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국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북한군 장병들에게 전투에 가담하지 말고 투항할 것을 촉구하며 세끼 식사와 의료 서비스, 수면 공간이 갖춰진 포로수용시설이 준비되어 있다고 전했다. "외국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말라" 투항 핫라인 가동 23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이날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핫라인'을 통해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국적과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모든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며 북한군의 투항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푸틴(러시아 대통령) 정권을 위해 파견된 인민군 장병들에게 호소한다.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라며 "투항하라!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살고 싶다'라는 이름의 투항 채널 텔레그램에 한국어로 제작한 1분14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올리고, 북한군 포로를 위한 수용시설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시설 전경과 침실 내부, 식사 준비 장면 등이 담겨있다. 영상은 "북한에서 새로 도착한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전선의 여러 부문에서 포로가 된 최초의 북한 점령군이 이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된다. 하루 세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북한군 파병 확인 "참전땐 표적 될 것" 경고 한편 미국 백악관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히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면 분명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천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군이 배로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했으며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임할지 아직 모르지만, 그것은 분명히 매우 우려되는 가능성이다"라면서 "북한군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1진으로 파병한 병력인 3천명이 러시아의 훈련소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으면서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4 07:22:42[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장병들에게 전투에 가담하지 말고 투항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북한군에게 투항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HUR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핫라인’에서 북한군에게 전투에 참가하는 대신 투항해 자국 포로수용소에서 하루 세끼를 먹으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고했다. HUR은 자국 포로수용소가 국적과 종교, 이념 등에 관계없이 모든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투항을 권고했다. HUR은 북한군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을 위해 파견된 인민군”이라면서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에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HUR은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투항을 촉구했다. 한편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은 앞서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과 22일 인터뷰에서 23일에는 쿠르스크 방면에서 북한군 부대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군이 실제로 전선에 투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다노우 국장은 또 이코노미스트에는 북한이 장성 3명, 장교 500명을 포함해 다수의 병력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2일 연설에서 6000명씩으로 구성된 북한군 여단 2개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기 위해 훈련 중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4 02:08:28[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서 휴전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하마스 지도부를 원망하며 투항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가자지구내 부상 환자가 넘치면서 제 기능을 하는 병원이 늘고 있으며 사망자 증가와 구호품 부족, 계속되는 전투에 주민들이 지치면서 하마스 지도자 야야 신와르를 원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신와르가 주민들을 죽게 만들었다며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어 포기하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호단체들은 환경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만큼 열악하고 구호품은 충분히 전달이 되지 않아 멈추기 직전이라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수개월 또는 장기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종말이 시작됐다며 투항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군에 투항해 왔다”며 “그들은 우리의 영웅같은 투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놓고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마스가 끝나가고 있다며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를 위해 싸우지 말고 즉각 투항하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러시아가 유엔의 휴전 결의안을 지지하는 등 반이스라엘 입장을 드러내온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했다.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푸틴에게 "이번 같은 침공을 받은 국가라면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군사력 이상으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방송은 하마스로 추정되는 포로들이 속옷 차림으로 눈이 가려지고 묶여진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폭발물을 숨기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에 대한 공습을 감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분쟁 중재국 역할을 맡아온 카타르가 휴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우려를 보였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포럼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총리는 가자 공습은 새로운 휴전 가능성을 줄게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우리는 인도주의 체계 붕괴 위험에 처해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11 09:36:2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격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홀로 남겨진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이 띄운 드론에 항복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제92기계화보병여단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공격을 피해 달아나다가 포격에 맞아 참혹하게 죽어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포격에서 홀로 살아남은 한 러시아 병사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발견하자 팔로 ‘X’자를 그리는 등 여러 몸짓을 하며 “죽이지 말아 달라”라고 간청한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을 통해 러시아어로 ‘항복하고 드론을 따라가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병사에게 전달한다. 쪽지를 확인한 해당 병사는 드론을 향해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듯한 제스처를 한다. 이는 항복을 하면 오히려 러시아군이 자신을 처단할 것이라는 의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병사는 이후 잠시 망설이더니 곧 드론이 유도하는 방향을 따라 조심스럽게 전장을 탈출한다. 그가 이동하는 동선에는 사망한 병사들의 시신이 여러 구 보이기도 하며, 이 병사가 몸을 숙이고 참호를 따라 뛰어가는 동안에도 어디선가 포탄이 날아들어 바로 옆에서 터지기도 했다. 결국 전장을 무사히 빠져나온 해당 러시아 병사는 두 손을 들고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92기계화보병여단의 유리이 페도렌코 드론 사령관은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진지에 도착할 때까지 함께 했다”라며 “우크라이나군의 포로가 되면 러시아군대 보다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도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러시아 병사가 항복하고 우크라이나 포로가 됐다”라며 “그는 항복했다는 이유로 다른 러시아 병사들에게 공격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4 09:40:30[파이낸셜뉴스] 65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투항용 핫라인'을 통해 항복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 15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6543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 핫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핫라인은 작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30만 명에 대한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직후 설치됐다. 핫라인은 24시간 운영되며 러시아 병사들은 전화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연락해 투항 의사를 밝힐 수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 병사들과 접촉해 항복할 방법을 안내받게 된다. 개설 이후 이 핫라인에는 매일 50~100건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탈리 마트비옌코 전쟁포로부 대변인은 “러시아 병사들이 핫라인에 전화를 걸어 항복 의사를 표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자신의 개인정보를 남겨야 하며,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에 도착한 후 다시 핫라인에 전화를 걸어 ‘항복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요원들이 안전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설명했다. 투항한 병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부의 죄수 교환 프로그램의 일부가 되거나, 우크라이나에서 구금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마트비옌코는 핫라인 서비스를 “완전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핫라인을 담당하는 콜센터가 키이우의 국무부 사무실에 있었으나, 러시아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한 달 전 콜센터를 비밀 장소로 옮겼다고도 밝혔다. 가디언은 이날 한 러시아 병사가 건 전화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병사는 “나는 이미 동원돼서 군대에 있다. 여러 명의 병사가 항복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측 직원이 안내 사항을 전달하자 “우크라이나 군인이 오면 무릎을 꿇어야 하나. 어떻게 항복하면 되나”라고 묻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30 07:20:38[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의 투항을 유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개설한 핫라인에 러시아 병사들의 전화 문의가 하루 100통 이상 빗발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9월 러시아군의 투항을 유도하는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 핫라인을 개설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바로 연결되는 핫라인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텔레그램·왓츠앱 등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부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콜센터 측은 연락한 군인들에게 인도적 대우를 할 것을 약속한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군 병사와 가족 등으로부터 하루 100건이 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수된 문의는 총 3500여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핫라인을 통해 접수되는 문의는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이후와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직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콜센터측의 상담가 중 한명은 “저녁 시간대가 가장 바쁜데 군인들이 부대에서 몰래 빠져나와 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주로 항복 등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질문한다”고 덧붙였다. 상담가는 “주로 남성들이 전화를 하는데 그들은 간절하면서도 좌절스러운 모습”이라며 “핫라인이 어떤식으로 작동하는지, 함정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담가는 일부 병사들은 단순히 우크라이나 측의 반응을 떠보거나 자극하기 위해 전화를 걸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우크라이나의 투항용 핫라인 운영이 러시아 병사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한 일종의 정보전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제작한 관련 선전영상은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폭발 장면과 러시아 병사들이 투항하는 사진 등을 보여준다. 항복한 러시아군은 전쟁포로 교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미국의 국방·외교 분야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도 이번 전쟁과 관련한 내부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포로 교환에 임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병사 투항 핫라인 프로젝트 담당자인 비탈리 마트비옌코는 “우리는 싸우기를 원치 않는 러시아 징집병을 대상으로 전장에서 총알받이로 버려지는 군인들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이 사업은 (러시아군이) 자발적인 항복으로 목숨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02 09:48:2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 소속 병사 한 명이 12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대가로 탱크를 몰고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미샤란 이름의 러시아군 병사는 이 같은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했다. 빅토르 안드루시우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미샤란 이름의 이 병사가 동료들이 모두 도망하고, 그의 지휘관이 후퇴 시 그를 쏘겠다는 위협에 못 이겨 우크라이나 측에 항복했다"며 "미샤는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 등에 따르면 'Z' 표식이 있는 러시아군 탱크가 우크라이나 측과 약속한 장소에 나타났다. 화면 속에서 미샤는 탱크 운전석의 해치를 열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합류했다. 안드루시우 고문은 앞서 22일 페이스북에 "지난 몇 주간, 우리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로 '장비를 내주고 항복하는 방법'에 관한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항복하는 러시아군에게는 종전 후 1만 달러(약 1200만원)와 (우크라이나) 시민권 신청 기회를 제공하고, 전쟁 동안엔 TV, 부엌, 샤워실 등을 갖춘 편의 시설에서 생활하게 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러시아군의 항복을 유도한 바 있다. 한편 예상치 못한 고전을 겪고 있는 러시아군이 탈영을 시도하는 병사를 사형으로 처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러시아군 포로의 증언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도망치는 모든 병력을 사살하라는 (러시아군 지휘부의) 명령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러시아군 병사들은 심지어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기 다리에 총을 쏴 다치는 사례도 보고되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병력의 4분의 1은 직업군인이 아닌 징집병으로 구성돼있다.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의해 생포된 러시아군 지휘관은 "부대에는 식량도 없고 지휘 체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병사들의 사기가 매우 떨어져 있다"며 "지휘부를 위한 총알받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병사들이 탱크를 포함한 군사장비들을 갖고 탈주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에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28 07:21:36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무기를 버리는 러시아군 병사에게 보상을 약속하면서 투항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올렉시 레즈니토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군 병사에게 투항할 경우 완전 사면과 금전적 보상을 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살인자나 살해되고 싶지 않는 자들에게는 살 길이 있다”면서 현금 지급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01 05:14:5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거지꼴", "최악" 등 한목소리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전국을 돌며 낮술과 함께 ‘1일 1망언’을 벌이던 윤석열 예비후보가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 6월 29일 정치선언 이후 꼭 한 달 만"이라며 "11월 입당설을 흘리며 간 보기에 열중하던 윤석열씨가 겨우 한 달 만에 입당한 데는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 비전과 미래정책은 없고 오직 권력욕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아마추어 정치로는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현실을 직시한 어쩌면 당연한 길"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기에는 준비된 역량이 너무 빈약하다는 자기고백"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본인이 중도 확장의 최적임자이자 국민의힘도 발 아래 둘 수 있는 위인인 것처럼 온갖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다가, 얄팍한 내공과 밑천이 다 드러나니 어떻게든 만회를 해보고자 국민의힘 그늘로 쫓기듯 도망친 것 아닌가. 한 번만 살려달라는 사실상의 백기투항임을 국민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꼬집었다. 강 최고위원은 "이로써 윤 후보가 검찰 시절부터 정치참여라는 열병을 앓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야당에게 유리한 장작을 던져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켜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금 윤 후보가 해야 하는 것은 교언영색을 일삼으며 자신의 입당 명분을 포장하는 일이 아니다. 검사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하고 검찰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책임, 묵묵히 일하는 다수 검사의 헌신을 모욕한 책임을 질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별의 순간’은 시작부터 거짓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참 가엾다. 당내에서 수십 년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니 서둘러 토사구팽하고 당외 주자들을 초빙하려고 몰두해온 것 아닌가"라며 "한국 정치를 퇴보시킨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만행, 국민과 함께 개탄한다"고 했다. 김용민 최고위원 역시 "총장으로 있는 동안 했던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바친 제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행보다. 마지막 퍼즐 잘 봤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낮술처럼 순식간에 마셔버리고 개인의 사익만 추구하는 정치인이다. 남은 검찰에 핵폭탄을 던져버리고 나몰라라 한다. 성실하고 공정한 수많은 검사들도 최악의 선배 하나 잘못두어 도매급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윤석열이 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기다릴 것이다. 아울러 완전한 검찰개혁의 시간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7-30 15:45:12[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날 업무에 복귀한 것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 편'에 서기로 하고 투항한 것이 아닌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진퇴를 머뭇거리다가 망신한 사람을 많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공직자는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면서 불의와 불법 방지에 직을 걸어야 한다"며 "신 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 수석의 사퇴 파동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당하고 국정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 기밀 등을 관리하는 민정수석이 사표를 던지고 갔다가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제기했던 문제가 어떻게 정리됐는지, 무엇 때문에 정리됐는지 다 덮어둔 채 밀봉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무리하게 폭주하니 측근들에게 반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경찰청이 초대 국가수사본부(국수본)장에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한 것에 대해서는 "국수본은 법상 독립된 수사 총괄 기구인데 책임자에 이 정권의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을 갖다 놓으려는 것 같다. 이 정권은 국가의 심판을 모두 자기편으로 채워 승부를 마음대로 조작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법원장, 대법관, 법무부 장관, 서울중앙지검장, 국수본부장 모두 특정 성향을 가진, 한편인 사람들"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법치주의, 정의와 공정이 질식 직전에 있다"고 꼬집었다.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에 대해선 "오는 3월2일이면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지 5주년이 되는 날인데 통일부 장관은 물론 여당조차 단 한 명의 이사 후보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인권을 놔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인권재단 이사장 후보 5명을 24일까지 이사에 추천할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2-23 11: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