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둔화와 재정정책 축소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 독일이 올해 결국 2년 연속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성장엔진 독일이 2년 연속 침체를 겪는 것은 2002~2003년 각각 0.2%, 0.5%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독일 정부는 9일(현지시간)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0.3% 성장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지 수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을 더 낮췄다. 당시 경제부는 올해 독일이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결국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상을 바꿨다. 하베크 장관은 "독일 경제는 2018년 이후 더 이상 강력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3각 파도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고금리,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그리고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에 동시에 맞닥뜨리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고, 투자도 위축됐다. 경제 성장의 주역인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독일 내 노동비용이 너무 비싸고, 에너지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다 세 부담이 심각하고, 정치 상황은 혼란스럽다며 생산 설비 일부를 생산비가 낮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소비 지출은 좀체 반등 기미가 없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서 실질 임금이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다. 독일 정부는 소비가 다시 살아나면서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3개 정당 연합 체제인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정도 불안하다. 연정 내에서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연정 외부에서는 극우와 극좌 포퓰리트스 정당들이 세를 불리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을 갉아먹고 있다. 독일 경제부의 내년 이후 경제 전망도 아주 밝지는 않다. 경제부는 독일 경제가 내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내년 1.1%, 2026년 1.6% 등 성장률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부는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자국 산업재 해외 수출과 기업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내년 독일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송경재 기자
2024-10-10 18:08:1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가 전년 대비 3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타트업 대표 중 5명 중 2명은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구글은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7%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에 대해 부정적으로(매우 부정적 8.7%, 부정적 34%) 평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보통(33%)과 긍정적(21.4%, 매우 긍정적 2.9%) 인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창구'는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국내 애플리케이션·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주로 투자시장 위축(75.8%)과 경기 불황(70.5%)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여기에 정부 지원 정책 부족(32.6%), 인재 확보 어려움(26.3%), 규제 및 법적 제약(14.7%) 등이 스타트업 성장 걸림돌로 거론됐다.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스타트업은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를 보면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한 곳이 37.9%였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곳도 52.4%였다. 목표 시장은 북미권이 73.7%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66.7%), 일본(62.6%) 순이었다. 인공지능(AI)을 국내 스타트업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스타트업 절반 가량(47.6%)이 이미 AI 기술을 앱이나 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41.7%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도입의 난관으로는 AI 전문 인력 부족(58.2%), 기술적 복잡성(46.9%), 높은 초기 투자 비용(41.8%)이 꼽혔다. 아울러 85.4%의 스타트업은 향후 1년 내 채용 계획이 있으며, 개발자(83.7%)와 마케팅(50%) 인력 수요가 높았다. 정연욱 구글플레이 마케팅 한국 총괄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과 채용은 국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창구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창의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04 14:21:50[파이낸셜뉴스] 올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6억6000만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2.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분쟁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12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53억3000만달러), 제조업(36억1000달러), 광업(16억달러), 정보통신업(13억2000달러) 순이다. 총 투자액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광업 및 정보통신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70억달러), 아시아(33억달러), 유럽(21억달러)의 비중이 높았다. 국가별로는 미국(59억6000만달러), 케이만군도(11억1000만달러), 캐나다(10억4000만달러) 순이다. 기재부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고, 광업은 광범위한 자원수요의 증가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13 10:17:44올 들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 규모가 주가연계증권(ELS)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기초 ELS 대규모 손실사태 이후 ELB의 원금보장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ELB 발행 규모는 5조6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3조7660억원) 대비 50.8%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국내주식형 발행액 비중이 61.6%에서 68.9%로 증가한 반면 지수형은 31.8%에서 25%로 감소했다. ELB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이자수익이 정해지는 사채다. 증권사는 ELB 공모로 들어온 자금 대부분을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개별 종목이나 파생상품에 나머지를 넣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률만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연계된다. ELS와 상품구조가 유사하지만 원금보장 여부가 다르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반면 ELB는 원금보장을 전제로 한다. 그동안은 구조는 비슷하나 기대수익률이 높은 ELS의 발행 규모가 더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ELS 발행액은 11조670억원으로 ELB 발행액(3조7660억원)을 크게 앞섰지만 올해는 5조3006억원으로 ELB 발행액(5조6781억원)을 밑돌고 있다.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손실위험에 ELS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대체재 격인 ELB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증권사들도 올 들어 ELB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일까지 현대차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세전 연 4.5% 수익률을 낼 수 있는 3개월 만기 특판 ELB를 판매했다. 키움증권도 이달 초까지 삼성전자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B를 판매했는데, 세전 연 최고 5% 수익률인 1년 만기 상품이다. 올 들어 ELB 발행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하나증권(9495억원), 삼성증권(6595억원), 신한투자증권(5489억원) 등이다. 다만 ELB가 반드시 원금보장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08 18:01:08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글로벌 공식 행보로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현지 직원들에게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동남아 최대 유통매장을 찾아 현지 시장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 말고, 도전해야"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올해 첫 공식 해외 출장지로 스름반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장은 최윤호 사장 등 삼성SDI 경영진과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공장 점검 이후에는 삼성SDI 주재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명절에 해외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1991년 설립된 스름반 공장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 법인이다.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1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SDI는 향후 성장할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조7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도 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시장 둔화 영향으로 경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의 발언은 배터리 시장의 단기적 정체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해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명절마다 해외 사업 점검 '정례화'이 회장은 다음 날인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찾았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헝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정보기술(IT) 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명절에도 묵묵히 헌신적으로 일하는 현지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 주재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건네고 모든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직원은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격려 덕분에 힘이 난다"며 "가족들도 자랑스러워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 관계사들은 말레이시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동남아 최대 전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SDI는 2025년 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고, 삼성SDS는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물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세계에서 두 번째(697m)로 높은 건축물 '메르데카118'을 완공하며 세계 1위 브루즈 할리파에 이어 초고층 빌딩 시공에서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한편,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작년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찾았다.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12 18:02:15[파이낸셜뉴스] 한화증권은 이마트의 4·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회사 신세계건설에 대한 우려로 단기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한화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이마트는 4·4 연결 매출액 7.6조원, 연결 영업이익 43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539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실적이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주요한 요인은 할인점의 기존점성장률 부진"이라고 밝혔다. 4·4분기 할인점 기존점성장률은 -1.6%를 전망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신세계건설 외의 주요 자회사의 실적엔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신임 한채양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정용진 부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본업 수익성 강화를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면서 "이마트의 유통업 내 지위를 감안 시 수익성 개선 의지가 충분히 실적 개선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서울시 자치구들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고 있다는 점도 외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점포 기준 의무휴업일 변경으로 약 4%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다시금 신세계건설에 대한 우발부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단기적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나, 리스크 완화 이후엔 본업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05 08:57:18【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랜드마크의 하나로 추진 중인 '남산 타워 건립사업'이 민간투자 위축으로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은월봉(해발 121m)을 주봉으로 하는 남산은 울산 도심 한가운데 태화강을 끼고 있는 산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비롯해 울산 전체를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울산시는 이같은 장점을 높이 평가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높이 100m 규모의 남산 전망타워와 길이 1㎞의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업 관련 문의차 방문이 서너차례 있었을 뿐 아직까지 민간투자자의 사업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민간투자자 사업제안 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울산시가 올해 당초 예산에 남산 전망타워 및 케이블카 설치 민자투자 적격성조사 용역비 8000만원까지 반영해 두고 있었지만 선뜻 나서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고금리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비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금융시장 자금경색, PF대출의 어려움 등으로 민간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주춤하는 시기라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산~태화강 국가정원을 연결하는 짚라인 사업은 생태하천 이미지와 상충되고 생태관광에 역행한다는 여론 등으로 인해 잠정 보류되어 있는 상황이다. ulsan@fnnews.com
2023-11-29 18:06:57【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랜드마크의 하나로 추진 중인 '남산 타워 건립사업'이 민간투자 위축으로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은월봉(해발 121m)을 주봉으로 하는 남산은 울산 도심 한 가운데 태화강을 끼고 있는 산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비롯해 울산 전체를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울산시는 이같은 장점을 높이 평가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높이 100m 규모의 남산 전망타워와 길이 1㎞의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업 관련 문의 차 방문이 서너차례 있었을 뿐 아직까지 민간투자자의 사업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민간투자자 사업제안 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울산시가 올해 당초 예산에 남산 전망타워 및 케이블카 설치 민자투자 적격성조사 용역비 8000만원까지 반영해 두고 있었지만 선뜻 나서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고금리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비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금융시장 자금경색, PF대출의 어려움 등으로 민간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주춤하는 시기라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산~태화강 국가정원을 연결하는 짚라인 사업은 생태하천 이미지와 상충되고 생태관광에 역행한다는 여론 등으로 인해 잠정 보류되어 있는 상황이다. ulsan@fnnews.com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29 11:08:09[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성장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9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액은 6조5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8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성장률이 높았던 해운 부분의 위축이 지속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3·4분기에도 체선 현상이 발생해 매출 확대가 늦어지고 있다. 유 연구원은 "전반적인 선대투자가 연초 예상에 비해 지연되는 페이스라 선박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체루트 확보, 컨테이너 배송 등은 당분간 손익 증가에 있어 비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4분기부터는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장기계약 고객사들과의 용선료 상승분 분영협의가 4·4분기부터 이뤄지기 시작하고, 타 사업부에서도 지난해 대비의 기저효과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4·4분기에는 파업 종료 이후 완성차 생산물량 급증도 예상돼 내수물류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외형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0-19 09:05:11차액결제거래(CFD) 재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뀌는 제도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등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대다수 증권사가 9월부터 CFD 신규거래를 재개할 뜻을 밝힌 만큼 이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거래재개 차질 없어"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CFD 전체 잔고를 공시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잔고 공시를 위해 준비 중이며,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금융투자협회의 설명이다. 코스콤 역시 증권단말기 '체크'를 통해 개별 종목별 CFD 잔고를 공개한다. CFD 개별 잔고는 주식 항목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화면 번호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는 CFD에 따른 주식 매매시 실제 투자자 유형이 표기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완료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주가조작의 원인으로 지목된 CFD에 대해 규제를 대폭 손질했다. 전체 및 개별 종목별 CFD 잔고를 공시하고, 실제 투자자 유형이 표기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는 CFD 잔고와 투자 주체를 알 수 없어 '깜깜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제도 개선 후 투자자들의 정확한 투자 판단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조치로 증권사들은 오는 1일부터 CFD 잔고를 매일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개인전문투자자 지정절차를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강화하고, 요건 충족 여부를 2년마다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 CFD 등 장외파생상품 거래 요건을 별도로 신설해 개인전문투자자의 자격을 갖췄어도 금융투자상품을 최근 5년 안에 1년 이상 투자한 경험이 있고, 관련 상품의 잔고가 3억원 이상인 투자자들만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스템 및 내부통제 체계 보완이 이뤄진 증권사부터 신규 CFD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거래 재개를 위해 각 증권사의 진행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며 "승인 절차가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 증권사가 정해진 기준을 잘 맞추고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위축 불가피 vs 건전성 회복 시장에서는 거래 재개 후 CFD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레버리지 투자자금의 주체가 공개되면 CFD 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규제 강화로 신규 거래 유인도 쉽지 않아 거래액과 거래규모 모두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증권사가 국내회사는 기관, 외국회사 외국인으로 집계함으로써 이들의 투자자금 유입이 이뤄진 듯한 착각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CFD 투자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며 "거래 재개 후에는 실제 투자자들이 공개되고, 레버리지 투자자금까지 확인할 수 있어 투자에 대한 부담이 더욱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CFD 시장 위축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전문성을 가진 투자자들만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과열됐던 시장이 정상화를 찾아가고, 증권사의 건전성도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도 개선으로 인해 거래액과 거래규모가 줄어드는 등 CFD 시장의 축소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문성이 있는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때문에 증권사가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오히려 위험 회피에 따른 잠재적 수익이 늘어나는 등 건전성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주가 조작에 CFD가 악용된 만큼 거래 재개 후에도 금융당국과 증권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증거금률이 인상되면서 거래 재개 후 어느 정도 예방은 될 것으로 보인다" 며 "다만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됐던 사례가 있었고, 장외파생상품이 갖는 위험성 등을 감안했을 때 금융당국과 증권사의 꾸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박지연 기자
2023-08-13 18: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