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일성 주석 우상화 용어인 ‘태양절’ 문구를 사용하지 말라던 북한 당국이 최근 ‘김일성김정일기금’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요녕성 단동의 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한 한 현지 소식통은 “김일성 생일을 부르던 ‘태양절’ 문구를 쓰지 말라던 북조선 당국이 ‘김일성기금’을 거두었다”면서 “태양의 명의는 삭제하고 기금사업은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일성을 태양에 비유해 우상화하던 북한 당국은 올해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로 호칭하지 않고 ‘4월 명절’ ‘4.15명절’로 불렀지만 김일성 명의로 조성되는 기부금은 그대로 거둬들이고 있어 불만과 반발이 커지고 있단 얘기다. 2012년부터 북한은 ‘국제김일성기금’을 개편해 ‘김일성김정일기금’ 이사회를 창립하고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 등 세계 각국 대표부들에 김일성·김정일기금 사업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소식통은 "해당 기금 사업에 가입한 회원들은 대부분이 북조선과 친인척으로 관련이 있거나 사업상 물류를 교류하던 사람들로 중국과 북한간에 무역거래가 열리면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안다”며 “중국 심양과 단동에서 김일성김정일기금 사업에 참가한 중국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최소 500유로(3800위안)를 낸 것으로 안다”면서 “그 외에 1만위안(1382달러) 이상 낸 회원도 있지만 기금액수와 관계없이 새로운 회원을 발굴할 데 대한 별도의 지시도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심양의 역시 익명을 요청한 다른 조선족 소식통도 지난 5월 1일 “중국에 파견된 북조선 노동자들이 4월 15일에 김일성기금을 바쳤다”면서 “이는 기금조약에 명시된 자원적인(자발적인 참여) 원칙을 벗어나 강제로 거둔 것”이라고 RFA에 전했다. 또 “이번 기금은 파견 노동자 1인당 중국돈 50위안(7달러), 공장 간부들은 500위안(70달러), 사장은 1000위안(140달러)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수령님에 대한 충성의 마음으로 더 많이 바칠 사람은 자원하라고 추동했지만, 자원하여 더 바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맨년 2월 16일 김정일 생일, 4월 15일 김일성 생일, 7월 8일 김일성 사망일, 12월 17일 김정일 사망일 이렇게 일년에 네 차례 강제 모금을 한다”며 “김일성의 상징으로 불리던 태양절이란 말도, 글도 쓰지 말라는 북조선 당국이 김일성 명의로 기금을 거둬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선대 수령들의 위상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그들의 명의로 돈을 모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일성김정일기금은 선대 수령들을 영원한 민족의 태양, 전 인류의 태양으로 천년만년 모시기 위한 것에서 발기한 사업으로 안다”며 “그런데 태양을 지워버린 당국이 김일성 기금을 거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6 16:13:00[파이낸셜뉴스] 17일 북한 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어제 16일 야간에 열린 평양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살림집 준공식은 김정은과 고위 간부들과 함께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고 조명과 폭죽 등을 동원해 군 열병식 같은 형태로 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의 화성지구에 대규모 살림집 건설을 진행 중이다. 별도로 올해 2단계 공사를 착공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수도에 5만 세대의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 조건을 제공해 주기 위해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 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숙원사업"이라며 '인민들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당의 건설 정책'과 '평양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웅장하게 꾸려나갈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이 건설에 참가한 인민군 지휘관들을 만나 군인건설자들의 수고를 '높이 평가'했다며 신문은 이들 건설자들이 "단 두 해 사이에 2만여 세대의 살림집을 훌륭히 일떠세우는데 주력이 되고 기치가 돼 평양에 변혁의 새 전기를 펼쳐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준공사를 맡은 리일환 당 비서는 "화성지구 1단계 살림집은 강대한 우리의 힘이 무엇을 위해 더욱 강해져야 하고 우리의 사회주의 이상이 어떤 것이며 우리 국가, 우리 위업은 무엇으로 승리하는가 하는 것을 웅변으로 실증하는 위대한 김정은시대의 기념비"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날 준공식이 '불야경'이 펼쳐졌다. 김정은이 준공테이프를 끊은 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간부들과 함께 새로 건설된 살림집과 거리를 돌아봤다"며 "150여 정보의 면적에 다양한 초고층, 고층 살림집들과 공공건물, 봉사망, 시설물들이 편리하게 배치된 현대적인 살림집 구획"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태양절 100주년과 2017년 태양절 105주년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선보였으나 지난해 2022년은 북한이 각별히 여기는 이른바 김일성과 김정은 생일 기준으로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이었지만 올해와 같이 별다른 군사적 무력위력 시위 없이 경축 행사로 대신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해 태양절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들의 야회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 경축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대동강변에서 태양절 경축 행사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모라토리엄(발사 유예)을 깨고 2022년 3월 25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한 ICBM 발사로 무력시위를 벌였던 만큼 이날 태양절엔 열병식 없이 오히려 경축 행사를 통한 화려한 볼거리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 국경봉쇄로 지쳐 있던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북한은 태양절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1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의 발사체를 기습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라면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만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4월 25일 오후 9시경부터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은이 참석해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집권 이후 12번째 열병식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인민군창설일에 열병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새벽 0시가 아닌 저녁 시간에 개최했다. 북한이 오는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 행사는 지난해처럼 열병식으로 열릴지 그사이 어떤 도발을 벌일지 주목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7 11:49:25[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 111주년을 앞두고 혜산시 인민반들에서는 충성심을 가지고 거리와 마을 꾸리기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가할 것을 요구해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됐다고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혜산시 인빈반들에서 태양절을 맞아 거리와 마을 꾸리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주민들을 총동원해 주민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13일 데일리NK에 전했다. 데일리NK는 2004년 설립된 서울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매체로 북한 내부 소식을 주로 다루고 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태양절을 앞두고 거리와 마을 꾸리기 사업에 북한 주민들을 총동원해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절이 다가올 때마다 느껴지던 명절 분위기를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간부들은 분위기를 띄운다며 떠들어대고 있어 주민들이 차갑고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달 말 거리와 마을 꾸리기 사업으로 주민들을 동원해 길거리와 기념탑, 인도와 찻길을 분간하는 계선들에 횟가루 칠을 했는데, 이달 초 혜산시에 많은 비가 오면서 회칠한 부분들이 어지러워졌다는 이유로 또다시 주민들을 달달 볶았다”고 표현했다. 특히 소식통은 “지금은 모두가 먹고살기도 힘에 부치는데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이 동원과 세외부담이 제기되니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무서울 정도”라며 “사는 게 숨이 막히고 이렇게 고달프게 살아 뭐하냐 싶다는 말이 주민들 속에서 심심찮게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혜산시 인민반들에서는 12일까지 외벽 등에 대한 횟가루 칠을 끝낼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다른 해 같으면 인민반장이 강요하지 않아도 주민들은 3월 말과 4월 초 사이에 횟가루 칠을 하고 창문의 겨울 방풍 장치들을 다 떼어 내고 유리를 깨끗이 닦았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인민반마다 횟가루 칠을 마친 세대가 열 손가락 꼽기도 힘들어 인민반장들이 매일 서너 번씩 돌면서 재촉했다”고 전했다. 앞선 꾸리기 사업 때도 주민들이 자재 구매 비용을 100% 부담했으나 이번에도 충성심을 내걸면서부담을 강요해 더욱 원성을 샀다는 게 소식통의 얘기다. 주민들이 돈이 없어 쌀도 못 사 먹는 상태에서 꾸리기 사업을 위해 횟가루 칠에 들어가는 재료 구매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인민반장들은 횟가루 칠을 하지 못한 세대들을 찾아가 매일 같이 독촉해 주민들과 인민반장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태양절’을 맞아 김정은의 이름이 새겨진 ‘존함시계’가 인민군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 연구사들과 일꾼들에게 선물로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에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의 여러 분야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기술연구사 10여 명과 그 외 관련 일꾼들에게 원수님(김 위원장)의 존함이 새겨진 시계가 내려졌다”며 “선물 증정식은 지난주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물을 받은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 연구사들과 관련 일꾼들은 모두 컴퓨터 전문가들로, 북한 당국의 외화 확보에서 커다란 공을 세운 것으로 인정받은 이들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외국에까지 내보내 키운 수재들이라 전문 분야에 고도로 능통해 이미 당의 신임과 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외부의 적들을 교란시키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와 함께 자금난에 허덕이며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외화자금확보 전투에서 계획의 1.6배를 넘쳐 수행해 당에 충성의 보고를 올리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외화자금확보에서 계획분을 넘쳐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 취득 기술과 연관 프로그람(프로그램)들을 개발 완성해 이를 제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개발한 프로그람들은 정찰총국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의 해외 기술 역량과 단위들에도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활동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훔친 사실을 명시했다. 이번 보고서엔 북한의 지난해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사상 최대로 언론 보도와 사이버 보안업체의 추정치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훔친 가상화폐는 최소 6억3000만~10억 달러 이상이며, 대부분이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김수키, 라자루스 그룹, 안다리엘 해커 그룹에 의한 사이버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정찰 총국 산하 해킹그룹을 통해 불법으로 가상화폐 자산을 훔치고 이러한 자금으로 핵개발과 일부는 주민 통치의 수단으로 활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7 10:55:35[파이낸셜뉴스]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13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전략순항미사일 3차례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회를 포함한 총 9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총 12차례의 무력도발을 벌이고 있다. 통신은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했다. ■13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는 김정은 집권 11주년 '축포' 성격 관측 북한이 지난 7일부터 북한은 일방적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무응답·불통 7일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이날은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지 11주년이 되는 날이자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111주년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김정은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한 '축포'의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별다른 열병식 준비 정황은 포착되지 않는 가운데 내일 15일은 김일성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 111주년 기념일과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 등 주요 일정이 몰려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어떠한 형태로든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15일 명절 태양절... 무력 시위, 열병식 없이 경축 행사로 진행 북한은 지난 2012년 태양절 100주년과 2017년 태양절 105주년에 신형 ICBM 등을 선보였으나 지난해 2022년은 북한이 각별히 여기는 이른바 김일성과 김정은 생일 기준으로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 이었지만 별다른 위력 시위 없이 경축 행사로 대신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들의 야회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 경축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대동강변에서 태양절 경축 축포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평양 김일성 광장엔 4월 초부터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엔 열병식 연습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군중이 대형 문구를 만들고 행진 연습을 진행하는 모습이 연일 포착됐다. 북한은 당시 모라토리엄(발사 유예)을 깨고 2022년 3월 25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한 ICBM 발사로 무력시위를 벌였던 만큼 이날 태양절엔 열병식 없이 오히려 경축 행사를 통한 화려한 볼꺼리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 국경봉쇄로 지쳐 있던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北 지난해 태양절 다음날 4월 16일 탄도미사일 2발 기습 도발 하지만 북한은 태양절 다음날인 지난해 4월 1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의 발사체를 기습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라면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만 보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 2발은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소형화한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北 지난해 4월 25일 인민군 창건일 저녁시간 열병식 개최 이어 북한은 지난해 4월 25일 오후 9시경부터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은이 참석해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보도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12번째 열병식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인민군창설일에 열병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새벽 0시가 아닌 저녁 시간에 개최했다. 이후에도 북한은 지난해 5월 4일 낮 12시 3분경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거리를 줄여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다 최빈도의 도발을 자행한 바 있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중요한 과업 중의 하나로 제시한 데 이어 지난해 2022년 12월 18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2023년 4월을 정찰위성 발사 시기로 시사한 바 있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4 14:54:3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무응답, 불통 7일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13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이후 17일 만이다. 북한은 올해 전략순항미사일 3차례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회를 포함한 총 9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총 12차례의 무력도발을 벌이고 있다. 이날은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된 지 11년째 되는 날이자 김일성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4월15일) 111주년을 이틀 앞둔 날이다. 또 이번 도발은 김정은이 11일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에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가 북한 매체가 보도한 뒤 이틀 만에 이뤄졌다. 김정은은 이때 남한 지도의 수도권과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 남측 지역 주요 목표물을 손가락으로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북한은 최근 강화된 한미, 한미일 연합연습 강화와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등에 따른 강한 반발로 지난 7일부터 남북간 통일부와 군 통신선 채널의 의도적 거부에 이어 작전지도 공개, 무력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북한은 최근 연일 관영매체, 선전매체를 동원해 김정은 체재의 우상화 강화와 "미국을 위시한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현실은 우리 국방력의 보다 명백한 입장과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핵 위협을 노골화하는 원색적 비난 기사와 담화를 쏟아내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27일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를 위시한 미 해군 제11항모강습단의 부산 입항을 앞둔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특히 3월 28일엔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카트리지형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했고, 이달 4월 8일에는 수중핵무인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보도하는 등 무기체계 공개를 통한 무력시위도 꾸준히 이어왔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11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억제 및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한·미·일 3국 군사당국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13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어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의 3국 간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3 08:56:32[파이낸셜뉴스]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로 간주하는 김일성 110주년 생일 '태양절' 기념행사를 '조명축전' 행사로만 치렀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엔 북한이 열병식 개최장소로 사용하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14~17일까지 진행하는 '조명축전'이 시작됐다며 이날 오후 7시부턴 태양절 경축 대공연과 불꽃놀이를 한다는 예고 기사가 다채로운 조명 장식물 사진과 함께 실렸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청년학생 야회를 시작으로 경축 대공연, 경축 연회, 중앙 보고대회, 평양시 군중 시위 등이 개최됐다. 평양 외 각지에서도 경축 보고대회가 열렸다. 김정은은 행사에 참여했으나 연설은 없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조형화한 조명 장식으로만 등장했다. 이날 북한 관영 매체들은 북한 송화거리, 경루동 등에 신축 아파트와 주택에서 준공식을 잇달아 열었고 김정은과 주민들의 흡족한 표정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14일 비교적 큰 규모의 장성 인사에 이어 15일엔 리영길 국방상(국방부 장관에 해당)이 최고 계급인 원수 바로 아래 '차수' 칭호가 수여됐다고 연이틀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휘성원들의 군사 칭호를 올려줄 데 대하여'란 당 중앙군사위원장 명령으로 14일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등 군 지휘성원 95명을 진급시킨 바 있다.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경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난·민생난이 심화해 김정은이 이번 태양절엔 군과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선전하면서 내부 결속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태양절 이후 남측의 휴일을 이용해 기습적인 제7차 핵실험이나 신형 ICBM 추가 시험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도 이번 북한군 인사와 관련해 "북한군 동계훈련 격려 등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준공식을 진행한 평양 송화거리 1만세대 살림집과 보통강안 다락식 주택구 등 주요 건설 사업에 기여한 군의 성과를 치하하고 사기를 독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3일부터 전격 동해 공해상에 진입해 있는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링컨호 전단 등의 강력한 대응을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두더쥐 게임'같은 통일전선전술로써 '기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평양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열병식 준비 동향이 꾸준히 포착돼왔기 때문에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에 열병식과 동시다발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최근엔 2018년 5월 폐쇄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를 복구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이 지역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새로운 3번 갱도 입구에서 토사 더미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군과 정보당국에선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태양절'을 맞아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 휴일이나 기념일을 도발에 이용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 같은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원인철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동해 공해상에 진입한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10만t급)에 전격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정기적 회의의 일환으로 합참의 작전 관련 주요 보직자들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지난 2017년 11월 니미츠호(CVN-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로널드 레이건호(CVN-76) 등 3척이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는 이번 미 항모 링컨호의 동해상 진입은 북한의 '태양절'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일' 등 4~5월의 정권 교체기에 북한의 핵실험 재개 등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 측이 '링컨' 항모전단 이동 전 한국에 동해 한국작전구역(KTO) 내에서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을 제안했으나 일본 자위대와도 함께 훈련하는 것에 대해 우리 측이 난색을 표시 "한·미 간 연합훈련도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내외 군사전문가 일각에선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이 이번 연합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한반도 안보와 한·미동맹 모두에서 손해"라며 "과거 일본의 잘못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거 역사에 매몰돼 현재의 안보를 등한시하거나 미래의 안보에 안일한 자세를 갖는 것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좁은 시각"이라는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16 12:02:4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오늘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로 간주하는 김일성 110주년 생일 '태양절' 기념 열병식 및 군중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부터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인공위성 관측에 의해 열병식 준비 정황과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여 카드섹션 연습을 하는 등 군중대회가 예상됐지만 이날 오전까지 북한 관영 매체의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은 당일 오후 7시, 지난해 1월 14일 제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은 이튿날 오후 3시, 그리고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은 당일 오전 10시30분부터 녹화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북한이 관례에 따라 15일 0시를 기해 열병식을 개최했다면 해외 민간 인공위성 관측 매체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보도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엔 북한이 열병식 개최장소로 사용하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14~17일까지 진행하는 '조명축전'이 시작됐다며 이날 오후 7시부턴 태양절 경축 대공연과 불꽃놀이를 한다는 예고 기사가 다채로운 조명 장식물 사진과 함께 실렸다. 따라서 이날 오후에도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는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김일성 생일 기준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인데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공식 집권 10주년'과도 맞물려 진행돼 올해 태양절 열병식은 규모 면에서 역대급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모두 12차례에 걸쳐 탄도·순항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도발을 벌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해 모라토리엄을 파기하고 레드라인을 확실히 넘어섰다. 또 최근엔 2018년 5월 폐쇄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를 복구 중인 정황도 포착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올해 태양절 계기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경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난·민생난이 심화해 김정은이 이번 태양절엔 내부 결속에 집중한 것이란 분석과 북한이 태양절 이후 남측의 휴일을 이용해 기습적인 제7차 핵실험이나 신형 ICBM 추가 시험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평양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열병식 준비 동향이 꾸준히 포착돼왔기 때문에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에 열병식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15 13:51:3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내일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로 간주하는 김일성 110주년 생일 '태양절'을 맞는다. 최근 김일성광장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모여 카드섹션 연습을 하는 등 태양절 맞이 열병식 및 군중대회 준비가 계속됐다. 북한군의 열병식 연습장인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선 이미 작년 말부터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열병식 준비동향이 관측돼온 상황이다.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김일성 생일 기준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정주년'인데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공식 집권 10주년'과도 맞물려 진행돼 올해 태양절 열병식은 규모 면에서 역대급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 2월 당 정치국 회의에서 이번 태양절을 '성대하게 경축하겠다'고 알렸다. 북한이 이달 들어 연속적으로 개최해온 '태양절'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군의 각종 무기를 동원해 진행하는 열병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올 들어 모두 12차례에 걸쳐 탄도·순항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도발을 벌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해 모라토리엄을 파기하고 레드라인을 확실히 넘어섰다. 특히 올 1월 화성-15형과 화성-17형 논란이 있던 이른바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발사와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땐 김 총비서가 직접 현장을 참관하기도 했다. 또 최근엔 2018년 5월 폐쇄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를 복구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군과 정보당국에선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이 작년 당 대회 때 '국방력강화 5개년 계획'의 주요과업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군사정찰위성이 등장할 가능성과 그동안 시험해온 신형무기 체계를 대거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작년 1월 당 대회를 계기로 국방 부문 조직과 지도부를 재편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이번 열병식을 통해 북한군의 조직 개편 사항이 확인될지도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열병식을 시작으로 최근 3차례 개최한 열병식을 모두 심야에 진행해 이번 열병식도 15일 0시를 기해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태양절 열병식이 심야에 진행될 경우 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오전이나 오후 이를 녹화방송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은 당일 오후 7시, 지난해 1월 14일 제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은 이튿날 오후 3시, 그리고 작년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은 당일 오전 10시30분부터 녹화방송했다. 김정일은 지난달 ICBM 발사를 지시하면서 "누구든 우리 국가(북한)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과의 '장기전' 의사를 강조하며 강성발언을 이어 와 이번 열병식 연설에서도 강경 발언을 이어 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내외전문가 일각에선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경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북한의 경제난·민생난이 심화해 김정은이 이번 열병식에서 대외메시지보다는 내부 결속을 위한 연설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14 17:51:38북한이 15일 예정된 ‘태양절’을 앞두고 핵실험을 포함한 도발을 할 것으로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전화 브리핑에서 “오는 4월15일 (태양절) 기념일과 관련해 우려된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지 않을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출범 이후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줄이는 것이 우선 순위임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쉽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 같은 최종 목표를 향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서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우리는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우리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추가 도발이 핵실험일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북한과 전제조건없이 만날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은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관여를 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북한의 추가 미사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핵무장한 북한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측의 협력을 촉구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인도·태평양 미국의 리더십 복원’을 주제로 열린 미 연방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한 미국의 억지 전략을 묻는 말에 “북한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올해 들어) 북한의 13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었고 마지막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었던 것으로 모두가 믿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발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인수팀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며 이들이 미국에서 만난 모든 인사와 나눈 논의의 많은 부분이 북한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제재와 군사훈련, 유엔 안보리 차월의 조치 등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 범위는 넓다고 밝혔다. 이날 셔먼 부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력도 촉구했다. 셔먼은 “우리는 안정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했고 중국에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동맹국과 파트너국들도 중국을 압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 무장한 북한이 있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07 10:48:3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연이은 정찰위성 시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핵 실험 재개 정황까지 보이고 있다. 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전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에는 빈 공터였던 공간에 이달 4일에는 건축용 목재와 톱밥 등이 쌓여있었다. 또 핵 시설 내 기존 건물이 있던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섰다. 건물 보수를 위해 목재를 쌓아둔 모습도 확인됐다. 북한이 2018년 폭파했다고 선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 건물이 건축되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변 핵시설 등 특정 시설의 가동 여부는 정보 사항이라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정부는 미국 등 유관국, IAEA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영변 핵시설 등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 감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도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남북간 합의 정신, 취지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이런 합의들을 준수해 나갈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110주년 축하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으로 열병식을 통해 정찰위성을 공개하거나 정찰위성 발사용 로켓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은 7일 태양절 관련 특집코너를 홈페이지에 마련했다. 태양절은 내달 15일로 북한은 올해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는 태양절을 성대히 경축할 것에 대한 당 차원의 결정을 내리고 역대급으로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4월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 이미 위성사진 동향을 통해 수시로 확인되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03-08 13: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