 2차 접종 전 1회, 3차 접종 전 3회, 3차 접종 후 1회) 채취한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방법으로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 항체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 반복 접종 후 형성된 항체에서는 항원과 결합하는 부위의 유전자 구조에 발생하는 돌연변이인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특이성이 있는데,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발생한 항체는 여러 항원에 결합할 수 있어서 다양한 변종에 대응이 가능하다. 실제로 백신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코로나19 항체가 대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도 다양해졌다. 2차 접종 후 이들의 항체는 야생형 바이러스 및 주요변이(알파·베타·감마 등)에 대항할 수 있었는데, 3차 접종 후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들에도 대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서울대·한국파스퇴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백신 다회 접종으로 유발된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항체의 특이성을 확대시키며 이 변화가 오미크론 변종 감염에 대응하는 메커니즘의 핵심”이라며 “향후 팬데믹 발생 시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내과학교실 오명돈 명예교수·생화학교실 정준호 교수, 전기정보공학부 권성훈 교수,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김승택 박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7 10:19:13[파이낸셜뉴스] 중국 연구진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학계에서는 “끔찍한 실험을 멈추라”고 우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화학기술대학, 베이징 PLA종합병원, 난징대 의대 등 현지 연구진은 2017년 찬산갑에서 처음 발견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변형한 ‘GX_P2V’를 제조했다. 연구진이 ‘GX_P2V’를 실험용 쥐 4마리에 감염시킨 결과, 8일만에 모두 죽었다. 이번 실험에 쓰인 쥐들은 사람에게 있는 ACE2(에이스투) 단백질을 발현시킨 형질 변형 쥐로, 유전적으로 사람과 매우 닮았다. GX_P2V는 쥐의 폐, 뼈, 눈, 기관, 뇌를 감염시켰고 상태가 악화된 쥐는 결국 죽었다. 연구진은 “죽기 전 며칠 동안 쥐들은 빠르게 체중이 줄고 구부정한 자세를 보였으며,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라며 “사망률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죽기 전날 쥐들의 눈이 완전히 하얗게 변했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섬뜩한 점이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 관련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치사율이 100%라고 보고한 최초의 연구로, 지난 4일 바이오 분야 논문 공유플랫폼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발표됐다. 해당 연구가 발표되자 학계에서는 2016~2019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처럼 이번 연구가 또 다른 팬데믹을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감염성 병원체’를 만들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유전학 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이 연구가 “끔찍하고 과학적으로 완전히 무의미하다”라며 “연구에 사용된 생물안전성 수준과 생물안전 주의사항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젠나디 글린스키 미 스탠퍼드 의대 명예교수는 “이 광기는 너무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는 사실은 중국이 팬데믹 이후에도 무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 다른 세계적인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 불장난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8 08:47:03[파이낸셜뉴스] 팜젠사이언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A형·B형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인 ‘PHARMGEN COVID/Flu A&B 안티젠 콤보’의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키트는 호흡기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비인두 면봉 검체에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형·B형 항원을 검출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기존 제품은 서로 다른 두 개의 키트를 사용했지만, 이 제품은 하나의 키트로 코로나19 및 A형·B형 독감의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면봉으로 1회의 검체 채취를 통해 모든 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사용성이 우수하고,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검사 결과를 15분 이내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높은 민감도를 위한 설계로 우수한 임상적 성능이 검증됐다. 검사 결과는 다양한 밴드 색상으로 차별화해 나타나게 설계돼 검사자가 손쉽게 판독할 수 있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출현과 더불어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국가 방역 차원의 위기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면서 “우수한 성능과 편리성을 갖춘 본 콤보키트를 다수 공급해 조기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2 08:48:4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3개종이 확산되고 있어 현지 보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CBS뉴스는 미국에서 신종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입원환자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보건당국은 대처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뒤 어떠한 유행으로 바뀔지에 긴장도 하고 있다. 현재 3가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중 2개는 일반적인 것과 유사하다. ‘에리스’로 불리는 EG.5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것이다. 현재 미국 신규 감염자의 13.3%에서 확인된 ‘포르낵스(FL.1.5.1)’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것으로 감염자가 1주일 사이에 13.3%로 2배 증가했다. 또 ‘피롤라’인 BA.2.86은 변이 정도가 심하나 아직 감염율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대신 BA.2인 스텔스 오미크론에 포함돼 집계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 에리스 변이로 인해 더 중증이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CBS뉴스는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들의 증상들이 오미크론 변이 등장 초기때에 비해 약하다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 피롤라 코로나의 경우 변종으로 인해 더 큰 중증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입장이다. 미국 보건사회부는 미시간주에서 한 성인이 피롤라 변이 감염후 가벼운 증상을 보였으며 입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덴마크에서도 3명이 피롤라 변이에 감염됐으나 기존 코로나 감염때와 증상이 유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기존의 코로나 진단 기구로도 최근에 등장한 변이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바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모델링 결과 새 변이들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처럼 진단 검사로도 확인이 됐다. 올 가을에 나올 개량 예방 백신 부스터샷 접종으로 에리스와 포르낵스 변이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제조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17일 모더나는 흰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개량 백신이 에리스와 포르낵스에 효과적일 것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롤라 변이의 경우 앞으로 널리 확산될 경우 개량 백신의 효과가 약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FDA는 개량 백신으로도 다음 감염 시즌에 대비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CBS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22 10:15:4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중국 연구소 유출설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팬데믹 이전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변형 연구가 진행중이었거나, 바이러스가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만으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고 미 정보당국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부서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의회의 요청에 따라 제출한 보고서에서 팬데믹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없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ODNI에 따르면 아직도 미 정보 당국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을 통해서 인간에게 전파됐는지, 아니면 연구실에서 유출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 각 정보당국의 정보를 취합해 요약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에너지부는 '실험실 관련 사건' 즉 실험실 유출이 가장 가능성 높은 기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면 중앙정보국(CIA)과 또 다른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정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집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돼 2020년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3년을 지속하며 무수히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코로나19 기원은 정치적으로 또 과학적으로 점차 중요한 이슈가 됐지만 아직 논란이 많다. 이날 기밀해제 된 10쪽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WIV는 종종 중국인민해방군과 바이러스 연구에 보조를 맞췄다. 이 가운데에는 코로나바이러스도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 연구에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브-2(SARS-CoV-2)의 조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WIV 연구자들이 코로나19를 일으킬 수도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들을 팬데믹 이전에 부주의하게 다뤘을 수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가 사고로 유출될 위험이 높아졌을 수도 있다고 일부 가능성을 열어 두기는 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팬데믹을 부른 WIV의 특정 바이오 안전 사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WIV 연구자 3명이 2019년 11월 병을 앓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소 유출설에 힘이 실린 바 있다. 우한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이다. 다만 당시 연구자 3명의 증상은 코로나19일 수도 있고, 계절 독감일 수도 있어 논란이 많다. 보고서는 당시 연구자들의 증상 가운데에는 코로나19로 볼 수 없는 증상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 각 정보당국이 이 정보를 토대로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었다면서 연구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연구소 기원설을 온전히 반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5 06:05:08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팀과 전북대 인수공동감염병연구소 강상민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RNA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했다. 1일 KAIST와 전북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소를 잘라내 바이러스가 증식되는 것을 99.9% 억제했다. 또 세포실험에서는 이 유전자 가위 기술로 2시간 이내, 동물실험에서는 6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났다. 이 유전자 가위는 다양한 신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존재하는 특정 유전자 부위를 잘라내 몸 속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치료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RNA 유전자 가위 기술 개발에 참여한 KAIST 유다슬이 연구조교수는 "바이러스 유전체 중 단백질을 구성하는 유전자가 아닌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타깃 했다는 점과 다른 유전자 타깃 부위보다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율이 뛰어났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 내 감염 후 매우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복제하고 증식해 숙주 세포의 기능을 완전히 망가뜨린다. RNA 바이러스 유전체를 직접 분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시도는 이전부터 있어왔으나 이런 빠른 코로나 증식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구진은 RNA 바이러스 유전체 내 유사매듭(슈도낫·pseudoknot)에 집중했다. 슈도낫 부위는 메르스, 사스 바이러스 유전체 내에서도 보존성이 높은 염기서열을 가졌다. 또한 코로나19 변이체(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모두에서 동일한 염기서열을 가졌다. 연구진이 개발한 RNA 유전자 가위 기술은 전북대 인수공통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아니라 변이체 증식 또한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쥐에 이 기술을 이용한 결과, 쥐에서 뚜렷하게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01 19:46:38[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에서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된 기밀 정보를 해제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관련 정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대중에 공개된다. 中 우한연구소와 연결 가능성 드러날까 AP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10일(현지시간) 표결에서 찬성 419표, 반대 및 기권 0표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문제의 법안은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면서 수집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내용이며 이미 상원을 통과해 바이든의 서명만 앞두고 있다. 바이든이 최종 서명하면 90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소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재적 연결성과 관련한 모든 정보의 공개 제한이 해제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퍼진 것이 아니라 우한의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누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0년 2월과 7월에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으나 베이징에만 머물렀고 2021년 1월에나 우한에 조사팀을 보낼 수 있었다. WHO는 1개월 동안 조사 이후 바이러스가 동물에 의해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연구소에서 누출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바이든 지시 90일간 추가조사 결과 관심 바이든은 WHO의 조사와 별개로 2021년 초에 미 정부 기관들에게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은 같은해 5월에도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90일 동안 추가 조시를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초 의회에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요약 자료를 제출했지만 상세한 내용까지는 알리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지난달 보도에서 아직 기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부와 연방수사국(FBI)은 바이러스의 기원이 중국 내 연구소라는 입장이지만, 중앙정보국(CIA) 등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며 일부 정보기관은 자연발생설을 지지하고 있다. 마이크 터너(공화·오하이오주) 하원 정보위원장은 표결 당일 토론에서 "미국 국민들은 코로나19의 모든 측면에 대한 답변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답변엔)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구체적으로 자연 발생한 것인지 실험실과 관련된 것인지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짐 히메스(민주·코네티컷주) 하원의원 역시 "투명성은 우리 민주주의의 초석"이라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3-11 11: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