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각 소위는 준신위의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위원회 전체 차원에서 살펴봐야 할 안건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준신위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EG빌딩에서 2차 회의이자 올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준신위는 '준법 시스템'과 '신뢰 및 상생'이라는 2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준법 시스템' 소위는 김소영 위원장과 안수현 위원(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주 위원(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이 소위원으로 활동한다. 카카오 관계사가 준법경영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방향과 운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신뢰 및 상생 소위는 김용진 위원(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유병준 위원(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 이지운 위원(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카카오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각 리스크를 평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첫 회의에 이어 협약사들의 준법 시스템 현황과 윤리규정 점검도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해 시스템을 설명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지난해 12월 열렸던 첫 회의에서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한 바 있다. 아울러 준신위는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 유니언'을 만나 카카오의 쇄신 방향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준신위는 크루 유니언을 시작으로 협약사 대표부터 임직원까지 만나 카카오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청취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40분 가량 회의가 진행됐고 그동안 회사에 건의했던 부분들에 대해 위원회와 개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김소영 준신위원장은 "카카오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우선해야 할 과제인 '준법 시스템' 개선과 '신뢰 및 상생' 경영 실천을 위해 각 건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안건을 정립하고 실효적인 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준법지원인, 노조, 임직원,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과 의견을 청취 해온 만큼 본격적으로 속도감 있게 카카오의 변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08 18:06:42[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각 소위는 준신위의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위원회 전체 차원에서 살펴봐야 할 안건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준신위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EG빌딩에서 2차 회의이자 올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준신위는 ‘준법 시스템’과 ‘신뢰 및 상생’이라는 2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준법 시스템' 소위는 김소영 위원장과 안수현 위원(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주 위원(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이 소위원으로 활동한다. 카카오 관계사가 준법경영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방향과 운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신뢰 및 상생 소위는 김용진 위원(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유병준 위원(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 이지운 위원(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카카오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각 리스크를 평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첫 회의에 이어 협약사들의 준법 시스템 현황과 윤리규정 점검도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해 시스템을 설명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지난해 12월 열렸던 첫 회의에서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한 바 있다. 아울러 준신위는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 유니언’을 만나 카카오의 쇄신 방향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준신위는 크루 유니언을 시작으로 협약사 대표부터 임직원까지 만나 카카오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청취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40분 가량 회의가 진행됐고 그동안 회사에 건의했던 부분들에 대해 위원회와 개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김소영 준신위원장은 “카카오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우선해야 할 과제인 ‘준법 시스템' 개선과 ‘신뢰 및 상생' 경영 실천을 위해 각 건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안건을 정립하고 실효적인 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준법지원인, 노조, 임직원,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과 의견을 청취 해온 만큼 본격적으로 속도감 있게 카카오의 변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08 16:26:36[파이낸셜뉴스]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가 새해 첫 공식 회의를 진행, 주요 계열사에 대한 준법 시스템 점검을 마무리했다. 향후 준신위는 외부 독립기구로서 카카오의 준법 경영 실태에 대해 감시하고 통제 틀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준신위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EG빌딩에서 2차 회의이자 올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첫 회의 당시 김소영 준신위원장은 공개 모두발언에서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카카오 창업자)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전체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 전 기자들과 마주친 준신위원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은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 측도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조 관계자는 "40분 가량 회의가 진행됐고 그동안 회사에 건의했던 부분들에 대해 위원회와 개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준신위는 이날 회의를 거치며 주요 협약사(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준법시스템을 점검하는 단계를 마쳤다. 앞선 1차 회의에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의 준법시스템을 확인한 데 이어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준법감시인이 참여해 자사의 준법시스템에 대해 보고를 진행했다. 내부 파악이 끝난 만큼 준신위는 향후 강력한 외부 기구의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그만큼 강력한 집행력도 이미 부여된 상태다. 실제 준신위는 카카오 주요 계열사의 주식 대량 거래부터 합병, 분할, 인수 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다. 계열사의 준법 프로그램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해당 이사회에 개선을 권고할 수도 있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 및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는 내부적으로도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는 내용의 개편을 발표하면서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CA협의체가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로 변화하며 기존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계열사에 대한 핵심 경영진의 리더십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CA협의체 구성을 발표하면서 카카오는 '공동체(계열사)'라는 말 대신 '그룹'이라는 단어를 처음 꺼냈다. 이를 두고 계열사의 각종 이슈에 대해 그룹 차원의 개입이 늘어날 것이란 업계 분석이 따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08 15:48:30[파이낸셜뉴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은 4일 최근 폭언 논란과 관련 "외부 소통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스스로 윤리 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요청했다"며 "(폭로한 것은) 100대0 원칙 위반"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진행된 제6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전 지난주 폭로에 대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반응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이 카카오 직원 업무보고를 받던 중 고성과 욕설 폭언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문제의 욕설은 제주도 유휴 부지 공사 업체 선정을 두고 한 임원이 결재나 합의 없이 선정하는 등 경영 관련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다 나온 실수라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법인 골프회원권이나 데이터센터(IDC), 공연장 비리, 경영진에 편중된 보상 등 내부 이슈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이 지목한 카카오 내부 임원 등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홍은택 대표는 폭로전에 제동을 걸었다. 홍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의혹에 대해 카카오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이사장은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스스로 윤리 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요청했다"며 "(폭로한 것은) 100대0 원칙 위반"이라고 했다. '100대0'이란 카카오 구성원끼리는 모든 것(100%)을 공유하지만 외부에는 공유하지 않는다(0%)는 내부 원칙이다. 그러면서도 "움츠러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계속 (쇄신을) 추진해서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크루(직원) 사이에서도 김 이사장의 폭로를 지지하는 여론이 있는 반면, 진정하고 진위를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비롯한 경영진과의 소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폭로전에서) 문제로 지목된 카카오 담당 임원 뿐만 아니라 부서 직원들의 경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핵심 경영진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내부 진화부터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김 경영쇄신위원장의 모습이 적극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도 내부 비판을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04 11:36:04[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긴축경영을 본격화하고 재택근무 종료를 결정하면서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직원들의 회식비를 인당 5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전달한 데 이어 근무제를 둘러싼 사내 의견 수렴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홍은택 대표의 스톡옵션 논란을 비롯해 회식비, 근무제까지 갈등이 이어지며 카카오 노조의 가입률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근무제는 오피스 출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업무 특성에 따라 조직마다 출근 또는 재택 여부를 정하게 했다. 조직장이 팀 내 투표를 통해 근무제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는 식이다. 일부 조직에서는 조직장이 구성원의 투표를 무시하고 전체 출근을 강행했다가, 내부의 반발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팀내 주 3회 출근, 주 2회 출근 등 다양한 근무 제도가 산출됐는데 투표 결과를 뒤집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직원 불만이 거세지자 이후 조직장은 해당 방침을 철회했다. 카카오는 현재 조직장이 출근 제도를 강요하지 않게 가이드라인을 전달하는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시 인사팀에 문의했을 때 다양한 제도를 (투표로) 올려서 탑다운했다 보기 어렵다는 답을 받았었다"며 "내부 협의 없이 통보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은 사내에 전단지를 배포했다. 노조는 "다수의 공동체에서 갑자기 회식비가 (인당) 5만원으로 제한됐다"라며 "회식비 제한의 이유는 무엇인지, 왜 금액은 5만원인지 알려진 사실은 하나 없지만 이미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인 근무제 발표로 큰 혼란을 겪었음에도 경영진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설명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크루들의 눈을 감고 귀를 막아 당장의 어려움은 피해갈 수 있을지 몰라도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해지고 있다"라며 "이제라도 크루들과 제대로된 논의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카오는 그간 회식비 등을 포함하는 팀웍향상비를 금액 제한 없이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사용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기 위해 팀웍향상비를 인당 월 5만원으로 규정했다. 이렇듯 최근 내부 불만이 쌓이면서 2월말 기준 카카오 노조 가입 인원이 과반을 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근무제 발표 직전까지 본사의 노조 가입률은 10%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5 11:45:24[파이낸셜뉴스] 과반 노조 달성이 유력해진 카카오 노조가 입을 열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최근 가입률이 급증한 원인을 두고 세간에 알려진 '재택 근무 철회'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 등 불안한 환경과 리더십 부재 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 유니언)는 이날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크루유니언 책임과 약속 2023' 간담회를 열고, 노조 가입 현황과 향후 노조의 활동 방향 등을 발표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 14개 계열사 총 조합원수는 4000명이다. 이중 카카오 본사 조합원은 19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 임직원 수는 36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노동조합법상 과반 달성은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근로기준법상 과반을 달성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노조 가입률이 최근 10%에서 50%로 급증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슈나 근무 제도 변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노조 가입률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로 잡았다. 아울러 노조는 그동안 과도한 조직개편,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 등 불안한 환경으로 구성원들이 혼란을 겪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카카오는 최근 1년간 근무 체제를 총 4번 바꿨다. △유연근무제 2.0(2021년 11월 발표) △메타버스 근무제(2022년 5월) △파일럿 근무제(2022년 6월) △카카오온(ON) 근무제(2022년 12월) 등이 대표적이다. 노조 측은 "근무제 변경 시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한 논의 없이 최종안을 공유하는 등 소통 부재도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잦은 리더십의 변경도 지적했다. 그간 카카오 대표가 바뀔 때마다 내부 제도도 영향을 받고, 계획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서 지회장은 "내부 직원(크루)들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에게 질문 남기기도 하는데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김 센터장 및 대주주들에게 공개적인 협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1-17 16:02:47[파이낸셜뉴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크루유니언(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가 재차 카카오 공동체 내 카카오모빌리티 논의 중단을 비롯한 단체교섭을 촉구했다. 사모펀드 매각에 따른 이윤추구 중심의 조직으로 변모하는 것을 막고,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한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대리운전노조·크루유니언은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가 투기자본들의 이윤추구의 장으로 변질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 경영진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직격한 것이다. 노조는 "진정한 혁신에는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과 시민의 편의를 포함한 사회적 책임이 담겨야 한다"며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이윤만'이 아닌 '이윤보다 사회적 책임'에 귀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매각으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국감을 앞두고 면피용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사회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지난 6월 모빌리티 매각 추진 사실을 인정, 2대주주로의 전환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어진 지난달 4일 협의에선 "카카오라는 기업 내에선 더 이상 모빌리티 플랫폼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남기는 등 사측과 노조 간 갈등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플랫폼노동자 권익 향상과 시민들 편의 증진 노력 △카카오 측 매각철회 및 실질적 사회적 책임 제고를 위한 협의 이행 △프로서비스 유료화 폐지 및 교섭 타결을 위한 노력 등이다. 노조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을 포함한 사회적 연대투쟁에 전면적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달 17일과 31일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8-10 19:49:19[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최대주주인 카카오에게 ‘지분 매각 추진 유보’를 공식 요구한 것. 류 대표는 25일 오후 4시 임직원 간담회를 통해 지분 매각 추진 대신,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카카오 노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류 대표는 이날 전사공지를 통해 “카카오 계열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홍은택 각자대표에게 카카오모빌리티 존재이유, 방향성, 임직원(크루)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논의를 유보하고 노동조합이 회사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 글귀처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도 공식 제안됐다. 류 대표는 전사공지에서 “팬데믹이 엔데믹 상황으로 바뀌자 승객난이 승차난으로 전환됐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 검토설로 내홍을 겪을 때, 세상은 택시를 잡기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미션은 ‘더 나은 세상으로의 이동’인데 우리가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은 강력 반발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매각설이 불거진 지 한달 만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분 매각 논의에서 지속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로 전환되는 모양새"라며 "모빌리티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하여 경영진, 직원, 플랫폼노동자가 함께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크루 유니언 등과 함께 MBK파트너스 앞에서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내용의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2-07-25 15:10:00[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동조합(크루 유니언)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노사 간 충돌이 거세질 조짐을 보인다. 노조는 상생 명분을 핑계로 모빌리티를 매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부정적인 사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데 대한 불신을 재차 드러낸 것이다. 11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에서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이슈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이익과 관련된 주식시장 상장이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점점 사회적 책임의 문제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카카오 경영진은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남겠다며 임직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재차 사모펀드 매각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루 유니언은 "사업확장과 이윤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루 유니언은 사모펀드와 매각 협상 중단을 재차 촉구, 단체교섭 및 이해당사자들과 대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이라는 이미지를 포기하면서 매각에 나서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대리운전노조와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하고 카카오 플랫폼이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플랫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더 힘든 노동조건을 강요하고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투자 총괄 부사장은 지난 6일 사내 공지 글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7-11 17:43:54모빌리티 매각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컨트롤타워로써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성수 카카오 CAC 센터장이 노조와의 대화에 신속하게 나서는 행보를 보이면서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대한 사내 반발세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공동체 사이 CAC 역할이 더욱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CAC, 소방수 자처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카카오 경영진은 노조 '크루 유니언'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회동 자리에는 김성수 CAC 센터장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참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로 동요하는 내부 임직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해석된다. 모빌리티 매각설 이후 카카오 내부 진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5일 카카오가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지했지만 이후에도 전체 계열사 임직원 대상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등 반발했다. 김 센터장과 노조가 대면한 이후 현재 서명운동은 잠정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반대 촉구 기자회견 또한 돌연 연기됐다. ■컨트롤타워로써 더 무거워진 어깨 이처럼 카카오 CAC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정치권의 질타를 받은 공동체 비즈니스 모델(BM)을 비롯해 공동체 매각 등 향후 전체 조직 향방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CAC는 지난해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블록딜 형태로 대량매각해 논란이 된 후 남궁훈 대표 체제 발표와 함께 출범된 조직이다. 카카오 공동체 전체를 포괄적으로 조망하고 관리한다. 카카오는 CAC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임직원 윤리 의식 강화 및 리스크 방지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블록딜 사태 이후 공동체 임원 주식 매도 규정 설립, 지난 4월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마련하는 등 행보를 보이는 것도 컨트롤타워로써의 기조로 풀이된다. 상생 기금 발표 당시 김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 기대에 부합하고, 성장의 과실을 파트너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와 약속한 책임을 이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CAC는 상생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된 일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뿐 아니라 향후 공동체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 검토 및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2-06-29 18:0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