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권인수에 나선 트럼프 당선자에게 바이든은 ‘순조로운 인수’를 약속했다. 대통령 부인과 당선자 부인 간에도 교감이 있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정권 인수 작업 순조로울 것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찾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내년 1월 20일 취임 때까지 정권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 마련된 자신의 옆자리에 앉자 “대통령 당선자님, 전 대통령님 도널드(트럼프)”라고 부르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는 “정치는 험난하다”면서 “내 경험 상 많은 경우 정치 세계는 순탄한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러나 오늘은 순탄한 세계”라면서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 편지 질 바이든 여사는 트럼프 당선자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 환영 인사를 건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질 바이든은 이번 트럼프의 백악관 방문에 멜라니아 트럼프도 동행해 전통적인 전현 영부인 만남을 갖자고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초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멜라니아 트럼프가 이를 사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질 바이든이 대신 트럼프에게 손 편지를 전달했다면서 멜라니아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대통령 부인 부속실에서도 인수작업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참모들, 백악관 고위 참모에”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대선 유세를 도운 주요 참모 4명이 백악관에서도 주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밀러를 포함해 댄 스캐비노, 제임스 블레어, 그리고 테일러 버도위치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 밀러는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자 국토안보 보좌관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정치 부문 책임자인 블레이는 대통령 보좌관 겸 입법·정치·민정 부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스카비노는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버도위치는 대통령 보좌관이자 대통령의 일상을 돕는 부속실을 책임지는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됐다. 한편 이날 바이든과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동한 가운데 백악관 비서실에서도 차기 비서실 참모들과 현 참모들이 만나 인수작업을 진행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4 02:31:35[파이낸셜뉴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y Forum)은 1971년 출범 후 세계를 움직이는 유력 인사들이 모이는 민간 차원의 대규모 국제회의로 그 위상을 펼쳐오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회의는 아니지만, 저명인사들이 모이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으며 국가지도자 등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도 많이 참가한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기에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54차 다보스포럼은 2024년 1월 15-19일간 ‘신뢰 회복(Restoring Trust)’을 테마로 진행되었다. 구체적인 의제로 1) 분절화된 세계 속에서 안보·협력 달성 2) 신시대 성장·일자리 창출 3) 경제·사회 동력원으로서 AI 4) 기후·자연·에너지 장기전략도 제시되었다. 사전에 기획된 다보스포럼의 테마와 세부의제는 시의적절한 것들이었다. 그렇지만 다보스포럼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이것이 아니었다. 현장에는 있지도 않았던 트럼프가 다보스포럼의 기계획된 이슈를 잠식했다. 트럼프의 그림자가 다보스포럼을 뒤덮은 것은 트럼프의 복귀 가능성이 단순 우려를 넘어 현실화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보스포럼이 개최되는 시기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당원이 투표하는 첫 번째 경선이 아이오와에서 열렸다. 그런데 투표결과 트럼프가 2위 후보를 약 30%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다보스포럼의 4가지 공식 의제는 트럼프라는 비공식 의제에 지배당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비공식 의제가 다보스포럼을 지배한 것은 트럼프 복귀 가능성이 단순히 미국 국내정치를 넘어 국제정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복귀가 국제정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에 비공식 의제가 가장 큰 화두가 된 것일까? 가정적 상황이기에 그 누구도 정확히 알 길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 과거 행적을 비추어 어느 정도의 추정과 예단은 가능하다. 트럼프는 과거 미국 대통령 재직시 ‘자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국제적 안정, 자유주의적 국제질서 수호 등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패권국으로서 제공해야 할 안보공공재 역할에 거부감을 보였고 그 대신 ‘청구서’를 내밀었다. 한국에 방위비분담금 5배 인상을 요구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동맹을 경시하고 독재국가에 호감을 보이는 듯한 행보는 규칙기반 국제질서 유지 노력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비추어지기에 충분하다. 경선 중인 지금도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친밀감을 과시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이슈가 다른 이슈를 잠식한 것은 이러한 우려가 다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트럼프가 당선되어 미국 스스로가 신뢰를 저버리고 오직 자국 이익에 매몰된다면 다보스포럼에서 테마로 제시한 ‘신뢰 회복’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의제 중 하나인 ‘분절화된 세계 속에서 안보·협력 달성’도 트럼프의 미국하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의제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 트럼프가 복귀한다면 의제 세팅부터 전면적으로 다시 해야 하는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트럼프 이슈가 다보스포럼을 잠식한 것이다.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사법 리스크나 공화당 내 2위 후보의 선전 여부 등 여러 변수는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런 변수를 상쇄시키며 백악관에 복귀하고 심지어 과거와 같은 정책적 기조를 이어간다면 국제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파괴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미국 스스로가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와 규칙기반 질서를 훼손한다면 다른 국가들이 단순히 사명감만 가지고 이를 지키기 위해 나설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다. 자유주의 진영에서조차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외면한다면 기존 국제질서를 바꾸기 위해 온갖 궁리를 하고 있는 권위주의 진영들에게는 최고의 호재가 될 것이다. 이 권위주의 진영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기존 질서가 와해된다면 한국은 간접적 피해국이 아니라 직접적 피해국이 될 것이라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한국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시적으로 개발하여 치밀하게 대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19 14:07:1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첫 경선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하면서 트럼프의 재선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국제사회에 퍼지고 있다. 특히 과거 트럼프 재임 당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서방 세계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사이 나빴던 서방 정상들, 美 대선에 긴장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전망을 설명하면서 트럼프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국가 지도자들을 그 나라 국민이 나에게 준 인물로 대한다"면서 "트럼프 임기 중에도 그를 그렇게 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와 의견 일치가 있기도 했지만 기후변화 대책 등에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마크롱은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했다. 트럼프는 취임 초인 2017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마크롱의 열병식을 보고 감탄하여 비슷한 열병식을 지시했을 정도로 프랑스에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분담금 확대를 주장하는 동시에 유럽과 무역전쟁을 벌였고 마크롱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정상들과 사이가 틀어졌다. 마크롱의 기자회견 당일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트럼프의 재선을 걱정한다고 밝혔다. 트뤼도는 16일 캐나다 몬트리올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트럼프가 11월 재선에 성공할 경우 "퇴보이자 많은 고통과 분노를 반영하는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리직을 이어오고 있는 트뤼도 역시 트럼프의 임기 내내 그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흑자를 거두며 불공정한 무역을 한다고 주장했고, 캐나다가 나토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19년 영국 버킹엄궁전에서는 마크롱과 트뤼도를 포함해 영국과 네덜란드 정상 등이 트럼프로 추정되는 인물을 함께 흉보는 영상이 촬영되기도 했다. 압도적인 판세가 불안 키워...대비책 논의 정상들의 불안을 키운 것은 미 대선의 판세다. 15일 미 아이오와주에서 진행된 공화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에서 트럼프는 51.0%의 득표율을 기록,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아이오와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40명으로 경선에 투표하는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1.6%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역대 아이오와주 대선후보 경선에서 가장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5일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달 7~9일 미국민 15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지지 성향과 무관하게 올해 대선 승자를 누구로 보느냐는 질문에 44%가 트럼프를 골랐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꼽은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이러다보니 트럼프와 다툼이 적지 않았던 서방 세계에서는 트럼프의 복귀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벨기에의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는 15일 아이오와주 경선 종료 직후 유럽의회 연설에서 트럼프의 정치 구호인 '미국우선주의'를 언급했다. 그는 "2024년에 미국우선주의 기조가 부활하면 유럽인으로서 우리는 그런 전망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좀 더 강하고, 좀 더 자주적이며, 독립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11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집권 당시 미국의 무역전쟁 및 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재집권은 분명히 위협"이라고 단언했다. 영국 해외정보국(MI6)의 리처드 디어러브 전 국장은 지난 15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미국과 나토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으며 영국의 국가 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집권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존 볼턴 역시 지난달 일본 교도통신을 통해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나토 탈퇴를 선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7 13:44:2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내년 전기차 투자 계획을 놓고 혼돈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속히 위축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기차 정책의 향배가 걸린 내년 미국 대선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드·GM·테슬라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발빠르게 전기차 속도조절을 택했다. 반면, '2030년 글로벌 톱3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는 당장 '전략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라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머스크 "폭풍이 몰려온다" 29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산업 선두그룹인 미국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짐 팔리 포드 회장 겸 CEO, 매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최근 잇따라 전기차 사업 축소나 지연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3·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향후 경제 상황을 "폭풍이 몰려오는 경제 여건"이라고 칭하며, 멕시코 테슬라 생산공장(기가팩토리) 건립 추진 일정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GM 매리 바라 회장도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를 반영, 2년간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한다는 당초 계획(2022~2024년)의 폐기를 공식화했다. 미시간주에 건설키로 한 전기차 공장 가동 시점도 1년 미루기로 했다. 포드 짐 팔리 회장도 전기차 투자 계획 중 120억달러(약 16조2600억원)를 축소하고, SK온과 합작해 건설 예정인 켄터키 2공장 가동도 연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완성차 업계가 주시하는 더 큰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이다. 공화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전환 정책에 수정이 가해질 수 있다. 사실상 '보조금 정책'으로 이끌어온 미 전기차 산업의 일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생산·투자 속도조절 방침에 국내 배터리 3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전기차 전환 마이웨이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추세적으로 불가피한 만큼 당장은 전기차 전략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병행 생산으로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서강현 부사장은 지난 26일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전기차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조지아주 공장)를 "2024년 하반기(기존계획은 2025년)에 가동할 것"이라며 "잠깐의 허들이 있어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생산 기일이나 개발을 늦추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2년까지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글로벌 전기차 목표 판매량은 올해 33만대에서 2026년 94만대, 2030년 200만대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전기차 투자 속도조절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들의 투자 속도조절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로선 전기차, 스마트카 분야의 기술격차를 좁히거나, 우위를 선점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전기차 전환이란 흐름 자체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29 15:16:02[파이낸셜뉴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귀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트위터에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트럼프는 자체 SNS를 세운 이후 트위터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대선 홍보를 위해 생각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미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최근 여러 형사 사건에 기소된 트럼프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결국 트위터로 돌아간다고 추정했다. 관계자는 트럼프 대선 캠프가 만약 추가 기소같은 악재가 생길 경우 트럼프의 트위터 복귀를 통해 이를 무마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트위터 복귀가 매우 극적으로 이뤄진다고 예상했다. 앞서 트위터와 유튜브, 페이스북은 지난 2021년 1월 6일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침입한 직후 트럼프가 SNS를 통해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을 부추긴다며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트럼프는 이후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다 직접 SNS를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을 세우고 지난해 2월에 자체 SNS인 ‘트루스소셜’을 출범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가 넘어간 이후 약 1개월 뒤에 트럼프 계정을 복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19일 화상 연설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며 "트위터는 많은 문제가 있고, 여러분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트위터 복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입장은 같은달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달라졌다. 트럼프의 팔로워는 트루스소셜에서 약 500만명이지만, 트위터는 8700만명, 페이스북은 3400만명에 달한다. 트럼프가 대선 모금운동을 하려면 SNS를 통한 홍보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관계자는 트럼프가 하원에서 의회 난동 청문회가 끝난 시점인 지난해 12월에 트위터 복귀를 진지하게 검토했고, 트럼프 캠프에서 복귀 트윗 초안까지 작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트럼프는 계정이 복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 6개월 가까이 자신의 트위터를 방치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는 트위터를 제외한 다른 SNS에 먼저 복귀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월 9일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복구됐다고 확인했다. 메타의 닉 클레그 글로벌 업무 담당 사장은 당시 "국민은 투표함에서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좋고 나쁜 것에 관계없이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역시 지난 3월 17일에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계정에 “내가 돌아왔다!(I'M BACK!)”이라는 글과 함께 2016년 대선 승리 당시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트럼프는 영상에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상황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도 같은 영상을 올렸다. 우파 법률 단체인 아티클3 프로젝트의 창립자이자 트럼프 측근인 마이크 데이비스는 악시오스를 통해 "트럼프가 다시 트위터를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대선 경선이 가열되기 전에 트럼프가 트위터를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트럼프는 사업 관점에서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머무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정치적인 관점에서는 트위터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현재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중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것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9 14:25:31[파이낸셜뉴스] 내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과거 2021년 의회 난입 사태 이후 멈췄던 자신의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가 돌아왔다!(I'M BACK!)”이라는 글과 함께 2016년 대선 승리 당시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트럼프는 영상에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상황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도 같은 영상을 올렸다. 앞서 트위터와 유튜브, 페이스북은 지난 2021년 1월 6일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침입한 직후 트럼프가 SNS를 통해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을 부추긴다며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트럼프는 이후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다 직접 SNS를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을 세우고 지난해 2월에 자체 SNS인 ‘트루스소셜’을 출범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가 넘어간 이후 약 1개월 뒤에 트럼프 계정을 복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19일 화상 연설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며 "트위터는 많은 문제가 있고, 여러분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트위터 복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입장은 지난해 11월에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달라졌다. 트럼프의 팔로워는 트루스소셜에서 480만명이지만, 트위터는 8700만명, 페이스북은 3400만명에 달한다. 트럼프가 대선 모금운동을 하려면 SNS를 통한 홍보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 언론들은 지난 1월 18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에 페이스북 계정 복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SNS는 모금과 대중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페이스북 광고를 포함해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2월 9일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정이 복구됐다고 확인했다. 닉 클레그 메타 부사장은 당시 "국민은 투표함에서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좋고 나쁜 것에 관계없이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는 2021년 발표에서 트럼프의 계정이 현실 세계의 폭력을 조장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복구하겠다고 알렸다. 유튜브의 레슬리 밀러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은 17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실 세계의 폭력 행위에 대한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했으며 유권자들이 선거에 나서는 주요 후보들의 목소리를 공평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의 채널은 다른 채널들과 마찬가지로 유튜브의 규정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아직 계정 복구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3-18 14:32:03[파이낸셜뉴스]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가 풀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선언한 대로 트위터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며 "트위터는 많은 문제가 있고, 여러분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설명했다. 재임 당시 왕성한 트위터 활동을 자랑했던 트럼프는 퇴임 직전만 당시만 하더라도 팔로워 숫자가 약 830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난동 사건을 두고 트럼프의 트위터가 악영향을 끼쳤다며 사건 이틀만에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트럼프는 트위터 정지 이후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다 직접 SNS를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을 세우고 지난 2월에 자체 SNS인 ‘트루스소셜’을 출범했다. 트럼프처럼 왕성한 트위터 활동으로 유명했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계정 정지 당시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후 줄곧 트위터의 검열 정책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를 선언했으며 지난달에 인수를 완료했다. 트럼프는 4월 당시 머스크의 인수 선언 직후에 “나는 머스크를 매우 좋아하고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 우리는 내 대통령 임기 당시 트위터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위터가 내게 취한 조치에 실망했고 트위터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자신의 팔로워를 상대로 트럼프의 계정 되살리기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약 1500만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51.8%가 트럼프의 트위터 복귀에 찬성했고 이후 트럼프 계정의 영구정지는 해제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21 09:01:34[파이낸셜뉴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팔로워를 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주목된다. 머스크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 복귀’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올렸다. 투표 마감 시간을 20시간 앞둔 현재 약 48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55.4%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은 지난해 1월 미국 의회의사당 폭동 당시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영구정지됐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출 조치가 부당하다며 지난해 7월 소송을 냈으나 올해 5월 1심에서 패소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계약 체결 직후 “트럼프 계정 정지는 옳지 않은 실수”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되살려 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19 13:58:0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월 트위터에서 영구 계정 정지를 당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 트위터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계정 정지를 풀어주더라도 자체 구축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트위터에 복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트위터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번 주 안에 ‘트루소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는 머스크를 매우 좋아하고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 우리는 내 대통령 임기 당시 트위터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위터가 내게 취한 조치에 실망했고 트위터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임기 당시 880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했다. 그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산업과 관련해 머스크를 칭찬했으며 코로나19 창궐 초기에 테슬라 공장 폐쇄에 반대하기도 했다. 머스크 역시 트럼프의 우주군 창설 계획을 칭찬하는 등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인 트윗을 나눴다. 그러나 트위터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난동 사건을 두고 트럼프의 트위터가 악영향을 끼쳤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머스크는 정지 결정 당시 트위트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난했으며 이후 줄곧 트위터의 검열 정책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25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약 54조938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타운 광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 정지 이후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다 직접 SNS를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을 세우고 지난 2월에 자체 SNS인 트루소셜을 출범했다. 현지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신봉하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의 계정 정지를 풀어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트럼프의 SNS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개편하면 기존 트위터에 반대하여 표현의 자유를 내세웠던 트루소셜만의 장점이 희석된다고 내다봤다. TMTG는 앞서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퍼레이션’이라는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으로 증시에 우회상장할 계획이었다.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퍼레이션의 주가는 머스크의 트위터 합병이 발표된 25일에 장중 15% 가까이 폭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4-26 14:01:1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지난 2018년 탈퇴했던 유엔 인권이사회에 복귀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이사회 회원국으로서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1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이사국 투표에서 193개 회원국 가운데 168개국에서 찬성표를 받았다. 미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3년 동안 47개 이사국 가운데 하나로 임기를 수행한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인권이사회는 일부 회원국들의 열악한 인권 기록으로 신용을 잃은 유엔인권위원회가 지난 2006년 이름을 바꿔 대체 설립됐다. 그러나 인권이사회는 국제적으로 열악한 인권 때문에 비난받는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이 이사국으로 뽑히면서 신뢰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14일 투표에서도 아프리카의 유명한 독재국가인 에리트레아가 이사국에 뽑혀 도마 위에 올랐다. 인권이사회는 매년 이사국의 3분의1을 교체하며 이사국은 1번 연임할 수 있다.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휴먼 라이츠 워치 사무국장은 "카메룬, 에리트레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같은 심각한 인권 유린 국가들이 선출된 것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인권 보호라는 근본적 사명에 진지하지 않다는 끔찍한 신호를 보낸 것"고 비난했다. 과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2018년 6월에 인권이사회가 위선적인 조직이라며 탈퇴를 선언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2월에 옵서버 자격으로 인권이사회에 발을 들였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인권이사회에서 미국의 초기 노력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중국, 에티오피아, 시리아, 예멘에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의 목표는 인권 옹호자들과 함께 인권 침해와 남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인권이사회가 지향하는 이상을 뒤엎으려는 시도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이사회가 잘못을 저지른 국가들에 책임을 추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극악한 인권 기록을 가진 몇몇 국가의 회원 자격 등은 심각한 결함"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15 08:3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