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한국의 월드코인 사용자들이 월드코인의 생체 인식 기술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코인은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코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반의 가상자산으로 올트먼 CEO 가 개발해 지난해 7월 정식 출시됐다. 툴스포휴머니티(TFH)는 월드코인 한국 사용자들이 생체 인식 기술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TFH가 지난달 7월 1139명의 한국 내 월드ID 소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결과다. TFH는 월드코인의 개발을 주도하고 월드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가운데 85.7%는 은행 업무, 의료 서비스 및 기기 로그인을 위해 지문이나 홍채 스캔, 얼굴 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상인 52.7%는 생체 인식 기술이 "매우 편안하다"고 답했다. TFH는 응답자들은 월드코인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66%가 월드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월드코인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낸 사용자는 3.18%에 불과했다. TFH는 설문 조사에 답한 70.4%가 월드코인이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월드코인 사용자들이 월드코인이 법적 요건을 준수하고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응답자의 84.8%는 월드코인이 더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인터넷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 참여자의 62.6%는 인공지능(AI)이 인터넷과 PC와 같은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90.8%는 '월드 ID'와 같은 기술이 온라인에서 봇과 인간을 구별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인간의 고유함을 증명할 수 있는 월드 ID와 같은 기술이 보다 적극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바탕이 된 응답이다. 월드 ID는 홍채 스캔 장치인 '오브'(Orb)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사람인지 확인되면 주어진다. TFH는 "월드코인은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렉스 블라니아 TFH 공동창업자는 팩트블록 주최로 9월 4일부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되는 '코리아 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2 09:47:09[파이낸셜뉴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작 ‘월드ID’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대형 플랫폼에서 간편 로그인처럼 쓰일 전망이다. 현재 텔레그램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부 적용된 월드ID는 인공지능(AI)으로 복제할 수 없는 ‘고유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증하는 도구다. 월드ID를 기반으로 ‘월드앱’을 활성화하면 월드코인(WLD)도 받을 수 있다. ■홍채 정보는 월드ID 생성 후 삭제 월드ID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TFH)의 김동완 글로벌 재무 총괄( 사진)은 17일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월드I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선 영향력 있는 기업의 플랫폼 서비스에서 월드ID를 통해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TFH는 지난해 7월 전 세계에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정식 발표한 바 있다. 이용자가 홍채인식 디바이스 ‘오브’(Orb)를 통해 생체 정보를 입력하면 실제 사람인지 확인한 다음 월드ID가 생성된다. 월드코인 공식 홈페이지 기준 현재까지 160여개국에서 약 573만명이 월드ID를 만들었다. 각국 규제 불확실성 속에 월드ID 대중화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최근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가 월드코인 프로젝트 중단 명령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수집 절차를 놓고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일부 우려와 달리, 홍채 데이터는 월드ID를 생성한 후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韓, 월드코인에 매우 중요한 시장 TFH에서 유일하게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김 총괄은 한국 관련 주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 역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 각종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글로벌 마켓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그의 설명이다. 원화마켓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도 월드코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 총괄은 “한국은 기술은 물론 가상자산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정책당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드코인 및 월드ID를 악용한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김 총괄은 “TFH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월드코인 프로젝트 어느 부분에서도 홍채 생체인식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이를 돈으로 교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보완도 이뤄지고 있다. TFH 측은 “월드ID와 월드앱은 모두 자체 보호 형식으로 운영된다”며 “월드ID의 키와 비보호형 지갑의 경우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정보는 월드ID를 인증하는데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월드코인의 생체인식 정보는 개인이 누구인 지를 알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고유한 인간인 점만 확인하는 용도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은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18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면서 “각 사용자는 오브에서 인증을 하기 전에 월드 앱에서 자신이 18세 이상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7 16: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