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단기간에 주가를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자신있다.”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이 금전적 손실 위기를 맞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대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펍지 뉴 스테이트(PUBG New State)의 저조한 초기 실적에, 최근 ‘텐센트 지분 매각설’까지 나오면서 주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공모가(49만8000원)보다 40% 넘게 떨어지면서 29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의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우리사주를 가진 구성원들에게’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총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배정받았다. 지난해 8월 상장 전에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1330명이 1인당 평균 264주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장 의장은 “우리사주 참여는 개개인의 결정이기에 제가 혹은 회사가(경영진이)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겠지만,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면서 “우리사주는 항상 신경 쓰는 업무”라고 전했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은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투자자들의 크래프톤 주가 해석에 관한 혼돈도 여전히 있는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장 의장은 낙관적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펍지 PC와 콘솔의 F2P(부분 유료화) 관련 초기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며 “지치지 않고 배우고 또 도전하기를 반복하면 언젠가 좋은 실적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 2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가 크래프톤 지분 일부를 매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25 15:14:41새해 벽두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1994년 넥슨을 창업한 후 25년 동안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이었던 김정주 회장이 회사를 판다는 것. 국내 게임업계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게임은 4대 질병'으로 바라보는 정부의 규제가 김 회장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견, 무죄를 받긴 했지만 '진경준 게이트'에 연루돼 2년간 법정 싸움을 벌인 피로감 등이 회사를 내놓은 이유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넥슨이라는 굵직한 매물이 나왔고 이 상징적인 회사를 해외자본에 넘겨주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매각설이 대두된 초창기에는 10조로 추정되는 큰 규모의 딜에 인수를 희망할 자본은 국내에 없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당시에는 인수후보로 외국계 사모펀드, 텐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들어 삼성,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이름이 거론된다. 대한민국 대표 게임기업을 대한민국 기업이 품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실현가능 할까. ■2달 전부터 딜 진행 해외 업계로 국내 1위 기업을 넘겨줄 위기에서 현실적인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 생각한다.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넷마블의 넥슨 인수는 이미 두 달 전부터 검토됐다는 지적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 최종 참가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넥슨 창업자이자 넥슨 지주사인 NXC 김정주 회장의 지분 전량 매각 소식이 언론을 통해 처음 나온 시점이 한 달 전이기 때문에 넷마블과 김 회장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1월 말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8'이 개최된 직후다. 당시 지스타 2018에는 주요 게임사 대표들이 총출동 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 김 회장 측의 NXC 매각 계획을 전달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넷마블과 넥슨의 인수는 이미 결정됐고 분위기를 띄워 예비 입찰자들의 경쟁심을 부추겼다는 것. 실제 넥슨 인수전은 가열되는 분위기다. 회사 몸값도 높아졌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주가는 1월 4일 1448엔에서 이달 1일 장중 1710엔까지 20% 넘게 오르며 한때 시총 15조원을 넘겼다. 1일 종가는 1671엔이다. ■ 모바일에서 모든 플랫폼 '도약'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넷마블은 국내 대형 게임사 모두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2월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엔씨소프트의 주식 195만주(8.89%)를 받고 넷마블의 비상장 주식 2만9214주(9.80%)를 넘겨주는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하면 3N사의 지분 모두를 갖게되는 것. 넷마블의 이같은 행보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평소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남다른 결단력으로 2011년부터 모바일 게임으로 과감히 체질을 개선하며 회사를 성장시킨 방 의장이 3N 지분 모두를 가지고 국내 게임계를 장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만 가진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하면 모든 장르의 게임을 품을 수 있다. 이미 넷마블은 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구글, 애플 등에 수수료를 30%를 내줘야 하는 등 비용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게임사보다는 플랫폼사에서 패권을 가지는 구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이 넥슨 인수 경쟁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1일 전해지자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이날 넷마블 주가는 10만9500원을 기록해 전일대비 2.34% 상승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현금성자산과 주식보유 상태를 고려할 때 3조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과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넥슨이 보유한 다수의 지식재산권(IP)과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개발력,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텐센트의 자회사가 넷마블의 3대 주주이기 때문에 인수 전후로 상호 협의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02-02 10:08:52카카오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인수전에는 미국계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골드만삭스와 함께 중국 게임 업체 텐센트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해외자본의 인수 의사만 알려졌지만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가 가세하면서 토종 게임사를 해외로 유출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국내 게임 1위 기업인 넥슨을 해외에 매각하기보다 우리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이 옳다는 대승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카카오는 넥슨을 인수할 경우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 카카오가 법무법인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카카오 공식 입장이다. 카카오는 현금성 자산이 연결기준으로 1조2000억원대에 불과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연합이 필수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중순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 전략에 맞게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해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주 NXC대표도 지분 매각설이 불거진 직후 입장표명을 통해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다.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다"라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해외 자본으로 회사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 게임사가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엮어서 인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 만큼 카카오게임즈를 가진 카카오의 인수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게임사를 운영해본 적 없는 사모펀드는 투자 목적으로 들어오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 게임사가 사모펀드와 함께 인수하는 방식이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박소현 기자
2019-01-29 19:44:08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설이 나왔다. 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51)는 자신과 부인 등이 보유한 NXC 지분 98.64% 전량을 시장에 내놓았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다. 넥슨은 NXC-넥슨재팬-넥슨코리아-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따라서 NXC 지분을 확보하면 넥슨 계열사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시장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김정주 대표는 한국 게임산업의 맏형이다. 1994년 온라인 게임의 효시인 '바람의 나라' 개발과 함께 넥슨을 창업했다. 이후 잇단 성공작 개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도쿄증시 상장(넥슨재팬), 중국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김 대표가 내놓은 지분의 값어치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각이 이뤄지면 국내 최고가 M&A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애써 회사를 키운 김 대표가 창업 25년 만에 지분을 팔겠다니 시장이 놀란 것도 무리가 아니다. 김 대표는 친구인 검사장에게 공짜주식을 뇌물로 주었다는 혐의로 지난 2년간 시련을 겪었다. 지난해 5월 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이미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게임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도 악화일로다. 국내에선 심야시간대 PC 온라인 게임 접속을 금지하는 셧다운제가 시행 중이다. 내년 봄엔 이 규제를 모바일게임으로 넓힐지 여부가 결정된다. 게임산업 종사자들은 게임을 술·도박·마약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분위기에도 낙담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봄 총회에서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 안이 통과되면 글로벌 게임산업은 위축이 불가피하다. 게임은 IT 강국 코리아를 선도하는 분야로 꼽힌다. 중국 등 외국 경쟁사들은 높은 연봉을 앞세워 국내 게임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시장에선 중국 거대 IT기업인 텐센트가 유력한 매입 후보로 거론된다. 텐센트는 이미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인기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서 서비스한다. 시장경제에서 국경을 넘어선 기업 간 M&A를 억지로 막을 순 없다. 지분을 팔지, 말지는 김정주 대표의 자유다. 다만 넥슨 매각설이 나오자마자 시장에서 "이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와선 곤란하다. 정부는 행여 철 지난 규제가 국내 게임업체들을 궁지에 빠뜨리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바란다. 무엇보다 게임산업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아닌가.
2019-01-03 17:12:58예당엔터테인먼트가 예당온라인 매각설로 상승세다. 또 예당온라인도 3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예당엔터테인먼트는 14.77%(130원) 오른 1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하락세에 이은 급등세다. 800원대 주가도 1000원선에 복귀했다. 예당온라인은 4.87% 상승한 1700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예당엔터테인먼트 및 예당온라인에 매각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예당온라인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회사에 넘어간다는 소문은 절대 아닐 뿐더러 현재 구제적으로 진행중인 사항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내부에서는 예당온라인 중국 매각설에 대한 여러 루머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매수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쪽은 중국 더나인과 나인유, 텐센트. 또 최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로 인수된 한빛소프트의 인수설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더나인은 ‘오디션2’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또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에 지분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자금 투자를 통해 예당온라인을 인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 나인유는 ‘오디션’의 중국 내 서비스사라는 연결고리로 매수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오디션’ 계약이 향후 2010년 만료된다는 점도 나인유의 인수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한편 나인유 및 텐센트, 한빛소프트 등은 예당온라인 지분 매수 참여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나인유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일본 및 홍콩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예당온라인 지분을 인수할 여력이 없다”며 “‘오디션’ 판권 문제로 향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는 예당온라인 지분 인수를 검토한 바 가 없다”고 밝혔다. 텐센트 측은 “한국의 온라인게임 수입 외에는 다른 계획이 없다”며 예당온라인 지분 인수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한빛소프트 측도 “한 때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진 적도 있으나 가격 등이 맞지 않아 이에 대한 검토를 중단한 상태”라며 현재 나돌고 있는 인수설이 전혀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2008-12-17 16:13:11국가대표급 토종 게임기업인 넥슨이 10조원대 거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게임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동시에 넥슨의 매각 향배와 후폭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넥슨은 몸값이 10조원대에 달해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텐센트로 인수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해외 매각 추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넥슨이 해외에 매각될 경우 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은 물론 우리나라 게임시장이 중국 등 해외 게임기업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의 이번 매각 결정은 예고된 수순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가 늘어나는 실정이라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규제와 시황악화로 설상가상 무엇보다 국내 게임분야 신화적 인물인 김 대표가 애써 키운 넥슨을 매각하려는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94년 김 대표는 넥슨을 설립한 이후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비앤비'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수많은 게임을 히트시키면서 '게임신화'를 이뤄왔다. 지난 2011년에는 일본 증시에 상장까지 했다. 당시 일본에 상장한 이유를 놓고도 한국은 게임사 입장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 후에도 규제가 완화되지 않은 국내 게임산업 규제는 김 대표의 이번 매각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셧다운제, 결제한도 등의 규제완화 논의는 지지부진한 데다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추가 규제 도입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게임에만 적용되고 있는 결제한도 제한을 모바일로 확대하는 움직임과 셧다운제 확대 및 확률형 아이템 규제 도입, 게임의 사행산업 분류 등 규제 강화가 예고돼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게임기업에 추가 분담금을 걷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가 하면, 넥슨 노조가 게임업계 최초로 설립되면서 사측과 노조의 갈등을 겪기도 했다. 김 대표가 게임산업에 흥미를 잃었다는 신호가 나온 건 지난 2013년부터다. 당시부터 김 대표는 지주회사 NXC를 통해 유럽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코빗,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이탈리아 유기농 동물사료 업체 아그라스 델릭, 일본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마크앤로나 등 게임과는 전혀 동떨어진 업종의 회사를 사들였다. ■"중국이나 국내에 인수되긴 어려울 것"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이 텐센트 등 중국 기업에 인수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도 게임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자본의 추가 투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넥슨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적자가 났기 때문에 해외 회사들이 관심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렇다고 국내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몸값이 최소 8조원에서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투자은행(IB)업계 안팎에선 국내에서 쉽게 딜이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는 무게를 두고 있다. 더욱이 공동 매각주관사를 두 곳 다 외국계로 선정한 것은 국내보다는 외국계 원매자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 대표는 "사모펀드가 대형급 게임업체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한 경우는 거의 없다. 몸값이 현재 10조원이면 사모펀드 입장에서도 향후 엑시트(자금회수)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언급했다. ■국내 게임산업 판도 바뀔 위기 한국 게임산업을 선도해온 맏형 격인 넥슨이 해외로 매각되면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게임시장에 중국 게임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가운데 중국 자본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한국 게임산업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핵심기술 노하우의 유출은 불보듯 뻔하다. NXC가 인수한 계열사 중 일부는 매각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가 블록체인 등 일부를 미래 사업으로 남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NXC가 갖고 있는 넥슨재팬 지분을 팔 것으로 예상된다"며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던 만큼 재매각 목적으로 인수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김경아 기자
2019-01-03 17: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