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불복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69%였다고 전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0∼23일 전국 등록 유권자 17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다.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원은 91%가, 공화당원의 경우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결과 불복을 예상했다. 반대로 응답자의 73%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대선에서 지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의 6%, 공화당원의 48%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든 주(州)가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하면 패배한 후보는 승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여론조사 응답자의 88%는 '그렇다'고 답했다. 대선을 8일 앞둔 가운데 여전히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USA투데이와 서포크대가 20∼23일 위스콘신주의 투표의향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4%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위스콘신주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이며 선거인단수는 10명이다. 위스콘신주에서 대선 때마다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이른바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도어카운티 조사(투표의향 유권자 300명, 오차범위 ±5.7%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를 얻어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위스콘신에서 0.63%포인트 차로 간신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고, 도어카운티에서는 1.45%포인트 차로 이겼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8일 앞둔 이날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한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30%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유세조차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선일까지 두 사람의 공동 유세 일정도 없다. 그렇지만 투표 후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29 03:24:1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미국 밀워키저널센티널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모든 것이 정직하지 않다면 나라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정직하다면 나는 기쁘게 그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나는 정직한 선거를 예상하며 우리가 (위스콘신주에서) 크게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위스콘신주는 핵심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위스콘신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는데 여전히 이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뷰 주체인 밀워키저널센티널은 "트럼프는 지더라도 위스콘신주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기사의 제목을 뽑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론한 선거의 공정성, 정직성이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앞서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대선 이후 정치 폭력 발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만약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그것은 선거가 얼마나 공정한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선거 사기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공화당원 상당수가 그에 동조하고 있다. 트럼프의 최근 발언들도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유세에서 그는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미국 교외와 도시, 마을에서의 약탈, 강간, 학살, 파괴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추방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타임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누군가를 기소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는 연방 검사는 누구든 해임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대학에서 확산되고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관련,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캠퍼스에 주방위군을 보내 진압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미시간주 유세에서 자신이 직면한 형사 기소 4건과 민사소송에 대해 "우리의 적들이 나의 자유를 빼앗길 원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03 07:08:0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의 전직 국방장관 10명이 현 군부를 향해 트럼프 진영의 대선 불복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마크 에스퍼 등 10명의 전직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의 선거와 평화적 권력 이양은 우리 민주주의의 중요 특징"이라면서 "투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할 시간은 이미 지났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에는 역대 국방장관 중 생존해 있는 인사 전원이 동참했다. 딕 체니, 제임스 매티스, 마크 에스퍼, 리온 파네타, 도널드 럼스펠드, 윌리엄 코언, 척 헤이글, 로버트 게이츠, 윌리엄 페리, 애슈턴 카터 전 장관이 서명했다. 전직 장관들은 서한에서 "선거가 치러졌고 재검표가 진행됐다. 적절한 이의제기는 법원에서 다뤄졌다. 주지사들은 결과를 인증했다. 그리고 선거인단은 투표했다"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할 시간은 지났고,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선거인단 투표의 공식 개표 시기가 도래했다"고 전했다. 미 의회는 오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인단 개표를 진행하고 대선 당선인을 최종 확정한다. 전직 장관들은 크리스토퍼 밀러 현 국방장관 대행을 향해 조 바이든 행정부로의 정권 이양을 돕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군을 선거 불복에 관여시키는 것은 위험하고 탈법적이며 비헌법적 영역으로 끌고 들어갈 것"이라면서 "그런 일을 지시하거나 수행하는 군인이나 군무원은 형사 처벌을 포함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동서한은 정파를 초월한 참여라고 CNN은 전했다. 공화당원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코언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고 있는 "위헌적 길"을 감안해 "무척이나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재직한 우리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의무라고 느꼈다"면서 모든 군인들에게 "여러분 모두는 한 개인이 아니라 이 나라, 이 헌법을 지키겠다고 선서했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04 16:02:5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2개월 가까이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6일(현지시간) 미 의회의 차기 대통령 확정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불복 시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워싱턴DC에서 1월 6일 오전 11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장소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에 나온다. 도둑질을 멈춰라”고 적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 전국 투표에서 승리한 이후 당선인 칭호를 받았다. 선거인단은 지난달 대통령 투표에서 이변 없이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미 상원과 하원은 6일 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함을 공식적으로 개봉해 투표를 집계 및 인증한 뒤 46대 미국 대통령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해서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결과에 불복해온 트럼프와 일부 지지자들은 오는 6일까지도 불복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도 6일 회의에서 부정 선거를 내세워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일단 당내 불복 운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지지단체들은 6일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우파 성향의 ‘프라우드 보이스’와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스탑더스틸’ 등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의 트럼프 지지자가 워싱턴 DC 의사당 주변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1일 트윗에서 "대량의 증거가 6일 나올 것이다. 우리는 크게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해당 트윗 밑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조 바이든 후보를 이번 대선의 승자로 인증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게재했다. 한편 이날 미 상원은 하원에 이어 트럼프가 지난달 거부했던 올해 국방예산안을 다시 의결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거부권 행사가 무효로 돌아간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2021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1표 대 반대 13표로 재의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02 07:30:39임기가 앞으로 한달여 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인 '마이웨이 정치' 행보를 막판까지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거부하고, 미 대선 선거인단 투표결과도 불복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신문인 성조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국방수권법(NDAA)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수권법은 해외 파병 미군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파병 미군 감축을 추진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중이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을 거부할 것이라며 가장 큰 이유는 남부군 지휘관의 이름을 딴 기지 개명 반대와 독일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의 즉각 철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커내니는 한국을 포함해 아프가니스탄, 독일에서의 군대 철수와 배치에 대한 조항에 대한 불만도 언급했다.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8500명 미만으로 감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즉 규모를 줄이는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해외 주둔 미군 감축을 원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국방수권법을 통해 제공을 건 것에 강한 불만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만4500명인 주독미군을 2만4000명으로 줄이는 것을 추진해왔다. 한미 양국은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공동성명에서 미국측의 요구로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이전의 조항이 제외됐다. 이처럼 미 의회와 충돌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 불복 소송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외신들은 다음달 6일 예정된 상하 양원의 미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승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으며, 일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결과를 반대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대선 선거인단 투표는 미 의회의 마지막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어서 뒤집으려는 계획이 무산될 것이 확실하다. 모 브룩스 공화당 의원(앨라배마)은 5개 경합주에서 투표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벌어졌다며 이들 주의 선거인단 투표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주)는 이날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당원들에게 대선 결과에 불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매코널은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가진 후 "앞으로 나라를 위해 같이 협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하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아직도 진행 중인 선거 관련 소송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사주간지 포브스는 대부분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침묵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바이든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공화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까지 바이든의 당선을 인정한 공화당 의원은 23명에 불과하다. 공화당 지도부는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라며 당원들에게 불복에 가담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당내 분위기는 여전히 대선 결과에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음에도 공화당의 불복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선거인단 투표 패배 직후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경질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 아들의 탈세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 검찰단을 임명도 검토중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에 수사를 개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16 17:30:5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는 미국 시민이 과반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 의견이 갈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도전에 '부정적'이라는 의견 또한 과반수로 조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보수 성향 폭스뉴스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비컨 리서치·쇼앤컴퍼니 리서치를 통해 전국 등록 유권자 1007명에게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응답자 36%는 '선거 불복이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8%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지지 정당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났다. 공화당원이라고 한 응답자 66%가 '선거 불복이 민주주의를 강화'라고 답했지만, 민주당원 응답자 84%와 무당층 56%는 '선거 불복은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 또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57%는 대선 도전에 부정적이었으며, 37%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도전에 긍정적이었다. 위와 마찬가지 패턴으로 공화당원 응답자 71%는 차기 대선 출마에 긍정적, 민주당원 응답자 88%는 출마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바와 같이 '선거 조작' 및 '대선을 도둑 맞았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응답자 58%가 '그렇지 않다'며 선거 조작이 없었다고 봤다. 36%는 '그렇다'고 답해 선거 조작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미국은 1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최종 관문인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선거인단 투표는 미국 전역에서 뽑힌 선거인단이 각 주의 주도에 모여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14 07:05:00[파이낸셜뉴스] 대선 불복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역 개표가 확정되고 소송에서 패하는 와중에도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승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과 함께 진행된 선거에서 여당이 모두 우세했는데 자신만 낙선할 수 있느냐며 이번 선거가 국제적인 조롱거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다 "우리가 선거 부정과 관련해 진행 중인 다양한 소송에서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모두가 이번 선가 조작됐다는 것을 안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디트로이트와 필라델피아에서 제기됐던 개표 부정 논란을 언급하며 "모두가 조 바이든이 버락 오바마보다 더 많은 흑인표를 받지 않았고 바이든의 득표수가 8000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국제적인 조롱거리"이며 전국에 "개표되지 않은 우편 투표가 넘쳐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전국에 걸쳐 표를 잃었다"며 "공화당은 모든 주의회에서 이겼고 워싱턴DC에서도 잘 해냈으며 내가 이런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썼다. 트럼프는 "이런 상황에서 나만 낙선했다고? 선거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대규모 부정이 있었고 조작된 선거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지자들의 집회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졌을 리가 없다"고 적었다. 미국인들은 이달 선거에서 대통령과 함께 하원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을 새로 뽑았다. 공화당은 하원 과반에 못 미쳤지만 민주당 의석 7곳을 빼앗았고 상원에서도 50석을 확보해 다음달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다면 과반을 유지하게 된다. 평소 트럼프와 가까웠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9일 인터뷰에서 "내 정보원들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정말로 많은 사기행각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는 선거 소송전에서 한층 더 불리해졌다. 대선 결과 확정 마감이 가까워진 주요 경합주 선거 당국들은 트럼프 진영의 소송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개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네바다는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의 승리를 확인했다. 바이든의 승리 선언 이후 결과 확정과정에서 승자가 뒤집힌 곳은 없었다. 애리조나와 위스콘신도 각각 이달 30일, 12월 1일에 결과를 확정한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300만달러(약 33억원)를 들여 위스콘신의 2개 선거구에서 재검표를 요청했지만 위스콘신 당국은 29일 발표를 통해 2곳 모두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확인했다. 같은날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선거 결과 확정을 중단하라는 트럼프 캠프의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증거를 들이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가 소송 자격이 없다고 한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이건 무슨 법원 시스템이냐"고 법원을 비난했다. 그는 우파가 우세한 대법원을 언급하며 "문제는 대법원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이라며 "나는 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소송으로 다투길 희망하는 최고의 변호사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소송전에 "내 에너지의 125%를 사용할 것"이라며 "내 마음은 6개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의 법률 참모들이 지난 7일 바이든의 승리 선언 직후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소송전으로 이길 가능성을 5~10% 추정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30 15:04:3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가진 TV 인터뷰에서 "내 생각은 6개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 불복'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전화 인터뷰를 가지고 "엄청난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핵심 경합주에 소송을 제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연방대법원의 향후 판단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증거를 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법원에서) 우리가 소송 자격이 없다고 한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이건 무슨 시스템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선 캠프는 재검표 요구, 우편투표 개표 저지 등의 소송을 냈지만 결과를 뒤집을 만한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에 대해서는 "문제는 대법원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이라며 "나는 연방대법원에 들어가기만 하면 최고의 변호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외신은 부정선거 주장을 대법원에서 다투기 어렵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 또한 알고있다는 뉘앙스라고 해석했다. 현재 연방대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 3명을 포함해 보수 6명과 진보 3명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가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내 에너지의 125%를 사용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 등에 대해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30 06:48:2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 도중 부정투표를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G20회의 중간에 자신의 골프장으로 떠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 트위터를 보내고, 정상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골프장으로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도중 자리에서 일어서면서도 각국 정상들에게 "앞으로도 당신들과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는 발언을 남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다시 보겠다는 의미여서 세계 정상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2시간 뒤 '팬데믹 대비' 세션을 건너뛰고 버지니아주 소재 골프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발언을 하던 도중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자기 자리에 앉힌 뒤 퇴장했으며, 므누신 장관 뒤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그 자리를 넘겨받았다. ■G20회의 도중 골프 즐겨 각국 정상이 국제회의 도중 다른 정상과의 회담 등 개별 일정을 이유로 이석하면서 참모를 대참시키는 건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조퇴' 후 행선지가 골프장이었던 데다, 앞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논의 내용과 무관한 트위터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시작 직후 의장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개회사를 하던 중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엔 "전례 없는 대규모의 투표 사기가 드러날 것"이란 글이 올라왔다. ■불복소송 잇단 기각 하지만 트럼프 캠프의 잇단 대선 불복소송은 연이어 기각되고 있다.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불복소송이 기각돼 트럼프 대통령에겐 치명타가 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은 트럼프 선거캠프가 제기한 대선결과 승인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날 AP통신, NBC뉴스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중부 연방지법 매슈 브랜 판사는 트럼프 선거캠프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수는 20명으로 미국 각주중 선거인단 수가 5위권이다. 이에 따라 펜실베이니아 주선거위원회는 23일 조 바이든 당선인이 8만표가 넘는 표 차이로 승리한 펜실베이니아주 대선 개표 결과 인증을 마감할 예정이다. 브랜 판사는 37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서 "실효성도 없고 추측에 근거한 제소"라며 기각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선거캠프는 성명을 통해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또 다른 경합주였던 미시건주에선 최종 선거결과 발표를 공화당의원들이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미시건주에서 바이든은 51% 지지율로 48%에 그친 트럼프를 15만45000표차로 제치고 승리했지만, 트럼프는 웨인카운티의 우편투표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고 주장해왔다. 이곳 불복소송은 미시건주 선관위와 웨인카운티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미시건주 선거인단 수는 16명이다. 다급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으로 미시건주 공화당 의원들을 불러 만났다. 미시건 지역신문 디트로이트뉴스는 이날 미시건주 공화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미시건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선거 승자 확정 발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송경재 기자
2020-11-22 17:53:5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 도중 부정투표를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G20회의 중간에 자신의 골프장으로 떠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 트위터를 보내고, 정상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골프장으로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도중 자리에서 일어서면서도 각국 정상들에게 "앞으로도 당신들과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는 발언을 남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다시 보겠다는 의미여서 세계 정상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2시간 뒤 '팬데믹 대비' 세션을 건너뛰고 버지니아주 소재 골프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발언을 하던 도중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자기 자리에 앉힌 뒤 퇴장했으며, 므누신 장관 뒤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그 자리를 넘겨받았다. ■G20회의 도중 골프 즐겨 각국 정상이 국제회의 도중 다른 정상과의 회담 등 개별 일정을 이유로 이석하면서 참모를 대참시키는 건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조퇴' 후 행선지가 골프장이었던 데다, 앞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논의 내용과 무관한 트위터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시작 직후 의장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개회사를 하던 중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엔 "전례 없는 대규모의 투표 사기가 드러날 것"이란 글이 올라왔다. ■불복소송 잇단 기각 하지만 트럼프 캠프의 잇단 대선 불복소송은 연이어 기각되고 있다.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불복소송이 기각돼 트럼프 대통령에겐 치명타가 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은 트럼프 선거캠프가 제기한 대선결과 승인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날 AP통신, NBC뉴스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중부 연방지법 매슈 브랜 판사는 트럼프 선거캠프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수는 20명으로 미국 각주중 선거인단 수가 5위권이다. 이에 따라 펜실베이니아 주선거위원회는 23일 조 바이든 당선인이 8만표가 넘는 표 차이로 승리한 펜실베이니아주 대선 개표 결과 인증을 마감할 예정이다. 브랜 판사는 37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서 "실효성도 없고 추측에 근거한 제소"라며 기각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선거캠프는 성명을 통해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또 다른 경합주였던 미시건주에선 최종 선거결과 발표를 공화당의원들이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미시건주에서 바이든은 51% 지지율로 48%에 그친 트럼프를 15만45000표차로 제치고 승리했지만, 트럼프는 웨인카운티의 우편투표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고 주장해왔다. 이곳 불복소송은 미시건주 선관위와 웨인카운티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미시건주 선거인단 수는 16명이다. 다급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으로 미시건주 공화당 의원들을 불러 만났다. 미시건 지역신문 디트로이트뉴스는 이날 미시건주 공화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미시건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선거 승자 확정 발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미시건주 행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측 선거관리위원들도 주 공화당 의회의 감사요구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의 조슬린 벤슨 미시건주 국무장관은 20일 선거결과를 확정 발표하기 전에는 결과를 감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송경재 기자
2020-11-22 11:58:40