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남이 문제가 아니에요. 토허제 때문에 다른 지역 집값도 계속 오르는데 대출을 더 줄인다고 하니 도대체 언제 내 집 마련을 하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빨리 자금을 알아봐야죠."(서울 노원구·35세·남성)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서울 내 주택 매수심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의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상급지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KB부동산 주간 전국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3주(5월 19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63.1로 전주(59.6) 대비 3.5p 상승했다. 여전히 지수는 100 이하로 매도자가 시장에 더 많지만 4월 3주(21일 기준) 53으로 반등한 이후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DSR 강화를 앞두고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3단계 스트레스 DSR가 시행되면 기존 대출 금리에 1.5%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자금 압박을 키우게 된다. 실제로 같은 기간 강남 11개구의 매수우위지수는 73.7로, 전주(66.5)보다 7.2p 올랐다. 지수는 토허구역 해제 기간인 3월 2주(10일 기준)와 3주(17일 기준) 각각 81.1, 78.7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4월 4주(28일 기준) 61으로 반등한 뒤 한 달 만에 3월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 상급지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3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상승해 1월 3주(20일 기준)부터 1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허구역 재지정이 무색하게 강남3구 고급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 거래가 잇따라 터지며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효성빌라청담101은 이달 1일 226㎡이 113억원에, 이어 7일에는 타워팰리스 1차 244㎡이 82억원에 각각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17일 서초 신반포2차에서는 68㎡이 35억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토허제와 대출 규제로 수요자들의 공포감이 커지면서 정부의 의도와 달리 시장이 더 왜곡되고 있다"며 "상급지 갈아타기나 똘똘한 한 채 흐름과 맞물려 아파트 편식 현상이 심화한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인서 기자
2025-05-26 18:02:03[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국내 가계빚이 모두 193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에도 주택담보대출이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2·4분기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세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오는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거시건전성 규제 정책이 시행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가계부채가 안정될 전망이다.20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3개월 새 2조8000억원 증가한 192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분기(13조4000억원)과 3·4분기(18조5000억원), 4·4분기(11조6000억원)에 이은 4개 분기 연속 증가로, 2002년 4·4분기 관련 통계가 나온 이래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대금 등 판매신용을 합한 지표로, 가계가 부담하는 포괄적 빚을 의미한다. 제일 비중이 큰 가계대출은 1·4분기 18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7000억원 확대됐다. 증가 폭은 축소됐으나 1년 전에 비하면 43조9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상품별로 보면 기타대출은 연초 상여금 유입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영향으로 4조9000억원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9조7000억원 늘었다. 수도권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 1월 1만3000호, 2월 1만8000호 등에 그치며 증가 폭은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다만 2·4분기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돼 증가 폭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3월에 늘었던 주택거래가 4월 주택담보대출부터 반영되기 시작해 일시적으로 5~6월에 주담대가 증가할 수 있다”며 “토허제 재지정 이후 주택거래가 줄고 있어 하반기에는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대출이 8조4000억원 증가해 1·4분기 97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가계대출 연간 목표를 맞추기 위한 은행권의 대출관리가 연초 들어 목표액 재설정과 함께 완화되면서 전분기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주담대 증가 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증가 규모가 같은 기간 6조원에서 1조원으로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전분기보다 감소 규모가 확대되면서 1·4분기 4조7000억원이 줄어든 52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도시기금의 자체 재원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등이 순상환된 결과다. 한은은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선수요가 발생하더라도 가계부채 증가 폭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 당시에도 선수요 우려가 컸으나 제도 시행 이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게 안정됐다”며 “이번에도 어느 정도 선수요가 있겠지만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7월에는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 여건 변화가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한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가계대출은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부동산 매수심리, 거시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금융 완화 기조가 언제든지 부동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4분기 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1조9000억원 줄어든 1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2조3000억원) 이후 1년 만의 감소다. 신용카드 이용이 즐어든 때문으로,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분기 196조3000억원에서 지난 1·4분기 192조4000억원으로 축소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20 10:54:3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2~3월에 폭등했던 주택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선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허제 청구서 날아왔다...가계대출, 4조8000억원 급등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3조2000억원)과 3월(1조6000억원)에 이은 석 달 연속 증가세이자, 지난해 9월(5조6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2~3월에 크게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1월 2만6000호에서 2월 3만8000호로 늘어난 뒤 3월에는 5만호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경우 1만1000호에서 2월 1만8000호, 3월 2만6000호까지 상승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5조원대 규모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당분간 이러한 가계대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하순에 토허제 확대 재시행된 이후에 서울 주택시장이 다소 진정됐으나 아직까지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라며 “금융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재확대될 수 있어 경계감을 늦추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은행권뿐 아니라 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크게 늘었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4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다음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정점에 달할 것 것으로 예상했다. 박 차장은 “주택 거래가 2~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5월달 수치에 2~3월 주택 거래 증가량에 가장 많이 반영될 것”이라며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을 앞두고 지난해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처럼 선수요가 일부 발생할 수 있어 금융당국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기업대출 증가폭 14조4000억원...59개월래 최대폭↑은행 기업대출은 14조4000억원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역대 4월 증가폭 가운데는 2004년 4월(27조9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준이며 월별 증가폭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5월(16조원)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박 차장은 “지난해 말에 금융지주들이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나, 올해 새로운 경영 목표를 맞추기 위해 1·4분기를 지나면서 기업대출을 재개했다”며 “미 관세 정책에 대응해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도정책적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대출(-7000억원 → +6조7000억원)은 배당금 지급,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 운전자금 수요와 일부 은행의 정책성 시설자금대출 취급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중소기업대출(-1조4000억원 → +7조6000억원)은 부가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기업에 대한 특화대출, 우량 제조업기업에 대한 금리우대 프로그램 등 미 관세정책 관련 금융지원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 견조한 투자수요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전월 4000억원에서 4월 1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수요 등으로 3월 3조7000억원 순상환에서 4월 4조6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은행 수신은 지난달 25조9000억원 감소했다. 전월(+12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및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자금유출,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인출 등으로 36조8000억원 빠져나갔다. 31조4000억원 늘어난 전월과 비교하면 상당폭 감소했다. 정기예금도 대출 확대에 따른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도 배당금지급 등에 따른 기업예금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12조6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소폭 증가에 그쳤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3월 13조1000억원 감소에서 4월 38조5000억원 증가로 전월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된 자금의 재유입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24조1000억원 유입된 결과다. 채권형펀드(7조4000억원) 및 기타펀드(3조4000억원)는 자금 유입폭이 확대됐고, 주식형펀드도 전월 6000억원 감소에서 4월 3조5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4 10:41:50압도적인 거래량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송파구 대단지들이 최근 거래 건수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신규 지정 여파를 온몸으로 맞게 된 것이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에 속한 단지들은 최근 16개월(2024년 1월~2025년 4월) 동안 월별 단지 매매 거래량 1위를 총 12번 차지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2018년 준공) 9번 △신천동 파크리오(6864가구·2008년 준공) 2번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1978년 준공) 1번 등이다. 이중 헬리오시티와 파크리오는 그간 토허제에서 빗겨나 있어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려온 곳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행정동상 잠실인 파크리오는 법정동으로는 신천동이어서 2020년 6월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함께 뛰는 등 '규제 사각지대' 수혜를 받은 셈이다. 하지만 지난 3월 24일 송파구 아파트 전체가 토허구역으로 지정되자, 이들 역시 거래가 급격하게 얼어붙는 등 규제 후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1월에 헬리오시티가 23건, 파크리오는 39건이 거래됐고 2월에는 각각 67건, 3월에는 헬리오시티가 66건, 파크리오는 62건이 매매되며 거래량 순위 1~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4월 헬리오시티는 3건, 파크리오는 4건 거래에 그치면서 99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이들이 빠진 상위권 자리는 관악구와 마포구, 성동구 등 토허제 풍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들이 채웠다. 1위는 관악구 관악드림타운(21건), 2·3위는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성산시영(19건), 4위는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18건), 5위는 성동구 센트라스(17건) 등이다. 송파구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여전히 수요가 높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파구 인구는 64만8000여명으로, 16년 동안 서울시 내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이기도 하다. 장소희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토허구역에서 매매가 되려면 입주가 가능해야 하니 임차인이 살고 있는 매물은 팔 수가 없다" 고 짚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13 20:34:59[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이 이뤄진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늘며 전국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32.7% 상승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같은 기간 5.9% 늘어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7259건으로 전월(5만698건)과 비교해 32.7% 증가했다. 수도권의 매매 거래량은 3만5556건으로 전월(2만4026건) 대비 4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3만1703건으로 18.9% 늘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3월 9349건으로 2월(4743건)과 비교해 97.1% 급등했다. 전년 동기(3482건)와 비교하면 168.5% 상승한 수치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 이후 매매거래가 활발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월세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3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만9044건으로 전월(27만8238건) 대비 14.1%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3.6% 줄었다. 수도권은 16만405건으로 전월 대비 9.1%, 전년동월 대비 3.4% 감소했고, 지방도 7만8639건으로 전월 대비 22.7%, 전년 동월 대비 4.1% 줄었다.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920가구로, 2월(7만61가구)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6528가구로 6.1%(1072가구), 지방은 5만2392가구로 0.1%(69가구) 감소했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가 1만352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9177가구) △경북(5920가구) △충남(5084가구) △경남(4811가구) △부산(4489가구) △강원(3953가구) △울산(372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2만5117가구로 전월 대비 5.9%(1395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은 20개월째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4574가구로 2월과 비교해 0.7%(31가구) 증가한 반면, 지방은 7.1%(1364가구) 증가한 2만543가구로 집계됐다. 한편 3월에는 준공을 제외한 인허가, 착공, 분양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3월 3만1033가구로 전년 동월(2만5836가구) 대비 20.1% 증가했고, 전월(1만2503가구)와 비교하면 148.2% 급증했다. 수도권 인허가는 1만5145가구로 전월 대비 116.3%, 전년 동월 대비 45.3% 늘었다. 착공은 1만3774가구로 전년 동월(1만1290가구) 대비 22.0%, 전월(1만69가구)과 비교해서는 36.8% 늘었다. 수도권은 927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전월 대비 108.4% 증가했다. 분양은 8646가구로 전년 동월(2764가구) 대비 212.8%, 전월(5385가구) 대비 60.6%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은 지난달 전무했다가 3월 2355가구로 순증했다. 전년 동월와 비교하면 195.5% 증가한 수치다. 준공은 2만6124가구로 전년 동월(4만9651가구)과 비교해 47.4% 감소했고, 2월(3만6184가구)과 비교해도 27.8% 줄었다. 수도권은 1만7606가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4.6% 감소했으나 2월보다는 65.4% 증가했다. 지방은 851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2.7% 감소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9 06:49:21[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재지정 후 한달여가 지났지만 상승 기대감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종의 집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3주(4월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다. 서울은 0.08%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인천은 하락(-0.01%)에서 보합 전환, 경기는 하락폭(-0.01%)을 유지했다. 서울은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4주 동안 재건축과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도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제 대상인 강남3구 중 서초·송파구는 거래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오름폭은 더 커졌다. 서초구 (0.16%->0.18%)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08%->0.18%)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강남구는 0.16%에서 0.13%, 용산구가 0.14%에서 0.13%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송파구가 0.18% 오르며 가장 상승폭이 컸고 성동구(0.17%), 마포구(0.14%), 강남·용산구(0.13%)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가 토허제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마포구(0.13%->0.14%), 광진구(0.08%->0.09%), 강동구(0.09%->011%)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보다 높아졌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대광역시(-0.06%)와 8개도(-0.03%)의 하락폭이 유지된 가운데 전주와 동일하게 0.04% 하락했다. 다만 세종특별자치시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고운·다정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르며 전주 0.04%에서 0.23%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0.02%→0.03%)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수도권(0.02%→0.02%)은 상승폭 유지,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4 13:01:08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마포·성동·강동·동작구 등 토허구역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잇따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시의 발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풍선효과로 인한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는 지난 19일 25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이 지역 국평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같은 평형 매물은 지난 3월 19일 23억3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1억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마포구 국평 아파트가 25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근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 84㎡도 지난 5일 21억7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전용 59㎡는 지난 13일 17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성동구와 강동구, 동작구도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성동구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3일 24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109㎡는 지난 6일 21억원에, 고덕아르테온은 지난 12일 전용 114㎡이 2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작구 흑석동의 대장주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 역시 전용 113㎡가 지난 5일 36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보다 1억3000만원이 오른 신고가를 찍었다. 이들 지역은 강남 3구 인접 지역으로, 토허제 재지정 이후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24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허구역으로 묶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인근 지역 외 서울 외곽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신고가나 거래량 증가 등의 추세가 없다면 현재의 현상은 풍선효과의 영향이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은 상승 압력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일 토허제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셋째 주와 4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비교했을 때 △마포구 0.29%→0.13% △성동구 0.37%→0.23% △강동구 0.28%→0.09% 등 상승 폭이 줄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23 18:16:42[파이낸셜뉴스] 이달 집값 상승 기대감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재지정된 이후 상승폭은 다소 줄었으나, 서울 주요 상급지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다. 국내 소비자심리의 경우 정국 불안 해소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으로 다섯달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비상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8로 전월 대비 3p 상승하며 2024년 11월(109p)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10월(116)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했으나 지난 3월에 반등한 뒤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같은 상승세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오름세가 지속된 결과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토허제 재정 후 거래량 등이 둔화되고 있으나 아직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정책 효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보다 0.4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 내수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대한 우려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이에 따른 향후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이 팀장은 “아직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무역 협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언제 어떤 규모로 집행되는지에 따른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3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에서는 현재생활형편(87)과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6)이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p 상승한 105, 향후경기전망은 3p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현재경기판단의 경우 3p 떨어진 52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집계돼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된 결과다.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52.5%)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44.4%), 공업제품(38.2%)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공업제품(7.1%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5.2%p), 공공요금(-4.4%p)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4p 상승한 96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영향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22 17:13:05[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마포·성동·강동·동작구 등 토허구역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잇따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시의 발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풍선효과로 인한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는 지난 19일 25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이 지역 국평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같은 평형 매물은 지난 3월 19일 23억3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1억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마포구 국평 아파트가 25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BJECT0# 인근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 84㎡도 지난 5일 21억7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전용 59㎡는 지난 13일 17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성동구와 강동구, 동작구도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성동구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3일 24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109㎡는 지난 6일 21억원에, 고덕아르테온은 지난 12일 전용 114㎡이 2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작구 흑석동의 대장주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 역시 전용 113㎡가 지난 5일 36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보다 1억3000만원이 오른 신고가를 찍었다. 이들 지역은 강남 3구 인접 지역으로, 토허제 재지정 이후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24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허구역으로 묶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인근 지역 외 서울 외곽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신고가나 거래량 증가 등의 추세가 없다면 현재의 현상은 풍선효과의 영향이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은 상승 압력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일 토허제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셋째 주와 4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비교했을 때 △마포구 0.29%→0.13% △성동구 0.37%→0.23% △강동구 0.28%→0.09% 등 상승 폭이 줄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22 15:08:56[파이낸셜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을 확대로 우려되던 '풍선효과'가 지정 한 달여간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입지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줄어들며 폭등 기미도 진정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현장 집중점검을 통해 풍선효과를 막고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일부 지역에 대한 지정연장도 단행하는 등 부동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서울시는 토허제 확대 지정 후 모니터링 결과 최근 한 달간 집값과 거래량 모두 진정세를 나타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2월 13일 토허구역에서 잠실·삼성·대치·청담이 빠지자 부동산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한 달여 후인 3월 24일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전체가 토허구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이달 2주차에 들어서며 강남 3구 및 용산 지역의 가격 상승률은 전고점(3월 3주) 대비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 0.83%→0.16% ▷서초구 0.69%→0.16% ▷송파구 0.79%→0.08% ▷용산구 0.34%→0.14%로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허가구역 지정 인근 지역들의 풍선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마포구 0.29%→0.13% ▷성동구 0.37%→0.23% ▷강동구 0.28%→0.09%로 상승 폭이 줄었다. 거래량 역시 감소세다. 지난 18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토허구역 효력 발생 이전(3월 1∼23일) 1797건에서 이후(3월 24일∼4월 18일) 31건으로 줄었다. 마포, 성동, 강동 등 인접 지역에서도 토허구역 효력 발생 전후를 기준으로 1389건에서 397건으로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정 지역만큼의 뚜렷한 감소세는 아니지만 큰 폭의 감소세”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풍선효과 차단과 시장 교란 행위 차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국토부·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자치구와 함께 합동점검반을 조성하고 신고거래 전체 건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국토교통부, 자치구와 함께 중개사무소 총 214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여 의심 거래 59건을 발견해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의심 거래를 유형별로 나누면 차입금 과다 25건, 편법 증여 11건, 허위 신고 1건, 기타 22건이다. 대상 아파트에 방문해 우편물,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주대장, 차량등록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해 의심거래를 적발한다는 계획이다. 위반자에 대해서는 실거래가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토허구역 확대 지정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장 혼선과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고, 실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빈틈없이 이어가는 한편 주택공급 확대와 시장 모니터링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병행해 실수요자가 안정적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21 0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