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헝가리에 대형 철도 터미널을 개장했다. 21일 LX판토스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머큐어 호텔에서 'LX판토스 타타 터미널' 개장식을 진행했다. LX판토스 타타 터미널은 부다페스트 남서쪽 65km에 위치해 있으며 총 면적 약 3만6000㎡(축구장 5개 크기)로 2개의 철도 선로(레일 트랙)를 갖췄다. 1450 TEU에 달하는 화물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고, 하루 3회의 블록트레인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X판토스는 오스트리아 철도청으로부터 10년간의 터미널 이용권을 인수했다. 또 이후 10년 이용 연장 우선권도 확보했다. 헝가리는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은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이다. 부다페스트 인근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이어지며 유럽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LX판토스는 이번 타타 터미널 개장으로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 허브에 인접한 최적의 물류 거점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화물 처리 효율성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다양한 철도 상품 개발을 통해 유럽 물류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제철도 TCR(Trans China Railway)과 연계해 유럽 내륙 주요 도시를 철도로 연결하고, 동유럽 해상 물류 관문인 슬로베니아 코퍼항으로부터 유럽 주요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이어지는 신규 해상-철도 복합운송사업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LX판토스 관계자는 "이번 타타 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전기차·배터리 산업군 고객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통해 유럽 물류시장에서의 입지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21 11:53:5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21일 서울에서 동유럽 물류 시장의 최신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기관·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2023 해외 물류 시장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유럽 주요 항만인 슬로베니아 코퍼항, 크로아티아 리예카항 관계자가 참여한다. 두 기관은 각각 '코퍼항 연계 내륙 물류 시장 동향 및 신규 사업'과 '리예카항 인프라 개발 계획 및 해외 사업 진출 전망'을 소개하며 투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18 14:36:40[파이낸셜뉴스] 전세계 물류 대동맥인 수에즈운하의 봉쇄 사태가 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좌초 선박의 인양작업은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며 선사들이 희망봉 우회 결정을 속속 내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엿새째 가로막고 있는 컨테이너선 사고 복구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적선사 HMM에 이어 현대글로비스도 희망봉을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공식화 하지 않았을 뿐이지 대부분의 선사들이 수에즈 인양작업이 길어지면서 대기를 하다가 우회로를 통해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극동발 유럽향을 운항 중인 선박은 희망봉을 거쳐 슬로베니아 코퍼항 등 유럽 주요 항구에 기항할 예정이다. 희망봉을 우회하는 만큼 운항 기간은 최대 7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주일이 더 소요됨에도 선사들이 우회로를 선택한 이유는 마냥 대기하고 있기에는 운송 지연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봉쇄 엿새째가 되면서 물류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봉쇄로 인한 배송지연으로 해운업계는 하루 90억달러(약 10조165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또 각 배의 선주들은 하루 6만달러씩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운하개통 재개를 기다리는 선박은 429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회로를 통해 돌아갈 경우 유류비 등 비용이 증가해 일시적으로라도 운임비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유럽노선 운임은 26일 기준 TEU당(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3742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77달러 올랐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1-03-29 11:29:52현대모비스가 체코에 램프공장을 신축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을 유럽향 핵심부품 생산 전문기지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현대모비스는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체코 모슈노프 19만㎡의 부지 위에 5만4000㎡(약 1만 6000평)의 램프 공장을 완공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각 75만대, 총 150만대 물량의 램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이곳에서 생산된 램프를 최대 2시간 거리의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 공급함으로써 운송 시간 및 비용 절감은 물론, 실시간 생산전략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김천 공장에서 램프를 생산해 선박으로 부산항에서 슬로베니아의 코퍼항까지 운송하는데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생산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들 중 헤드램프는 현대모비스 체코, 슬로박 모듈공장에서 FEM(Front End Module)으로 조립돼 현대.기아차의 각 공장으로 공급되고, 리어램프는 완성차 공장으로 바로 납품된다. 또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AS용 램프도 생산해 슬로바키아 지역물류센터로 보낼 예정이다. 재고 비용을 줄이고, 부품 양도 시간인 리드타임도 단축시켜 유럽 현대.기아차 운전자들의 AS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장의 완공으로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프 수주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협력사를 선정할 때 기술력이나 품질 경쟁력만큼이나 납기일 준수와 돌발 변수에 대한 빠른 대처를 중요시하는 만큼 현지 생산거점은 수주경쟁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유럽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크라이슬러, 일본의 미쓰비시, 마쯔다, 스바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지 환경 및 규제를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여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핵심부품 생산거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코공장을 유럽 핵심부품 전문 생산 기지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유럽 내에서 현대모비스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2017-04-19 19:12:52현대모비스가 체코에 램프공장을 신축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을 유럽향 핵심부품 생산 전문기지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체코 모슈노프 19만㎡의 부지 위에 5만4000㎡(약 1만 6000평)의 램프 공장을 완공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각 75만대, 총 150만대 물량의 램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이곳에서 생산된 램프를 최대 2시간 거리의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 공급함으로써 운송 시간 및 비용 절감은 물론, 실시간 생산전략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김천 공장에서 램프를 생산해 선박으로 부산항에서 슬로베니아의 코퍼항까지 운송하는데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생산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들 중 헤드램프는 현대모비스 체코, 슬로박 모듈공장에서 FEM(Front End Module)으로 조립돼 현대·기아차의 각 공장으로 공급되고, 리어램프는 완성차 공장으로 바로 납품된다. 또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AS용 램프도 생산해 슬로바키아 지역물류센터로 보낼 예정이다. 재고 비용을 줄이고, 부품 양도 시간인 리드타임도 단축시켜 유럽 현대·기아차 운전자들의 AS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장의 완공으로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프 수주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협력사를 선정할 때 기술력이나 품질 경쟁력만큼이나 납기일 준수와 돌발 변수에 대한 빠른 대처를 중요시하는 만큼 현지 생산거점은 수주경쟁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유럽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크라이슬러, 일본의 미쓰비시, 마쯔다, 스바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지 환경 및 규제를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여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핵심부품 생산거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코공장을 유럽 핵심부품 전문 생산 기지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유럽 내에서 현대모비스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04-19 09:06:14유럽에서 쾌속 질주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항만 사이에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침체로 유럽 항만들의 자동차 선적하역 물량이 수년째 줄고 있는데도 현대·기아차를 주로 취급하는 항만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9일 유럽물류협회에 따르면 유럽 34개 항만이 지난해 실어나른 자동차 규모는 1537만대로 직전연도 대비 0.2% 감소했다. 유럽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물량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서도 현대·기아차와 밀월 관계에 있는 항만들은 약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이 판매부진을 겪는 동안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유럽 공장들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체코공장 및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가동률은 각각 101%, 103%를 기록했다. 자동차 선적하역물량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독일의 브레머하펜항은 지난해 총 215만대를 처리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 각각 30%, 15% 늘어난 현대차와 기아차의 물량 증가가 1위 수성의 비결이다.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슬로베니아의 코퍼항은 현대·기아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48만대를 처리,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코퍼항 인근에는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이 있다.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퍼항은 현대·기아차의 조립용 부품과 완성차를 운송하는 물류기지"라며 "우리가 요구하면 언제든 선박에 특정 컨테이너를 긴급 처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주로 취급하는 벨기에 앤트워프항은 1년 전보다 18% 늘어난 71만대를 처리해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벨기에 제브뤼헤항이 174만대를 처리, 2위에 올랐다. 3위와 4위는 독일 엠덴항과 영국 그림스비항이 차지했다. 이들 항만은 각각 125만대, 78만9000대를 처리했다. 한편 국가별로 독일이 3개 항구에서 376만대를 처리해 자동차강국다운 면모를 뽐냈다. 영국이 4개 항구에서 307만대를 선적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의 항만들은 10위 안에 1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3-05-10 16:55:48유럽서 쾌속질주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항만들 사이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침체로 유럽 항만들의 자동차 적하 물량이 수년째 줄고 있는 가운데서도 현대·기아차를 주로 취급하는 항만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9일 유럽물류협회에 따르면 유럽 34개 항만이 지난해 실어 나른 자동차 규모는 1537만대로 직전연도 대비 0.2% 감소했다. 유럽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물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서도 현대·기아차와 밀월 관계에 있는 항만들은 약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이 판매부진을 겪는 동안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유럽공장들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체코공장 및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가동률은 각각 101%, 103%를 기록했다. 자동차 선하물량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독일의 브레머하펜항은 지난해 총 215만대를 처리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전년대비 각각 30%, 15% 늘어난 현대차와 기아차의 물량 증가가 1위 수성의 비결이다.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슬로베니아의 코퍼항의 경우는 현대·기아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48만대를 처리,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코퍼항 인근에는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이 위치해 있다.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퍼항은 현대기아차의 조립용 부품과 완성차를 운송하는 물류기지"라며 "우리가 요구하면 언제든 선박에서 특정 컨테이너를 긴급 하역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주로 취급하는 벨기에 앤트워프항은 1년 전보다 18% 늘어난 71만대를 처리해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벨기에 쩨브뤼헤항이 174만대를 처리, 2위에 올랐다. 3위와 4위는 독일 엠덴항과 영국 그림스비항이 차지했다. 이들 항만은 각각 125만대, 78만9000대를 처리했다. 한편, 국가별로 독일이 3개 항구에서 376만대를 처리해 자동차강국 다운 면모를 뽐냈다. 영국이 4개 항구에서 307만대를 선적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의 항만들은 10위 안에 1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3-05-10 09:57:25포스코가 '철(鐵)의 장벽' 유럽시장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터뜨리고 있다. 지난 9월 터키에 유럽 첫 생산거점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이번엔 동유럽 최대 가전업체에 강판 장기공급 계약을 따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6대주를 3개축으로 잇는 글로벌 확장 전략(유에이아이·UaI)'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다. 이 전략은 △동유럽·인도·동남아·중국을 아우르는 U라인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미지의 개척지 A라인 △북미에서 브라질을 잇는 I라인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동유럽은 'UaI'의 중요한 거점이어서 이번 가전업체 공급용 장기계약 체결이 큰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슬로베니아 벨레녜에서 유럽 메이저 가전사인 고렌예와 3년간 강판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유럽 현지 가전업체와 장기공급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7년 말 포스코가 폴란드에 첫 철강가공센터를 짓고 유럽시장 개척에 나선 지 4년 만이다. 슬로베니아에 본사를 둔 고렌예는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만드는 생활가전 회사로 보쉬지멘스, 일렉트로룩스 등과 함께 유럽의 5대 유명 메이커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고렌예와 거래를 시작했다. 기존 거래처를 좀처럼 바꾸지 않는 유럽업체의 관행에 막혀 장기 공급에 번번이 실패했으나 포스코의 끈질긴 노력 끝에 스팟(spot) 거래로 소량만 공급받던 고렌예가 포스코 강판의 품질을 인정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장기 공급계약은 유럽지역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에 쓰이는 전기아연도금강판, 냉연강판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특히 세계 경기침체로 가전시장이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계약이 성사돼 더욱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포스코는 동유럽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유럽 현지 가전사로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슬로베니아 코퍼항에 있는 연간 물류처리 능력 50만t 규모의 포스코 물류기지(POSCO-ESDC)를 활용해 보관, 운송 등 물류서비스를 높여 유럽 가전사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현지 철강메이커들이 장악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선 유독 고전해왔다. 또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주력으로 확대하면서 유럽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다. 워낙 메이저 업체들의 시장장악력이 높은데다 거래처 변경 등에 배타적이고 지리적 여건상 불리한 납기, 높은 물류비 때문에 포스코도 경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메이저 가전 및 자동차메이커 등 수요업체들이 2000년대 중·후반부터 동유럽에 집중적으로 진출하자 포스코도 이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더욱이 중국산 저가제품이 밀려들고 현대제철 등 경쟁사와 내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스코는 제품을 팔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가야 할 처지였다. 정 회장은 계열사로 편입한 종합상사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동유럽 시장을 공격적으로 두드렸고, 올해 큰 건들이 하나씩 터졌다. 우선 포스코는 유럽시장 교두보로 터키 이스탄불 인근지역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 2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의 유럽 첫 생산기지다. 이어 이달 1일부로 자원개발, 철강 미개척지인 러시아에서 포스코 현지법인(포스코-RUS)도 출범시켰다.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현지 메이저 철강사 등과 자원개발, 철강사업 합작 등을 위해서다. 이뿐 아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사를 둔 유럽계 다국적 석유기업인 셸(Shell)에 해양플랜트용 고강도 후판(두꺼운 철판) 독점 공급 계약을 따낸 것도 유럽시장 개척과 같은 맥락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기술력과 품질, 가격경쟁력, 연구개발(R&D) 역량 등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고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2011-11-03 17:23:52북한 해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국제물류펀드가 이르면 11월말 공식 출범,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1월 2일 해외 항만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기관들을 모아 국제물류펀드 예비 발기인 모임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해양부는 베트남이나 북한 등 해외 항만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펀드조성계획을 세워 해외투자를 물색해왔다. 해양부에 따르면 해주항의 경우 펀드조성을 위해 기업의 투자 시기와 수요조사, 사업계획 등을 이미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주항은 항만 배후지 조성과 함께 우선 항만 2개 선석을 건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부 관계자는 “11월에 관심있는 기관들이 내부적으로 출자의사를 확정, 출자계약서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한 11월말∼ 12월 초 국제물류펀드를 출범시켜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물류투자펀드는 당초 해외항만이나 물류센터, 물류기업 인수합병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계획됐다. 자본이 영세한 국내 물류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 세계 물류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물류공기업·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펀드를 조성, 공동투자에 나선다는 것. 이 펀드에는 정부와 항만공사가 단계적으로 3000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연기금, 손해보험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관투자자들은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럴 경우 총 2조원 규모를 통해 해주항 개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15년간 존속시키기로 합의된 이 펀드는 산업은행이 1조원, 국민은행과 수협은행이 1조원씩 나눠 운용한다. 산업은행은 해외항만에 대한 지분투자, 대출채권, 후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주로 하고 국민·수협은행은 지분투자에 집중키로 했다. 현재 이 펀드의 투자가 확정된 지역은 베트남 붕따우항과 스리랑카 콜롬보 항이며 투자여부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그리스 탐바키온항, 중국 레윈강항,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이탈리아 트리에스테항, 크로아티아 리예카항,슬로베니아 코퍼항, 러시아 자루비노항, 중국 훈춘항, 인도 뭄바이항 등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2007-10-31 15:47:56서울대 바이오벤처기업인 뉴로제넥스는 ‘펩타이드’가 함유된 화장품 ‘보뜨’를 개발했다. 펩타이드는 아세틸 핵사 펩타이드, 코퍼 펩타이드, 펜타펩타이드 및 상피세포성장인자(EGF) 등으로 1그램(g)당 2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원료다. 뉴로제넥스는 펩타이드를 자체 개발해 화장품 생산까지 가능하게 됐다. 신동승 뉴로제넥스 대표는 “펩타이드는 기존에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비타민C나 비타민A에 비해 안정화되어 있기 때문에 변성되거나 산화되지 않는다”며 “또 피부세포 재생력이 탁월해 노화된 세포를 젊은 세포로 돌려주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기존 화장품에 많이 사용된 비타민C나 비타민A(레티놀)는 주름이 개선되는 항노화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둘 다 구조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게 신대표의 설명이다. 비타민C는 구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쉽게 갈변된다. 이 때문에 비타민C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거의 갈색계열을 띤다. 비타민C의 갈변으로 인한 불편을 없애기 위한 전략이다. 마시는 비타민C음료들도 대게는 노란색을 띠는 것이 비슷한 이유다. 또 레티놀은 빛을 받으면 독소화된다. 이를 레티놀의 광독성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 때문에 레티놀은 밤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레티놀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고 낮에 외출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펩타이드가 레티놀 다음 세대의 기능성원료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신대표의 주장이다. 그동안 펩타이드는 양산이 어려웠으나 유전자 재조합기술이 발달하면서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 유기합성 방법으로 실험실에서 직접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편, 뉴로제넥스는 본초강목의 1800가지 생약성분 중 항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중이고 전립선암 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중이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5-08-15 13: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