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시행되면서 당시 병원을 찾은 감기 환자들이 줄었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한 시점에 이비인후과 질환의 발생률에 실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는 그동안 없었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3년간 삼출성 중이염 환자가 크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국내 3개 병원의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팬데믹 기간 삼출성 중이염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년) 대비 평균 40%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안의 공간인 중이(중간 귀)에 삼출액이라는 물이 차는 질환으로 주로 코, 인두, 후두 등 상기도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상기도 감염이 줄어들면서 삼출성 중이염의 발생 또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중호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원대병원의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선천성 이개 누공, 안면 신경 마비 등 이비인후과 질환의 연간 발생률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2019년 893명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본격 시작된 2020년에는 562명을 기록해 환자 수가 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83명, 545명으로 2019년 대비 45.9%, 38.9% 감소했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3년간 환자 수가 평균 40%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2023년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 수는 779명으로 전년 대비 4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조치가 해제되고 비염, 이관염 등 감염성 질환이 늘어나면서 삼출성 중이염 발생률 역시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만성 중이염, 선천성 이개 누공, 안면 신경 마비(벨 마비) 발생률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유의미한 연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비인후과 질환의 발생 패턴을 분석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 각종 방역조치가 이비인후과 질환에 미친 영향과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비인후과 저널(Acta Oto-Laryngologica)’ 최근호에 게재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2-20 10:08:31[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크게 우울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18년 5.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020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엔 이보다 1.46배나 증가한 7.3%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소 경향을 보이던 우울감 경험률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겹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우울감 경험률 현황 발표에서 나왔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경험한 성인의 분율로 정의하며 면접조사를 통해 설문한 자료로 집계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청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평소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6.9%로, 그렇지 않은 사람 8.9%보다 2.0%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 8.2%보다 1.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활동 실천이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홀로 사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12.1%로 나타나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서 생활하는 사람 7.1%보다 5.0%포인트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 역시 9.8%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 6.6%보다 3.2%포인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느끼는 고립감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상황변수에 따라 우울감 경험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여성(1.6배) △경제활동 안 하는 경우(1.5배)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 비해 1.6배) △배우자가 없는 경우(1.4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5.7배) 등에 우울감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전후를 비교해보면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5.5%에 비해 코로나 팬데믹이던 2023년 7.3%로 1.8%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대비해,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도는 인천이 유일했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우울감 경험률이 늘어났다. 세종, 대전, 울산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우울감 경험률이 각각 3.9%, 3.7%, 3.2%포인트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보다 높았다.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가장 먼지 꾸준한 운동이 우울감 해소에 크게 도움 된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가 되면서 긍정적인 사고가 생기고 안정감, 행복감이 느껴진다. 다만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해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5월부터 코로나 단계가 하향 조정됨으로써 실내외 생활이 자유로워진 만큼 그동안 자제해왔던 각종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울감 해소엔 햇볕 쬐기도 중요하다. 햇볕을 쬐면 역시 세로토닌 양이 증가하고 안정감, 행복감이 들게 된다. 또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도 증가해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 늦잠을 자거나 낮에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면 피로감이 쌓이고 무력해지면서 우울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면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고,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하는 것도 자연스레 자신의 고민을 나누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대면접촉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세지 과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자살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 또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2 09:21:2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중국 연구소 유출설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팬데믹 이전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변형 연구가 진행중이었거나, 바이러스가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만으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고 미 정보당국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부서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의회의 요청에 따라 제출한 보고서에서 팬데믹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없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ODNI에 따르면 아직도 미 정보 당국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을 통해서 인간에게 전파됐는지, 아니면 연구실에서 유출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 각 정보당국의 정보를 취합해 요약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에너지부는 '실험실 관련 사건' 즉 실험실 유출이 가장 가능성 높은 기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면 중앙정보국(CIA)과 또 다른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정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집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돼 2020년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3년을 지속하며 무수히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코로나19 기원은 정치적으로 또 과학적으로 점차 중요한 이슈가 됐지만 아직 논란이 많다. 이날 기밀해제 된 10쪽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WIV는 종종 중국인민해방군과 바이러스 연구에 보조를 맞췄다. 이 가운데에는 코로나바이러스도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 연구에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브-2(SARS-CoV-2)의 조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WIV 연구자들이 코로나19를 일으킬 수도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들을 팬데믹 이전에 부주의하게 다뤘을 수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가 사고로 유출될 위험이 높아졌을 수도 있다고 일부 가능성을 열어 두기는 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팬데믹을 부른 WIV의 특정 바이오 안전 사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WIV 연구자 3명이 2019년 11월 병을 앓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소 유출설에 힘이 실린 바 있다. 우한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이다. 다만 당시 연구자 3명의 증상은 코로나19일 수도 있고, 계절 독감일 수도 있어 논란이 많다. 보고서는 당시 연구자들의 증상 가운데에는 코로나19로 볼 수 없는 증상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 각 정보당국이 이 정보를 토대로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었다면서 연구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연구소 기원설을 온전히 반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5 06:05:08[파이낸셜뉴스] 비올과 레이, 디알텍 등 의료기기 업체들이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인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이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막혔던 수출길이 지난해 어느 정도 열리면서 이들 업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비올이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183억원보다 70% 늘어난 311억원이었다. 이 회사 매출액이 3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매출액 증가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129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이익률은 무려 42%에 달했다. 비올 관계자는 "북미 시장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력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품군인 '실펌엑스', '스칼렛' 등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비올의 지난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였다. 비올은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관련 국내외 70개 이상 특허를 보유했다. 비올이 보유한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 널리 알려지면서 관련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량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레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903억원과 비교해 43% 증가한 1290억원이었다. 레이 매출액은 이번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억원에서 162억원으로 379% 늘어나며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레이 관계자는 "엑스레이에 이어 3차원(3D)페이스스캐너와 함께 3D구강스캐너 등 치과에 쓰이는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연간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레이는 종전 치과용 엑스레이와 함께 △소프트웨어(CAD·CAM) △3D프린터 △밀링기 △3D구강스캐너 등에 이어 지난해 3D페이스스캐너까지 추가하면서 업계 최초로 치과용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 디알텍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디알텍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27%, 109% 증가한 895억원, 49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다. 디알텍은 디텍터(촬상소자), 진단시스템 등 영상진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특히 지난해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산업용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등 신사업 실적이 본격화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인체와 동물, 산업, 동영상 등 디텍터 전 제품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여기에 산업, 동영상 등 고부가가치 디텍터 제품군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사실상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엔데믹에 들어가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비올 관계자는 "엔데믹과 함께 해외 각지에서 의료 관련 오프라인 콘퍼런스와 전시회를 잇달아 재개하면서 의료기기 업체들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통상 1·4분기는 의료기기 업종에서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높은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3-23 05:21:4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한국의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고, 특히 9세 이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팀에 따르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 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팬데믹 이전(4만 187명, 2010년 1월~2020년 1월)과 팬데믹 기간(3468명, 2020년 2월~2021년 2월)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팬데믹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뇌염의 발병률비는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팬데믹 기간에 뇌염 발병이 약 7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함을 확인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감소가 뚜렷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02 10:06:33코로나19에 따른 세계 보건 비상사태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팬데믹은 올해 거의 끝물로 접어들 것이라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안에 전세계가 비상단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올해 전세계가 입원 감소, 사망률 최저 수준의 새 단계로 전환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보건시스템이 코로나19를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총장은 비상사태는 지속된다고 밝혔다. 앞서 WHO 비상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테워드로스 총장에게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지속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WHO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첫 보고된 뒤 2020년 1월 최고경계등급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테워드로스는 그렇지만 이날 성명에서 낙관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를 휩쓸었던 1년 전과 비교해 세계 보건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면서 "전세계 인구의 최소 90%가 백신 접종, 또는 감염 등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일정 수준 면역돼 있다"고 추산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오미크론 정점 당시에 비해 주간 사망률이 70%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인구국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테워드로스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 감시와 유전자 검사가 급격하게 줄어든 탓에 코로나19 변이를 추적하고, 새 변이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9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테워드로스는 "팬데믹이 끝나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가진 적이 없다"면서 "아직 끝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종식이 가시화됐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팬데믹 비상사태 종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강조했고, 이번에는 연내 비상사태 종식을 내다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31 02:33:11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되는 동안 크게 성장했던 주요 IT기업들이 올해 들어 고전하고 있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속에 수요가 감소하고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경제 현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IT기업들에게 닥치고 있는 악재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뒤늦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보도했다. IT기업들도 40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물가와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결국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여러 IT기업들의 시총이 2조달러(약 2867조원)가 넘는 호황을 누렸으나 주가가 크게 떨어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년 동안 22%, 구글(28%)과 아마존(32%), 세일즈포스(47%) 등 다른 기업들도 이 기간 낙폭이 컸다. 컨설팅 기업 테크낼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은 팬데믹 시작 이후 IT기업들의 감원이 잠시 있었으나 채용으로 전환됐다며 “IT기업들이 팬데믹 기간의 호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용을 이어온 것 같다. 팬데믹으로 나타났어야 할 타격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7일 전체 직원의 약 1%인 1000명 가까이 추가로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고용을 동결하고 앞으로 감원이 예상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 상반기 구독자 감소로 직원 수백명을 감원했으며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직원의 20%를 감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자 PC를 구매하면서 판매가 급증했으나 이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PC 판매 감소는 MS뿐만 아니라 AMD와 엔비디아, 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업체들에게 타격이 되고 있다. 인텔은 실적 발표를 하는 오는 27일 무렵 수천명 감원 발표가 예상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MS의 경우 PC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클라우드에서 급성장한 것을 볼 때 감원 원인 중 하나로 주가 하락을 지목했다. 테크낼리시스의 오도넬은 “MS가 주주들에게 좋은 실적을 전해야 하는 내부 압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주가 하락 속에 실적을 내는 방법이 비용 절감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같은 일부 기업은 감원 없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14 출시 2주도 못가 감산을 결정했다. 또 코로나19 특수를 봤던 아마존은 직접 운영하는 물류창고를 줄이고 택배용 로봇 시험 등 여러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야후파이낸스는 그러나 IT기업들의 고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연구 애널리스트 왐시 모한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는 IT기업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 상승이 걷잡을 수 없고 침체에 빠질 경우 IT 업종 일자리는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감원을 마무리하고 기업들은 수익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지난 18일 발표된 넷플릭스의 3·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인 점에 주목하며 이것이 IT기업들의 부진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에 줄어들었다. 지난 분기에 구독자 240만명을 새로 확보하고 순익과 매출 모두 기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대형 IT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즐기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0-20 11:16:4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났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출발하기에 앞서 녹화 방영된 CBS방송의 시사매거진 ‘60분’에서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 문제가 있다. 우리는 아직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3년동안 미국에서만 코로나19로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록다운(봉쇄령) 등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NBC방송은 지난 2주동안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세계 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며 “끝이 보이고 있다”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의향이 있으나 미국 선거법으로 인해 아직 결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어디까지나 의향”이라며 “확고하게 재출마를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더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9-19 15:13:55지난 2년 넘게 세계를 불안으로 몰아놓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심스럽게 낙관하기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는 현재 상황을 마치 결승선 가까이 달려가고 있는 마라톤 선수에 비교하면서 "현재는 멈추기에는 가장 좋지 않은 시기"로 "계속 더 열심히 달려 결승선을 확실히 넘음으로써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수확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는 "어느 때 보다 팬데믹을 종식시킬 좋은 위치에 와 있다"라고 강조하고, 지난주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며 이것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재준 기자
2022-09-15 17:44:59지난 2년 넘게 세계를 불안으로 몰아놓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심스럽게 낙관하기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는 현재 상황을 마치 결승선 가까이 달려가고 있는 마라톤 선수에 비교하면서 “현재는 멈추기에는 가장 좋지 않은 시기”로 “계속 더 열심히 달려 결승선을 확실히 넘음으로써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수확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는 “어느 때 보다 팬데믹을 종식시킬 좋은 위치에 와 있다”라고 강조하고, 지난주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며 이것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WHO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22% 줄어든 약 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또한 28% 줄어든 310만건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WHO는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와 감시를 소홀히 하면서 확진자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각국 정부가 겨울 재확산에 대비하도록 대책을 전달했다. 테워드로스는 "소홀해질 경우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리스크와 사망자 증가, 각종 차질과 더 많은 불확실성에 빠질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9-15 15: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