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시 그린라인 차량기지에서 초도 편성 도착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출고된 차량은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 프로젝트의 초도 편성으로, 기존 납기 일정보다 3개월 앞서 현지에 도착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총 80량의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은 타오위안시 최초의 도시철도 전동차로, 오는 2029년 2단계 개통 시 도심을 관통해 타오위안 국제공항과 연결된다. 현대로템은 차량과 철도 시스템(E&M) 설비를 포함한 턴키 계약을 체결하며, 열차 운영을 위한 통신 및 자동요금징수시스템까지 종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교통약자를 배려한 편의시설로 △임산부 전용석 △휠체어 거치 공간 등을 도입해 모두가 편리한 교통 환경을 조성했다. 임산부 전용석에는 발신기를 통해 자동으로 점등되는 기능도 추가돼 편리함을 더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초도 편성 출고를 시작으로 대만 내 철도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과거 △대만 철도청(TRC) △가오슝 레드라인 △타이페이 메트로 전동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동차를 납품해 타오위안 시민에게 편리한 승차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7 09:31:59[파이낸셜뉴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최대 규모 쇼핑센터인 메트로 워크 몰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점한 ‘교촌치킨 타오위안점’은 대만 6대 도시 중 하나인 타오위안에 자리잡았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와 가까운 교통 요충지로 다양한 상업 시설과 쇼핑몰이 밀집해 있어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메트로 워크 몰’은 타오위안 지역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대형 쇼핑센터로, 다양한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이다.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와 휴식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교촌은 지난해 8월 대만 신베이시에 직영 1호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타이페이101, 타이페이 신콩 미츠코시 백화점, 타이난 미츠코시 백화점, 타이중 등 대만 주요 상업 지구에 2~5호점을 오픈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대만 시장 진출 1여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내며 대만 핵심 상권에 6호점을 오픈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로서 대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13 09:27:27[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이 490억원 규모의 대만 타오위안 지역 광역철도 신호시스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대만 교통부 철도국이 발주한 490억원 규모 타오위안 푸신역~잉거역’ 구간 철도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만 최대 국제공항이 위치한 타오위안 지역 철도 광역화를 위한 지하화 계획에 따라 해당 구간에 임시 궤도 24km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3년 타이동 일반철도 지역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 타이동 차량기지, 2019년 타이난 임시궤도, 2021년 카오슝 도시철도 레드라인 전력시스템, 지난해 카오슝 도시철도 옐로우라인 전력시스템 공급 등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며 현지 누적 수주액 4000억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대만은 기존 철도 인프라 개선과 도시철도 신설이 예정돼 있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동남아 거점 시장으로 성장 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27 08:54:06[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6일 한국-대만 노선의 조속한 재개와 항공수요 회복을 위해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와 최고경영자(CEO)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제리댄 타오위안공항 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무사증 입국 재개, 대만 입국자 격리기간 단축 발표 등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양 공항당국의 국제선 재개에 필요한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국경개방에 앞서 상호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대만노선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500만명이 넘는 여객이 이용해 일본·중국·베트남 다음으로 인기 노선이다. 김해·제주·대구·청주공항 등에서도 활발히 운항돼 노선 복항 시 국제선 수요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당국은 이번달을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으로 보고 오는 9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등 위드코로나로 점진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본격적으로 노선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윤형중 사장은 “최근 정부의 방역완화로 일본과 동남아 노선 개설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번 간담회가 한국-대만 간 항공수요 조기회복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일본 하네다공항(3월 21일), 싱가포르 창이공항(4월 14일) 등 해외주요국 공항당국과 국제노선 재개를 선제적으로 논의해 다양한 마케팅·프로모션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제선 조기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5-07 23:07:49[파이낸셜뉴스]포스코가 삼성물산(건설)이 시공하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 공사에 소요되는 건설용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7만톤(t)을 전량 공급한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 2020년 터키 '차나칼레 대교' 에 건설용 후판 12만t을 공급한 이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만 최대인 타오위안 국제공항이 늘어나는 공항 이용 수요에 대비해 기존 1, 2터미널에 제3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1조8000억원인 대형 프로젝트다. 올해 착공해 2025년에 완공 예정으로 연간 수용 가능한 인원은 총 65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15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삼성물산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포스코는 프로젝트 정보 사전 공유를 통해 엔지니어링 기준에 맞는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하고 최적 물량을 산출해 프로젝트 스케줄에 맞춘 안정적인 공급을 제안했다. 지진 발생이 잦은 대만에서는 모든 건축구조물에 필수적으로 내진설계를 해야하며, 이에 적용되는 철강제품 또한 내진용 강재를 사용해야 한다. 이번에 포스코가 공급하는 제품 역시 지진발생시 진동을 최대로 흡수해 구조물의 변형을 막아주는 내진용 후판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제품은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후판을 이용한 철 구조물을 국내 중소기업에서 제작해 현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동반성장 하는 ‘투게더 위드 포스코(Together With POSCO)’를 실천한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는 2019년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론칭하고 고객사와 협업해 고급 건축용 철강재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6-02 10:43:4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연구원(원장 편상훈)은 31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지방자치 30년, 울산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개원 24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지방자치와 함께 울산이 일궈온 성과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 마련과 방향성 모색을 위한 자리로 해외 석학을 비롯해 시민과 지자체, 학계, 각종 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순은 전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방자치 30년 발자취와 성과’라는 주제발표로 심포지엄의 문을 열었다. 이어 이즈미 카오루 규슈대학교 교수가 ‘전환기를 맞이한 분권 개혁 현상과 반동’을, 야오윤훼이 중국문화대학 교수가 ‘대만의 지방자치_타오위안시(桃園市)의 사례’를, 이재호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울산의 지방자치 성과와 미래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편상훈 울산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김종섭 울산시의회 부의장, 정명숙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학장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열렸다. 편상훈 원장은 “심포지엄이 자치분권 실현, 초광역 협력, 주민자치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된 것 같다”라며 “해외 석학 등 참석자들의 고견과 지역 현장의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다음 30년을 향한 새로운 지방자치의 비전을 그리고 실현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31 17:17:10최근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 연이은 해양경제 이슈가 부각되면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전략적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정세의 불안정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동남권 경제벨트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유럽·아시아·미주 지역의 다양한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BJFEZ를 직접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관계의 격랑 속에서 BJFEZ는 오히려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동남권발 훈풍에 BJFEZ 급부상 16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부산경자청)에 따르면 BJFEZ를 국토 균형발전과 동남권 신성장 동력의 구심점이 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항만 배후단지 확충과 전략산업 투자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의 확대, 규제혁신을 통한 국내외 투자유치 확대 등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부임한 박성호 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BJFEZ를 투자하고 기업하기 쉽고 또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경제구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부임 후 독일 중소기업연방협회, EU대사,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일본 국토교통성,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교, 태국 KPI, 중국 후베이성과 대만 타오위안시 등 다양한 국적의 방문단을 맞이하고 BJFEZ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박 청장은 "외국 기관의 방문은 단순 발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 강화와 파트너의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BJFEZ는 이제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선택받는 경제공간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목받는 이슈인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BJFEZ에 새로운 전략적 동력을 더해주고 있다. 기존 수에즈 운하보다 약 30% 이상 운항 거리가 짧은 북극항로는 연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해양경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수에즈 운하가 봉쇄될 경우 대안항로로도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실현되면 해양정책의 중심이 내륙인 수도권에서 동남권으로 옮겨지며 BJFEZ는 해양경제 전략의 실질적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해양정책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청장은 "북극항로 개설, 해수부 부산 이전에 이어 향후 가덕신공항, 진해신항까지 완료되면 BJFEZ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20년간 발전을 'BJFEZ 1.0'으로 명명한다면 앞으로는 세계 해양경제권의 전략적 중심이 될 'BJFEZ 2.0'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거점 항만 위해 BJFEZ 확대 부산경자청은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웅동, 북컨, 서컨, 남컨 등 5개 약 870만㎡ 규모로 항만배후단지를 개발·운영 중이다. 현재 개발률이 98.7%에 달해 기업의 투자유치와 북극항로 개척을 준비하고 동북아 거점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BJFEZ 확대가 필수적이다. 지난 2월 부산 지역의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와 경남 지역의 진해신항과 연계한 항만배후단지가 개발제한구역(GB) 규제 완화를 위한 국토부 지역전략사업에 선정돼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도 BJFEZ로 개발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멀리 있고 부울경 제조업벨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극항로의 길목에 있는 BJFEZ 확대는 국토 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BJFEZ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법과 규제 완화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부산경자청은 지난달 27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조합회의를 열고 BJFEZ 확대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부산경자청은 물류 중심지에서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제조거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고도제한 및 임대면적 제한 완화 등 규제혁신을 통해 투자유치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 사례로 미쓰이소코코리아의 48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증액투자와 스마트 물류센터 설립이 있다. 또 부산경자청은 관세청과 협력해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 시 완제품에 대한 과세 대신 제품과세나 원료과세 방식을 도입해 기업의 관세 부담을 줄였다. 이는 제조업 유치를 막던 규제의 벽을 넘어선 결정적 조치로, 단순 물류를 넘어 고부가 제조 기반 형성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 확대 하지만 글로벌 물류허브 조성을 위해선 아직도 넘어야 할 규제가 많다. 항만배후단지 내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은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의 경우 1회에 한해 5년간 임대료를 감면할 수 있지만 이는 이미 입주한 기업의 증액·추가 투자에 대한 역차별이기 때문에 기존 입주기업이 추가 및 증액 투자하는 경우에도 임대료가 감면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부산경자청의 요구다. 이는 법령 개정사항이 아니고 항만 자유무역지역 임대료를 규정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공고' 개정 사항이라 해양수산부의 전향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자구역 내 조세감면 대상 범위 확대도 해결해야 될 과제다. 물류업의 경우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에 따라 항만배후단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조세감면을 시행하고 있으나, 배후단지 부족에 대비하고 대규모 복합물류에 대한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물류업도 제조업과 같이 조세감면 범위를 경자구역 전체로 확대하는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경자청은 조성토지 공급방법에 관한 규제개선도 추진 중이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의 경우 경제자유구역법시행령에 따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쟁입찰방식으로 토지를 공급하도록 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기업에 공급하거나 시·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에는 토지공급 조건을 붙이거나 공급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개발컨셉에 맞고 사업지구의 특색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실제 경자구역을 관리·운영하는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역특성과 현장 여건을 감안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도 경쟁입찰방식 외의 토지공급이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와 미래 잇는 먹거리산업 육성 이와 함께 부산경자청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산업 전략 발굴과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커피콩, 콜드체인 부품, 로봇 부속품, 수소에너지, 선박용 기계부품 등 5대 전략품목 육성을 통해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략품목 육성을 제조업, 물류, 친환경 에너지 등과 연계해 지역산업 생태계의 고도화와 외국인 투자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세계적인 특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형 경제특구 운영모델'을 구축한다. 두바이, 싱가포르 등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 원스톱(One-Stop) 통합행정 지원과 샌드박스형 규제완화 등 제도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항공 물류허브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새 정부 국정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융합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행정, 마이스(MICE), 숙박, 교육, 물류, 항공, 기업입주 등 집약된 융복합 랜드마크 복합시설을 조성해 신산업 융복합 및 기술 상용화 공간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관광과 글로벌 기업 유치 기반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내세운 미래 전략은 자율운항 선박, 해양 로봇, 디지털 트윈 기반 항만 등 첨단 해양기술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해양디지털 실증도시' 조성 방안이다. 이는 향후 해양디지털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글로벌 기술표준 선도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부산경자청은 내다봤다. 박 청장은 "이런 미래 전략과제들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재점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새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것은 물론 해수부와 산업부 등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이 필요하다"며 "세계 해양경제의 중심이 될 'BJFEZ 2.0' 시대가 도래한 만큼, 지금은 전략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BJFEZ는 부산과 경남, 울산을 잇는 동남권 경제벨트의 핵심이자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불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6 18:12:00[파이낸셜뉴스] 최근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 연이은 해양경제 이슈가 부각되면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전략적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정세의 불안정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동남권 경제벨트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유럽·아시아·미주 지역의 다양한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BJFEZ를 직접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관계의 격랑 속에서 BJFEZ는 오히려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동남권발 훈풍에 급부상하는 BJFEZ 16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부산경자청)에 따르면 BJFEZ를 국토 균형발전과 동남권 신성장 동력의 구심점이 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항만 배후단지 확충과 전략산업 투자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의 확대, 규제혁신을 통한 국내외 투자유치 확대 등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부임한 박성호 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BJFEZ를 투자하고 기업하기 쉽고 또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경제구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부임 후 독일 중소기업연방협회, EU대사,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일본 국토교통성,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교, 태국 KPI, 중국 후베이성과 대만 타오위안시 등 다양한 국적의 방문단을 맞이하고 BJFEZ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박 청장은 "외국 기관의 방문은 단순 발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 강화와 파트너의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BJFEZ는 이제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선택받는 경제공간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목받는 이슈인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BJFEZ에 새로운 전략적 동력을 더해주고 있다. 기존 수에즈 운하보다 약 30% 이상 운항 거리가 짧은 북극항로는 연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해양경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수에즈 운하가 봉쇄될 경우 대안항로로도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실현되면 해양정책의 중심이 내륙인 수도권에서 동남권으로 옮겨지며 BJFEZ는 해양경제 전략의 실질적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해양정책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청장은 "북극항로 개설, 해수부 부산 이전에 이어 향후 가덕신공항, 진해신항까지 완료되면 BJFEZ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20년간 발전을 'BJFEZ 1.0'으로 명명한다면 앞으로는 세계 해양경제권의 전략적 중심이 될 'BJFEZ 2.0'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거점 항만 위해 BJFEZ 확대 부산경자청은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웅동, 북컨, 서컨, 남컨 등 5개 약 870만㎡ 규모로 항만배후단지를 개발·운영 중이다. 현재 개발률이 98.7%에 달해 기업의 투자유치와 북극항로 개척을 준비하고 동북아 거점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BJFEZ 확대가 필수적이다. 지난 2월 부산 지역의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와 경남 지역의 진해신항과 연계한 항만배후단지가 개발제한구역(GB) 규제 완화를 위한 국토부 지역전략사업에 선정돼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도 BJFEZ로 개발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멀리 있고 부울경 제조업벨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극항로의 길목에 있는 BJFEZ 확대는 국토 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BJFEZ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법과 규제 완화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부산경자청은 지난달 27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조합회의를 열고 BJFEZ 확대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부산경자청은 물류 중심지에서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제조거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고도제한 및 임대면적 제한 완화 등 규제혁신을 통해 투자유치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 사례로 미쓰이소코코리아의 48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증액투자와 스마트 물류센터 설립이 있다. 또 부산경자청은 관세청과 협력해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 시 완제품에 대한 과세 대신 제품과세나 원료과세 방식을 도입해 기업의 관세 부담을 줄였다. 이는 제조업 유치를 막던 규제의 벽을 넘어선 결정적 조치로, 단순 물류를 넘어 고부가 제조 기반 형성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 확대로 경쟁력 확보 하지만 글로벌 물류허브 조성을 위해선 아직도 넘어야 할 규제가 많다. 항만배후단지 내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은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의 경우 1회에 한해 5년간 임대료를 감면할 수 있지만 이는 이미 입주한 기업의 증액·추가 투자에 대한 역차별이기 때문에 기존 입주기업이 추가 및 증액 투자하는 경우에도 임대료가 감면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부산경자청의 요구다. 이는 법령 개정사항이 아니고 항만 자유무역지역 임대료를 규정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공고' 개정 사항이라 해양수산부의 전향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자구역 내 조세감면 대상 범위 확대도 해결해야 될 과제다. 물류업의 경우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에 따라 항만배후단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조세감면을 시행하고 있으나, 배후단지 부족에 대비하고 대규모 복합물류에 대한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물류업도 제조업과 같이 조세감면 범위를 경자구역 전체로 확대하는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경자청은 조성토지 공급방법에 관한 규제개선도 추진 중이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의 경우 경제자유구역법시행령에 따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쟁입찰방식으로 토지를 공급하도록 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기업에 공급하거나 시·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에는 토지공급 조건을 붙이거나 공급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개발컨셉에 맞고 사업지구의 특색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실제 경자구역을 관리·운영하는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역특성과 현장 여건을 감안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도 경쟁입찰방식 외의 토지공급이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와 미래 잇는 먹거리산업 육성 이와 함께 부산경자청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산업 전략 발굴과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커피콩, 콜드체인 부품, 로봇 부속품, 수소에너지, 선박용 기계부품 등 5대 전략품목 육성을 통해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략품목 육성을 제조업, 물류, 친환경 에너지 등과 연계해 지역산업 생태계의 고도화와 외국인 투자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세계적인 특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형 경제특구 운영모델'을 구축한다. 두바이, 싱가포르 등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 원스톱(One-Stop) 통합행정 지원과 샌드박스형 규제완화 등 제도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항공 물류허브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새 정부 국정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융합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행정, 마이스(MICE), 숙박, 교육, 물류, 항공, 기업입주 등 집약된 융복합 랜드마크 복합시설을 조성해 신산업 융복합 및 기술 상용화 공간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관광과 글로벌 기업 유치 기반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내세운 미래 전략은 자율운항 선박, 해양 로봇, 디지털 트윈 기반 항만 등 첨단 해양기술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해양디지털 실증도시' 조성 방안이다. 이는 향후 해양디지털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글로벌 기술표준 선도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부산경자청은 내다봤다. 박 청장은 "이런 미래 전략과제들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재점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새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것은 물론 해수부와 산업부 등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이 필요하다"며 "세계 해양경제의 중심이 될 'BJFEZ 2.0' 시대가 도래한 만큼, 지금은 전략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BJFEZ는 부산과 경남, 울산을 잇는 동남권 경제벨트의 핵심이자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불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4 15:11:52[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대만에서 무인 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 규모는 약 4200억원이다. 현대로템은 대만 타이중시 도시철도공정국에서 발주한 타이중 블루라인 전동차 공급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만 정부는 도시 교통 효율화와 시민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각 도시의 대중 교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인구 약 280만명의 중부 최대 도시인 타이중시 역시 도시 교통 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납품할 무인 전동차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방 충돌방지 장치 기술을 적용해 운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3량 1편성으로 한번에 최대 530명의 승객 탑승이 가능하며 운행 최고속도는 80km/h다. 가벼운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차량의 내구성을 높이는 한편 중량은 감소시켜 에너지 소비 효율을 향상 시켰다. 이번 사업 수주에는 과거 현대로템이 현지에서 보여준 사업 수행 능력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과거 대만 철도청 전동차 사업을 비롯해 가오슝 레드라인 전동차, 타이페이 메트로 전동차,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 사업 등 신뢰를 쌓아왔다. 타이중 블루라인은 타이중시가 교통 효율화를 위해 추진하는 철도 건설 사업 4개 노선(그린, 블루, 레드, 오렌지) 중 두 번째 노선(총 24.78km, 20개역)으로 서쪽 타이중항에서 출발해 도심을 관통한다. 현지 직장인과 학생의 교통 편의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5 08:56:54[파이낸셜뉴스]현대로템은 오는 22일(현지시간)까지 대만 가오슝시에서 개최되는 '2025 스마트 시티 서밋&엑스포(SCSE)'에서 대만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수소 전략'과 가오슝시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수소 사회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 SCSE는 대만을 대표하는 스마트 시티 박람회로, △스마트 의료 △친환경 교통 △탄소중립 혁신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룬다. 특히 가오슝시는 지난해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모든 버스를 전기·수소 버스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 '에이치투(HTWO)'와 연계한 수소 통합 솔루션 '에이치투 그리드(HTWO Grid)'를 전면에 내세운다.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며, 이를 디오라마 형태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미래 수소 사회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도 공개된다. 현대로템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수소전기트램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번 행사에서 디자인과 주요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대만 철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고속철도 차량(EMU-320) 모형도 전시한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열차종합제어관리장치 △견인전동기 등 핵심 전장품을 국산화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도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23년 대만철도공사에 전동차를 성공적으로 납품했으며, 타이베이·가오슝·타오위안 메트로 등 대만 도시철도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0 09: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